잡설1498 팀킬 알바인지 정직원인지 모르겠으나 하여튼 나름 머리를 쓴다고 요즘은 자신은 잘 모르는데, 혹은 친구나 지인이 이렇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 증거를 좀 보여달라고 천진난만하게 등장하는 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 며칠 부쩍 늘어난 거 보니까 아마 지침이 나온듯.) 어제는 그 이름도 길이 남을 조문객 섭외(나중에 자기들도 찔렸는지 부탁으로 바꿨더라) 사건을 해맑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내가 자주 가는 여자들 커뮤니티에 다수 등장. 친절한 사람들이 기사 링크해주면 계속 그게 증거냐고 헛소리 하길래 마침 다른 사이트에서 본 TV조선이랑 KTV 동영상 보라고 답글 달아줬더니 글 지우고 튀었음. 아마 팩트TV나 고발뉴스 같은 거였으면 날조 어쩌고 하면서 버텼겠으나 팀킬에는 결딜 재간이 없었겠지. 너무나 친절하게 여왕님의 .. 2014. 5. 1. 외상 후 스트래스 증후군 네 가족이 당한 일도 아닌데 왜 그리 감정이입을 해서 유난이냐고, 괜히 사회 분위기에 휩싸여 슬픈 척 하는 거라고 한다면 딱히 아니라고 항변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우울하다. 내일 오전에 수정을 대대적으로 하나 해서 넘겨줘야하고 본래 주말까지는 끝내려고 자체 마감을 잡아놓은 일도 있는데 목요일부터는 그야말로 모두 정지. 일상생활은 그럭저럭 하고 있고 또 너무 심란하다보니 오히려 더 바르작거리며 전에 없는 부지런을 떨고 있다. 본래 5월 초까지 덮던 거위털 다 빼서 세탁 보내고 여름 침구들을 4월에 꺼내는 기념을 토하고... 아마 딸기가 예정대로 금요일에 도착했다면 주말에 딸기잼을 만드는 짓까지 했을 지도 모르겠다. 만나야 할 사람 다 만나고 뽀삐도 챙기고 동생 따라 백.. 2014. 4. 21. 잠 안 오는 밤 오전에 선박 침몰 소식을 잠깐 봤지만 1명 사망에 전원 구조라는 기사를 보고 돌아가신 분은 정말 안 됐지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무심히 지나쳤다. 점심 때 k2님이 200명 정도 실종이란 얘기도 있단 소리를 했지만 설마~ 하면서 다 함께 무심하게 지나갔다. 그런데 저녁 먹고 켠 컴퓨터에는 이게 무슨 날벼락?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네. 자식 잃은 부모들과 애타게 생존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에 1/100도 미치지 못 하겠지만 심란하니 잠이 안 온다. 그 바다에서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ㅜ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일생 지우지 못 할 트라우마일 것 같다. 부디 생존자가 나오길.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힘내서 조금만 더 버텨주기를. 2014. 4. 17. 오늘 할 일 긴장이 풀리니 늘어지는 것 같아 스스로 체크 차원에서. 1. 오늘 할당량 수정. 2. 뽀양 데리고 병원 가서 드레싱하고 오기 3. 은행 가서 환전 4. 부탁 받은 거 검색 5. 통장 정리. 대충 이 정도인가? 병원은 어차피 11시에 여니까 1,4는 지금 하고 나가는 건 점심 먹고 한꺼번에 움직여야겠다. 2014. 4. 15. 일하기 싫도다~ 그냥 홍삼 등등 영양제에 비타민이랑 물 많이 마시고 하면서 버티려면 못 버틸 정도도 아니었지만 내일 마감이다보니 도저히 생으로 버텨선 펑크나지 싶어서 오후에 결국 기력을 모아서 병원에 갔다. 평소라면 주사 얘기만 나와도 그냥 약 먹으면 된다고 절대 거부하는데 오늘은 주사 맞으면 더 빠르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네~라고 외치고 있었음. 역시 제일 무서운 깡패는 마감인 것 같다. -_-a 여하튼 두 가지 약이 섞여서 아프다는 주사 한방에 몸살기와 두통은 날아갔고 콧물과 기침은 남아 있으나 약 지어온 거 하루이틀 먹으면 또 해결이 되겠지. 이제는 마감을 해야한다. ㅜㅜ 원고료 확정 안 되면 일 안 한다고 마음 먹고 어제까지 소식없을 때 은근히 좋아했는데 어젯밤에 사장님 OK 사인이 났다는 문자가 왔다는... 제.. 2014. 4. 9. 이런저런... 평화로운 4월을 기대했지만 늘 그렇듯 스펙타클로 월초부터 정신이 확 나가는 일들이 몇개 있었다. 1. 가장 멘붕은 10년 넘게 오시던 도우미 아주머니 관두신 것. ㅜ.ㅜ 이건 나 혼자 뿐 아니라 뽀양을 포함한 온 가족의 멘붕. 정말 오랜만에 식기세척기 돌리는데 작동법을 몰라서 한참 헤매고 생쇼를 했다. 옷을 벗어놓으면 빨래가 되고 개켜져서 서랍으로 들어가있던 시절은 이제 끝난듯. 그동안은 아주머니 오시는 날 뽀삐 맡겨놓고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도우미 오는 날은 꼼짝없이 집에서 대기해야 함. 얼마나 그분에게 의존하면서 살았는지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오늘 새 아주머니가 오셨는데 예전 아주머니 오시는 시간에 문소리가 나자 신나서 달려나가던 뽀삐의 '이 사람이 아닌데?'하는 황당+망연자실한 표정을 보면서 웃펐다.. 2014. 4. 8. 사이코패스 http://m.media.daum.net/m/media/world/newsview/20140321200907485 사이코패스가 많은 직업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 빙그레. 안도감이랄까 동질감이랄까. ㅋㅋ 믿거나 말거나지만 사이코패스 테스트라는 걸 두종류 해봤었는데 난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걸로 나왔다. 크게 마음에 두지는 않으나 자랑할 일은 아니어서 좀 뜨아~했는데 우리 직종이 많다니 안심. 난 너무 게으르고 체력이 약해서 제대로(?) 된 사이코패스가 되기엔 좀 부족. 이건 다행이랄지 불행이랄지. ㅡㅡ; 일단 불광불급도 체력과 열정이 받쳐줘야 뭐.... 한달 넘게 줄줄이 이어진 마감 6개 어제 끝내고 완전히 소진되서 골골거리고 있다. 내향적 성향의 사람의 특징 중에 1위가 아무 약속도 없는 긴 주말을 엄.. 2014. 3. 21. 마감에 대한 추억 정각 1시에서 7분 넘겨 기획안을 날려보내고 여기저기 카톡질 하다가 문득 세월무상. 나의 유일무이한 경쟁력이 칼마감이었는데.... 불과 한두해 전만 해도 늦어도 10~20분 정도 전에 미리 끝내놓고 시계 눈팅하면서 정각에 딱 맞춰서 메일 보내던 나였건만.. 이제는 정말 헐레벌떡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도 힘이 부치고 코리안 타임처럼 이렇게 10분 내외는 큰 가책도 받지 않는구나. 칼마감은 이제 아득한 과거의 추억이 되는 건가? 밥줄 끊기지 않으려면 정신줄 좀 잡아야겠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으나 현재 목표는 3월 15일 밤에 전파진흥원 마지막 기획안을 끝낸 뒤 짐 싸서 ㅅ양과 16일 밤 비행기 타고 뜨는 거. 둘이 가면 엑티비티고 뭐고 4일 내내 호텔 수영장과 바닷가에서 뒹굴거리다 올 확률이 무지 높을듯. .. 2014. 2. 27. 웬수 오후부터 새로 달리려고 누웠는데 5번을 들락거리는 개 때문에 잠들만 하면 깨다가 택배의 결정타를 맞고 결국 낮잠 포기. ㅜㅜ 원인제공견은 이러고 있다. ㅡㅡ; 배고프군. 밥이나 먹고 일하자. 2014. 2. 26. ......... 내게 마지막으로 한분 남은 조부모. 외할머니가 곧 세상을 뜨실 것 같다. 아흔이 넘으셨지만 설 직전에만 해도 아주 컨디션이 좋으셔서 이번 주 금요일에 마감과 회의를 끝내고 바로 넘어가서 뵙고 오려고 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기력을 잃으셨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달려갔다. 말씀은 안 하셔도 우리가 온 걸 아시고 아직 정신은 있으시나... 곡기를 끊으셨다는 건 이제 떠나려고 하신다는 의미라는 걸 알기에 돌아오는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 저승으로 가시면 가장 사랑하던 자식과 재회하고 또 할머니 입장에선 기막힌 만남도 기다리고 있겠지. 때가 됐다는 건 알고... 인정하고.... 일 닥쳤을 때 준비할 일들을 담담하게 의논하고 돌아왔는데... 그런데 벌써부터 많이 슬프다. 앞으로 내가 보내야할 존재들이 많은데... 이런.. 2014. 2. 9. 속이 후련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넘길까 하다가 터뜨렸더니 가슴에 얹혀있던 게 다 날아간듯 후련하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참았나 몰라. ^0^ 이래서 말 못해 속 터져서 죽은 귀신은 있어도 말 너무 하다 죽은 귀신은 없는 거구나~ 한라봉 하나 까먹으면서 2월로 넘어가기 전에 가계부 정리나 하자~ ^^ 2014. 1. 31. 공대생 남친 http://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2045&seq=453&week=tue 완결 났다고ㅠ해서 몰아보는 웹툰인데 이 에피소 보면서 공대생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정말 비슷하구나 하며 잘 웃고 있다. 나의 아주 예전 공대생 친구... 외국 출장이 잦은 애였는데 초콜릿 하나 사달라고 했더니 헤어질 때까지 몇년간 정말 갈 때마다 그것만 사왔다. 아이템을 바꾸는 것까지는 기대도 안 하지만.... 한 번쯤 다른 초콜릿이라도 좀 사볼법 하구만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이 꿋꿋했다는... ㅡㅡ; 세월에 흘러도 공대생들은 변함이 없구나. ㅋㅋ 2014. 1. 30.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