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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31

나이 먹는다는 것 기획안 발주가 밀려오는 시즌 + 정부 지원공모 마감이 겹쳐서 좀 바쁘기도 했지만... 블로그에 흔적을 남기지 못한 건 개인적인 심란함 때문이었다. 2월 초에 친구들과 모여서 티모임을 가질 때... 고등학교 시절 내 짝이었고 그때부터 친구란 이유로 대학 때까지 줄기차게 일만 있으면 반주를 해주던 (당연히 반주비 없음. 선물이나 밥으로 달랑~) 친구가 유방암 검사 때 작은 이상이 있어서 조직 검사를 했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건 오래 전 나도 해봤던 거라 의사들은 쬐끔만 이상 있어도 무조건 다 조직검사 넘긴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 장담을 했다. 실제로 내 주변이 거의 다 그렇기도 했고. 그런데... 지난 주에 회의 갔다 오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다음 주에 수술을 하니 금요일에 예정된 모임에 나가서.. 2013. 2. 25.
허탈 지난 3달간, 특히 지난 주까지의 한달 동안은 오로지 이 난리를 다 수습한 뒤 짧더라도 여행을 가겠다는 일념으로 버텨냈다. 마감 끝난 뒤 이번엔 좀 편히 다녀오자고 동생과 일정을 맞추고 여러가지를 검색한 끝에 제일 우리 취향인 패키지를 예약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최소 10명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포함 8명이라서 패키지 취소. ㅡㅡ; 늦잠 자다가 머리가 하얗게 되서 미친듯이 여기저기 검색하고 난리를 쳤지만 다음주 월요일에 떠나는 게 남아 있을 리가 없지. ㅜㅜ 그렇게 허탈하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동생과 뽀삐 데리고 부산에 가서 외할머니나 뵙고 어자고 마음을 정했다. 바닷가 가서 뽀삐 사진 예쁜 거 많이 찍어줘야지. 부산에 돈 쓰기 싫으니 이모랑 할머니 선물이며 등등은 다 서울에서 다 사서 싸갖고.. 2013. 2. 5.
잠수 해제 그동안 블로그를 거의 방치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컴퓨터가 바이러스 먹고 뻗어서 인터넷이 안 된 것. 간혹 사진 포스팅은 아이패드로 하지만 그래도 블로그는 이렇게 커다란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익숙한 내 자판으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면서 쓰는 게 뭔가 더 찰지고 포스팅을 하는 맛이 있다. 그리고 이게 수정도 원활하고 오타도 좀 덜 나고. 두번째부터 이유는 당연히 일. -_-; 일일이 적자면 끝도 한도 없으니 그냥 거두절미하고 이제 마지막 두 고개 남았으니까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랄 뿐. 대선의 멘붕에서 벗어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죽음을 인정하는 5단계에서 죽음을 인정하는 단계에는 왔으니까 이렇게 5년을 또 버텨봐야겠지. 그리고 독서도 별로 안 했지만 감상기록도 소홀했던 작년을 반성하면서 .. 2013. 1. 19.
남자들 제목이 좀 묘하지만 저것 말고 다른 제목은 불가능. 고로 이 포스팅은 남자들에 관한 것임. ^^ 올해 내 블로그에 두 번 등장한 모 감독의 세번째이자 아마도 마지막이 될 등판. 이건 두어주 정도 된 일이지만 그땐 바빠서 끄적일 기력이 없었는데... 하나만 쓰긴 심심해서 다른 남자와 함께 묶여서 그냥. 그 감독, 참 부담스럽게 굴더니만 어제 결혼했다. ㅋㅋ 만나자고 막 조르던 마지막 전화에서 한 2주 정도 뒤였던가? 12월 초중순 쯤 전화와서 결혼한다고 소식 알려옴~ 통화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아는 사람들도 볼 겸 갈까 했으나 마감하고 기력 충전이 덜 된데다 눈까지 펑펑 와서 그냥 포기하고 집에서 다시 한번 혼자 축하하는 걸로 마무리. 조금이라도 치근거리다 차인 남자들은 그 상대에게 나는 이렇게 너를 .. 2012. 12. 30.
자각 대선 결과가 나온 뒤 그날 밤부터 홧병이 나지 않기 위한 몸부림으로 매일매일 아주 소소한 복수 퍼레이드를 펼치고 계획하고 있는데...... 이렇게 쪼잔하게 구는 나를 보면서 정말 나 같은 사람은 절대로 권력이나 힘을 가져서는 안 될 듯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됨. ^^ 대한민국이라는 바다에서 영향력은 거의 0에 수렴하는 기타 여러분임에도 이렇게 뒤끌 쪄는 짓을 하고 있는데 (물론 극소수를 제외하고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닿지는 않겠지만. 좀 억울한 피해자도 있을 테고.) 영향력의 지분이 커지면 그 피해가 제법 될 듯. 그래서 지금 권력을 잡은 사람들을 보면서 염려나 분노가 더 큰 걸 수도 있겠다. 여하튼 앞으로 큰 계기가 없는 한 내 평생 노인과 저소득층 성인을 위한 복지에 돈 낼 일은 없을듯. 그동안 준 .. 2012. 12. 21.
아쉽지만.. 지금 내 가슴 속 감정의 총량을 따지자면 행복. 내 투표 인생 최초로 차악도 아니고 차선도 아니고 최선이라고 확신한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면서 그가 대통령이 된 세상을 꿈꿨던 시간은 행복했했다. 그의 트위터에도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고 멘션을 보냈는데... 답이 있을라나... 제가 트윗을 지인 위주로 좀 폐쇄적으로 하는 터라 유명인에게 이렇게 닭살 오글거리는 멘션 보내기는 이게 또 평생 처음이라는... 어릴 때도 한 번 안 한 빠순이를 이 나이네 다 해보는구나. ^^ 부디 나를 위해서라도 뽑히신 그분이 잘 좀 하시기를 빌고..(과연??? 뽀삐가 재주넘기를 할 확률에 육박할듯.) 그닥 좋아하지는 않으나 그동안 힘든 5년도 모자라 앞으로 더한 한파가 기다릴 불쌍한 한겨레를 돕는 의미로 시네 21 정기구독 신청... 2012. 12. 19.
2차 토론 후기 기억나는 단어: 간, 세금, 지하경제 활성화 떠오르는 단어: 우루사 느낌 한줄 요약: 박통의 딸이 근혜라서 정말 다행이다. 그 딸이 정희였음 우린 꿈도 희망도 없음. 2012. 12. 10.
아놔 문재인 ㅋㅋㅋㅋㅋㅋ 오늘 불펜이 확 뒤집힌 문재인 후보의 불펜 인증글.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628075&cpage=&mbsW=search&select=swt&opt=1&keyword=문재인 2012. 12. 9.
송년회 작년 이맘 때는 자체 종무식을 준비하면서 송년회 일정을 짰던 것 같은데.... 지난 주엔 담달에 미국으로 떠나는 친구랑 점심 겸 조촐한 송년회를 시작이자 끝으로 내 올해 송년회는 마감. ㅜㅜ 다른 모임이야 대충 끼어드는 정도지만 친구들 모임 두 가지, 친한 동종업자들 모임은 주로 내가 세팅을 하는데 내가 손을 놓으니 친구 모임 하나와 동종업자 모임은 그냥 펑~ ^^;;;; 근데 고딩 모임은 "너희끼리 모여도 나 안 삐질게~" 하자마자 이것들이 바로 일사천리로 휘리릭 날은 잡아버린다. 남편이 그날 당직이라 안 들어오는 집에서 모임 확정. 다들 신랑에게 그날 일찍 들어와서 애 보라고 했다, 신랑이 못 봐준다면 친정에 다 던져놓고 오겠다. 그날 시어머니랑 딸이랑 여행을 보내겠다... 등등. 나도 애나 남편이면.. 2012. 12. 9.
술마시고 싶어지는 노래 토론을 빙자한 PT를 보다가 뚜껑 열려서 잠도 싹 달아났지만.... 끄적거리자니 스트래스가 더 받는다. 그냥 노래나 들으면서 대리 만족. 어릴 때 가슴 설레면서 읽었던 소설인데 영화는 TV 못 보게 하는 부모님 때문에 한번도 제대로 못 봤네. 바쁜 거 끝나면 DVD 있나 한 번 찾아봐야겠다. 2012. 12. 5.
몸이 주는 신호 지난 주 내내 신경 쓸 일도 많고 촬영팀 하나 미국 보낸 김에 가께모찌(이건 메님만 알아들으실 단어^^)도 하나 뛰고 이리저리 밀린 약속들도 처리하고 어쩌느라 늦잠도 못 자고 좀 무리를 했더니 어제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다. 늦잠 자고 점심 먹은 뒤 낮잠 자고 저녁 먹고 다시 취침. 오늘도 점심 때까지 느즈막히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이제 머리 속에서 난리를 치던 딱따구리들이 물러가는 듯. 하지만 이 후퇴는 잠시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하는데... 옛날에 비하면 굴린다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인데도 요즘은 한 며칠만 수면부족이 누적되면 바로 이렇게 몸이 일하기를 거부한다. 이제 청춘도 아니니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살살 달래가면서 조심해서 써야지. 사실 수요일 쯤에 신호가 살짝 오기 시작했는데 무시한.. 2012. 12. 2.
갑갑... 오늘 미용실 갔는데 뒤쪽에서 미용사 샘과 경상도 억양이 있는 연세 좀 있으신 분의 단일화 관련 대화가 들려온다. 경상도 + 우리 동네라 걸판지게 문안 욕을 하겠구나 했더니 뜻밖에 박근혜는 절대 안 된다고, 빨리 단일화 좀 하지 뭐하냐고 노여워하고 계심. 솔직히 놀랐다. 지난 총선 때, 아마 ㅌ님과 점심 먹을 때였던 것 같은데, ㅎ초밥집에서 대학생 내지 유학생 손자들을 데리고 온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들었는데 요약을 하자면. 할머니: 언제 출국이냐? 손자: 0일요. 할머니: 꼭 투표하고 나가라. 손자: 어디 찍어요? 할머니: 어디긴. 당연히 1번이지. 손자: 알았어요~ 이렇게 정리가 되는 대화를 들으면서 그 할머니야 어쩔 수 없다고 치고, 그 손자가 참 한심하다 싶었는데... 오늘 할머니는 .. 2012.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