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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46

2013년 아직 하루 더 남았지만 어쨌든 2013년도 이렇게 떠나가는구나. 2013년과 이별을 고하면서... 떠나보내야할 것들이 또 뭐가 있나 생각해보니... 쫌 있긴 있군. 아쉽더라도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지 싶다. 차곡차곡 하다보면 다 깔끔하게 정리될 날이 있겠지. 우리 뽀삐만 옆에 붙잡아둘 수 있다면 빨리 나이를 먹고.... 포르투갈이나 유럽 어딘가에서 은퇴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 그건 먼 훗날이니 일단 내년에는 어디든 나갔다 와야겠다. 안 그러면 폭발할 것 같음. 2013. 12. 30.
결론 오늘 간만에 가볍게 한판 하기도 하고 부르퉁도 하고 어쩌고 하면서 나름 심도 깊은 내면 분석을 하기도 했는데 그냥 다 각설하고 결론은 일단 배가 부르면 온갖 짜증과 비관과 신경질의 상당수는 사라진다. 제때 배를 채워주는 건 스스로는 물론이고 인간 세상의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인듯. 임오군란이 왜 일어났는지 절감하는 저녁이다. 일하자~ 2013. 12. 28.
40여년 전에 있었던 코미디 2013년이 끝나면서 2014년 공연 라인업이 여기저기서 날아오고 있다. 피나 바우쉬의 Full Moon 공연 소식을 보니 모 작가님이 포털에서 까인(?) 사건과 엮여서 떠오르는 기억 하나. 1978년으로 기억되는데... (물론 이때 나는 피나바우쉬가 누군지도 몰랐고 그녀가 한국에 왔는지도 몰랐다. 당시 내 문화적 관심의 수준은 마징가제트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정도. ^^) 그녀는 초기 걸작 중 하나인 '봄의 제전'으로 내한공연을 했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니진스키의 봄의 제전 이후 최고의 봄의 제전이라고 찬사를 받던 그 작품은 한국에서 딱 1회 공연만 하고 막을 내려야했다. 이유는? 너무 야해서. -_-; 2010년에 LG아트센터에서 이 공연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마지막 희생제물이 되는 무용수의 .. 2013. 12. 13.
귀신에 홀린 날씨 갑자기 펑펑 내리는 내 눈에 첫 눈. 저녁에 데이트 약속 잡느라 기지국 터지겠구나 하고 있는데.... 10분 정도 지난 뒤 하늘. 눈도 소나기가 오나보다. ^^ 2013. 11. 18.
웹툰 보고 잠시... http://m.webtoon.daum.net/m/webtoon/viewer/23102 기억은 남겨둔다 라는 제목인데 내용의 느낌은 아련아련하지만...... 글쎄? 헤어진 남녀 사이의 기억은 좋은 거든 나쁜 거든 다시 떠오르면 아무리 아름다웠던 것도 구질구질함이 묻어나던데. 차라리 다 잊는 게 좋았던 그대로 박제가 되지 않을까? 헤어진 연인의 소식은 절대 모르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라는데.... '잘 살면 배 아프고, 못 살면 마음 아프고, 이제라도 같이 살자면 머리 아프고.' 맞아맞아 하며 박장대소~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난 항상 기억까지 싹 지우는 쪽을 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래야 그속에 남은 미련이나 악감정이 내 오늘의 발목을 잡을 확률이 적으니까. 2013. 11. 13.
다행 지난 8월에 안 하기로 결심을 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아니었으면 지금 위장약과 두통약을 함께 털어넣으며 차마 눈뜨고 못 볼 패션쇼 찍어온 거 억지로 보면서 혐오감과 자괴감에 머리 쥐어뜯고 있었겠지. 올해 내가 한 결정 중에 가장 잘 한 일인 것 같다. 청록파를 멘토로 열심히 살자. 2013. 11. 8.
지난 대선 서울 14區서 투표지 오분류 추가발견 지난 대선 서울 14區서 투표지 오분류 추가발견 눈 부릅뜨고 지켜본 서울이 이 정도면 다른 곳은 얼마나 개판을 쳤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다들 오류 많다고 하지 말자고, 말자고 하는 그 자동 개표기를 괜찮다고 죽어라 박박 우기는 이유가 이거겠지. 우리가 ㄷㅅ이라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거지... 이 정도 수준이면 국가 모든 기관이 총동원된 부정 선거 아닌가? 87년 대선 때 투표함 바꿔치기 하고 난리였는데 21세기 버전이로구나. 그때는 군사정권이라는 핑계라도 대지, 이제 무슨 망신이냐. 하긴 똑같은 놈들이 그대로 앉아 있는데 안 하면 그게 이상하겠지. 잠시 정상이었던 세상에 맞춰서 사느라 얼마나 고단했을지 이해가 되긴 되지만... 그래도 욕 나온다. 이렇게 안 해도 박근혜 당선이었다고 할 사람들에게 미리 한.. 2013. 10. 31.
일하기 싫은 밤 마감인데... 사실 별로 힘든 일도 아닌데... 정말로 하기 싫다. ^^; 월요일에 군산에 또 끌려내려가게 생긴 것 때문에 열받아서 더 그런듯. 그래도 마감을 해야 치과도 가고 뽀삐 병원비도 대고 내년 봄에 팔라우도 가고 할 수 있겠지. 힘내서 일하자. 2013. 10. 30.
흠.... 여러가지 상념에 머리가 복잡해ㅜ잠이 오지 않는다.... 고 쓰고 보니 중2병의 삘이 살짝 나는구나. ㅎㅎ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의 내 심정은 정말 딱 저대로. 에효. 모르겠다. 포르투갈에서 보낼 노후를 생각하며 열심히 일이나 해야겠음. 배 부르고 등 따시니 온갖 잡생각이 오락가락거리는 거지. 최악의 불경기 어쩌고 해도 어쨌든 지금은 공포의 4/4분기. 내 밥벌이에 집중하자. 정리 끝~ 잠이나 자자. 2013. 10. 27.
새우깡 목요일에 군산에 출장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온 새우깡. 이게 얼마만에 보는 거더라? 잊고 있었던 과자인데 보는 순간 갑자기 확 땡겨서 급구매. 근데 가격이 950원이나 한다. @0@ 50원 하던 시절부터 먹기 시작해서 내가 마지막으로 새우깡을 먹었던 게 500원이었으니 정말 얼마나 오랫동안 먹었던 건지. 가장 많이 먹었던 건 대학교 때였던 것 같다. 그때 매점에서 사먹은 홈런볼과 새우깡을 그대로 모으면 작은 산까진 아니더라도... 언덕 정도는 하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오랜만에 먹은 새우깡은 고맙게도 기억하던 그 맛이었고 갑자기 새우깡 스위치가 눌러져서 어제 수퍼에 가서도 하나 구입해서 오늘 아침에 혼자 한봉지 뚝딱. 내가 한참 새우깡을.. 2013. 10. 27.
감정 이입되는 만화~ 파일 정리하다가 발견한 거. 예전에 ㅅ양에게 보여줬더니 정말 공감이라고 미친듯이 웃던데... 직종은 다르지만 같은 프리랜서 입장에서 나도 저렇게 메일 좀 돌리고 싶다. 특히 우리 부친께. -_-; 요즘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소소하니 뻘짓을 하고 있는데 오늘 지갑을 두고 택시를 타는 대박을 쳤다. 내릴 때는 친하지도 않은 PD에게 앵벌이를 했고 집에 올 때는 AD에게 빌려서 왔음. 이게 무슨 망신인지.... ㅜ.ㅜ 정신 바짝 차리고 살자!!! 2013. 10. 23.
개도 양심이 있다. 어째 모 작가의 책 제목과 좀 유사한듯 하지만... 이보다 적절할 수는 없으니 일단 go~ 탱자탱자 잘 놀던 몸이 갑자기 몰아닥친 4/4분기에 맞춰 돌아가려니 무리가 왔나보다. 화요일에 밤샘까진 아니고 중간중간 깨다 자다 하면서 마감하고 수요일엔 아침에 뽀삐 병원 데려갔다와서 지방 갔다오고 했더니 몸살이 제대로 나버렸다. 목요일에는 요리, 오늘은 원데이 클라스 신청해놓은 꽃꽂이도 다 포기하고 내내 침대에서 붙박이로 있다가 오후 늦게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잠깐 나갔다 왔더니 이놈의 개XX가 대박 사고를 쳐놨다. 바닥에 먹던 초코 쿠키 봉지를 내려놨던 모양인데 그걸 열어서 홀라당 다 해드셨음. -_-+++ 뚜껑도 나름 잘 닫아놨구만 먹고프다는 집념은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드는지 그걸 찢어서 열고 먹은 모양. .. 2013.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