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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29

주저리주저리 1. 긴 연휴이긴 했으나 연휴 전부터 소소하니 쫓아다닐 일도 많은 데다가 마감도 겹치고 엄청나게 바빠서 대상포진이 오기 직전까지 왔다가 홍삼과 비타민, 에키네시아, 로얄젤리의 무차별 과잉 투여로 간신히 진압. 추석날 일하기 싫어서 몸이 꾀병 부리는 것 같다고 여기 끄적였는데 엄살이나 꾀병이 아니었다. 피로 외에 다른 이유도 있긴 했지만 그날 밤에 정말 죽다가 살았다. 일만 하던지 놀기만 하던지 해야지 두 가지의 풀 병행은 내 체력에는 무리라는 걸 실감한 연휴였음. 그래서 조심조심 살려고 하는데 역시나 생각대로 되지는 않는다. ;ㅁ; 매일매일 소소한 일들이 생겨서 쉴 수가 없네. 방금 전까지 마감을 달렸고 내일은 요리 배우러 가기 전에 또 마감해야 함. 저녁에 공연 예약도 해놨는데.... 어째 내가 공연을.. 2013. 9. 26.
올해도 무사히 대단히 화목하진 않지만 큰 분란이 있는 가정도 아니고 손님이 엄청 오는 것도 아니니 명절이 두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히 챙길 일이 많다보니 스트래스는 스트래스라 매번 이렇게 끝이 나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됨. 차례상 치우고 밥 먹고 작은 집 식구들 배웅하고는 부친 점심은 동생에게 부탁하고 드러누워 오후 내내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으면 온몸이 가뿐하고 게운해야 하는데 어째 머리는 더 아프고 몸살 초기처럼 몸이 욱신거리는지.... 내 몸이지만 정말 양심도 없다. ^^;;; 곰곰히 따져보니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내 평소 체력에 비해 좀 많이 오버해서 움직이긴 했구나. 충분한 수면으로 충전을 해줘야 하는 타이밍도 번번히 놓치고. 그렇지만 이 나른한 몸살기의 가장 큰 원인은 내일 오전까지 넘겨야할 마.. 2013. 9. 19.
추석엔 뭐해먹나... 어릴 때는 연휴가 길수록 좋았는데 이제는 긴 연휴는 무섭다. -_-; 이번처럼 5일 연휴에다가 끝나는 날 마감까지 겹치니 정말 머리에서 쥐가 날 지경... 아침은 각자 해결이니 남은 10끼 계획을 좀 세워봐야겠음. ** 18일 점심 - 찬밥으로 볶음밥. 저녁 - 본래 오늘 차돌박이구이 더덕, 부추말이를 먹을 예정이었으나 부친이 상가집 가서 내일로~ ^^ 더덕 무쳐놨으니까 혹시라도 내일 늦으면 동생에게 차돌 구워서 차리라고 하면 됨. ** 19일 아침 - 차례 음식 점심 - 차례 음식. ^^; 저녁 - 불낙전골 (불고기, 낙지 다 있음 + 두부전 여기에 쓸어넣기) ** 20일 점심 - 남은 나물 등등 다 모아서 비빔밥 저녁 - 김치찌개, 조기나 가자미 구이 ** 21일 점심 - 조개 칼국수 (호박, 바지락.. 2013. 9. 17.
일상 잡담 1. 그달 벌어 그달 먹고 사는 3D 일용직 노동자 입장에서 매년 불경기가 아니었던 때가 언제 있었겠냐마는... 작년부터 올해는 정말 그동안 불경기야~라던 투덜거림이 엄살로 느껴질 정도로 휑~하다. 그걸 제일 실감하는 게 홍보물 폴더. 이메가 라인들 때문에 강바닥 파는 거 빼고는 홍보물 시장 박살났다던 2009년에도 한여름과 연말 연초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달 2-3편의 기획안을 썼는데 올해는 다 합쳐서 5편이나 썼나? 기획안 대결의 승률은 2할만 되도 엄청난 수준이라 저 정도면 기획료 + 간간히 건지면서 그럭저럭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는데 뿌리는 떡밥도 없으니 수확도 당연히 흉년. 그래도 산입에 거미줄은 안 친다는 걸 실감하는 게... 창조 경제의 뻘짓 때문에 큰 거 한장이 날아가고 수금들도 미적미적한.. 2013. 9. 11.
동대문 시장 어릴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엄마를 따라 많이 갔던 곳이다. 내게는 완전히 미로인 그 골목길을 망설이지도 않고 척척 다니면서 가려는 가게를 찾아내는 엄마를 엄청 신기하게 바라봤던 기억도 난다. (길눈은 타고나는 듯. -_-; 우리 모친은 네비가 필요없었는데 난 지도를 손에 들고도 헤맴. ㅜ.-) 이후 두타며 밀리오레가 생기면서 동대문 종합시장이며 평화시장 쪽은 전혀 갈 일이 없었는데 오늘 회의 하러 가봤다. 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제인지는 당연히 기억도 안 난다. 동대문과 함께 나름대로 이정표였던 야구장도 사라지고 새로운 메리어트 호텔 공사를 하고 있어서 많은 게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복잡한 골목들은 여전하더라. 첫 미팅인데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여유롭게 시간을 잡았는데 역시나 엄청 헤맸다. 그나마 .. 2013. 9. 5.
놀란 일, 황당한 일, 찝찝한 일. 놈놈놈의 패러디 풍으로 제목을 뽑자면 이렇다. 먼저 놀란 일. 9월에 벌초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말에, 특히 일요일 늦에 귀가하는 지방행을 삼가고 몸을 사림이 옳을듯. 어제 백만년만에 순전히 놀겠다는 목적으로 지방에 갔다. 일요일 저녁 고속도로의 귀경길은 다들 알다시피 주자창이기 때문에 어차피 일찍 출발해 길에서 버리느니 늦게 출발을 한다고 10시에 했는데... 와... 정말 주차장. 그리고 1시 넘은 고속터미널 택시승차장의 줄이 그렇게 긴 건 처음 봤다. 이 모든 게 다 벌초와 성묘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으면서 서울에 진짜 많이 몰려서 살고 있구나를 실감. 조상님들이 가까운 곳에 묻혀 계시는 것도 후손들에게 복이라는 생각을 했음. 그 다음 황당한 일. 대한민국에서 결혼을 안 하고 산다는 건 내 .. 2013. 9. 2.
일상잡담 1. 하기 싫은 목구멍 가시를 뺀 뒤 요즘 날마다 룰루랄라~ 다만... 현재까지 확실한 예상 소득을 따져보면서 약간은 의기소침해져서 엄청 싸게(그 샵 기준에서. ^^;) 나온 프로모션 가격 마사지 회원권 끊는 건 포기. 아마 그 일을 짊어지고 있었으면 스트래스 해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과감히 카드를 그었겠지. 엄청 팔랑거리던 팔라우 여행도 올해는 포기. 내년 2월이나 3월에 가야겠다. 아니면 앙코르와트나. 전례대로라면 추석 전후해서 4/4분기 일거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스트래스 받지 말고 느긋하게 살자. 책도 좀 읽고. 2. 날씨도 눈곱만큼 살만해지고 무엇보다 돌덩이가 날아가니까 확실히 책이 눈에 들어온다. 읽었다는 기록을 남길만한 책들을 몇권 읽었는데... 기운나는대로, 아니 억지로 기운을 내서라도.. 2013. 8. 31.
다사다난 아직 8월이 끝난 건 아니지만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8월을 돌아보자면 다사다난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들 곰곰히 돌아보면 사건사고가 없었던 달은 하나도 없지만 8월은 정말 스펙타클 그 자체였다. 소소한 건 다 제쳐놓고 대형 사고만 언급을 하자면... 출장을 나흘 남겨놓고 여권이 사라졌었다. -_-; 분명히 일요일까지 있었는데 짐 싸려고 하는데 여권이 보이지 않음. 2박3일만에 여권이 나오는 한국의 기적이 아니라면 욕을 바가지로 먹고 가지도 못 했을 텐데 우리나라 좋은 나라를 외치면서 수요일에 여권 신청해서 금요일 오후에 받았다. 아주 가끔 늦어지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토요일 출발이라 그러면 못 가는 거라 금요일에 여권 받는 순간까지 정말 피가 말랐다. 8월에 포스팅이 없었던 .. 2013. 8. 28.
떠오르는 속담 못 생긴 처녀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더니... 아침엔 뽀삐 건강 검진으로 오전을 소비하고 점심 약속이 취소되서 갑자기 시간이 비는 바람에 일을 좀 하면 좋겠지만 그건 죽어도 안 하고 농장에 달걀 주문 등 이런저런 밀린 일들을 처리하다가 가장 중요한 은행 볼일을 보려는데 SC 은행 사이트에 무슨 난리가 났는지 조회도 안 돼, 계좌 이체는 당연히 안 돼. -_-+++ 내 컴의 오류인가 하고 다른 은행 사이트로 들어가봤는데 멀쩡한 거 보면 SC의 잘못임. 저녁에 다시 시도를 해봐야겠다. 텅 빈 오후에 뭔가 엄청 많이 할 것처럼 설쳤으나 한 건... 1. 은 닦는 티슈를 발굴해내자 갑자기 삘 받아서 스트레이너와 티스푼 등등 열심히 닦았음. 안주 접시 2개까지 닦고 나자 방전되서 와인 쿨러 닦는 건 포기. 걔는 .. 2013. 8. 20.
허허... 전두환 비자금 토해내게 되서 그분 속상해서 어쩌냐는 택시기사 소리 들으며 내 친구 멘붕 왔다더니 이번엔 내 차례인 모양. 어제 집에 오는데 탄 택시에서 경기도의 무상급식비 삭감 어쩌고 하는 뉴스가 나오자 택시기사가 나의 호응을 얻고 싶었는지 선별적 복지를 해야지 어쩌고ㅠ하면서 새누리당 앵무새 시전. 이메가 시절만 됐어도 내가 기력이 좀 남았으니 대꾸라도 해줬겠으나 이젠 콘크리트에 머리 박을 생각은 추호도 없는 터라 입 꾹 다물고 아예 안 들려요를 시전했다. 뻘쭘한지 입 다물고 한참 가는데 국정원 국정조사 뉴스가 나오는데 이 아저씨가 또 "죄가 없으니 억울해서 증인 선서를 안 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를.... ㅡㅡ;;;; 증인 선서하고 대답한 게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지면 형사처벌 받으니까 그거 피하려고 안.. 2013. 8. 20.
단상 인간 관계라는 게 참 힘들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적당히 거리가 있을 때는 거기에 맞춰 서로 크게 상처줄 일이 없지만 가까울수록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알게 모르게 높아지고 그로 인해 마음 다치는 일들이 생기게 되는듯. 그래서 큰 상처는 가족이나 가장 친하다고 믿는 친구 등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게 된다는 말이 나온 거겠지. 일이든 인간 관계든 과도한 기대는 절대 금물이라는 걸 생각하게 하는 한 주. 인간 관계 때문에 머리 아픈 건 이제 졸업한 줄 알았는데. 세상사 장담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지만 정말로 그렇구나. 일도 기분 나쁘게 꼬이고 인간사도 꼬이고. 정말 파란만장한 8월이네. 내가 점교 신자면 점집 찾아갔을듯. ㅎㅎ 이번 주말에 뽀삐랑 동생과 함께 즐길 2박3일을 기대하면서 힘내자!.. 2013. 8. 16.
근황 보고 그동안 블로그질 등등을 나름 열심히 잘 할 수 있었던 건 방송작가를 가장한 홍보물과 광고물 작가였던 덕분이었는데 작년부터 그 무늬를 떼고 정말 방송작가로 밥벌이를 하다보니 체력이 후달리네요. 데일리나 주간 레귤러에 특집까지 하던 사람이 과연 나였는지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엄청 신경 쓰이던 것 하나를 끝내놓고 본래는 하반기까지 3편이 남았는데... 갑자기 컨셉과 기획이 틀어지면서 양심의 하한선을 시험 받는 이유로 1개는 아마도 안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장 좋은 건 양심의 하한선을 시험당하지 않고 본래 기획대로 가는 거고 아니면 양심의 하한선을 지키면서 조금 가난하고 조금은 체력적으로 덜 후달리는 연말이 되지 않을까 기대 중~ 한해한해 작가로서 이미 넘어간 정년을 간당간다하게 버텨가면서 언제 일 떨어.. 2013.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