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일하기 싫도다~ 그냥 홍삼 등등 영양제에 비타민이랑 물 많이 마시고 하면서 버티려면 못 버틸 정도도 아니었지만 내일 마감이다보니 도저히 생으로 버텨선 펑크나지 싶어서 오후에 결국 기력을 모아서 병원에 갔다. 평소라면 주사 얘기만 나와도 그냥 약 먹으면 된다고 절대 거부하는데 오늘은 주사 맞으면 더 빠르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네~라고 외치고 있었음. 역시 제일 무서운 깡패는 마감인 것 같다. -_-a 여하튼 두 가지 약이 섞여서 아프다는 주사 한방에 몸살기와 두통은 날아갔고 콧물과 기침은 남아 있으나 약 지어온 거 하루이틀 먹으면 또 해결이 되겠지. 이제는 마감을 해야한다. ㅜㅜ 원고료 확정 안 되면 일 안 한다고 마음 먹고 어제까지 소식없을 때 은근히 좋아했는데 어젯밤에 사장님 OK 사인이 났다는 문자가 왔다는... 제.. 2014. 4. 9. 이런저런... 평화로운 4월을 기대했지만 늘 그렇듯 스펙타클로 월초부터 정신이 확 나가는 일들이 몇개 있었다. 1. 가장 멘붕은 10년 넘게 오시던 도우미 아주머니 관두신 것. ㅜ.ㅜ 이건 나 혼자 뿐 아니라 뽀양을 포함한 온 가족의 멘붕. 정말 오랜만에 식기세척기 돌리는데 작동법을 몰라서 한참 헤매고 생쇼를 했다. 옷을 벗어놓으면 빨래가 되고 개켜져서 서랍으로 들어가있던 시절은 이제 끝난듯. 그동안은 아주머니 오시는 날 뽀삐 맡겨놓고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도우미 오는 날은 꼼짝없이 집에서 대기해야 함. 얼마나 그분에게 의존하면서 살았는지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오늘 새 아주머니가 오셨는데 예전 아주머니 오시는 시간에 문소리가 나자 신나서 달려나가던 뽀삐의 '이 사람이 아닌데?'하는 황당+망연자실한 표정을 보면서 웃펐다.. 2014. 4. 8. 사이코패스 http://m.media.daum.net/m/media/world/newsview/20140321200907485 사이코패스가 많은 직업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 빙그레. 안도감이랄까 동질감이랄까. ㅋㅋ 믿거나 말거나지만 사이코패스 테스트라는 걸 두종류 해봤었는데 난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걸로 나왔다. 크게 마음에 두지는 않으나 자랑할 일은 아니어서 좀 뜨아~했는데 우리 직종이 많다니 안심. 난 너무 게으르고 체력이 약해서 제대로(?) 된 사이코패스가 되기엔 좀 부족. 이건 다행이랄지 불행이랄지. ㅡㅡ; 일단 불광불급도 체력과 열정이 받쳐줘야 뭐.... 한달 넘게 줄줄이 이어진 마감 6개 어제 끝내고 완전히 소진되서 골골거리고 있다. 내향적 성향의 사람의 특징 중에 1위가 아무 약속도 없는 긴 주말을 엄.. 2014. 3. 21. 마감에 대한 추억 정각 1시에서 7분 넘겨 기획안을 날려보내고 여기저기 카톡질 하다가 문득 세월무상. 나의 유일무이한 경쟁력이 칼마감이었는데.... 불과 한두해 전만 해도 늦어도 10~20분 정도 전에 미리 끝내놓고 시계 눈팅하면서 정각에 딱 맞춰서 메일 보내던 나였건만.. 이제는 정말 헐레벌떡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도 힘이 부치고 코리안 타임처럼 이렇게 10분 내외는 큰 가책도 받지 않는구나. 칼마감은 이제 아득한 과거의 추억이 되는 건가? 밥줄 끊기지 않으려면 정신줄 좀 잡아야겠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으나 현재 목표는 3월 15일 밤에 전파진흥원 마지막 기획안을 끝낸 뒤 짐 싸서 ㅅ양과 16일 밤 비행기 타고 뜨는 거. 둘이 가면 엑티비티고 뭐고 4일 내내 호텔 수영장과 바닷가에서 뒹굴거리다 올 확률이 무지 높을듯. .. 2014. 2. 27. 웬수 오후부터 새로 달리려고 누웠는데 5번을 들락거리는 개 때문에 잠들만 하면 깨다가 택배의 결정타를 맞고 결국 낮잠 포기. ㅜㅜ 원인제공견은 이러고 있다. ㅡㅡ; 배고프군. 밥이나 먹고 일하자. 2014. 2. 26. ......... 내게 마지막으로 한분 남은 조부모. 외할머니가 곧 세상을 뜨실 것 같다. 아흔이 넘으셨지만 설 직전에만 해도 아주 컨디션이 좋으셔서 이번 주 금요일에 마감과 회의를 끝내고 바로 넘어가서 뵙고 오려고 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기력을 잃으셨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달려갔다. 말씀은 안 하셔도 우리가 온 걸 아시고 아직 정신은 있으시나... 곡기를 끊으셨다는 건 이제 떠나려고 하신다는 의미라는 걸 알기에 돌아오는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 저승으로 가시면 가장 사랑하던 자식과 재회하고 또 할머니 입장에선 기막힌 만남도 기다리고 있겠지. 때가 됐다는 건 알고... 인정하고.... 일 닥쳤을 때 준비할 일들을 담담하게 의논하고 돌아왔는데... 그런데 벌써부터 많이 슬프다. 앞으로 내가 보내야할 존재들이 많은데... 이런.. 2014. 2. 9. 속이 후련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넘길까 하다가 터뜨렸더니 가슴에 얹혀있던 게 다 날아간듯 후련하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참았나 몰라. ^0^ 이래서 말 못해 속 터져서 죽은 귀신은 있어도 말 너무 하다 죽은 귀신은 없는 거구나~ 한라봉 하나 까먹으면서 2월로 넘어가기 전에 가계부 정리나 하자~ ^^ 2014. 1. 31. 공대생 남친 http://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2045&seq=453&week=tue 완결 났다고ㅠ해서 몰아보는 웹툰인데 이 에피소 보면서 공대생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정말 비슷하구나 하며 잘 웃고 있다. 나의 아주 예전 공대생 친구... 외국 출장이 잦은 애였는데 초콜릿 하나 사달라고 했더니 헤어질 때까지 몇년간 정말 갈 때마다 그것만 사왔다. 아이템을 바꾸는 것까지는 기대도 안 하지만.... 한 번쯤 다른 초콜릿이라도 좀 사볼법 하구만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이 꿋꿋했다는... ㅡㅡ; 세월에 흘러도 공대생들은 변함이 없구나. ㅋㅋ 2014. 1. 30. 이런저런 잡념 이번 주 내내 나의 가장 큰 짐덩이였던 뽀양의 건강검진 결과가 그래도 나이 치고는 상당히 양호한 편으로 나온 걸 보니 마음에 잡념이 끼어들 여유가 생겼는지 싱숭생숭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일하기 싫어서 이러는 게 제일 큰 이유지 싶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자문자답식으로 정리를 하고 가자면. 뭔가 막 대해도 괜찮은 사람으로 하찮게 여겨진다는 느낌 ->뭔가 헐렁하고 말랑하게 보였겠지. ->편하게 편리하게 안 보이면 됨. 뭐든 해주면서 받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주고 아까울 것 같으면 해주지 말자는 주의긴 하지만... 이 건은 뒤늦게 아까워진 경우. ^^; ->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냥 잊어버려라. -> 앞으로는 안 하면 됨. 뭔가 엄청 복잡하고 찜찜한 것 같았는데... 써놓고 보니 엄청 .. 2014. 1. 24. 초상화 뽀삐의 의사를 물어봤다면 단호하게 거부했겠지만 견격 따윈 다 무시하는 주인 맘대로 성탄 선물로 초상화 제작~ 쫌 늦게 해를 넘겨서 도착했다. 내 생각도 그렇지만 동생도 실물보다 못 나왔다고 -_-......... 인 상태고 뽀양을 아는 사람들도 비슷한 의견인 반면 그림 좀 그려본 사람들은 초상화 잘 그렸다고 하는 걸 보면 뭔가 그 괴리가 있긴 한 모양이다. 그 일련의 그림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옛날 화가들의 고충이 짐작이 됨. 그래서 다들 자동 포삽을 해서 실물보다 더 멋지게 그려낸 거겠지. 특히 왕실에 속한 화가들은 더 그랬을 테고. 그런 걸 보면 고야를 고용했던 그 카를로스 어쩌고 한 스페인 왕과 왕비는 참 보살이었던듯. 뽀대 나는 다른 왕이나 귀족 초상화와 달리 이분들은 정말 현실적으로 쭈글거렸는데.. 2014. 1. 19. 방전 체력은 진작 바닥났고 정신력으로 버티다 이제 정신력도 바닥이 났는지 완전 방전되어 아픈 것도 아닌데 골골거리며 먹고 자고만 이틀 넘게 계속했더니 이제 기운이 좀 나는구나. 밤을 내리 샌 것도 아니고 좀 늦게까지 자는 거+ 이런저런 밀린 약속과 소소한 사생활 처리였는데 완전히 방전된 나를 보면서 이렇게 또 나이 먹는 걸 처절하게 실감하고 있음. 정말 삶을 최소한으로 단순화해서 에너지 낭비를 최대한 줄이며 살아야겠다. 안 그랬다간 포르투갈에서 은퇴고 뭐고 제명에 못 살겠음. ㅎㅎ; 내일 lg 조기 예매 시작~ 아무리 에너지가 모자라도 2014년의 문화 생활만큼은 포기할 수 없지~ 2014년의 모토. 체력을 아끼자!!! 2014. 1. 12. 이놈의 영어울렁증 ㅜ.ㅜ 연말에서 밀려난 약속들의 식사 예약을 그냥 하다가 젤렌에서 삑사리라면 삑사리... 1시 반에 예약해야지~ 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하필이면 그 불가리아 아저씨가 전화를 받았네. Hello~하는데 그냥 한국말로 해도 될 것을 나도 모르게 회화책 메뉴얼대로 I'd like to reser~ 어쩌고 대답하면서 빼도박도 못하고 영어로 진행. 몇시에 예약할래? 하는데 왜 Half fast 라는 표현이 안 떠오르느냐고!!!!!! 본의 아니게 1시로 예약을 해버렸다. ㅜ.ㅜ 제발 전화는 한국 직원이 좀 받아주면 좋겠다는.... 내일 점심은 그란구스또, 모레 점심은 젤렌, 다음 주 토요일 저녁은 장스 스테이크. 배에서 욕하겠다. ㅎㅎ; 6월 건강 검진 때 정상으로 나오려면 운동 좀 해야겠군. 그나저나 이스트빌리지는 왜 전.. 2014. 1. 3.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