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다사다난 아직 8월이 끝난 건 아니지만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8월을 돌아보자면 다사다난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들 곰곰히 돌아보면 사건사고가 없었던 달은 하나도 없지만 8월은 정말 스펙타클 그 자체였다. 소소한 건 다 제쳐놓고 대형 사고만 언급을 하자면... 출장을 나흘 남겨놓고 여권이 사라졌었다. -_-; 분명히 일요일까지 있었는데 짐 싸려고 하는데 여권이 보이지 않음. 2박3일만에 여권이 나오는 한국의 기적이 아니라면 욕을 바가지로 먹고 가지도 못 했을 텐데 우리나라 좋은 나라를 외치면서 수요일에 여권 신청해서 금요일 오후에 받았다. 아주 가끔 늦어지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토요일 출발이라 그러면 못 가는 거라 금요일에 여권 받는 순간까지 정말 피가 말랐다. 8월에 포스팅이 없었던 .. 2013. 8. 28. 떠오르는 속담 못 생긴 처녀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더니... 아침엔 뽀삐 건강 검진으로 오전을 소비하고 점심 약속이 취소되서 갑자기 시간이 비는 바람에 일을 좀 하면 좋겠지만 그건 죽어도 안 하고 농장에 달걀 주문 등 이런저런 밀린 일들을 처리하다가 가장 중요한 은행 볼일을 보려는데 SC 은행 사이트에 무슨 난리가 났는지 조회도 안 돼, 계좌 이체는 당연히 안 돼. -_-+++ 내 컴의 오류인가 하고 다른 은행 사이트로 들어가봤는데 멀쩡한 거 보면 SC의 잘못임. 저녁에 다시 시도를 해봐야겠다. 텅 빈 오후에 뭔가 엄청 많이 할 것처럼 설쳤으나 한 건... 1. 은 닦는 티슈를 발굴해내자 갑자기 삘 받아서 스트레이너와 티스푼 등등 열심히 닦았음. 안주 접시 2개까지 닦고 나자 방전되서 와인 쿨러 닦는 건 포기. 걔는 .. 2013. 8. 20. 허허... 전두환 비자금 토해내게 되서 그분 속상해서 어쩌냐는 택시기사 소리 들으며 내 친구 멘붕 왔다더니 이번엔 내 차례인 모양. 어제 집에 오는데 탄 택시에서 경기도의 무상급식비 삭감 어쩌고 하는 뉴스가 나오자 택시기사가 나의 호응을 얻고 싶었는지 선별적 복지를 해야지 어쩌고ㅠ하면서 새누리당 앵무새 시전. 이메가 시절만 됐어도 내가 기력이 좀 남았으니 대꾸라도 해줬겠으나 이젠 콘크리트에 머리 박을 생각은 추호도 없는 터라 입 꾹 다물고 아예 안 들려요를 시전했다. 뻘쭘한지 입 다물고 한참 가는데 국정원 국정조사 뉴스가 나오는데 이 아저씨가 또 "죄가 없으니 억울해서 증인 선서를 안 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를.... ㅡㅡ;;;; 증인 선서하고 대답한 게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지면 형사처벌 받으니까 그거 피하려고 안.. 2013. 8. 20. 단상 인간 관계라는 게 참 힘들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적당히 거리가 있을 때는 거기에 맞춰 서로 크게 상처줄 일이 없지만 가까울수록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알게 모르게 높아지고 그로 인해 마음 다치는 일들이 생기게 되는듯. 그래서 큰 상처는 가족이나 가장 친하다고 믿는 친구 등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게 된다는 말이 나온 거겠지. 일이든 인간 관계든 과도한 기대는 절대 금물이라는 걸 생각하게 하는 한 주. 인간 관계 때문에 머리 아픈 건 이제 졸업한 줄 알았는데. 세상사 장담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지만 정말로 그렇구나. 일도 기분 나쁘게 꼬이고 인간사도 꼬이고. 정말 파란만장한 8월이네. 내가 점교 신자면 점집 찾아갔을듯. ㅎㅎ 이번 주말에 뽀삐랑 동생과 함께 즐길 2박3일을 기대하면서 힘내자!.. 2013. 8. 16. 근황 보고 그동안 블로그질 등등을 나름 열심히 잘 할 수 있었던 건 방송작가를 가장한 홍보물과 광고물 작가였던 덕분이었는데 작년부터 그 무늬를 떼고 정말 방송작가로 밥벌이를 하다보니 체력이 후달리네요. 데일리나 주간 레귤러에 특집까지 하던 사람이 과연 나였는지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엄청 신경 쓰이던 것 하나를 끝내놓고 본래는 하반기까지 3편이 남았는데... 갑자기 컨셉과 기획이 틀어지면서 양심의 하한선을 시험 받는 이유로 1개는 아마도 안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장 좋은 건 양심의 하한선을 시험당하지 않고 본래 기획대로 가는 거고 아니면 양심의 하한선을 지키면서 조금 가난하고 조금은 체력적으로 덜 후달리는 연말이 되지 않을까 기대 중~ 한해한해 작가로서 이미 넘어간 정년을 간당간다하게 버텨가면서 언제 일 떨어.. 2013. 8. 12. 덥다 저녁에 된장찌개 몇 수저 먹었다고 땀이 삐질삐질. 샤워를 했는데 그때 뿐이고 지금 또 괜히 찍찍하네. 약간 17금 정도의 얘기인데... 오늘 낮에 입은 옷이 좀 달라붙는 거라 아무 생각없이 뽕이 잔뜩 들어간 브라를 했다가 가슴 부분에만 열사병 걸릴 뻔 했다. 한여름에 두꺼운 솜옷을 껴입은 꼴이니 땀이 계속. 여름에 뽕브라는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ㅎㅎ; 마감 와중에 잠깐 숨 쉴 타이밍인 하루라 미뤄뒀던 미용실이며 은행 볼 일 등등 마음에 얹혀 있던 일들을 다 처리하고 나니 후련하네. 다음 주에 더빙 대본 넘기면 후련할 것 같은데... 이 와중에 다음 다큐멘터리 PD가 나를 슬슬 쪼는 걸 보면 그닥 널널한 여름은 못 될 것 같다. 내일도 모레도 바쁨. 금요일에 과연 꽃 하러 갈 수 있으려나?.. 2013. 7. 1. 마감~마감~마감~ 정말 끝없이 이어지는 느낌. 방금 마감 하나 막았다. 확정이 되서 같이 해야하는 일도 있고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감독이라 돕는다는 의미에서 아주 간단한 거 해주는 걸로 발을 들였더니 역시나 슬금슬금 더 많은 걸 요구하는... -_-+++ 확 잘라버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지금까지 해준 공도 없지 싶어서 꾹 참으면서 예정에 없었던 구성안 작업을, 쉬어야 하는 주말에 하면서 살짝 뿔이 나고 있다. 이걸 마지막으로 기획료 확실하게 보장하지 않는 건 어떤 죽는 소리에 감언이설을 해도 그만 해줘야지. 누가 봐도 이 감독에게 난 정말 충분히 잘 해줬음. 금요일 아침에 죽을 X을 싸면서 편집구성안을 마감하고 금요일 하루 내내 골골 앓으면서 틈만 나면 자고 토요일도 내내 뒹굴거렸더니 좀 살 것 같았는데 방금 마감.. 2013. 6. 30. 좋은 일, 나쁜 일(?) 아니면 웃기는 일? 제목을 뭘로 잡아야할지 약간 아리까리한... 좋은 일은... 올해 건강검진 결과표가 집에 왔는데 걱정했던 혈당이며 콜레스테롤 모두 작년에 이어 정상 범주 안에 들어가 있다. 작년이냐 재작년 결과에 놀라서 내 나름으로는 열심히 운동하고 밭일을 한 결과지만 올해는 바빠서 겨울부터 숨쉬기 말고는 한 게 없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 ^0^ 방심하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계속 꼼지락거려야겠다. 본래 다음 주에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려고 했으나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대기 상태여야 되는 터라 그 검진들은 마감들을 좀 정리한 뒤에 예약을 잡아야겠다. 안과는 어제 검진 예약 됐다고 오라고 해서 갔는데 기초 검진이 아니라 동공 키워서 하는 검사 어쩌고 하길래 그냥 돌아왔음. 그 안약 넣으면 반나절 공쳐야.. 2013. 6. 25. 자기 성찰 정신없이 살다가 한번씩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요즘이 그 타이밍인듯. 뭔가 꼬이려는 시즌인지... 어느 하루의 반나절 동안, 내가 해결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지나칠 수도 없는... 그저 감내해야 하는 소식을 연달아 들었다. 둘 다 그저 잘 되기만을 바라면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긍정적으로 낙관하고, 가슴 속에 잘 분리해서 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스스로에게 여러가지 핑계를 대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내 즐거움을 우선시한 나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 + 내 무능력에 대한 자책 + 정신적 여유가 없으니 나도 모르게 뾰족해지고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을 일도 서운하게 다가오고 + 속사정을 모르는 타인에게 위로나 위안을 바라고... 그러다보니 서로 기분을 .. 2013. 6. 23. ㅈㅅㅈ 아나운서 검색을 피하기 위해서 제목은 그냥 자음 처리. ^^ 오늘 결혼하는 사진을 보니까 옛일이 하나 솔솔 떠올라서. 정확히 말하자면 ㅈㅅㅈ 아나운서의 오빠에 관한. 유니텔이 막 닻을 올려 번성하던 시절, 유니텔에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삼성에서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다 무료 아이디를 주고 가입과 사용을 독려하다보니 거기에 삼성맨들이 넘쳐났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삼성맨의 주가가 엄청 높던 시절도 아니고 또 채이는 게 삼성이다 보니 아무런 메리트나 매력도 없었던. ㅎㅎ 지금처럼 인터넷에 온갖 상찌질이와 양아치들이 몰려있는 시절이 아니고 또 유니텔은 막 출발했던 때라서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괜찮았다. 그때 알게 된 좋은 사람들과 지금도 만남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니까. 자꾸 얘기가 옆으로 새는데, 여하튼 저 시절 삼성.. 2013. 6. 21. 심란.... 작년에 갑상선암 수술하셨던 이모가 전이가 되셨는지 아니면 각자 발생이 됐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편도선, 침샘, 임파선에 초기긴 하지만 암이 발견됐다. 수술이 잘 되긴 했다지만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가 예정된 걸 보면 아주 초기라고는 할 수 없는 모양이다. 저번에 부산 갔을 때 감기가 심하게 걸려 병원 갔다고 하셔서 못 뵙고 왔는데 그때 수술을 하셨고 우리에게 알리지 않으려고 거짓말 하셨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부쩍 늙고 마른 이모를 보면서 가슴이 갑갑한 게... 돌덩이가 심장을 누르고 있는 것 같은 이 기분을 어디에 설명하거나 하소연할 수도 없네. 이모부의 팔짱을 끼고 걸어가시는 이모의 뒷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나서 혼났다. 정말 남들이 부러워하는 금슬을 자랑하는 잉꼬부부신데... ㅜ.ㅜ 아무 .. 2013. 6. 19. 단순 노동 좀전에 의원실에서 컨펌 메일이 왔다. 드디어 기나긴 섭외가 끝나고 비록 며칠이지만 한숨 돌리면서... 뭐도 하고~ 뭐도 하고 등등 머릿속에서 떠다니던 수많은 단순 노동 중에서 마늘장아찌 담그는 일 완료. 마늘이 좀 많이 남았는데 식초가 똑 떨어져서 그건 내일 사다가 마저 담궈야겠다. 이산가족 섭외의 구렁텅이에선 빠져나왔으나 이제 다시 한영수교 130주년 섭외에 돌입해야 함. 챗바퀴 돌아가는 노동의 나날들이긴 하지만... 이제 치과 치료 시작해야 하니 불평은 그만. 살짝 꼬이면서 기분 나쁜 일도 하나 있는데 그건 어느 쪽이든 결판이 나면 끄적일 예정~ 이게 얼마만에 마음 편한 밤인지. 오늘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 시간에 맞춰서 자야겠다. ^^ 2013. 6. 13.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