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7월...... 세금의 달이랄까. 부가세 내고 오늘은 미루고 미루다가 울면서 카드로 재산세 납부. 예전엔 하다못해 커피 쿠폰이라도 주더니 올해는 아무 것도 없어서 그냥 무이자로 내버렸다. 어차피 실적 인정을 해주거나 포인트 주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일시불 할 이유를 못 찾겠음. 용와대가 일직선으로 보이는 곳이다보니 세금 낼 때마다 아까워서 눈물이 나옴. 난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서 하찮은 액수나마 세금 내는 거에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며 살아왔던 사람인데 지금 국짐 포함 민정당 계열 정권들 들어설 때는 세금 낼 때마다 피 토하게 아깝네. 본래도 얼마 없는 노동의욕마저 사라지게 하는 암덩어리들. 2023. 7. 31. 지름 담양 박성춘 명인이 짠 대나무 김발. 김밥은 딱히 좋아하지 않고 엄마가 쓰던 게 있기 때문에 김밥 말 때 쓸 생각은 본래 없었고 찻자리 용으로 구입. 예상대로 딱 적당한 크기에 예쁘다. 갓 베어 만든 대라 그런지 푸릇푸릇한 색감이 상큼하니 예쁜데 시간이 지나면 얘도 노랗게 물들면서 세월이 입혀지겠지. 그건 또 그것대로 예쁠 것 같다. 여럿이 하는 차모임을 위해서 몇개 더 살까도 고민 중. 여하튼, 오래오래 찻자리 함께하면서 잘 지내보자고~ 2023. 7. 21. 한국 고대사 윤내현 | 만권당 | 2023.7.13~19 여러 대학의 교수님과 박사님들과는 상당히 다른 행보를 보이는 (걸로 느껴지는) 윤내현 박사의 한국 국가 이전 시대(선사니 역사니 하는 말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의견을 따라) 부터 흔히 삼한시대라고 배운 열국시대까를 죽 한 흐름으로 훑어주는 책이다. 고조선에 슬슬 관심을 가져보는 터라 윤내현 박사의 책을 하나씩 모으고 있는데 다른 책들은 너무 두꺼워서 덤벼들 엄두가 나지 않아 비교적 만만해보이는 이 책부터 잡았는데 아주 술술 읽어진다. 국사를 배우긴 했고 이 과목 만큼은 거의 대부분 만점을 받으며 고등학교까지 마쳤지만 사실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 동네인데 이 책은 내 기억 속의 그 '앎' 혹은 지식에 많은 혼동을 가져온다. 일단 용어부터 짚.. 2023. 7. 20. 비... 제목을 비라고 적긴 했지만 폭우 내지 재난이 더 맞지 않을까 싶은 올해 장마. 국기이기를 포기한 것들 때문에 죽지 않았어야 할 귀중한 생명들이 너무 많이 떠났다. 특히 해병대 청년... ㅠㅠ 정말 부모 마음이 어떨지... 차마 그 부모님 나오는 동영상은 틀지도 못 하겠다. 사진과 활자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아린데 저분들은 지금 정말 살아도 산 게 아니지 싶음. 부디 마음 추슬러서, 그래도 어떻게든 웃고 행복할 일 찾아서 잘 살아주시길 멀리서 기도한다. 비 때문에 채소값 난리 났다는 소리에 평소 채소 주문해먹는 곳들 들어갔더니 역시나 주문폭주나 수확량 감소 등으로 판매 중지한 곳들이 많음. 적당한 거 하나 주문해 오늘 받아놓고 보니 월요일에 주문한 토마토가 계속 안 오고 있다는 거 뒤늦게 깨달음. 도대체 .. 2023. 7. 20. 프리다 칼로 - 전설이된 예술가의 인생과 사랑 반나 빈치 | 이현경 옮김 | 미메시스 | 2023.7.4~8 오래 전에 동생이 무슨 전시회에 가서 사온 책인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수년이 훌쩍 지났다. (요즘은 왜 이렇게 세월이 빠른지. ㅠㅠ) 딱히 끌리는 책도 없고 해서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펼쳤다가 아주 즐거운 아침 나절을 며칠 간 보냈다. 젊은 때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쳤고, 멕시코의 화가이고, 엄청난 바람둥이인 남편 디에고 리베라 때문에 고통 받았고, 굉장히 파격적인 그림을 그렸던 화가다.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반나 빈치는 -유럽 특유의 만화체로- 세밀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독일계 유태인이었던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공산주의자이자 사회주의자였고, 디에고 리베라의 바람기에 고통받기는.. 2023. 7. 14. 6월 먹고 마신 기록 7월 둘째 주가 지나서야 정리하는 6월의 기록. 매년 그렇지만 올해도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6월 첫날 즈음이었을 올해 첫 냉우동. 더보기 거의 끝물 딸기에 요거트와 견과류. 요즘도 자주 먹는 아점. 주말 어느날 간만에 각 잡고 한 소고기 타다키와 동생이 산 맛집 ??? 의 비스퀴 리조또 밀키트. 요즘 레스토랑 이름 걸고 나오는 밀키트는 정말 가서 먹는 것과 거의 진배 없음. 근데 후다닥 꺼내서 데우기만 하는 밀키트와 달리 이건 하나하나 조리해야 해서 좀 귀찮긴 하다. 타다끼는 부친을 위해서 한 건데... 별 것도 아닌 걸로 옛날 얘기 다 꺼내고 무시를 당했네 어쩠네 하면서 사람 기분 다 잡쳐서 니맛내맛도 모르는 상태. 이 기분이 다 풀리기 전에 부친을 위해서는 다신 안 할듯 싶다... 2023. 7. 10. 재산의 풍경 - 근대 영어소설의 배경과 맥락 윤혜준 | 한국문화사 | 2023.6.29~7.3 근대 영국의 주류 소설은 일상 생활을 다루며 일상적 사실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는 사실주의적 작품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오?! 하면서 내가 읽었던 -그리 많지는 않은, 살아남아 한국까지 온- 영국 소설들을 떠올리니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주류 영국 소설과 조금은 다른 궤라고 분류하고 있음.) 영국 소설은 당대 사회의 배경과 맥락, 특히 상속이나 소비와 같은 세속적이고 상업적인 특징을 갖고 있기에 '재산권의 풍경'이라고 명명했다는데 이 책의 저자가 언급한 소설들, 언급하진 않았으나 내 머릿속에 있는 영국 소설들을 떠올리면 상당히 많은 내용이 의식주와 결혼, 돈(상속, 지참금, 사기, 임금 등)을 놓고 벌어지는 .. 2023. 7. 6. 창덕궁, 광해군과 걷다 투어(2023.6.17) 5월에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다 차서 6월로. 다행히(?) 가이드님 말로는 바람도 불고 전 주보다는 훨씬 낫다고 함. (그러나 상대적인 거지 힘들었음) 정문에서 광해군의 몰락부터 얘기가 시작. 왜 그렇게 됐을까? 웅장한 지붕과 단청들~ 더보기 금천교인가? 정전으로 들어가는 문 앞의 다리. 본래는 다리 아래 물이 흐르지만 이제는 마른 천. 정전인 인정전. 대한제국 시절에 전기가 왕궁에 개설되면서 전구가 설치된 근대의 풍경. 기획했다가 엎어진 전기 관련 다큐가 새삼 아쉬워지네. 그거 했으면 여기 다 찍어보고 했을 텐데. 가이드 선생도 얘기했지만, 전기도 전차도 한중일 중에서 대한제국, 혹은 조선이 가장 먼저 설치했다. 광해군처럼 고종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긴 했다고 생각함. 외부 환경도 너.. 2023. 6. 30. 중식 - 여의도 백경 비가 엄청 쏟아지던 월요일. 계속 만나자고 얘기만 하다가 코로나에, 출산에 밀려 드디어 (아마도 4년만에?) 모였다. 둘 다 애데렐라라 돌아가기 좋은 장소 + 직장인 점심 시간에도 복닥이지 않고 밥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찾다보니 간택된 여의도 백경. 집단 지성의 평가대로 전망은 끝내줌. 룸이라 조용한 것도 만족. 그러나.... 함정이 있었으니. 룸은 무조건 코스 요리부터다. 점심 코스도 안 되고 정식 코스만. 그래서 제일 저렴한(?) 5만원대 코스 주문. 이건 아마도 산라탕? 평범 + 무난 전복을 살짝 쪄서 볶은 숙주 위에 두르고 그 위에 얇게 채 썬 파와 고수를 얹고 간장 소스를 뿌린 전채. 이게 이날 나온 요리 중에 가장 맛있고 특이했음. 집에서 한번 해봐야겠다. 폼 나고 별로 안 귀찮고 손님 접대용.. 2023. 6. 28. 헬로디디 - 전문 과학 기사 사이트 https://www.hellodd.com/ 헬로디디과학산업 인터넷 언론사 헬로디디www.hellodd.com 2023. 6. 28. 덥도다... 에어컨의 유혹이 미친듯이 몰려오던 후덥지근한 하루였고 솔직히 지금도 틀고 싶음. 그러나... 6월부터 에어컨을 트는 건 좁쌀만한 양심이 도저히 용납하지 않는다. 빨리 마무리하고 내려가서 샤워하고 아직은 에어컨 필요없는, 바람 잘 통하는 고마운 내 방에서 오늘 도착한 책들이나 봐야겠다. 미래고 환경이고 윤리적, 정치적 올바름이고 나발이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막 사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은 종종 드는 요즘임. 언젠가 나도 그렇게 막 사는 쪽에 합류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최대한 양심의 하한선을 지켜보는 걸로. 2017년부터는 양심의 하한선 고민은 졸업한 줄 알았는데. ㅠㅠ 2023. 6. 27. 한식 - 누갈비 현충일날 갔던 군산의 떡갈비 집. 저 건물 바로 앞에 논이 있어서 참 시원하고 좋았는데 사진은 안 찍었다. ^^; 돼지고기며 양파 등등 이상한 거 안 섞고 고기를 단단하고 뭉친, 오랜만에 밖에서 맛있게 먹은 떡갈비였음. 옛날 신라호텔 한식당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음) 떡갈비와 동두천 떡갈비 진짜 맛있었는데 간만에 만족함~ 군산 갈 때 들르는 거 추천~ 2023. 6. 27.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