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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롤랑 프티 트리플 빌 (2013.10.11. 7:30) 블로그를 찾아보니 2010년에 국내 초연을 봤었다. 카르멘을 맡은 김지영을 제외하고는 다 다른 캐스팅.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내 취향이 달라졌는지 초연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들이 많다. 공연 순서대로 보자면 아를르의 여인. 현재 국립발레단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발레리노 이동훈이 프레데리를 맡았는데 와우~ 이렇게 멋진 발레였고 비극적인 캐릭터였나? 몰입이 좍좍 되면서 감탄이 절로 연발. 2010년에 봤을 때는 내내 '에효, 찌질한 X. 맺고 끊고 못 하는 찌질이 때문에 멀쩡한 여자 인생 하나 망치는 구나'라고 좀 심드렁하게 봤는데 내용도 안무도 변함이 없건만 그 광기가 왜 이렇게 설득력이 있게 다가오는 건지. ^^;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노련미나 연륜에서 오는 카리스마도 매력적이지만 아직 덜 익은 부분.. 2013. 10. 12.
왜 사냐고 묻거든 늙은 개님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요 몇년 건강검진을 제외하고 큰 사고 안 치고 살아온 걸 벌충(?)이라도 하려는 듯 여름부터 줄줄이 마구마구 터지는 중. 탈장 수술은 잘 마쳤으나 한땀이 잘 붙지 않아서 생체 본드 붙이고 난리를 쳤으나 결국 안 붙어서 결국 어제 다시 한땀 더 꼬매고 잘 붙기만을 기원하면서 대기 중인 가운데 어젯밤에 목덜미에 뭔가 혹 같은 게 수포와 함께 있는 거 발견. 오늘은 병원 들어가는데 정말 진심으로 X팔렸다는... -_-; 의사에게 반해서 없는 병을 만들어 병원에 매일 찾아가는 호러던가? 콩트던가? 단편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게 동물병원 버전이 된 것 같다. 얼굴을 들지 못하는 주인과 달리 개는 티벳 여우의 표정으로 '뭔가 이상이 있는 것 .. 2013. 10. 10.
라멘들 관서옥이 없어진 이후 한국에서 맛있는 라멘을 먹어본 게 언제인지.... 그렇다고 방사능 때문에 일본에 가기도 무섭고 참 진퇴양난이다. ㅡㅡ; 맛있다는 라멘집의 레시피라고 해서 링크.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기운이 뻗치면 한번 정도는 할 듯. ㅎㅎ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contents.nhn?rid=1095&contents_id=37586&isHorizontal=Y 한성문고 =하카다분코의 돼지뼈 라멘. 잇푸도의 쇼유 라멘. 2013. 10. 9.
토스트 아직은 덥지만 그래도 따끈한 게 땡기는 계절이 다가오니 이런 레시피가 땡기네. 든든하고 폼나고 괜찮은 것 같다. 클로크 무슈 http://m.media.daum.net/m/life/food/newsview?newsId=20131008133509974 프렌치 토스트 http://m.media.daum.net/m/life/food/newsview?newsId=20131004132606565 2013. 10. 9.
UBC 오네긴 (2013.7.8) 오네긴을 본 날짜를 확인하면서 벌써 3달이 흘렀구나 놀라는 중이다. ^^; 그땐 다큐 때문에 정말 총체적으로 스트래스에 짓눌려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때라 진이 완전히 빠져서 블로그에 포스팅조차도 힘들던 시절이었다. 마음에 맞지 않는 팀과의 일은 정말 굶어죽지 않는 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은 시기이기도 했는데... 문제는 마음이 맞을지 안 맞을지는 일단 맞춰봐야 한다는 거. 결론은 해본 사람들과만 일한다가 되는 건가? 각설하고 이제는 파편만 남았지만 그래도 내가 이 발레를 봤다는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 부스러기를 긁어모아 끄적이자면... 로베르토 볼레와 서희의 공연을 봤다. 로베르토 볼레는 정말 능글능글 얄밉고 여자에게 엄청 재수없는 오네긴의 전형을 보여줬음. 예전에 강수진씨와 공연했던 오네긴은 좀 .. 2013. 10. 7.
테클란 도넬란 연출 템페스트(2013.10.2) 출근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휴일 전날의 공연 관람은 왠지 마음이 푸근해진다. ^^ 연극은 그닥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라서 어쩔까 꽤 오랫동안 망설였지만 거듭된 LG 아트센터의 추천 메일에다가 이 연출자의 연극이 이전에 국내에서 아주 평이 좋았던 기억,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템페스트라는 걸 떠올리면서 과감히 질러봤다. 올 가을에 공연 운이 좋은 건지 결론은 만족~ 세익스피어의 비극들이 주는 그 비감미랄까 감정을 뒤흔드는 느낌도 괜찮지만 난 기본적으로 십이야며 이척보척, 뜻대로 하세요 등 그의 희극을 참 좋아한다. 어릴 때는 그저 그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봤던 내용들인데 지금 읽어보면 어쩌면 그렇게 촌철살인의 표현과 해학이 넘치는지. 수백년동안 생명력을 지켜온 힘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그의 통찰력 때문이 아닐까.. 2013. 10. 7.
IOS 7 충성도는 엄청 낮으나 굳이 분류를 하지만 앱등이에 속하는 나지만 애플의 새 운영체계인 IOS 7에 대해선 불을 뿜지 않을 수가 없음! 잡스 오빠가 무덤에서 지금 뒷목 잡고 있을 운영 체계. -_-; 내가 이런 업데이트 잘 안 하는데 디자인에 목숨 거는 동생이 이게 엄청 예쁘고 어쩌고 해서 그냥 심심할 때 했다가 제대로 피를 보고 있다. 역시 사람은 너무 잽싸게 움직이지 말고 적당히 관망하면서 느릿하게 살아야 한다는 내 인생의 교훈을 재확인하고 있음. 네이버 카페며 티스토리를 비롯해서 안 돌아가거나 엉망인 앱들이 많은 거야 그쪽 회사의 문제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잘 튕기고 버벅임이 많다. 디자인은 화려하지만 결론은 영 아니올시다. 아직 안 한 분들은 충분한 시일이 지날 때까지 절대로 네버! 업그레이드.. 2013. 10. 6.
윤이상을 만나다 (2013.9.26) 무슨 무용제에서 상도 받고 어쩌고 했다는데 난 순전히 윤이상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간 공연~ 공연 카피에 눈으로 보는 윤이상의 음악 어쩌고 하던데 이 공연을 가장 적절하게 묘사하는 표현이 아닌가 싶음. 춤을 통해 윤이상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이용한 두 독재자들이 남과 북에서 각각 날뛰는 시대에 태어나 그 비극을 한몸에 겪고 구사일생해서 결국 그리던 고국에 돌아오지 못 하고 먼 타향에서 눈을 감은, 한 천재 음악가의 인생을 그려보겠다는 것이 이 무용극의 의도였다. 하지만 내 느낌으로는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글쎄? 중간중간 인터뷰라던가 영상을 활용해 그를 설명하려는 노력이 돋보이긴 했지만 윤이상이라는 인간, 음악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는 이 작품 자체로 그를 만날 수 있었을까? 하.. 2013. 10. 6.
국립 오페라단 파르지팔 (2013.10.5) 3월 달에 예매할 때는 과연 살아서 이걸 볼 날이 있으려나 했는데 매년 그렇듯 어김없이 그날이 오긴 왔다. 사람의 촉이라는 게 확실히 무시할 수는 없는 게 같이 보기로 한 친구 거를 예매하면서 왠지 이 친구랑은 못 볼 것 같고, 동생이랑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 매진 되서 다들 표 구하려고 난리난 공연이라 팔까 했었는데 오늘 있었던 동생의 선약이 취소되는 바람에 결국 예상대로~ 복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듯. 사설이 길었는데 각설하고, 공연은 정말 최고 수준! 한국에서 파르지팔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데 캐스팅도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구르제만즈 연광철, 쿤드리 이본 네프, 파르지팔 크리스퍼 벤트리스, 암포르타스 김동섭, 클링조르 양준모, 티투렐 오재석. .. 2013. 10. 6.
버터 프라운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는 새우인데 요리하기 솔직히 좀 귀찮기도 하고 부친이 향신료를 그닥 즐기지 않으셔서 오랫동안 만들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좀 만들어볼까 싶어서 찾아보기 쉽게 여기다 정리. 재료: 대하 혹은 타이거 새우 큰 거(경험상 1kg에 7-8마리 올라가는 사이즈를 쓰면 정말 실하고 폼 난다. 이건 정말 가족용~ ㅎㅎ) 1근, 버터 2-3큰술, 월남고추나 말린고추, 마늘 3-4톨, 기름(튀겨야 하니 많이), 커리 가루, 설탕 1-2큰술, 간장 1/2작은술, 코코넛 가루 반컵, 소금, 청주나 화이트 와인, 후추 등 1. 새우를 손질. 큰 새우일 경우 머리에도 먹을 게 많으니 머리를 남기고 몸통의 반을 갈라서 가운데 벌려놓거나... 아니면 껍질을 꼬리만 남기고 다 벗겨내도 됨. 청주나 와이트 와인, 후추.. 2013. 10. 6.
ios7에서 꼭 써봐야 하는 기능들 사진 업로드 다 되면 나도 ios7로 바꿔야지~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93&aid=0000012370 2013. 9. 30.
개는 쌩쌩 주인은 골골 주말 내내 겨울 잠을 자는 곰처럼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하고는 내내 늦잠 자고 낮잠 자고 또 일찍 잤다. 자도자도 졸리고 어지럽고... 책상에 앉으면 쓰러질 것 같더니 이제 겨우 눈이 떠지고 등이 침대에서 떨어져도 이제는 조금 살만하네. 많지도 않은 에너지를 좀 무리해서 한계까지 쓴 것도 이유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말 내내 기계가 작동을 멈춘 이유는 금요일에 너무 놀라서인듯 싶다. 아픈 개 들쳐안고 병원 가서 수술시키고 점심도 못 먹고 회의에서 기 쪽쪽 빨리고 또 다른 볼일도 보고 돌아오고... 병원 뒷쪽의 일정 중 하나 정도는 포기했어야하는데 이제는 정말 무리하면 안 되겠단 생각이 솔솔. 이틀 내내 자고 또 자고 한 덕분에 이제 조금은 살만해지긴 했는데... 아직은 골골한 주인과 대비해.. 2013.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