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14 가을이 왔구나 느낄 때 바로 죽어라 바닥에서 뒹굴거리고 제일 시원한 안방 바닥에서 자던 뽀양이 침대로 찾아올 때. 여름에 한참 더울 때는 해만 뜨면 선풍기 틀라고 찾아와 사람 괴롭히더니 이젠 안방서 자다가 추워지면 내 방 오고 더워지면 다시 안방 가고의 반복. ㅡㅡ 그저께는 그걸 한 서너번은 반복해 나중엔 개를 던져버리고 싶었다. 기운이 남아 그러지 싶어서 어젠 공원까지 왕복으로 굴렸더니 새벽엔 안 오고 좀 전에 왔음. 동생이ㅜ없다는 게 이렇게 아쉬울 수가... 저 개는 한놈만 패는데 불행히도 지금 팰 건 나밖에 없다. 넌 일찍, 푸욱 잤지만 난 아니라고. 이 개야 잠 좀 자자. ㅜㅜ 2012. 9. 19. 내가 아는 사람.... 사람 카테고리에 넣기는 내용이 형편없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잡설에 넣긴 약간 무거운... 내가 아는 사람에 대한 소고. 인혁당 사건 관련해 "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나?"발언으로 국민에게 멘붕을 일으키고 있는 김병호 공보위원장 나으리. '잘 ' 이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예전에 일 때문에 꽤 많이 시간을 접촉해서 '좀'은 아는 사람이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를 하자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낸 책을 내가 대필을 해줬고 의원 초창기 시절 의정 보고 영상이나 홍보물 등등의 시나리오도 썼다. 부산에서 따라올라와 그 밑에 구르는 돌쇠들이야 애저녘에 포기했지만 김병호란 사람에 대한 인상은 일개 작가에게 반말 찍찍 하지 않고 -그런 XX들 많음- 존대말 꼬박꼬박 써주는 점잖은 양반. 어차피 그때나 지금이나 영남은.. 2012. 9. 19. 음악가와 연인들 이덕희 | 예하 | 2012.?~2012.9.14 ㅅ님에게 얻은, 1988년에 나온 오래된 책. ㅅ님은 책장 정리 차원에서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를 한 거겠지만 내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책이다. 내가 어른이 되서 가장 행복한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정말 보고 싶은 책은 사서 볼 수 있다는 건데 -요즘은 공간의 문제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하지만- 어릴 때는 당연히 그게 불가능하다. 아예 어릴 때라면 엄마에게 사달라고 하지만 중고등학생 이후로 넘어가면 참고서를 제외하고 그냥 읽고 싶은 책을 사달라는 건 전교 등수가 한 자리수에 들어가는 모범생이 아니고선 대역죄에 해당된다. 매주 신문에 소개되는 책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나중에 돈을 벌면 읽어야지 했던 책들이 많았는데 그중 일부는 정말 사서 읽었고 또.. 2012. 9. 18. 멘붕 뽀양 지난 주 사촌동생과 카페에 갔다가 내가 주문하러 안에 들어간 사이 찍은 뽀양. 내가 들어간 안쪽에 시선 고정. ㅋㅋ 얼굴에 근심이 가득. 요리조리... 언니 언제 나오나. 버림 받은 건 아니겠지? 의 표정. 사진 보고 웃겨 죽는줄 알았지만.... 내 동생이 집에 있던 작년 여름에 ㅊ님 댁에 초대받아 놀러갈 때 차 안에서 뽀양 표정이 딱 저렇게 납치당하는 얼굴이었다는 걸 기억하는 터라.. 이러다 동생 오면 나는 바로 가구로 복귀할 거라는 거... ㅡㅡ+++ 2012. 9. 17. 경축! 김진서 주니어 그랑프리 동메달! 지난 국내대회 쇼트 경기 영상. 이번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참사 수준이라 차마 영상을 퍼올 수가 없었음. -_-;;; 2012. 9. 15. 텃밭 - 0912 이제는 살짝 게으름도 나고, 비도 적절히 적절하 잘 와주고 있어서 텃밭 가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그래도 주말 농부라고 사기라도 차고 다니려면 일주일에 한번은 가줘야 하니 이번엔 목요일에~ 내 왼편은 완전 잡초밭. 시간도 없는데 길 만드느라 저쪽 풀메기를 해야한다. ㅡㅡ 로메인은 제법 먹을만하게 자랐다. 파도 간간히 잘라오고 있음. 상춧대 다 뽑아내고 싶은 로매인, 청상추, 치커리 등등. 양상추는 이날 씨를 다시 뿌리고 반 자리에도 추가로 씨뿌리기. 그라고 부추랑 콜라비씨도 뿌렸다. 또 꽃이 핀 오크라. 며칠 뒤에는 통통한 오크라가 열리겠군. ㅡㅠㅡ 주변, 특히 루꼴라까지 초토화시키며 세력을 확장하는 차조기. 좀 팔아볼까? ㅎㅎ 고추와 파프리카. 열매를 감질나지만 잘 맺어주고 있음. 야콘과 주키니는 매번.. 2012. 9. 15. 깔깔. 낮에 얻어온 책 좀 읽으려고 컴을 막 끄려는데 동생이 아이패드로 파들파들 떨면서 메시지가 왔다. 오늘 낮에 사무실에서 쥐가 나왔다고. 뭐든 내 눈에만 띄지 않으면 되고, 눈에 띄어도 잽싸게 사라지면 된다는 나와 달리 내 동생은 벌레나 쥐 등등 엄청 싫어하고 굉장히 깔끔함. 당장 짐 싸서 한국 오고 싶었다고, 이번에 한국 들어올 때 가방 알콜로 다 소독하고 입고 들어온 옷도 집에 오면 바로 버릴 거라고 지금 파들파들 떨고 있다. 근데 세상만사가 늘 그렇듯 어디를 가도 내 눈엔 안 띄는 그런 불쾌한 것들이 꼭 내 동생 앞에만 나타난다. ㅋㅋㅋㅋㅋ 옛날에 우리 집에서 쥐가 나왔을 때도 하필이면 동생 방, 그것도 동생이 발견. 그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 쥐가 왜 하필이면 동생 책상에 출몰했는지. 내 동생도.. 2012. 9. 12. 간만에 근황 아침에 기사 검색하다가 꿀꿀한 일로 하루를 시작. 잊을만 하면 한번씩 꼭 행사처럼 내가 언젠가 냈던 기획안이 다른 곳에서 편성이 되어 방송이 된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 이제는 열 낼 기운은 없으나 그래도 나빠지는 기분의 강도는 여전하다. 나 혼자 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거, 더불어 아는 사람에게 뒤통수 맞은 게 아니라는 걸로 스스로 위로 중. 최소한 난 같이 기획했는데 그걸 나만 빼고 다른 팀을 만들어 홀라당 삼키는 일은 안 당했으니. 이것만 해도 큰 복이다. 청담동 어쩌고 작가에 대한 호감은 1그램도 없으나... 철저하게 강자 위주로 돌아가고 약자는 아이디어만 따먹히는 이 바닥 생리를 너무도 잘 알기에 솔직히 그쪽의 주장에 더 신빙성을 두게 된다. 강자들도 약자일 때 숱하게 아이디어 따먹혔고 그 .. 2012. 9. 12. 살짝 꿀꿀... 고구려를 배경으로 시리즈라긴 좀 애매하고... 이어진다면 이어지는 거겠지만.... 여하튼 왕을 주인공으로 한 2개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어느 책 광고를 보니 두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나의(?) 주인공이 주연급 조연으로 등장... 그것도 내 아이디어와 아주 비슷한 구조를 갖고. ㅜㅜ 어차피 아주 유명한 역사적인 사실이고 또 나만 써야 한다고 도장을 찍은 것도 아니고 안 쓰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내 잘못이니 누구도 원망할 수는 없지만 기분이 꿀꿀한 건 사실이군. 더구나... 제목을 고민하다가 첫번째 이야기는 마음에 딱 들었던 여주의 이름, 두번째 이야기는 남주의 이름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역시 처음부터 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쓰는 건 하다하다 떠오르지.. 2012. 9. 3. 세상은 요지경 혹은 세상엔 정말 믿을 놈 하나도 없다? 어제 두끼 연달아 고기로 너무 거~하게 먹어 부대끼는 속도 달램 겸 역시나 과식한 뽀양 운동도 시킬 겸 밤마실 나갔다가 ㅎ양네 들러서 잠시 노닥거리다 왔는데 뉴스엔 나오지 않은 - 나왔는데 내가 못 봤을 확률도 높음- 강남 유명 모치과의 먹튀 사건을 듣고 왔다. 수많은 연예인 손님들을 앞세워 양악이랑 화이트닝으로 명성이 높았던 ㅎ치과 원장이 튀었다고 함. 사연인즉, 양악수술을 할 짬도 안 되는 사람이 자신만의 최신 기법으로 양악수술을 한다고 어짜고 하면서 유명 연예인들을 포함해 수술을 남발하다가 이제 핑계며 돌려막기가 한계에 도달했고, 화이트닝 역시 완전 개판을 쳐서 염증 생기고 치아 빠지고 등등 후유증에 사람들이 줄줄이 밀려오니까 -한번 하면 10년 AS를 조건.. 2012. 9. 2. 청담동 어쩌고... 이번에 문근영 박시후가 나오기로 한 청담동 ㅇㄹㅅ란 드라마가 로맨스 청담동 ㅇㄷㄹ를 표절한 거라고 난리가 난 모양. 진위 여부야 좀 더 진행이 되어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상 그럴 확률이 꽤 높은 것 같다. 물론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유야무야되어 그 드라마는 그대로 방영될 확률이 높지만. 다른 때라면 멀쩡히 당하게 생긴 -걸로 보이는- 로맨스 작가 편에서 분노하고 잘 되기를 빌겠지만 이번 건은 참 뭐 뭍은 개가 뭐 뭍은 개한테 팔팔 뛰는 걸 보는 느낌. 이미 대다수에겐 잊혀진 과거의 사건일지 모르겠으나 내겐 이 작가의 표절 사건과 그 변명이 아직도 생생한 터라. 다른 모 작가의 글을 군데군데 통째로 베끼다시피 했는데 '과다 인용' 이라는 말로 뭉뚱그리고 빠져나갔었다. 저 작가에겐 다행히(?) 베낀 .. 2012. 9. 1. 투덜투덜 월요일부터 중간에 태풍도 끼고 해서 꽤나 바빴던 한 주. 마감이 좀 몰아치긴 했지만 사실 체력적으로 엄청나게 버거운 수준까지는 아니고, 장기적으로 쌓인 피로도 없는데 요즘은 정말 한줄 쓰고 놀고 한줄 쓰고 딴짓하고 정신이 반쯤은 다른 곳에 가있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의욕이 안 나고 일 하기 싫은지 모르겠다.....는 요즘 수금 상황이 영 불량한 데에 원인이 제일 크겠지. 그동안 끊임없이 불경기 어쩌고 언론에서 떠들고 주변에서 떠들어왔고 나도 종종 어쩌고 저쩌고 해왔지만 사실 그게 제대로 와닿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뼛속까지 느끼겠음. 그동안 절대 사고 없었던 우량 거래처들마저도 결제 늦추면서 죽는 소리를 하고, 전반기에 일했던 거 보면 작년의 반 정도밖에 안 된다. 나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 2012. 9. 1. 이전 1 ··· 177 178 179 180 181 182 183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