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14 밀린 수다 더우면 정지가 되는 시스템을 가진 뇌라서 지난 주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집중.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그 와중에 마감도 하나 하고 수정 마감도 하나 어찌어찌 하긴 했다. 근데 어떻게 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음. ^^; 오늘은 인간이 살만한 날씨라 그런지 뇌도 다시 활동을 개시. 그냥 이런저런 단상들이나 기록해두려고~ 1. 작년에 김정일 위원장 죽었을 때 나비 효과를 실감했는데 어제도 또... 녹조 때문에 난리라고 하는 뉴스 들으면서 '누가 이명박 찍으라고 했냐. 찍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결해!'라는 모드였는데 내게 완전히 직격탄으로 문제가 생길 줄이야... 어제 낙동강으로 촬영간 PD가 멘붕되서 전화가 왔다. 새파랗게 흘러내리는 그림 같은 강을 찍어야 하는데 가보니 있는 건 녹차 .. 2012. 8. 10. 할리우드 뽀양 저 개가 요즘 더우니 새벽만 되면 내 방으로 달려와 '선풍기 켜 줘! 더워 죽겠어!'를 연발하는 통에 가뜩이나 열대야 기간에 그나마 시원한 새벽잠을 설치게 하더니 요 며칠 아주 약간 살만해지니까 그나마 자비롭게(?) 이 시간 즈음에 밥 먹고 나타남. 주인 잠은 다 깨워놓고 지는 이렇세 선풍기 앞에서 해피해피. 어차피 잠 깬 거 어제 친구에게 앵벌이한 뽀양 포스커나 올려보려고 아이패드를 열었다. 눈 똥그랗개 뜨고 집중~ 우수에 잠긴 뽀양. 얘는 길거리를 떠돌다 묘생역전한 친구네 코코냥~ 어제 ㅅ양과도 얘기했지만 정말 예뻐야 역전도 가능하다는...^^ 아직은 적응기라서 강을 사이에 두고 았지만 코코냥 적응이 완료됨 뽀양이랑 놀러가야지~ 2012. 8. 10. 텃밭 - 0805 바람 한 점 없고 미친듯이 더웠던 주말. 정말 텃밭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월요일에 소나기 잠깐 내린 것 말고는 물 한모금 마시디 못했을 작물들을 생각하니 심란해서 결국 일요일엔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7시 넘어 나갔다. 7월까지만 해도 8시 넘어까지 훤했는데 확실히 해가 짧아졌다. 물 3번 주고 나니까 벌써 어두컴컴. 그래도 아이패드 챙겨간 터라 사진을 찍어봤는데 얘는 오크라 꽃. 얘는 두 포기 삼은 작두콩 중 흰작두. 꽃의 색에 따라 열매도 흰색과 자주색으로 열린다고 한다. 자주색 작두. 꽃도 일찍 피더니 벌써 꼬투리가 맺혔다. 올 봄에 작두콩이 한알에 300원이었다던데 모종은 2000원 주고 샀으니 7알씩만 열려도 흑자인 건가? ㅎㅎ 한 일주일 안 간 사이에 빨갛게 익은 고추. 다른 사진을 보면 .. 2012. 8. 7. 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 투쟁 찰스 타운센드 | 한겨레출판 | 2011.4?~2012.8.1 작년 봄에 교과부에 회의하러 가던 날 시작했던 것 같다. 머리 꽉 막힌 공무원들을 상대로 벽에다 공 치는 것 같은 회의하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들에게 꽤 감정 이입을 했었던 기억이... ^^; 제목을 보면 그동안 벌어졌던 유명한 테러 사건과 그 단체,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 내용일 것 같은데 약간은 선정적인 제목과 작은 사이즈의 책이 주는 가벼운 선입견과 달리 내용은 상당히 묵직하다. 서구 학자가 쓴 것인 만큼 테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 그들의 시각에서 입각한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 의외로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건 내 편견일 수 있겠지만 이런 류의 인문학에서 비교적 객관적이고 폭넓은, 그러면서도 심층적인 접근은 .. 2012. 8. 6. 편백 책장 도착~ 내일부터 휴가라고 오늘 아니면 8월 6일쯤 보낼 거라고 해서 8월에 받으려니 했는데 오늘 도착~ 피톤치드 삼림욕 중인 뽀양. 이 와중에도 편히 잘 수 있는 자세를 찾고 있는... ㅡㅡ; 비가 와서 그런지 향기가 폴폴 더 죽인다. 바닥의 책나무는 물론이고 책들 위치를 다 바꿔주려고 했으나 너무 더운 날씨에 포기. 일단 바닥의 책나무들을 다 책장에 쏟아 넣는 걸로 1차 정리를 했다. 날씨와 컨디션 봐가면서 전체적으로 슬슬 정리를 해줘야지. 아무 분류도 몰아 넣은 거라 다시 빼내고 정리하는 게 더 큰 일이겠지만 그래도 바닥이 깨끗하니 살 것 같다. 일단 내일 마감 끝내고 찔끔찔끔 해야지. 참, 쿳션이나 베개 충전제로 좋은 (제습, 방향. 특히 아토피에) 편백톱밥 좀 달라고 했더니 한 포대 보내줬음. 필요한 분.. 2012. 7. 30. 올해 첫 에어컨 가동 우리집에 에어컨을 켜는 건 여름에 있는 할머니 제사를 포함해 주로 손님 왔을 때 3~5번 정도. 전기세가 무섭다는 게 큰 이유기도 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내가 에어컨 바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촌스럽게 태어났는지 장시간 에어컨 아래 있으면 여지없이 두통 엄습이라ㅜ제일 더운 8월 초중반에 어쩌다 한두번인데 오늘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켰음. 나와 함께 공부방에서 헥헥거리던 뽀양은 에어컨 켤 준비를 하자 바람 나오는 앞에서ㅜ대기 중. 바람이 나와 시원해지기 시작하자 '이 좋은 걸 안 틀고 버텨서 날 이 고생을 시켰냐'는 쵸정으로 꼴아보는 중. ㅡㅡ+++ 아직은 좀 더움. 신났음~ 지금 29도로 세팅해놨는데 이렇게 시원한 거면 바깥 기온은 도대체 몇도? 더워서 과자 먹고 싶다는 생각을 요 몇주동안 한번도.. 2012. 7. 29. 램버트 댄스 컴퍼니 예약 완료~ 어쩔까 고민하다가 발레 륏스의 니진스키 안무를 재현한 것 같은 목신의 오후 사진을 보고 결정. 워낙 기본은 있는 단체니 공연의 질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무엇보다 이번에 갖고 오는 프로그램들이 마음에 든다. 2012.9.20(목)-21(금) 또 국내 공연장 중에선 그나마 초대권도 잘 안 뿌리고 제일 개념있게 관객 관리를 하는 곳이 LG니 무개념 관객 때문에 열 받을 확률도 낮고. (덕분에 나도 한번 아슬아슬하게 늦었는데 못 들어가서 첫 작품 놓쳤던 아픈 기억이... ㅜ.ㅜ 예당이나 세종이었음 중간에 넣어줬을 텐데.) 8pm 내가 LG 욕을 할 게 10개가 있어도 이 공연장하고 여기서 기획하는 괜찮은 공연들 때문에 6개는 그냥 꿀꺽 참는다. ^^; 메디치까지는 오버지만... 국내 대기업 중에서 금호와 함.. 2012. 7. 25. 뽀삐의 요즘 하루 라고 쓰고 개팔자 상팔자로 읽으면 됨. 아침에 내가 일어나 컴방으로 가 선풍기를 켜면 일단 이렇게 시원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는다. 바람이 직접 오는 곳보단 이렇게 살랑살랑 반사돠는 곳을 선호. 이렇게 자리를 살짝살짝 옮겨가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배가 고파지면 일어남. 밥 안 먹을 거냐는 눈빛 공격. 안 먹으면 우울하게 죄책감 자극 포즈. 부친이 퇴근할 시간이 가까워오면 귀신같이 알고 이렇게 현관을 향해 엎드리고 있다. 개들이 시계를 보진 못해도 그들만의 시간 감각은 정말 확실히 있는듯. 저녁 먹고 다시 자리잡았다. 이번엔 더운지 바람이 제일 잘 오는 자리로~ 어느새 구석으로 옮겨가서 zzzzz. 이러다가 늦은 밤이 되면 본격적으로 자기 위해 일어나서 '정말 피곤한 하루였어'란 얼굴로 안방으로 총.. 2012. 7. 25. ★경축★ 마린스키 11월 12일 캐스팅 변경~ 테레쉬키나와 쉬클리야로프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로파트키나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근데... 좀 전에 마감하는데 띠리링 날아온 '12일 마린스키 백조의 호수 캐스팅 변경 있습니다.' 란 문자. 설마 소모바는 아니겠지? 비쉬네바까지는 기쁘게 용서한다 이러고 봤더니 로파트키나!!!!!!!!!!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마감 끝나자마자 같이 보기로 한 동지들에게 문자 날리고 있음. 올해 한국엔 최종 보스 언니야들이 많이 오시는구나. 행복하여라~ ^^ 2012. 7. 24. 부고... 어제 나가수 때문인지 '이은미'란 이름이 여기저기서 떠들썩. 근데 그 이은미란 이름을 보면서 내 머리속에는 또 다른 이은미란 아이가 떠오른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트로트 그룹 출신의 여가수. 그 친구의 본명이 이은미다. 오래 전, 지금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기 아주 한참 전에 1318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KBS에서 한적이 있었다. 그때 눈에 반짝 들어오게 노래를 잘했던 중학생 여자아이. 이은미나 이수영의 노래를 참 잘 불렀었다. 결국 연말 결선까지 진출했었고 그 과정에서 모 기획사의 눈에 띄어 결선 전에 이미 소속이 되어 성형수술도 하고 해서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었다. 근데 이미 입지를 다진 가수 이은미가 있기 때문에 자기 본명은 못 쓰고 예명으로 데뷔 준비하다가 트로트.. 2012. 7. 23. 덥구나. 올해는 장마가 짧아서 그런지 더위도 일찍. 요즘은 아침에 더워서 늦잠을 못 자는데 뽀양도 한몫 보태고 있다. 오늘도 침대에 올리라고 하더니 내 배 위에 올라와 헉헉거리면서 '더워! 선풍기 틀어줘!'란 텔레파시를 팍팍.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필요없다. ㅡㅡ; 비몽사몽에 일어나 선풍기 세팅해 바쳤더니.... 자세 딱 잡으시고... 거만하게 바람을 음미하시다가... zzzzzz. 이놈아 난 잠 다 깼다. ㅡㅡ+++ 2012. 7. 23. 쓸쓸 어제 뽀삐랑 시장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포돌이를 봤다. 포돌이는 -> http://qhqlqhqltkfkdgo.innori.com/1514 에 소개한, 뽀삐 아가들의 아빠가 될 가능성이 유일하게 있었던 작고 예쁜 포메. ^^ 포돌이는 반갑다고 아는 척 하는데 뽀삐는 쿨 시크 도도하게 무시. ^^; 여전히 작고 예쁘고 애교스럽긴 한데 참 많이 늙었더라. 포돌이 주인 할아버지도 많이 늙으셨고. 너무 나이가 들어보셔서 솔직히 놀랐다. 뽀삐는 여전하다고 하시면서.... 포돌이는 이빨도 빠지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나도 마음이 참... 날마다 운동 데리고 다니고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예뻐하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개는 더 키울 생각은 없으신 것 같은데 포돌이가 떠나면 할아버지도 허전함이 크시겠.. 2012. 7. 22. 이전 1 ··· 179 180 181 182 183 184 185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