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14 2009-2010 시즌 마지막 작품들~ 내 만들기 병은 참 희한한 게 11월즘에 병증이 시작해서 12월 말이나 1월 초순을 기점으로 정확하게 사그러든다. 병이 발작하는 시기에는 비즈 사이트에만 들어가면 보통 3~5만원어치씩 거의 매주 질러댔는데 요즘은 갖고 싶어서 헥헥거리던 크리스털이 세일을 해도 시큰둥~ 베니스에는 무라노 비즈들이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가격이었는데도 하나도 사오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아마 올 겨울에 죽어라 후회하겠지.) 비즈 하고픈 욕망은 이미 다 사라지고 없었지만 동생이 선물할 곳이 있다고 해서 간단하게 만든 1월 중순 경의 완성품들. 이미 주인을 찾아가고 없지만 디카 하드를 털어주기 위해서~ 막수정 달랑이 귀걸이. 이미 아무 의욕도 없는 시기라 어떻게 하면 간단하게 폼날 수 있을까에 집중한 디자인. 무광택 커넥터에 .. 2010. 3. 10. 2007.10.11 빈 마지막 날- 1 예술사 박물관 고대 미술 부분 앉은 김에 2007년을 털어야겠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 귀국편에 저녁 비행기기 때문에 오후까지 널널한 상황. 오전에는 내내 벼르던 예술사 박물관에 갔다. 빈 슈타츠 오퍼가 있는 전철역 화장실이었던 것 같다. 재미있어서 찍어둔 기억이 남. 어느 건물을 가나 천장을 빼놓지 못하는.... ^^ 건축물마다 모두 특징이 있고 다른 걸 보면 매번 신기하다. 사람의 시선이 잘 가지 않는 공간인데도 어쩌면 저렇게 공을 들였는지... 내 사랑 이집트의 벽화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런 생생한 이집트 유물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내가 이집트인이라면 이런 걸 볼 때마다 속이 뒤틀리고 열 받을 것 같다. 유물들 훔쳐오는 것도 모자라서 벽까지 떼어왔으니... --; 이집트하면 빠지지 않는 석관과 무덤 부장품들. .. 2010. 3. 10. UBC 백조의 호수 캐스팅 변경 http://www.ubcballet.com/repertory/perform_view00.asp?nyear=2010&nmonth=3&sd=21&ed=27&cd=217 공연에서는 늘 의외성이라는 게 있고,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 변경 상황을 객관적으로 놓고 볼 때, 예매한 사람 입장에서는 '대참사' 로 요약이 되겠다. 예술성에 있어서는 미지수지만 테크닉 만큼은 확신을 주던 장지엔이 부상으로 빠지고 한서혜라는 신인 무용수의 백조의 호수 데뷔 무대로 바뀌어 버렸다. 백조가 신인면 최소한 지그프리드는 무대를 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을 배치하는 게 정석이지 싶은데 지그프리드 마저도 백조의 호수 주역 데뷔인 신인 이승현. --; 어차피 집중력 떨어지는 애들 데리고 오는 가족이 많고 까칠한 관객이 적다는 계산 .. 2010. 3. 9. 뽀삐양~ 하드를 터는 김에 가장 만만한 우리 뽀삐양부터~ 내가 돌아온 날 늘 그렇듯 짐 푸는 거 검사 중인 뽀삐. ^^ 장기간 집을 비우고 돌아오면 처음에는 반가워하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면 이렇게 뾰족하니 뿔이 솟는다. ^^ 붙박이 가구가 자리를 비운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게지. 뭔 생각인지 알 수 없지만... 멀쩡한 침대 위를 두고 가방 위에서 이렇게 시위 중. 그래. 넌 럭셔리 체질이지. ^^; 좋아하는 거위털 이불 위에서~ 이건 놀자고 시위 중~ 돌아온 뒤에 춥지 않은 날은 매일 끌고 나갔더니 요즘은 놀자고 조르는 일이 팍 줄었다. ㅍㅎㅎㅎ 이번에 사온 뽀삐양 선물~ 가볍고, 색깔도 너무 예쁘고 가죽도 좋고 개가 편하도록 내부 구성이며 디테일이 환상. 겉은 번지르르하고 주인이나 개나 불편한 개가방들과는 비교.. 2010. 3. 9. SPAGHETTATA PICCANTISSIMA 베니스에서 산 이태리 향신료~ 동행자인 ㅎ양도 나도 먹고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돌아다니다가 희한한 식재료나 파스타를 파는 가게는 놓치지 않고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 남은 일정이 만만찮음에도 가볍다는 이유로 건져왔다. 최상급에 SSIMA를 부치는 이태리어 -이건 음악 용어를 배우다면 보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됨~ ^^- 대로라면 가장 매운 향신료라는 의미. 뭐가 들어갔나 봤더니 매운 이태리 고추인 페퍼론치노 (이거 진짜 매움), 알리오 (요즘 파스타 때문에 하도 떠서 모르는 사람 없을듯), 카페리, 프레쩨몰로, 바실리코가 들어가 있다. 페퍼론치노가 좀 맵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운 거에 약한 유럽인들이라 샀을 때는 '흥. 매워봤자지~'하고 가져왔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ㅎ양과 반씩 나누는데 그릇에 옮기낸 그 짧은 .. 2010. 3. 9. ㅍㅎㅎㅎㅎ 어른한테 이런 표현을 쓰면 결례지만 그래도 오늘은 도저히 안 쓸 수 없음. 우리 부친 너무 귀여우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백님의 군림천하 이후 무협의 마도에 빠지셔서 (이 작가는 왜 다음 권 안 쓰냐고 노여워하고 계심. 아무래도 좌백님께 일흔 넘으신 부친이 생전에 완결을 읽으시도록 해달라는 독촉 펜레터라도 보내는 게 착한 딸로서 도리인 것 같다. ^^;) 그 좋아하시던 TV도 멀리 하시고 무협을 읽으시다보니 우리 집에 있는 달랑 3질은 이미 끝내셨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대여점에서 재밌다는 걸 빌려 드렸는데 출퇴근 길에 읽으시는 모양이다. 오늘 퇴근 길에 신문지로 겉을 싼 '책 사이즈'의 뭔가를 들고 계시길래 봤더니 예상대로 무협지 겉을 신문지로 싸셨음. 전철에서 펼치고 읽기는 좀 거시기하셨던 모양... 2010. 3. 8. 2007.10.10 다시 빈- 3 빈 시내, 오페라 박쥐 졸리긴 하지만 일찍 자면 너무 일찍 일어나서 오후가 피곤한 고로 조금만 더 버티기 위해. 앉은 김에 하나 줍는다고 빨랑 2007년을 털어버리기 위해 글쓰기를 열었다. 오전과 오후에 걸친 호프부르크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낮에 사놓은 마술피리 오페라를 보기 위해 일단 밖으로 나왔다. 고악기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인가??? 박물관을 나오면서 찍은 사진. 궁전마다 따로 전시물을 조성해 돈을 따로 받는 구성. 프랑스애들이 독일X들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박물관 인심은 프랑스와 영국을 따라갈 곳이 없는듯. ^^ 모짜르트 음악을 들으면서 멋진 저녁식사를~ 호객하는 모짜르트 시대의 복장을 한 아저씨들은 그 자체가 빈 명물인듯. 오페라를 연일 보지 않았다면 하루 정도는 여기에 가서 저녁 먹으면서 음악을 듣는 호사를 누.. 2010. 3. 7. 유니버설 발레단 백조의 호수 예약완료 3월 28일 3시 30분 공연 S석으로 예약 완료. 장소는 광진구에 있는 유니버설아트센터. 일요일 낮 공연이고 캐스팅도 약간 미지수라서 좀 게으름을 피웠더니 좋은 자리가 많이 나갔군. 한국 사람들이 백조의 호수를 참 좋아하는 모양이다. 전날에 시골(^^) 갔다 왔다가 밤샘해서 놀고 점심 먹고 발레까지. 엄청 강행군이 될듯. 발레 보다가 졸지 않아야 할 텐데. ㅎㅎ; 2010. 3. 6. 피아노의 숲 15 이시키 마코토 | 삼양출판사(만화) | 2010.3.6 카이가 드디어 쇼팽 콩쿠르 1차 예선 무대에 섰다. 쇼팽 콩쿠르는 요상하게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쇼팽의 해석보다는 파격적인 해석을 한 연주자가 화제가 되고 입상을 한 뒤 더 화려한 커리어를 펼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 작가는 그걸 염두에 두고 카이의 연주 캐릭터를 설정한 것 같은데 쇼팽 콩쿠르기 때문에 아주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일본 만화 특유의 피아노를 들으면서 청중들이 바다로 가고, 산으로 가는 등등의 그 오버스러운 연출은 그대로지만 그래도 음식이 아니라 음악이기에 그게 닭살이 돋거나 하지는 않는다. 음악 하나하나를 묘사하는 그 설명이나 그림에서 떠오르는 실제 연주자들이 대입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 고등.. 2010. 3. 6. 노다메 칸타빌레 22 니노미야 토모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10.3.6 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작기는 참 꾸준하니 열심히 일하는 만화가인 것 같다. 역시나 한 1년 이상 만화를 끊고 살았던 동안 다른 만화는 기껏해야 2-3권인데 어지간한 중편 만화를 빌려온 것 만큼의 분량이 나와 있어서 흐뭇~ 스토리 진행도 비교적 빠르게 가는 편이다. (단 내가 보고 있는 다른 만화가 비교해서) 때로는 냉담한 척 했다가도 이제는 확실히 노다메의 노예가 된 치아키의 다감함과 배려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노다메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이렇게 순탄하게 노다메도 커가는가 싶었는데... 파리 음악원으로 가서는 별 사고 안 치고 비교적 즐겁게 음악을 하는 것 같던 노다메의 본질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걸 극명하게 보여주는 22권. .. 2010. 3. 6. 열혈강호 51 전극진 (글) | 양재현(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0.3.6 부친이 집에 있는 무협지를 (그래봤자 3질 -_-;) 다 읽고 읽을 게 없어서 방황하시는 터라 오랜만에 대여점에 들러서 인기있다는 무협지를 빌려오는 김에 나도 한동안 못 본 만화책들을 빌려왔다. 한 1년 만화를 안 본 것 같은데 열혈강호는 그동안 3권이 나왔음. 우리의 주인공 한비광은 이제 신지를 향해 접근하기 시작했고 그 신지를 이끄는 지도자인지 누군가가 한비광의 아버지가 아닐까 하던 나의 - 만화 및 무협지 읽기 수십년 공력으로 쌓은- 어렴풋한 예측은 아마도 사실이지 싶다. 정통 무협의 비감 넘치는 주인공과는 여전히 거리가 말고, 김용의 녹정기 주인공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떠올리게 하는 한비광이지만 그래도 초반부에 비해서 조금은 .. 2010. 3. 6. 플루타르크 영웅전 4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10.1.4?-3.4 이번에는 한 권을 읽는데 대충 2달 정도 걸렸다. 중간에 휴가가 끼어서 열흘 이상 비웠던 걸 생각하면 "이번 권은 재미없어~" 라고 괴로워했던 것에 비해서 그럭저럭 선방을 한듯. 이번 권의 등장 인물들은 피루스와 카이우스 마리우스 커플(? ^^) , 리산데르와 술라, 그리고 키몬이 나온다. 이 키몬과 짝이 되는 로마의 인물은 페이지 관계상 아마도 5권에서 등장하지 싶다. 4권이 왜 이렇게 지지부진 읽기도 싫고 재미가 없었을까? 읽을 때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감상을 남기려고 책을 펼치고 앉아서 이렇게 찬찬히 목차를 보니까 그 이유를 알겠음.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 키몬을 제외하고는 하나 같이 비호감의 극치를 달린다. 이 네 인물은 영웅전이 아니라 플루타르크 악.. 2010. 3. 5. 이전 1 ··· 252 253 254 255 256 257 258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