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935 후식 - 롯데호텔 살롱 드 떼 서울에서 티 부페가 아닌 -도대체 티를 부페로 먹으라는 발상을 한 인간이 누군지 궁금함. 티는 본래 우아~하게 앉아서 갖다주는 걸 즐겨야 하는 거라고!- 그나마 제대로 비스무레한 애프터눈 티를 내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던 곳이다. 본래 어제 상경 예정이었던 모님과 ㅇ씨와 셋이서 갈 예정이었으니 감기 몸살로 모님은 결국 상경 포기. ㅇ씨와 둘이 갔다. 롯데 호텔 신관 14층에 있는데 조용하고 널찍하니 분위기는 괜찮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중정이 보이는 창가에 앉았음. 의자도 편하고 북카페 형식이라 혼자 죽치고 앉아서 책 보면서 차를 마셔도 괜찮은 분위기. 애프터눈 티에 딸려 나는 로네펠트의 누봉을 시키고 ㅇ씨는 위에 좋다는 건위차를 시켰는데 애프터눈 티셋은 26000원 + 10% +10%, 모든 차 종.. 2010. 6. 12. 흡혈귀 : 잠들지 않는 전설 장 마리니 | 시공사 | 2009? 2010?-6.9 인터넷 서점의 분류에는 과학 카테고리에 속해있지만 이건 나로선 납득 불가능이라 그냥 기타에 넣는다. 흡혈귀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비교적 건조하게 텍스트 위주로 풀어나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산 지는 꽤 된 책인데... 계속 가방에서 뒹굴다가 또 책이 작다보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타나는 일을 -내 방에 4차원으로 통하는 블랙홀이 있는 것 같다. -.ㅜ- 몇번 반복하다 보니 다른 책들에게 한참 밀려서 이제야 겨우 끝을 냈다. 드라큐라로 대변되는 이 흡혈귀가 문학은 물론이고 영화, 만화 등 다양한 곳에서 매력적으로 변영되어 응용되다 보니 이제는 팬시 상품에 가깝게 일상사가 되어버린 상태라 이제는 봐도 그런가 보다~ 하지만 초딩 3학년 때던가? 드.. 2010. 6. 11. 주역과 운명 심의용 | 살림 | 2010.5.27 아예 '점'으로 풀거나, 아니면 정말 한학의 최고봉에 속하는 그 난해함의 대명사인 주역을 과연 어떻게 이 작은 책에서 풀어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제목에서 암시하듯 점과 가까운 어떤 운명풀이에 좀 더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나처럼 무지몽매한 독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100쪽도 되지 않는 분량에 그 심오하다는(그렇다고 함) 엄청난 철학과 사상을 다 담아낼 수는 없었겠지. 이렇게 쉽게 풀어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수의 일부를 겉핥기라도 느끼게 된다기 보다는 그냥 좀.... 가장 흔하고 비유하기 쉬운 점괘 몇개를 소개 받은 그런 정도? 책의 초반에는 개개인의 삶과 사회의 상징으로서 주역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거기서 더 논.. 2010. 6. 10. 영화로 보는 불륜의 사회학 : 자유부인에서 바람난 가족까지 황혜진 | 살림 | 2010.5.27 매년 검사 받으러 가는 병원 가는 길에 읽은 책. 올해는 큰 이상 없으니 내년에 다시 보자는 얘기를 듣고 와서 기분은 좋다. ^^ 각설하고, 제목 그대로 영화를 테마로 잡아서 우리 사회의 변천사, 특히 여성과 가족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이런 류의 분석이나 영화 얘기가 나올 때면 절대 빠지지 않는 자유부인부터 시작해서 내 어린 시절 정말 절실하게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고 싶도록 했던 애마부인이 초두의 테마로 상당한 부분에서 다뤄진다. 덕분에 사진과 안소영으로만 알고 아직도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애마부인이 어떤 스토리였는지 알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감사. 더불어 이 에로틱의 대명사였던 영화가 엄청나게 건전한 결말로 매듭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살짝 놀라면서.. 2010. 6. 10.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약간 헷갈리지만. 최근에 시나리오 중에 '진보하는 어쩌고~'하는 소제목이 있었다. 근데 담당자가 말 그대로 새파랗게 되면서 이 '진보'가 무슨 의미냐고... -_-; 난 처음에 진심으로 이 사람이 농담하는 줄 알았음. '진보'에 대한 현 정권과 기득권층의 혐오와 공포가 엄청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강도가 코메디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을 체험하는 해프닝이었다. 심장이 떨어졌다 제자리에 붙은 담당자를 위해 -난 돈 주는 X에게 절대 충성해주는 충실한 직업인~ ^^- '진보하는 어쩌고~' 대신 '발전하는 어쩌고~'로 소제목을 바꿔주기로 했다. 근데... 저 소제목보다는 빨갱이인 작가를 바꿔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감독은 지금은 열 받아 탈당했지만 한 때 민노당.. 2010. 6. 10. 그동안 먹고 마신 것들~ 요리하러 가기 전에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아서 사진들을 좀 털어보려고 앉았다. 먼저 봄에 동경에 갔다온 ㅅ양의 선물은 도쿄 특산 바나나 케잌부터~ 난 노란 바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시커먼 바나나 케이크도 존재했다. ^^ 차이는 흑설탕을 썼냐 안 썼냐 정도인 것 같다고 짐작만.... 일본어 까막눈. -_-; 노란 오리지날 버전이 더 맛있었다. 초코 다이제스티브 같은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 번형이 오리지날보다 맛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 듯. 아스파라거스 철을 기념하여 아스파라거스와 냉동실 + 냉장고 청소 만찬. 덕분에 시들시들한 가지와 버섯은 물론이고 찬밥과 언제 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열빙어와 먹다 남은 돼지립을 처리할 수 있었다. 맛있었음~ ^ㅠ^ 내가 만든 빵을 처리하기 위한 양파 치즈 샌드위치.. 2010. 6. 10. 현대카드 수퍼매치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 (2010.6.5) 사실은 집에서 마감해야지 가서는 안 될 스케줄이었지만 이왕 사놓은 표지 싶어서 그냥 질렀고 구경하고 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2006년에 토리노 올림픽 직후에 정말 가슴 터지면서 봤던 그 첫 수퍼매치 이후 최고의 아이스쇼였다. 역시 올림픽의 정기를 받은 선수들의 아우라란... *.* 기운이 하나도 없지만 오늘 써놓지 않으면 백년하청이지 싶어서 그냥 간단히 감상만. 내 사랑 제냐~ '내 메달 내놔!!!' 갈라는 올림픽 직후 만큼의 포스는 없었지만 여전히 애절했음. 근데 올림픽 갈라가 떠올라서 계속 혼자 킥킥킥. 그리고 객석에서 떡~하니 등장한 2부 갈라를 보면서 내년에는 기필코! 반드시! 플로어석을 쟁취하겠노라 결심을 했다. 그 옆에 앉은 사람들은 전생이 얼마나 큰 복을 쌓았기에 제냐를 바로 .. 2010. 6. 8. 끝~ 구성안 4개가 포함된 죽음의 마감을 방금 끝냈다. ㅠ.ㅠV 월요일에 마감, 목요일에 마감, 금요일에 2편 마감, 오늘 또 마감. 그리고 수요일 회의를 위해서 내일 또 마감. 근데 왜 통장은 여전히 가난? -_-a 잠이나 자자. zzzzzzz 2010. 6. 7. 2010년 티월드~ 한해 마실 차들을 장만하기 위해서 올해도 갔다. 매년 ㅇ씨와 둘이서 갔는데 올해는 내 동생과 친구까지 붙어서 4명의 인원이 움직였음. 덕분에 뭔가 마음에 들면 왕창 사니까 샘플이며 사은품도 많이 받아와서 쓴 돈에 비해서는 아주 푸짐했던 하루. 올해 티월드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작년에 비해 차의 종류도 덜 다양하고 대부분 맛도 영... 새로운 차도 없고 전반적으로 다운 그레이드. 해마다 티월드에 가면 그해의 트랜드가 보였었다. 재작년에는 보이차, 작년에는 발효차 이런 식으로. 그런데 올해는 그런 것도 없이 차보다는 오히려 다구 등 다른 부수적인 것들이 더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그런 느낌. 작년에 반했던 백초차를 파는 부스를 찾아 ㅇ씨와 하이에나처럼 코엑스홀을 샅샅이 누볐지만 올해는 안 오셨다는... ㅠ.ㅠ.. 2010. 6. 5. 6.2 선거 단상 0. 이번 지방 선거는 상식과 몰상식의 대결에서 상식의 아주 약간의 우세승. 1. 아침에 일어나서 서울시장 결과 보고 뒷목을 잡았지만... 하늘의 뜻이 그러하다면... 이렇게 포기와 체념의 단계. 강남 3구의 몰표는... 어차피 저 사람들은 자기 이익에 충실한, 그들 입장에서 냉정하게 따져보면 지극히 현명한 투표를 한 거다. 오히려 그 사람들이 나를 보면 너도 덕분에 종부세 안 내면서 왜 엉뚱한 곳에 삽질하냐고 정신나간 애 취급을 하겠지. 하지만 난 내가 쫄쫄 굶으면서 남한테 주지는 못 해도 내가 먹을 게 있는데 옆에서 굶으면 한 숟가락이라도 나눠먹어야 한다고 배웠고, 그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상식이라고 믿는다. 내가 줄기차게 이메가와 딴나라 계보 일당들을 싫어하고 절대 찍어주지 않는 건 저들이 인간으로.. 2010. 6. 5. -_-; 진짜 피를 말리는 접전. 10시에 회의만 아니면 좀 더 지켜보고 싶지만 생업이 우선인 고로 자야겠다. 만약 이번 선거에 오세훈이 이긴다면 고담 대구에 이어 강남+서초+송파로 등극해도 될 것 같다. 기득권을 지켜야 한다는 집념이 정말 두려울 정도. 하긴.... 저러니 잘 사는 거겠지. 그걸 다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아주 조금만 공익으로 돌리자는 게 그렇게 큰일 날 일인 걸까? 저 사람들이야 있으니 그렇다고 치고, 쥐뿔도 없는 영등포나 용산을 뭘 믿고 오잔디를 찍어대는지. 장장 12년만에 딴나라 아닌 구청장 구경을 좀 해보나 했더니 그것도 간당간당. 제발 자고 일어났을 때 조금은 희망적인 세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 있으면 좋겠다. 2010. 6. 3. 투표하고 왔음~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나랑 내 동생 답안지까지 작성해서. -_-;;;; 이 동네는 여당 성향이라 길게 줄 선 사람들이 별로 달갑게 보이지는 않는다만... 그래도 많이 하면 야당에도 표가 좀 가겠지. 한나라당이었던 지난 구청장의 나쁜 짓-구청 직원에게 와이프 차 새차 시키고, 초호화청사로 재정 완전히 말아먹은 것도 모자라 완전 요지에 있는 구민회관을 통일교에 팔아먹은 것 등등등~- 을 꾸준하게 한번씩 흘린 보람이 있었는지 부친은 기권하셨다. 100% 한나라로 갈 표 하나를 막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로선 이번 선거에서 성공. 나머지는 각자의 운수대로~ 마감이나 막자. 다음주까지 완전 죽음. ㅠ,.ㅠ 2010. 6. 2. 이전 1 ··· 251 252 253 254 255 256 257 ··· 4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