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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교향악단 송년 음악회 (2008.12.19) 나중에 쓸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주말 내내 마감(ㅠ.ㅠ)이 기다리고 있는 관계로... 지금 안 쓰면 절대 안 쓸 것 같아서 그냥 앉았다. 본래 KBS홀에서 하는 연주를 가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길게 쓰기 귀찮은 사정으로 인해서 간만에 예당으로 고고~ 콘서트홀에서는 이 연주가, 바로 옆 리사이틀 홀에서는 친구의 독주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공연 예매를 안 했어도 어차피 19일은 예당에 갔어야 하는 운명이었군. 함신익 지휘에 바이올린 협연은 김규영. 1부 브루흐 바협 감상을 최대한 간단하게 끄적이자면.... 매끄럽기는 했지만 브루흐에서 기대되는 예리함이나 폭발력은 약했다... 내지 많이 모자랐다 정도. 오케스트라야 합창을 위해서 힘을 아끼느라고 관쪽은 아예 수석들이 나오지 않았으니 이해를 하겠지만 협주자는.. 2008. 12. 20.
천자문뎐 - 신화, 역사, 문명으로 보는 125가지 이야기 한정주 | 포럼 | 2008.11.?- 12.10 중학교 때 겨울 방학 때 천자문을 10번인가, 20번인가 써가는 숙제가 있었다. 처음에는 절절 매면서 했지만 나중에는 1시간 정도면 천자를 뚝딱 써버릴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지만 그 과정을 통해 머리에 들어간 글자는 정말 단 한자도 없었다. 지금이라면 아마 이왕 하는 거 머리에 넣어보자는 가상한 생각을 했겠지만 당시에는 정해진 분량을 빨리 채워서 벗어나고프기만 했기에 한자 공책만 열심히 낭비했다. 그 이후 수십년이 흘러서 산 책. 천자문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눈곱만큼도 없지만 천자문이 천개의 글자 나열이 아니라 의미를 가진 내용이라는 카피에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졌다. 그래서 구입을 했는데 모처럼 카피 따로 내용 따로 놀지 않는 알찬 책을.. 2008. 12. 13.
뽀삐 사진들 정리~ 어제 멀쩡하던 저 개XX가 갑자기 토하고 열나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존엄사 끝내고 간당간당하던 컨디션이었던 나도 덩달아 몸살이 나버렸다. 건강검진 결과 받고 좀 우울했는데 쟤 때문에 정신을 쏙 빼고 나니 모든 게 다 별 것 아닌 일로 느껴지는 의외의 효과는 있었음. 이럴 때는 종일 쓰러져 자고 또 자는게 장땡인데 오늘 사촌들 모임을 도저히 빠질 수 없어 나갔다 왔더니 역시 피곤하군. 그래도 어정쩡한 시간에 자다 깨는 것보다는 좀 더 버티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동안 찍어놓은 뽀삐 사진들 하드 털기나 해보련다. 햇볕 좋은 날 취미생활 중~ 뼈다귀 모양도 좋아하지만 가장 총애하는 건 이 고래 모양인 것 같다. 저 지극한 총애를 고래가 좋아하는지는 의문이지만. ^^; 동생이 하사한 베개 커버를 빨려고 치웠더니 .. 2008. 12. 13.
배고파... ㅠㅠ 다른 때라면 아무 갈등이나 가책없이 이 시간 즈음에 뭔가 야식을 즐기고 있을 텐데... 주린 배를 움켜잡고 참고 있음. 귤이라도 있으면 먹을 텐데 모님이 보내준다는 말에 오늘 귤을 안 샀더니 남은 건 10시 이후에 절대 먹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들 뿐이다. 의사한테 내 나이로는 수치가 상당히 높은 거라는 소리를 들은 충격이 크긴 컸나보다. 한스의 녹차 롤케이크와 크리스피 크림의 초콜릿 도넛이 부엌 카운터 위에 있는데.... 차마 먹지를 못하겠군. 뽀삐가 새벽에 밥 달라고 내 배 위에서 뜀뛰기를 할 때 바로 이런 상태인 걸까. 미안타 뽀삐야. 언니도 배고파. 불쌍한 XXX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자러 감. ㅠ.ㅠ 2008. 12. 12.
엽기 고대풍속사 - 고대사를 이해하는 즐거운 상상력 황근기 | 추수밭(청림출판) | 2008.12.?-11 엽기 고대왕조실록이 예상 외로 괜찮았기 때문에 연이어 주문을 해봤다. 약간 슬랩 스틱의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톡톡 튀는 유머며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인 상황에 맞춘 내용 변형은 이 책의 컨셉이니 개인적인 호불호와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다. 초반의 어색함만 뛰어넘으면 이 역시 즐길만 하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움을 표방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이름을 붙여 소설이 아니라 역사 카테고리에 끼워넣어 책으로 나왔다면 사실 검증은 필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검증에서 삐걱거려버렸다. 한 두어개 이상 본 기억이 나는데 긴 시간에 걸쳐 읽다보니 대부분 다 날아갔고, 명확히 기억하는 것 하나만 얘기를 하자면 도림에게 속아 결국은 죽은 백제의 개로왕. .. 2008. 12. 11.
우울 1.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 나이대 치고 상당히 높은 편이란다. 식이요법 주의사항을 보니 콜레스테롤 환자용 추천식단이 거의 내 식단이던데.... 결국은 엄청난 운동부족이란 얘기겠지. 내일부터 엄청 바쁘거나 춥지 않는 한 뽀삐랑 산책 나가고 또 집에서 자전거 30분은 타야겠다. 그리고 1월부터는 집 뒤에 있는 요가 학원이나 길 건너편에 있는 발레학원의 성인 스트래칭 강좌에 등록을 해야지. 어머니 쪽 할아버지들이 모두 중풍으로 돌아가신 터라 중풍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게 영... ㄷㄷㄷㄷ 맛있는 걸 계속 먹고 살려면 이제부터라도 신경을 써야지. ㅠ.ㅠ 2. 회의하러 가는 길에 몇년 전 같이 일했던 여자 PD한테 전화가 왔는데... 우리가 그때 같이 일하던 프로덕션에서 함께.. 2008. 12. 11.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김상보 | 가람기획 | 2008. 가을?-12.10 책을 시작한지는 꽤 됐는데 이상하게 지지부진하다가 어제 마감하고 미용실 간 김에 거기서 끝을 냈다. 앞부분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고 어제 읽은 부분은 완전 비몽사몽인 가운데 읽어서 역시나 내용이 몽롱~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좋다. 요즘 미시사 책들의 유행인, 음식 -혹은 다른 주제-과 역사적인 에피소드가 어우러지는 그런 재미있는 글쓰기는 아니지만 조선시대와, 또 조선시대와 연결되는 고려와 그 이전의 음식문화에 대해서도 맥이 이어지는 경우 찬찬히 짚으면서 내용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잡기 좋고 또 내용도 상당히 알차다. 이 책의 내용 모두가 진리라고는 믿지 않지만, 대장금이나 사극에서 보이는 호화찬란한 12품 반상이 왕의 전형적인 식사 .. 2008. 12. 11.
존엄사 &... 진짜 번개불에 콩을 구워 먹는 프로젝트를 끝냈다. 편집이 되는 걸 중간중간 실시간으로 받아서 더빙 대본을 써보기는 내 생전 처음. 그런 비상 수단으로도 종편이 늦어지는 바람에 납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결국 가편본으로 더빙을 하고, PD는 종편실에서 종편을 하는 희대의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기술의 발전이 있어 가능하지 몇년 전이었다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PD는 종편을 하는 상황이라 녹음은 내가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라 백만년만에 녹음실로 갔는데 녹음 작업도 굉장히 현대화가 되었다. 전에는 뒤깍이가 맞지 않거나 NG가 나면 다시 녹음을 해야 했는데 오디오 파일을 당겨서 화면에 맞추더라는... 그러니까 종편 따로 녹음 따로가 가능했겠지. 진짜 기술 발전이 좋기는 좋더라. NG 없기로 소문난 베테.. 2008. 12. 10.
질겅질겅 요즘은 날이면 날마다 씹는 게 일이 되는 듯하지만... 그래도 씹힐 X은 씹어줘야 하는 고로 또 질겅질겅. 1. 이마트에서 미국산을 호주산으로 팔다 걸렸다는 뉴스가 메이저에서는 절대 안 나오고 마이너 언론과 인터넷에서만 쬐끄맣게 알려지고 있는데... 실수라고 우기는 건 당연한 거고, 정말 실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예상했던 바지. 결국 없는 X만 러시안 룰렛을 계속 하라는 소리다. 불매운동에 가열차게 동참을 해주고 싶지만 난 걔네들한테 너희 것 절대 안 사!!!!라고 외쳐줄 자격 미달. 홈플러스는 안 간지가 4년이 넘은 것 같고 -홈플러스 감자칩은 솔직히 좀 많이 그리움. 감자칩 중에서 가격대비 최강의 맛과 양, 질- 이마트도 마지막으로 간 게 올 봄이던가? 롯데마트는 할인마트 중에 생식품의 질이 최악.. 2008. 12. 5.
엽기고대왕조실록 - 고대사, 감춰진 역사의 놀라운 풍경들 황근기 | 추수밭 | 2008.11.? 아직도 폭풍 전야의 고요. 이렇게 고요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후폭풍이 거세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이 호작호작 유유자적은 즐거워~ 주소도 바꾼 김에 지난 주에 읽었던 책 기록이나 해놓자고 앉았다. 뭔가 가벼운 읽을거리가 땡겨서 갑자기 잡은 건데 엽기 조선 어쩌고 시리즈보다 훨씬 맛깔스러우면서 함량이 높다. 작가의 글재주 때문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어 비교적 신선한 얘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엽기~ 시리즈를 읽었을 때의 불량식품을 먹는 것 같은 그런 느끼한 달달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통 고대사를 다룬 책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만을 다루는데 반해 여기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부여나 가야에 대한 부분들이 적으나마 할애된 것도 재미있.. 2008. 12. 5.
??? 방문객 20명 미만의 초마이너 블로그를 지향하는 터라 방문자 숫자는 관심도 없는데 오늘 별 생각없이 방문자 숫자를 봤다가 잠시 기절. 900과 1000대를 오르락 내리락????? @0@ 영양가도 없고 볼 것도 없는 블로그에 왜 이리 많은 숫자가??? 하루 이틀 정도면 스팸 트랙백 사이트에서 공격을 받고 있나보다 할텐데 꾸준한 걸 보니 누구 나한테 원한을 품은 인간이 아예 스팸 트랙백에 연결을 시켜놨나 하는 생각까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 수백명이 꾸준히 드나들면서 눈팅하고 있는 것보다는 그게 백 번 낫지. 어차피 트랙백 따위는 걸지도 못하도록 다 막아놨으니. ㅎㅎ 이런 헛소리를 잠시나마 할 수 있는 건 12시간을 내리완전히는 아니고. 중간에 뽀삐 때문에 잠깐 깨긴 했다 잔 덕분에. 어제 회의하고 돌아와.. 2008. 12. 4.
미국 촬영분 프리뷰 완료. 존엄사와 안락사의 차이? 식물인간과 뇌사의 차이? 존엄성을 지키면서 자연스럽게 죽을 권리? 정당한 죽음과 법률, 의학과의 견해차? 그저께 내려진 판결이 미칠 영향? 각 종교의 입장에서는 어떤 반응일지? 네덜란드의 적극적인 존엄사 권리와 스위스의 디그니타스는 어느 정도 언급할 것인가, 등등등... 프리뷰를 보면서 갖가지 의문들이 마구 엉키고 있음. 인터뷰는 다 괜찮지만 그림이 적어서 그건 좀 고민. 휴먼이나 의학으로 접근을 한다면 나 스스로를 굉장히 들볶고 피곤한 작업이 되겠지만 다행히 법적으로 접근하니 감정적인 데미지는 없을 것 같다. 한국 -> 네덜란드 -> 미국 -> 중간중간 한국 -> 스위스 -> 한국으로 와야하지 않을까 대충 구성 중인데... 한 숨 자고 네덜란드 인터뷰 번역 오면 결정을 해야겠다.. 2008.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