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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세계적인 불경기이긴 한 모양이다. 내가 2004년인가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예약하면 예약 수수료까지 챙겨받던 이 콧대높은 인간들이 지금 예약하면 할인해준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가입한 이후 정말 처음으로 있는 일. 처음엔 내가 잘 못 읽은줄 알았을 정도. 할인을 해줘도 본래 비싼데다가 살인적인 파운드 환율을 생각하면 전혀 싸지 않은 가격이긴 하지만. 그리고 파운드가 2300원을 훌쩍 넘긴 지금 1700원대에도 후달달하던 영국에 무슨 돈으로 가냐고. -_-; 불경기 체감 또 하나 더. 니만 마커스 사이트의 클리어런스 세일 코너. 평소라면 절대 클리어런스 세일 때까지 남아있지 않는 발렌티노나 장 폴 고티에, 베라 왕에다 스텔라 매카트니며 프라다 등이 남아있는 정도가 아니라 늘어서 있음. 브.. 2008. 10. 10.
양식 - 그 안의 나 친한 ㅎ오빠가 하던 카페가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이태리 음식점. 정확히 말하자면 그 오빠가 카페를 넘긴 뒤 그다지 맛이 없는 냉면집이 좋은 위치 덕분에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다가 드디어 올해 접고 -솔직히 그동안 버틴 게 신기. 처음 먹어보고 최대 2년 예상했는데 1년 더 버텼음- 그 자리에 새로 생긴 집이다. 그동안 한번 가봐야지 하고 노리고만 있었는데 휴가 때 한국 들어온 동생이 가보더니 파스타도 무난하기 괜찮고 특히 피자가 아주 괜찮다고 해서 드디어 결심. 10월 말에 태국으로 떠나는 ㄷ군과의 1차 송별회 (2차는 떠나기 전에 우리 집에 와서 내 컴과 노트북을 다 점검해줘야 하는...ㅎㅎ;) + 코스트코에 노가다로 끌고 가 부려먹을 작정으로 메뉴를 고르라고 했더니 느끼한 파스타를 원해서 예약을 했다.. 2008. 10. 8.
어떤 댓글 사흘 전 : ㅆㅂ 설마 환율과 지수가 만나진 않겠지? 오늘 : 제발 다시 만나주세요. 진짜 촌철살인의 표현력인듯. 한참 웃었다. 아까 점심 먹으러 나갔을 때 신라저축은행에서 단리 7.54%에다가 우대이율 상담 가능이라는 문자가 또 띠리링 들어왔음. 어느 나라에서는 인풀레가 하도 심해서 계산 하는 중간에도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물건을 잡으면 잽싸게 계산대로 달려간다는데 우린 저금할 날짜를 하루하루 미뤄서 기다려봐야하는 건가? 어제 7.5% 정보를 보내주려던 친구들에게 7.54%를 문자로 보내줬는데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7.6% 안내가 날아오지 않을까 싶다. 적금이 만기되길 기다리는 입장에서 이자 상승이 즐겁기는 한데 대출받은 사람들은 진짜 잠이 안 오겠다. 작년에 사촌 동생이 이자 부담된다고 대출 끼고 산 .. 2008. 10. 8.
은행권에 돈이 마르긴 하나보다. 요즘 저축은행에서 오는 문자들이 거의 스팸수준으로 수시로 오른 금리를 알려주고 있다. 하루에 2-3통은 그야말로 기본. 12개월 단리 이자가 7%를 넘은 건 이미 옛날 옛적이고 지난 주에 몇군데에서 7.4%라고 오더니 어제 진흥에서 드디어 7.5% 단리 이자를 알려왔음. 복리는 7.67%던가? 근데 방금 문자 온 영풍... 이 와중에 12개월 7.2%라면 어쩌라고? 0.1%에 미친듯이 옮겨가는 게 저축은행 이용자들인데 있는 손님들 다 떨어지겠다. 하긴 지금 7.2이건 7.5이건 뭐하나. 넣을 돈이 없으니. ㅎㅎ 적금 쬐끄만 거 하나 만기될 때 이율이 좋기만을 바랄 밖에. 근데 참 요상한 게 내가 돈 찾을 때는 꼭 이율이 내려간다. 이건 또 무슨 머피의 법칙인지. ㅠ.ㅠ 그리고 작년.. 2008. 10. 8.
식탁서 영원히 사라질 5가지 음식 1위인 프와그라는 내가 그 유명한 프와그라를 먹어 보는구나라는 심리적인 만족감이지 너무 기름지고 솔직히 맛은 내 취향이 전혀 아닌 관계로 아쉬울 것 없음. 가격이나 싸냐. 2위 맥도날드 프렌치 후라이도 마지막으로 먹었던 게 99년에 촬영 가서 점심으로 먹었던 걸로 기억됨. 그것도 세트메뉴를 사줘서 먹었지 아니었으면 뭐. 역시 퇴출이 전혀 아쉽지 않다. 3위 철갑상어알 캐비아. 이것도 짭쪼름하니 새까만 흑빵에 얹어 먹으면 맛있기는 한데 가격 대비 너무 후덜덜해서 어차피 거의 못 먹으니 뭐. 헝가리 있을 때는 워낙 싸고 또 말로만 듣던 캐비아라니 신기해서 많이 먹었지만 그 이후에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언제더라? 기억도 안 난다. 나도 못 먹는데 너도 못 먹으니 차라리 좋다는 약간의 놀부 심보도? ^^ 청어알.. 2008. 10. 8.
좋은 일, 나쁜 일. 1. 나쁜 일부터... 김장훈에 이어 신성우 캐스팅 불발. ㅠ.ㅠ 10월 말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한다. 된다는 10월 중순은 우리가 불가능. 아예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하면 기대도 않을텐데 다들 긍정적으로 나가다가 왜 막판에 이렇게 사람 물을 먹이냔 말이냐!!! 분위기도 나름 맞아서 기대를 했는데... 누가 괜찮으려나. 머리가 지끈지끈. 2. 계속 회의와 외출할 일은 이어지지만 글 쓸 일은 급하지 않은, 비교적 한가한(?) 때라 취미생활을 살살 하고 있는데 이게 진짜 희한할 정도로 진도가 안 나간다. 별다른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시간 순서에 따라 술술 흘러가는 내용인데도 그렇다. 왜 그럴까 고민을 좀 해봤는데... 가장 큰 이유는 예전만큼 재미가 없다는 거고 그 다음 원인은 내.. 2008. 10. 8.
한마디로 ㅈㄹ한다. "전국민 '달러 모으기' 하자"…제2의 금모으기? 니들 집에 있는 달러만 다 꺼내서 은행에 옮겨놔도 위기 진정될걸. 금모으기 때도 서민들 금반지, 금목걸이는 나왔지만 부유층들에게 많이 팔렸던 금괴는 1%도 안 됐었다. 중앙일보인지 뭔지 하는데서도 다시 금모으기 어쩌고 하는데, 이 와중에도 또 속아주는 바보들이 존재하긴 하겠지만, 네놈들이 털어먹고픈 서민들 집에는 이제 금도 없단다. 2008. 10. 7.
오오옷!!! 유로 사상최대폭 급락…14개월래 최저가 미친 듯이 오르던 유로가 드디어 진정 기미? 지금 지르면 좋을텐데 문제는 실탄. ㅠ.ㅠ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볼까 하는 유혹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유로 동향을 계속 주시를 해봐야겠군. 2008. 10. 6.
잠시 숨쉬기 1. 체력도 딸리고 스트래스 만빵 받는 레귤러 프로그램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하도 들리는 소리도 흉흉하고 경기를 예측할 수 없다보니 결국은 안 먹기로 했던 밥상을 받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당연히 스트래스 만빵, 일에 치여서 죽을 것 같다. 이놈의 회의는 왜 이렇게 많은지. 그래도 최소한 내년 봄 개편때까지 수입은 보장되니 찍소리 말고 해야지. 제발 캐스팅이나 빨리 되면 좋겠다. 이게 결정이 안 되니 피가 마르네. -_-;;; 2. 주말에 동생이랑 남대문 시장 구경. 남대문 시장의 그릇 도매 상가와 수입상가를 구경하면서 백화점이 돈을 쓸어가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이곳에 아니면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니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은 이상 굳.. 2008. 10. 6.
리퍼블릭 바닐라 아몬드 / 설록명차 세작 역시나 백만년만에 대학로에 나갔다가 전철역 옆에 있는 크리스피 크림에서 살이 팍팍 찌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사온 기념으로 오후에 티타임을 가졌다. 머리가 찌릿찌릿하게 단 오리지널 글레이즈와 코코넛과 초콜릿이 코팅된 도넛 두개를 혼자 한 자리에서 해치우면서 곁들인 것이 리퍼블릭의 바닐라 아몬드. 예전에 교환했던 홍차인데 3번 정도 마실 분량인 것 같다. 연일 이어지는 마감과 회의에 지쳐 티포원을 꺼내기도 귀찮고 그냥 필터 머그에 우리기로 결정. 뜨겁게 덥힌 머그에 찻잎이 든 필터를 넣고 3분 정도 우렸다. 크리스피 크림에 가향차라니 좀 에러이지 않을까 했는데 이름과 달리 바닐라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아몬드 향을 뿌린 커피처럼 아주 은은하고 가볍게 아몬드 향기만 살짝 난다. 가향홍차의 느낌보다는 그냥 .. 2008. 10. 2.
발트3국 - 잊혀졌던 유럽의 관문 서진석 | 살림 | 2008.9.?~10.2 어제인가 그저께부터 읽기 시작했다가 오늘 서브작가 면접보러 대학로 가는 길에 끝을 냈다. 일때문에 자료조사차 잡은 책인데 얇은 문고판으로서 한계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알찬 정보가 꽉 찬 만족스러운 책이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이 세 나라의 이름을 처음 들은 건 88올림픽 때였다. 88올림픽 때 소련 국적으로 나와 금메달인가 딴 여자 선수가 자기 조국은 소련이 아니라 에스토니아던가? 여하튼 이 세나라 중 하나이고 독립국인 자기 조국이 소련 치하에 있다는 류의 인터뷰를 신문에서 읽었었다. 같은 경험을 한 국가의 국민이라 그런지 그 기사를 읽으면서 손기정 선수를 떠올렸고 굉장히 깊은 인상이 남아서 지금까지도 에스토니아라는 이름이 나오면 그 선수를.. 2008. 10. 2.
승리의 진중권 이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희대의 말빨이라는 건 인정해 줘야겠다. 최진실씨 일이며 이것저것 꿀꿀한 날임에도 한참을 웃었다. 이렇게 정리해서 촌철살인 할 수 있다는 게 진짜로 부러움. 멜라민 사태에 촛불 집회가 없는 이유는? [진중권 칼럼] 이해를 돕기 위한 힌트 7개 2008-10-02 오전 11:23:47 미국에서 김창준이라는 이름의 전직 연방하원의원이 재미있는 질문을 던졌다. 왜 멜라민 사태에 대해서는 촛불시위를 안 하는가?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왜 중국에 대해서만은 그렇게 관대하냐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그 질문 못지않게 맹구스러운 결론을 도출한다. '따라서 촛불시위는 반미감정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맹구가 운을 띄우자 옆에서 맹순이가 장단을 맞춘다. 우리의 전여옥 의사. 듣자 하니 자.. 2008.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