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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2/단상108

몸은 마음의 거울 다같이 힘든 때에 나혼자만 더 힘든 것처럼 징징거리는 거 싫어서 여기 포함 어디에도 얘기 안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정말 섭외 미치게 힘들다. 20년 넘는 내 작가생활 중에 이렇게 섭외 때문에 힘들어본 게 처음일 정도. 그럼에도 정말 꾸역꾸역 서브작가와 함께 사정사정을 해가면서 겨우겨우 하나씩 잡아나가고 있는데 어제 광화문에 모인 미친 말종들을 보니 골이 띵..... 죽고 싶으면 어디 조용히 구멍 파고 들어가서 혼자만 죽지 다 같이 죽이겠다고 작정한 말종들 때문에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어 오늘 박물관이며 미술관 다 폐쇄. 꼬라지를 보아하니 이번 주 안에는 3단계로 격상되지 싶다. 트위터 들어가니 여기저기 프리랜서들 곡소리가 나는 와중에 나도 화요일이 오는 게 진심으로 두려움. 섭외된 곳들은 과연 촬영할 .. 2020. 8. 16.
간만에 빡센 마감. 역시 일은 마감이 한다는 게... 지난 주말엔 꼴랑 2~3장짜리 기획안 쓰는데 하루 꼬박 소요. 다음날 1부 가구성안 쓰는데 꼬박 밤중까지 하루, 2부 가구성안은 그나마 밤 10시 정도에 끝났는데 3부는 마감인 오늘 아침부터 시작해서 12시 전에 끝~ 3시간 걸렸나? ㅎㅎ 3시간 만에 가구성안 하나를 마무리하다니 역시 마감의 힘은 대단하구나. 근데... 이거 꼴랑 한다고 입술 부르터서 터지는 거 보면 나의 은퇴도 멀지 않은듯. 레귤러 2개에 특집이며 홍보 다 받아서 하던 과거의 나에게 정말 너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젠 때려죽인다고 하기 전에는 못 함. 돈 따로 나올 곳도 없으니 어쨌든 하는 데까지는 죽어라 해야지. 바람이 가을처럼 부는 드문 여름 날이니 이제 뜨거운 차 한잔 해야겠다. 2020. 7. 23.
드디어... 막이 내렸다고 해야하나... 징하게 오래 끌어오던 숙제를 드디어 끝냈다고 해야하나... 쓰면서 세월과 트랜드의 흐름도 꽤 느끼고, 그 변화를 그닥 많이 놓치지 않고 쫓아간 자신에 대해 기특하다 작은 칭찬 중. ^^ 앞으로 수정이 꽤 있겠지만 그래도 끝맺음되지 않아 늘 찜찜하던 걸 공식적으로 치웠다는 의미에서 자축. 이제 미뤄놨던 종소세 신고 서류들 준비해야겠다. 4.30 까지 신청해야하는 걸 5월로 알고 놓쳐서 몇만원 더 줄일 수 있는 거 날렸다. 내 게으름이 결합된 멍청 비용이란 거 인정하고 정신 차려서 남은 서류들 잘 챙겨야지. 2020. 5. 20.
마지막 촬구 완성 마지막이라 그런지... 정말 하기 싫은거 주리를 틀면서 겨우겨우 완성. 매회 아이템이 달라지긴 하지만 같은 포맷으로 매주 한편씩 6달을 하는 건 내게는 힘든 과업이었다. 난 역시 짧게 활활 불태우고 다음 일로 넘어가는 게 성격에 맞는듯. 이제 편구 2개와 더빙 3개만 더 쓰면 바이바이~로구나. 매주 쥐어짜듯이 일하긴 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나름 즐겁긴 헀다. 마무리 잘 하고 또 다음 돈벌이를 열심히! 생계형 작가라는 본분을 잊지 말자. 2019. 8. 28.
오늘 한 일 아무도 못 가는 휴가를 떠나는 성우 때문에 갑자기 몰린 마감에 욕이 나오긴 하지만... 지금 해놓으면 나중에 안 해도 되니까 솔직히 쌤쌤이긴 함. 오늘 내가 봐도 간만에 30대 모드. 더빙 대본 하나 쓰고, 편집 대본 하나 쓰고, 다음 편집대본 쓸 거 프리뷰 다 했음. 레귤러 2개 같이 돌리면서 특집이랑 홍보물 다 받았던 2000년대의 나를 존경한다. 이제 컴 끄면 이번 주말에는 컴퓨터 옆에도 안 가는 걸로. 2019. 7. 12.
크리스토퍼 벤트리스 2013년에 파르지팔을 아주 감명 깊게 봐서 기억하고 있는 테너인데 이번 바그너 갈라에도 지그문트랑 파르지팔에 출연. 덩치도 엄청 좋고 목소리도 좋고 바그너 가수 치고는 슬림하니 멀리서 보면 나름 카리스마 있고 멋진 양반인데... 인터뷰할 때 질문지가 안 보여서 돋보기 꼈다 뺐다 하는 걸 보니.... 카리스마가 안드로메다로 탈출. ;ㅁ; 세월무상이로구나. 그래도 노래는 여전히 잘 하심. 그래... 가수가 노래만 잘 하면 됐지. 솔직히 파바로티 할아버지 비주얼에 만토바 공작이니 만리코니 칼라프니 다 가당키나 했냐고요. 배 나오고 수염 나고 해도 노래만 잘 하면 장땡. ㅎㅎ 2019. 6. 17.
종묘대제 촬구 쓰는 중 역시 내용이 풍부한 건 대본 쓰기가 쉽다. 빈약한 재료를 어떻게든 그럴듯하게 만들려면 이리저리 머리를 쥐어짜고 굴리고 해야하는데 이건 뭐 그냥 술술술.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인터뷰만 정리하면 끝~ 그나저나 촬영 따라가면 최고로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 예전 같으면 신나서 뛰어나가겠구만 고민 중이라는 것 자체가 내가 늙었다는 증거. 이제 즉흥춤 더빙 쓰고 오페라 촬구 하나만 더 쓰면 일단 이번 주는 마무리. 담주도 만만치가 않구나. ㅜㅜ 그래도... 내 나이에 큰돈은 아니지만 돈 버는 일로 바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인터뷰 질문 뽑자. 2019. 5. 2.
3개 쳐냈음 앞으로 23개. ㅠㅠ 까마득하게 보이는 저 멀리 고지. 그래도 치고 또 치다보면 다 쳐낼 날이 오겠지. 그래도 짧은 꼭지라 얼마나 다행인지. 스튜디오물이긴 하지만 2부작 주간이나 30분 데일리 매일 쳐내던 과거의 내가 존경스럽다. 지금은 때려죽이지 않는 한 못 함. 일도 공부도 다 때가 있다는 말이 나이 먹으니 실감이 남. 2019. 4. 5.
메멘토 오랜만에 사전 제작이 아닌 레귤러 프로그램. 그래, 잊고 있었다. 내가 왜 그동안 사전 제작을 제외하고 레귤러는 극구 안 했는지 그 이유를. 아이템 때문에 간만에 제대로 불면증. ㅠㅠ 앞으로 6달 간 요 모양 요 꼴로 살겠지. 바보.... ㅜㅜ 아무 생각 없이 하반기 레귤러 기획안 하나 던져젔는데 걔는 부디 잘 안 되기를.... 난 앞으로 특집과 사전제작만 하는 걸로. 2019. 3. 11.
등골 오싹 1. 가편 때 프롤로그 마지막 부분 독립투사들 사진 중에 최남선 발견!!!! 3.1 독립선언서를 쓸 때까지는 멀쩡했으나 나중에 중추원 참의까지 지낸 골수 변절자가 어디 감히!!! CG실에선 정부 자료 이미지를 따서 만들었다던데 만약 독립유공자들 모음 이미지로 공개된 자료라면 담당자는 시말서 아니면 일베xx 인증. 어쨌든 내 눈에 띄어서 우리는 살았음. 아니면 고개를 못 들고 다녔지 싶다. 2. 3.1 운동으로 체포된 독립운동가들 사진 속에 반민특위에 체포되는 최린이 떡하니!!!! 내가 팔로우한 트윗계정 중에 친일파봇이 있어 수년간 친일파 관련 온갖 사진을 반복해 보다보니 눈에 익어서 바로 발견. sns가 인생의 낭비가 아닌 경우를 하나 추가했다. 3. 천도교 신문을 천주교 신문이라고 번역해 놓았음. ㅜㅜ.. 2019. 2. 27.
마감 더빙까지 넘겼으니 일단 이건 진짜 마감. 물론 서브작가 홍보문구 피드백도 해줘야하고 아직 소소한 것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제일 큰 마지막 산을 넘고 나니 마음이 좀 가볍다. 그러나.... 만족감은 살짝 부족한. ㅜㅜ 좀 더 잘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었는데 뭐랄까... 예리하게 벼르지 못한 뭉툭한 말들이 세상에 튀어나온 것 같아 영 껄쩍지근하다. 다큐의 맛이 단어 하나 토씨 하나하나를 갈고 닦고 날을 세우면서 정교하게 끼워넣는 건데 그걸 제대로 안 하니... 여튼 마감한 거 자축~ 다담주부터는 또 다음 걸로 달려야하니 일단 이번주는 좀 여유롭게 충전. 고생했다. 2019. 2. 24.
골골 30분짜리 구성안 하나 마감하고 기절. 오늘 회의 내내 멍하더니 집에 돌아와서 다시 기절. 이렇게 비실비실해서 밥 먹고 살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된다. 열심히 홍삼 투여 중. 힘내자. 2019.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