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97 착하게 살자 는 생각이 쬐끔 더 드는 오후. 내 작업실 옆라인에 바이올린 레슨실이 생겼다. 건물 구조가 쫌 애매해서 내 작업실을 거기로 오해하고 문을 두드리는 일이 간혹 있었는데 요즘 학생을 늘렸는지 갑자기 그 빈도가 확 늘어났음. 어떤 날은 거의 1시간에 한번 꼴. (1시간 간격으로 학생이 오는 모양) -_-;;;; 조용히 일하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기에 지쳐서 문에다가 그 레슨실 주소와 가는 법을 크게 적어 붙여놨더니 이제는 그런 일은 사라졌고 난 평화를 얻었구나~ 했는데 오늘 작업실 앞에 웬 복숭아 한상자가 떡~ (고백하자면 참다참다 그거 쓰던 날은 -_-+++ 상태라 처음 쓴 안내문은 열 받음이 팍팍 보이는 명령문. 근데 글은 유하게 쓰는 게 밥벌이로 수십년 몸에 배다보니 출력한 최종문구는 아주 친절.. 2021. 7. 25. 더위에 대한 간단 기록 어제부터는 본격적이진 않지만 열대야 체감. 뒤척이다가 결국 템퍼 토퍼를 빼냈더니 확실히 한결 덜 더워서 숙면. 템퍼가 겨울에는 포근하니 따땃하고 좋은데 여러 리뷰대로 여름에는 덥다. 이동식 에어컨을 하나 살까 하는 유혹도 팍팍 들고 있지만 정 못 참겠으면 빼놓은 템퍼 토퍼 들고 작업실 가서 자는 걸로 하고 그냥 선풍기와 샤워로 버티는 걸로. 우리 집이 이 정도로 더울 정도면 다른 집은 진짜 찜통이겠다. 이제 겨우 7월 중하순인데 앞으로 한달 동안 걱정이군. 중국이랑 인도에서 미친듯이 내리고 있다는 비 중에 딱 2-~30mm 정도만 한국에 나눠 뿌려져 땅 좀 식혀주면 좋겠다. 2021. 7. 24. ....... 삶의 허망함을 실감하는 하루.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으나.... 일단은 사는데까지 열심히 살아보는 걸로. 가슴이 꽉 막힌 느낌. 2021. 7. 22. 120시간 본인은 말꼬리잡기라고 우기지만 윤석열의 속내가 드러난 120시간에 대한 단상이랄까... 1주일에 120시간까지는 아니지만 한 2년 가까이 3주에 한편 나가는 팀에 속해서 거기에 근접하는 노동량을 소화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게 2년 내내였다면 여기 앉아서 블로그를 하고 있지도 못할 거였고 살짝 완급은 있었음. 1주 때는 대충 매일 10~14시간 근무. 일요일에 쉴 수 있으면 감사한 한주. 2주 때는 1주 때 아이템이 날아간다거나 하는 사고가 없으면 10시간 정도. 재연촬영을 금~일로 나가기 때문에 주말에는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물론 이것도 아주 매끄럽게 진행이 됐다는 전제 아래. 그리고 대망의 3주차. 이 방송주에는 집에 들어가더라도 옷만 갈아입고 몇시간 잠깐 누웠다 오면 다행이고 사무실이나 편집실 .. 2021. 7. 21. 백신 예약 서버 터지고 난리라고 언론에서 하도 그러길래 쪼끔 걱정을 하면서 들어갔는데 예상대로 10초쯤 기다리고 접속되서 예약 완료. 대세에 따라 소아과로 예약했다. 뽀로로 반창고 붙여주려나? 백신 예약 갖고 기레기들이 신났다고 난리난리를 치지만 기레기 어쩌고와 상관없이 내가 별로 걱정을 안 했던 건 뻘짓으로 얻은 두차례의 경험 때문에. 지난주에 예약해야 되는 줄 알고 월요일 10시쯤 접속했더니 한 5분 정도 기다리고 예약창까지 열렸다. 생년월일 넣었더니 당연히 나이 안 된다고 하면서 쫓겨났고. ^^;;;; 20일부터 예약이란 얘기만 기억하고 어제 이 시간 즈음에 접속했을 때는 로딩도 없이 바로 예약창으로 슝~ 근데 댁은 저녁에 하란 안내에 또 털래털레 나왔고. 뭐든 문 열리면 바로 들어가서 해야되는 부지런한 사람.. 2021. 7. 21. 빠르도다~ 어제 건강보험료 조정 신청하며 서류 팩스로 넣었는데 확인 문자도 없고 해서 담주에 건보에 직접 가야되야 했는데 방금 처리 완료됐다고 문자~ 진짜 빠르구나. 한국 행정 만세~ 라고 외쳐야겠음. 작년에 돈 적게 번 건 생각 못하고 건보료 줄어든 거 기뻐하는 게 조삼모사의 그 원숭이 같은 행동이긴 한데 어쨌든 기쁜 건 기쁜 거고.... 재산세 고지서들 줄줄이 날아오고 있고 (돈 생각보다 적게 내는 건 다행이고, 내 아파트 안 오른 건 역시 불행. 고맙게도 난 별로 안 올랐고 우리 대신 부친은 많이 올랐으니 역시 좋은 걸로. ^^;;;;;) 또 부가세 신고도 해야하고 돈 나갈 일은 태산이지만 또 어찌어찌 되겠지. 2021. 7. 15. 오늘. 건강보험조정신청 서류 팩스로 전송. 집 팩스 연결된 전화선을 해지한 걸 뒤늦게 발견했으나 전화선 옮기기는 많이 멀고 귀찮아서 관리사무소에 문의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거기서 전송 완료. 근데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연락도 답도 없구나. 전화확인은 공단 대표전화로만 해야하는데 상담사들 파업이라 연결은 안 됨. 바로 연결되는 담당자 번호 두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스템인지 의문이다. 여튼, 수정 넘어온 건 19일까지 넘겨줘야 하는데 오늘 오전에 잠깐 동네에 장 보고 왔더니 고새 더위를 먹어서 머리가 지끈지끈. 모자도 쓰고 선글라스도 끼고 나름 중무장했구만... 올 여름은 양산까지 다 쓰고도 버스정류장에서 잠깐 버스 기다리다 더위 먹었던 2018년인가 여름이 불길하게 떠오르네. 프랑스 구르메 세일해서 산 소세지로.. 2021. 7. 14. 한여름이불 개시 작년에는 결국 꺼내지도 않았던, 가장 더울 때 덮는 홑겹 여름이불을 오늘 개시. 오늘 날씨 간단 요약 7월 초순인데 벌써 이러면 어떻게 남은 여름을 보내라는 건지. ㅠㅠ. 2021. 7. 12. 쇼핑 & 아이허브 연초이던가 작년 연말이던가...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물건에 대한 리뷰를 달면 품목당 1불을 주기 시작했었다. 10전도 아니고 1불이면 당연히 불타올라야하는 미끼. 네이버의 블로그 어쩌고는 감히 비빌 수도 없는. 이틀에 걸쳐서 지난 수년간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물건들 중에 이제는 판매중단이 되어 리뷰 쓸 수 없는 걸 제외하고 모조리 다 리뷰와 별점을 달았다. 너무 후한 리워드라서 이게 언제 중지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더 서둘렀는데 이건 아마 나 말고도 이 소식을 들은 한국인들 상당수가 그랬을듯. 여튼 네이버와 달리 아이허브는 약속을 지켰고 그 리워드로 최근까지 아이허브에 열심히 공짜로 쇼핑하다가 드디어 다 털어먹고 오늘은 남은 리워드와 함께 돈을 냈다. 공짜로 사다가 카드를 긁으려니 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2021. 7. 10. 돈가스 덮밥 일년에 한두번 이상하게 막 먹고 싶은 때가 있는 음식 중 하나. 바로 오늘이 그날이라 미타니야에 갔는데.... 여기가 이제 월~금까지만 영업하고 주말 영업은 안 한다. ㅠㅠ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꼭 돈가스 덮밥을 먹고프다는 욕망에 한참을 걸어 (구)보천 (현)수락으로~ 여기서 돈가스 덮밥을 먹은 건 20세기의 일이지만 우동과 다른 덮밥류들이 맛있기 때문에 당연히 맛있으려니~ 하고 시켰는데... ㅠㅠ 얄팍한 돈가스에다 내가 한 것보다도 별로인 맛과 비주얼. 맛있는 걸 먹고픈 욕구에 맛없는 게 투척이 됐을 때는 같은 메뉴의 맛있는 걸 먹어서 해소를 해줘야하지만... 당분간 돈가스 덮밥을 또 먹고 싶지는 않고... 그렇지만 기대 이하의 돈가스 덮밥에 대한 분노는 남아 있고... 애매하구나. 가을이나 겨울쯤.. 2021. 7. 4. 초당옥수수 처음 나왔을 때는 눈 돌아가게 비싸서 고민하며 먹었는데 요즘 많이 키우긴 하나보다. 지금 한창 나올 때라는 걸 감안해도 예전 대비 거의 50% 수준의 가격. 많이 키워서 싸게 팔아주는 재배자들에게 감사하면서 매주 한번씩 시켜서 열심히 먹는 중. 복숭아와 함께 내 여름을 버티게 해주는 힘인듯. 좀 있으면 이상철 농부님의 멜론도 나오겠군. ^0^ 작년엔 장마 때문에 많이 못 먹었는데 올해는 끝물까지 알뜰하게 주문해서 먹어줘야지~ 부디 추석 선물할 때까지 나오길.... 2021. 7. 3. 오늘은 그나마 살만한 날씨.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게 언뜻 초가을 느낌도 살짝 나는? 어제는 진짜 기온도 높은데다 후덥지근하니 에어컨에 대한 유혹이 무럭무럭 솟아올랐던. 최소한 내 살아 생전엔 북극곰과 펭귄이 남극과 북극에서 사라지는 건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참기는 했으나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 그래도 올해도 최대한 찬물과 선풍기로 버텨보는 걸로. 5cm 두께 1kg짜리 티본 스테이크 사려고 냉동고 자리 만들어 놓고 그거 조만간 살 거라고 공지까지 했건만 부친은 또 홈쇼핑에 낚여서 얄팍하니 토마호크라고 주장하는 요상한 티본 비스무레한 스테이크를 지르셨음. -_-+++ 구워 드리면 보나마나 홈쇼핑에 볼 때는 맛있어 보였는데... 하면서 맛없다고 젓가락 대는둥 마는둥 할 확률이 99%. 혀는 한우.. 2021. 7. 2.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