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86 오늘은 그나마 살만한 날씨.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게 언뜻 초가을 느낌도 살짝 나는? 어제는 진짜 기온도 높은데다 후덥지근하니 에어컨에 대한 유혹이 무럭무럭 솟아올랐던. 최소한 내 살아 생전엔 북극곰과 펭귄이 남극과 북극에서 사라지는 건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참기는 했으나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 그래도 올해도 최대한 찬물과 선풍기로 버텨보는 걸로. 5cm 두께 1kg짜리 티본 스테이크 사려고 냉동고 자리 만들어 놓고 그거 조만간 살 거라고 공지까지 했건만 부친은 또 홈쇼핑에 낚여서 얄팍하니 토마호크라고 주장하는 요상한 티본 비스무레한 스테이크를 지르셨음. -_-+++ 구워 드리면 보나마나 홈쇼핑에 볼 때는 맛있어 보였는데... 하면서 맛없다고 젓가락 대는둥 마는둥 할 확률이 99%. 혀는 한우.. 2021. 7. 2. 산책냥 트위터에 올라온 산책냥 사진인가 동영상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봄에 동네에서 만났던 산책냥이 생각나서 끄적. 전철 타러 가고 있는데 저 멀리에 주인과 산책을 나온 개를 보면서 '정말 고양이처럼 걷는 개로구나.'하면서 다가갔는데 진짜 고양이였다!!!!! 세상에.... 훈련 잘 된 개보다 더 우아하고 모범적으로 주인 옆에 착 달라붙여서 착착착 걷고 있었던 고양이. 엄청 신기했지만 교양있는 인간답게 눈으로만 감탄하면서 서로 자기 갈 길로 갔고 그 이후엔 한번도 못 봤다. 7대가 복을 쌓아야 산책을 하는 고양이를 키운다던데 그 양반은 무슨 노하우였는지 뒤늦게 궁금하긴 함. 열심히 산책하며 주인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길. 2021. 6. 30. 피아노 연습 진행 상황 차선생 피협은 손가락 길이가 모자라서 포기. 이건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해도 딱히 틀리지 않은 표현일듯. 이거 가볍게 날아다니던 반 클라이번이나 조성진, 아르헤리치 등등은 정말... 역시 하늘이 낸 양반들인듯. 일단 느릿한 헨델의 사라방드와 무소르그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부터 그냥 천천히 쳐봐야겠다. 왼손, 오른손 따로 연습해 익숙해진 다음에 양손 같이 쳐야하는데 게을러서 그냥 같이 뚜당당거러니 더 늘지 않는듯. 그래도 하던 가락이었다고 낮은 음자리표가 더 잘 보이는 중. ㅎㅎ 2021. 6. 29. 이상과 현실 피아노가 돌아온 김에 악보 꺼내서 살살 뚜당거려보는데…. 머리 속에 울리는 소리는 키신이나 므라비차, 손열음인데 움직이는 손가락은 악보 읽기도 벅찬 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참으로 크구나. 그래도 차선생 피협 1번 1악장하고하고 베선생 월광 1악장은 죽기 전까진 그럭저럭 소음이 아닌 수준으론 좀 쳐보고 싶은데….. 얼마나 살아야 가능할까? ㅎㅎㅎ 2021. 6. 20. 피아노 귀환 조카에게 빌려줬던 피아노가 집으로 돌아왔다. 조율을 하도 안 해서 엉망이던 음정은 어제 조율사 불러서 해결 (근데 내 귀가 이상한 건지 음이 쫌??? 나중에 찬구한테 튜너 빌려서 체크를 해봐야겠음) 오랜만에 악보 꺼내 피아노 앞에 앉아봤는데 걱정과 달리 다행히 양손이 같이 움직여지긴 하는구나. ㅎㅎ 그동안 고생 많았어. 집에 돌아온 거 환영한다~ 피아노야. 엄마가 이거 살 때 그랜드 살까 엄청 고민하다가 다음 번에 그랜드 피아노 사주겠다고 했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샀으면 ㄷㄷㄷㄷ 2021. 6. 20. 친분의 척도 나름 잘 지내는 지인들과 있는 단톡방에 한명이 자기 단골 직거래하는 농장에서 초당 옥수수 싸게 판다고 정보를 올렸다. 근데.... 정확한 등급이나 유기농 여부에 대한 설명도 없었는데 초특품에 무농약이거나 유기농이라고 해도 절대 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 오늘 도착할 초당 옥수수가 있어서 주문하지 못한, 내가 단골인 유기농 사이트의 초당옥수수보다 7천원 이상 비쌈. 이게 내 가족이나 친척, 혹은 아주 허물없는 친구들이라면 그거 비싸다고, 내가 주문해먹는 곳들 리스트를 줄줄이 뿌렸겠지만.... 여기는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그 수준까진 아니어서 왠지 조심스러운. 좋은 뜻으로 알려준 정보에 내가 나서면 괜히 초치는 느낌을 상대가 받을까봐.... 어쩔까 1초 정도 고민하다가 그냥 조용히 있는 걸로. 비.. 2021. 6. 16. 널 뛰는 날씨 어제는 찬물 마시면서 작업실 창문 2개 다 활짝 열어놓고 부채질에 선풍기도 모자라 에어컨의 유혹을 마구마구 몰려오게 하더니 오늘은 뜨거운 차를 마셔도 덥지가 않음. 공포의 7~8월 전에 이렇게 중간중간 휴식이라도 주니 감사하다고 해야겠지. 선들선들한 바람에 고마워하면서 일요일에 여의도 현대 베즐리에서 사온 빵에(맛없음. -_-;;;) 뜨거운 녹차 홀짝거리고 있다. 올 여름은 좀 열심히 달려보는 걸로. 가능하면 내내~ ^^ 2021. 6. 15. 컴백홈 ㅠㅠ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온갖 우여곡절 끝에 블로그 컴백. 하다하다 안 되서 포기하고 새로 만든 블로그에 올린 글들 몇 개 안 되지만 옮겨와야겠다. 막힌 체증이 싹 다 내려가는 느낌~ 열심히 포스팅 해야겠다~ ^^ 2021. 6. 15. 버벅버벅 ㅡㅡ;;; 앱은 전환됐고 pc 전환하려니 로그인도 안 되고 비번 재설정하려니 닉네임도 검색 안 되고 난리. 일단 고객센터에 문의 넣었으니 담주까진 해결되겠지. 부친은 백신 맞고 돌아오심. 면역반응 약하게 항체 형성 잘 되시길... 🙏 2021. 4. 30. 티스토리 계정 마지막 날 오늘까지 티스토리 계정 지원하고 내일부터는 카카오계정으로 전환해야 사용 가능. 이사 가기엔 짐(?)이 너무 많아 마지막날까지 쓰다 전환하기로 했는데 벌써 오늘이네. 세월 잘 간다~ 부친은 화이자 맞으러 가시고 난 간만에 파니니 만들어 점심~ 2021. 4. 30. 작약 봄에 즐기는 즐거움~ 근데.... 꽃집에서 사려니 ㅎㄷㄷ하게 비싸서 한송이만. (13000원! 같이 있는 폼폼은 동생이 선물받은 다발의 마지막 생존화) 작약철 끝나기 전에 고터나 남대문 가서 한다발 사와야겠다. 2021. 4. 19. 오늘 잡다구리 냉장고 대충 치우고 미루고 미루던 밤잼 드디어 만들었다. 봄래 밤잼과 밤크림 두종류 계획이었지만 냉장고에 자리도 없고 해서 보관성이 더 좋은 밤잼만 제조. 남자들은 늙으나 젊으나 눈치를 제대로 착장한 사람이 드물다는 걸 실감. 아니면 우리 집안 남자들 유전자일 수도 있고. 자기가 왕창 사놓고 먹지도 않은 밤 결국 내가 치워 없애느라 오후 내내 씩씩거리며 일하는 게 뻔히 보이구만 그 옆에서 뭐 만드냐고 참견은 도대체 왜 하는지. ㅡㅡ; 애매하게 남은 블랙베리와 체리도 모아서 역시 잼으로. 본래 계획은 크랜베리도 잼으로 바꾸는 거였으나 방전. ^^; 서머믹스 만세~인 잼 제조현장이었음. 남은 토마토소스로 베이크드용 치즈파스타 2개 만들어 얼려놨고 밑반찬 2가지도 완료. 사부작사부작 간만에 일 쫌 했구먼. 2021. 4. 18.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