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502 뿌듯 화면 흔들리고 줄 가던 오래된 모니터, 웅~ 소리 나며 기능 상실한 역시 아주 오래된 스피커를 이달에 교체했다. 보통 이런 건 ㄷ군을 초빙해서 부탁하는데 이번엔 뭐 사라는 조언만 받고 이번엔 내가 설치까지 완료~ 이건 새 모니터 설치 기념으로 쓰는 포스팅. 남들에겐 뭐 대단한 거냐는 코웃음을 받을 수 있겠으나.... 기계랑 심하게 안 친한 나로선 아무 사고 없이 모니터 조립해 설치하고 스피커 설치한 건 에베레스트까진 아니지만 한라산 등반 정도 되는 엄청난 대업을 달성한 것임. ^^ 이제 모니터 맛 갈 걱정하지 않고 살겠군. 지난번 모니터도 거의 7-8년 이상 썼으니 얘는 나의 은퇴까지 함께 하겠지? 얘들아, 어디 다치거나 아프지 말고 오래 함께 하자~ 2020. 12. 27. 2020년 첫 난로 개시는 화요일인가 수요일이었고 (그날 선풍기가 교대되서 들어갔다. ^^;) 오늘은 전기장판 내려 개시. 어릴 때 삼성동 주택에 살던 이후 난로나 전기장판과는 인연이 없이 살았는데 삼면이 외부와 바로 접하는 작업실에선 난방이 돌아 따뜻해질 때까지 필수템. 왜 사람들이 이걸 사랑하는지 알 것 같다. 포스팅을 보니까 작년엔 11월 25일인가 난로 켰던데 올해는 좀 늦긴 했구나. 작년 이맘 때는 이 난리가 난 2020년이 될 거라곤 꿈도 못 꿨는데... 2021년은 또 어떤 스펙타클이 기다릴지 두렵구나. 별일없이 살 수 있기를 기도. 지금 대상포진이 올락말락 하는 기로인데 이번주 업무 종료하고 주말 내내 푹 쉬어줘야겠다. 마감에 후달리는 것도 일이 엄청 힘든 것도 아닌데 섭외 때문에 받는 스트래스가 내 생각 이.. 2020. 12. 4. 윤석열 검찰과 이명박 청와대 기시감... 이명박 때 유방암 회복되서 남편이 기뻐 오피스텔 사줬다는 어느 아주머니나, 경제 사정이 어려워(?) 산업은행장으로 간다던 강모시기를 비롯해 스폰서 줄줄이 붙어 있었던 검찰총장 후보 등등 줄줄이 나가 떨어질 때 청와대 검증팀에선 이게 왜 문제냐는 반응이었다고 기자 친구에게 들었다. (이 친구는 청와대 출입기자인 선배에게 들었다고) 그때 그나마 정신줄을 붙잡고 있었던 기자들 曰 '청와대 사람들의 기준은 일반 국민의 기준과 거리가 너무 달라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른다'는 얘기를 했다던데 지금 윤석열과 검사들의 반응을 보니 잊고 있던 그 소리가 딱 떠오른다. 이명박 때 청와대처럼 저들은 자신들에게만 적용되는 기준과 상식 안에서 살고 있다는 걸 여지없이 보여주는 행태. 상식적인 사람의 눈으로 보면 분명 저 문건 공.. 2020. 11. 28. 이율 진짜 내가 저금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듯. 만기는 됐으나 작년의 쥐꼬리만큼 주는 곳도 없다. ㅠㅠ 그와중에 그나마 참새눈물만큼 나은 곳을 찾아서 다시 예치. 저금이 재테크가 아니라 그냥 안 쓰게 묶어 놓는 기능만 하는 세상인듯. 태어나 처음으로 주식 투자의 욕구가 생길 지경이네. 달러나 사놓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내후년까지 모아 탈탈 털에 상가 하나 사려는 게 과연 옳은 투자일지도 의문이 생기고... 이래저래 싱숭생숭, 심란한 밤이다. 2020. 11. 24. 오늘 끄적 1. 작업실에 첫 난방 가동. 집은 아래위 사방이 막혀 있어서 그런지 창문만 닫으면 훈훈한데 여긴 삼면이 외부와 닿아 있어 그런지 빨리 덥고 빨리 춥다.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라고 난방 트니까 금방 바닥이 미지근해지네. 선풍기는 아직 밖에 있는데 조만간 난로를 꺼내면 자리 바꾸고 안으로 들어가겠지. 조만간 난로도 꺼내야할듯. 2. 슬럼프. 할일은 많은데 지금 미리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폭탄을 맞을 걸 아는데 죽어라 하기 싫다. 미적미적 모든 걸 다 최대한 미루고 있음. 일은 마감이 한다지만... 나중에 어쩌려나 싶으면서도 지금은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게으름 모드. 일단 즐기자. 케세라세라~ ^^ 3.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누가 되든 우리 편은 없지만 그나마 누가 되는 게 우리나라에 쬐끔이라도 덜 나쁘냐에 .. 2020. 11. 4. 다음, 카카오... 다음이 카카오로 바뀐 뒤부터 점점 더 네이버스러워 진다고나 할까? 합병 초반에는 미묘하게 느껴지던 그 분위기가 어느 날부터 대놓고 카카오로 다 몰아넣으려고 바뀌고 있다. 그게 좋은 방향이라면 끄덕이며 납득을 하겠으나... 잘 쓰던 다음 클라우드는 날아가고. 실제 비디오 플레이어처럼 가장 섬세하게 재생할 수 있었던 다음팟도 30초 단위 포워드로 바뀌면서 영 쓰기 불편. (다른 재상 프로그램을 찾고 있음. -_-;;;) 다음 지도랑 버스 어플도 카카오로 바뀌면서 점점 불편해지더니 어느날부터 카카오 로그인을 안 하면 쓸 수 없게 만들어놨다. (이놈들아 네이버조차도 그런 짓은 안 한다고!!!!) 선택권이 많은 버스 어플은 다른 걸로 새로 깔아서 쓰고 지도는 구글과 네이버로 갈아탔음. 경쟁 체제여야지 독점은 소비.. 2020. 10. 29. 슈크림 몇년째 사는 얘기 눈팅하며 간혹 정보도 얻고 있는 블로그에 슈크림 만드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금방 만든 따끈한 슈에 노란 커스터드 크림을 듬뿍 채워넣은 슈크림. 이렇게 으슬으슬하게 추워 살짝 몸살기가 돌았던 날, 엄마가 만들어줬던 그 따끈한 슈의 향기와 느낌이 나를 스치면서 시간을 잠시 수십년 전으로 돌려놓는 것 같다. 프루스트의 마들렌이 바로 이런 느낌이었을라나? 한번쯤은 엄마 옆에서 도우며 얻어먹었을 법도 한데 어째 그 슈는 항상 완성품만 먹었고 덕분에 그 맛을 재현하는 건 영영 불가능. 아쉽네. 그래도 그 슈크림은 기억 속에 완벽했던 소울 푸드로 남겨놓고 내가 어설프게 재현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2020. 10. 28. 한계, 치열함 오늘 트위터에서 본 글 피아노를 칠 때, 건반이 끝까지 눌린 곳을 타건의 종점으로 삼는 사람과 더 내려가 땅바닥이 끝인 사람, 더 더 더 내려가 지하세계 까지 내려가기를 꿈꾸는 사람의 소리가 같을 수 없다. 물리적 한계는 상상하는 사람을 제한할 수 없다. 나를 콕 찝어 하는 얘기 같아서 뜨끔. 모친과 선생님들 모두 내게 갑갑해하고 안타까워했던 부분이 끝까지 파는 저 집요함과 치열함이 부족했다는 거. 딱 합격할 만큼, 딱 그만하면 잘 했네, 소리 들을만큼에 도달하면 난 더 움직이지 않았다. 피아노의 타건에 비유하자면 정확한 음을 정확한 박자에 정확히 눌러야할 만큼 누르는 게 무의식에 깊이 자리한 내 목표였지 싶음. 내가 딱 그만큼의, 속 모르는 남들은 아깝다고 하는 정도의 프로 음악가 지망생으로 끝난 건 .. 2020. 10. 19. 기레기와 판새 혹은 떡판과 기더기. 개연성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악의 가득한 허무맹랑 소설과 일반 국민들이 배워온 도덕책이나 상식은 엿 바꿔먹은 판결로 사람들 뒷목 잡게 하면서 나를 비롯한 상당수의 국민들이 그들을 칭하는 호칭. 그런데... 그들의 말도 안 되는 편파성에 대해서 불을 뿜으며 열을 내는 게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거에 놀라고 있음. 몇번 여기 끄적였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나올 수 없는, 직접 태극기 들고 길에 나서지는 않으나 아마도 뒷돈 대주고 열심히 응원하는 스텐스의 사람들이 모인 단톡방에 나도 들어가 있다. 모든 배경상 내가 자신들과 같은 생각이라는 걸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그들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대충 수십 개가 쌓이면 읽음을 클릭하는 걸로 거의 안 보는데 우연히 피하지 못하고 본 대화에.. 2020. 10. 9. 아이러니라고 해야하나... 추미애 장관 아들을 공익제보 했다고 주장하는 일베 카투사가 공익제보자 보호를 신청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드는 생각. 쟤들은 민주정권을 못 잡아먹어 악을악을 쓰면서 그 덕은 꼭 다 챙겨 먹는구나. 라는. 감옥에도 겨울에 난방 들어온단 소리에 "그러면 안 되는데" 라는 말을 황교안 아니면 김기춘이 했다던데, 김기춘은 자기가 집어 넣은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라 고문 당한 다음 냉골에서 골병 들고 죽어나가던 시절 다 끝나고 지가 집어 넣은 사람들이 투쟁해 바꾼 따뜻한 감옥에서 잘 지내다 왔으니 엄청 덕을 본 건...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사실. 저 일베 현씨는 공익제보자 보호 신청하면서 쪽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그런 온전한 생각을 할 정도면 이미 일베가 아닌 것이지. 자기도 제비.. 2020. 9. 17. 불쑥 가을 코로나와 장마, 태풍으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2020. 장마 끝나고 며칠 쨍하니 덥더니 이제는 서늘. 황도복숭아만 남긴 채 인사도 없이 여름이 훌쩍 떠나가버렸다. 공기 순환 겸 해서 작업실에선 선풍기를 돌리고 있긴 하지만 주말부터는 다시 뜨거운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일단 작업실 냉장고에 있던 초콜릿과 초콜릿 과자들도 냉장고를 떠나 간식을 두는 싱크대 칸으로 복귀. 집 냉장고에 있는 초콜릿들도 주말에는 복귀 예정. (본래 주말에 이동시키려고 했지만 절반의 권리를 가진 동생이 아직은 이르다고 반대를 해서 일주일 연기) 2.5단계라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사실상 셧다운. 촬영도 섭외도 다 중단된 가운데 유일하게 본래 패턴대로 돌아가는 건 정부 기관인지 거기만 촬영 언제 할 거냐는 전화가. ^^;;.. 2020. 9. 7. 복숭아 매년 황도가 나올 때 직구를 해서 먹는 복숭아 농장이 있다. 올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예년보다 늦게, 좀 싱거워도 마음을 비우자~하고 주문했는데 다행히 맛있어서(솔직히 작년에 비해 전체적인 상태는 쫌 메롱. 그러나 날씨 등 악조건 감안하면 감사) 8월 말에 잽싸게 2차 주문을 넣었다. 자두며 복숭아 같은 과일은 따기 최소 2~3일은 쨍~하니 햇볕을 받아야 당도가 올라간다. 주말에 비가 온 거 감안해 26일에 따서 보내주기로 했는데 26일에 비. 며칠 햇볕을 쬐고 31일에 따서 보내주기로 했는데 29~30일에 태풍. 오늘쯤 따서 보내려니 하는데 또 비. 지난 번에 사서 하나씩 익혀먹던 복숭아는 오늘 마지막 하나까지 다 먹었는데 내 복숭아는 과연 언제.... ㅠㅠ 9월 중반까지 황도 판매했는데 오늘 사이트.. 2020. 9. 2.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