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502 주제 파악 전에 시크릿 가든인가에서 남주가 부자는 자기 통장에 얼마나 있는지 모르고 돈이 불어난다는 류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부자는 아니지만 한 2년 동안 심신이 고달프단 핑계로 10원 단위까지 열심히 따지던 통장 잔고를 챙기지 않고 대충 있는대로 적금 붓고 만기되면 예금 넣고를 하다가 요즘 너무 이율이 낮아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다른 투자를 해볼까 하고 오늘 잔고 정리. 전부 다 탈탈 털면 생각했던 것보다는 부자(???)지만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가용 자금은 생각하던 것보다 형편없는 수준. 왠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잠깐 이자가 뛰었을 때 잽싸게 뛰어다니며 넣어놔서 3% 수준인 걸 만기 전에 해지하는 건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선 바보짓이니 걔네는 손을 못 대는 거고 나머지로는... 동생이랑 반씩 한다고 해도.. 2020. 6. 20. 그냥 근황 끄적 돈이 되는 글을 써야하는데 이상하게 에너지가 자꾸 흩어지고 지지부진. 그냥 넋놓고 있는 것보다 뭐든 적는 게 그나마 낫지 싶어서 끄적끄적. 1. 좀전에 찐 왕만두 6개와 올해 첫 초당옥수수와 ㅇ씨가 준 쑥굴레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역시 올해 첫 찬 우롱차와 함께 다 먹어야지~ 했는데 현실은 만두 4개에 옥수수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헉헉거리고 있다. 슬프다. ㅠㅠ 이제 내 생에서 하루 5끼 챙겨먹는 식도락 여행은 끝이 난듯.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잘 챙겨먹었지. 하루 2끼 먹는 남은 생동안 알뜰하게 잘 골라서 먹어줘야겠다. 만두는 얼려서 두고 떡은 있다 오후에 먹어야지. 여름에 찬 우롱차와 보리차는 진리임. 초당옥수수도 나오는 한달 동안 열심히 먹어야지~ 2. 어제는 뭐랄까.... 딱 뭔가 확 .. 2020. 6. 19. 커튼 급조~ 저쪽 방향은 간혹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늘 닫아놓는 창문인데 이른 더위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고민하다가 안 쓰고 있는 테이블 러너를 커튼으로 급조~ 적당히 시선을 가려주고 바람을 솔솔 잘 통하고 좋다. 확실히 창문을 2개 방향으로 열어놓으니 선풍기만 틀어도 시원하네. 당분간은 에어컨 켜지 않고 선풍기만으로도 잘 버틸 수 있겠다. 다행~ 그나저나... 저 창 전체를 가릴 수 있는 사이즈의 커다란 크로쉐 테이블보가 2개나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버린 기억이 없구만 도대체 걔네는 어디에? 작년에 작업실 옮기고 올해 주방 수리하면서 대대적으로 나름 턴다고 털었는데 걔네는 보이지를 않네??? 그거 있으면 창 전체 다 가리고 활짝 열어놓을 수 있겠구만. 언제 한번 날 잡고 찾아봐야겠다. 내가 안 버.. 2020. 6. 15. 엘지 아트센터 20주년 기념품 수령대상이라고 개인정보 확인하라는 문자를 보면서 화들짝. 벌써 1년도 아니고 10년도 아니고 20년이구나. 어떤 공연인지 이미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엘지 아트센터 개막 작품 공연 때부터 갔었던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있거나 심신이 너덜너덜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연초에 기획공연들 다 패키지로 예매해서 1년 내내 곶감 빼먹는 기분으로 열심히 다녔었다. 한참 오지랖이 태평양일 땐 친구들 것까지 다 예매해주기도 했고. 올해 라인업이 요 근래 보기 드물게 좋아서 연초에 거금을 들여서 팍팍 예매를 해놨었구만.... ㅠㅠ 9월인가 10월로 예정된 매튜 본 빨간신 할인 예매하려고 별 필요도 없는 신한카드도 연장했으나... 이 망할 놈의 코로나가... ㅠㅠ 이제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10월.. 2020. 6. 15. 꾸물꾸물 미뤄놨던 일들 처리 중. 1. 프리랜서 지원금인지 하는 거 다들 한다고 해서 일단 서류 준비 거의 완료. 되든 안 되든 다음 주에는 신청을 해보는 걸로. 주면 정말 감사한 거고 안 주면 내가 나라에서 보기에 그나마 살만한가보다 해야지. 마지막 남은 재난 지원금 산딸기 사먹는 걸로 탈탈 털었는데 그래도 이왕이면 받으면 좋겠다. ㅎㅎㅎ 2.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다른 카드사로 이전. 현대카드에서 이벤트 때 나가게 했는데 되는줄 알았던 마일리지 적립도 안 되고 메리트가 없다. 일단 첫달에 이런저런 이벤트 다 모아서 13000원 깎아준다는 비씨로 옮겨놓고 소액이라도 마일리지나 할인 챙겨먹을 수 있는 카드 천천히 찾아서 옮기는 걸로. 지금은 그것까지 찾기엔 머리가 너무 복잡함. 3. 세금계산서 발행. 하면 간단.. 2020. 6. 12. 전혀 별 거 아닌 근황 기록 그냥 나중에 이 즈음 이랬구나 한번 보자는 차원에서. 어제 잘 때 올해 처음으로 선풍기 틀었다. 6월 초인데 벌써 선풍기를 틀고 자야하다니.... 이불도 간절기 이불은 치우고 (오늘 빨았음) 여름 이불 꺼냈다. 작년엔 한여름에만 덮는 홑겹 이불 안 꺼내고 어영부영 넘어갔는데 올해는 7월에 금방 꺼내지 싶다. 산딸기 특가세일에 낚여서 오늘 초록마을에서 재난 지원금 마지막 남은 거 탈탈 다 털어서 쓰고... 당연히 내 돈도 보탰음. 2달간 말린 곶감 빼먹듯이 알뜰살뜰 재밌게 잘 썼네. ^^ 오늘도 덥구나... 선풍기 바람에 의지하며 뜨거운 우롱차 마시는 중. 에어컨 켜고픈 충동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은 참을만하다고 스스로 설득 중. 한겨울에도 뜨거운 차 마시면 몸이 뜨끈해지는데 여름에 더운 차 마시면서 덥다고.. 2020. 6. 10. 상실감.... 아무래도 나도 인사를 드려야할 것 같아서 문상 갔다가 주책스럽게 눈물을 조금 흘리고 왔다. 부친의 친구분이 떠나신 것에 내가 이렇게 마음 한구석이 팅 빈 것처럼 쓸쓸해도 되나 좀 우습기도 한데... 그래도 참 고마웠던 분이니 시간이 지나면 흐려질 감사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끄적. 이제는 이맘 때 떨어질 매실 폭탄으로 뭘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며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 여름에 방아 폭탄이며 각종 텃밭 채소들이 감당할 수 없이 우리 집에 투하되는 일은 없을 거다. 열심히 나눠주고 청과 잼으로 변신시켜도 매년 냉동실을 꽉꽉 채우던 아로니아를 처치할 고민도 이제 하지 않아도 된다. 매년 명절마다 주셔서 요긴하게 잘 쓰던 참기름과 들기름도 지난 설에 주신 마지막 병을 다 먹으면 이제 영원히 만날 일이 없겠지. 지.. 2020. 6. 8. 결심... 치매 등 불가항력의 사태까진 어쩔 수 없겠으나... 내게 지각이라는 게 남아 있는 한 절대로! 반드시! 뇌를 거쳐 나온 말만 하는 걸로. 늙으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타인을 위해 두고 나는 꼭 뇌를 통과시키자. 그게 가늠이 안 되면 아예 입을 닫고. 남이면 안 볼 수나 있지..... 하긴 남이었으면 이미 옛날 옛적에 손절하고 혹시 그림자라도 마주칠까 멀리멀리 피해다녔겠지. 다음 생이란 거 절대 없어야 하는데... 전생의 업보가 있다면 다 갚은 거 같으니 만에 하나라도 있다면 이번 생에 만났던 사람들은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여기서 다 안녕이길. 혹시라도 내가 받을 게 있다면 안 받아도 되니 다 탕감하고 다시는 안 보는 걸로. 2020. 6. 3. 작업실 선풍기 개시 오늘 꺼내서 바로 돌리고 있는 중. 뜨거운 차를 포기하면 안 틀어도 되지만 올라와서 물 올리고 컴 켜고 앉아 차 한잔 하는 낙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앞으로 최소 3-4달은 선풍기가 열심히 일할듯. 아프리카나 인도, 카리브해 쪽 식민지로 이주한 영국인들이 모여 차 마시는 광경을 그림이나 소설에서 자주 접했는데 그 더위에 그렇게 꽁꽁 차려입고 어찌 그게 가능했는지 신기함. 골골 누워 앓다가 어제 밤에 남은 기운을 다 끌어모아 11시에 마늘장아찌는 담갔고 오전에 모과레몬 마말레이드일지 차일지 정체성이 애매한 아이도 완성. 대중적인 입맛에 맞추려면 설탕을 더 넣어야 하지만 난 영국풍이야! 라고 주장하며 약간 달콤새콤씁쓰레하게. 여름에 탄산수에 타 먹으면 맛있을듯 싶다. 잊지 말자. 내일 마스크 공구한 거 받으러.. 2020. 6. 3. 비루한 몸뚱이 란 소리가 절로 나오는 밤. 오늘 5시쯤부터 설거지 기계 돌려놓고 고추장 양념으로 하는 건어물 볶음 반찬을 4종류와 애매한 채소 등을 다 없애기 위해 감자샐러드를 만들었다. 그 와중에 쌈이랑 먹을 유곽 만들고 사온 창란젓에 고추랑 마늘 넣어 무치는 걸로 저녁 한끼 때웠음. 본래 계획은 저녁 먹은 뒤 감자샐러드로 샌드위치 해놓고 잼 다시 졸이면서 마늘장아찌 담그는 거였는데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만들어놓고 뻗어서 방에 누워 골골거리는 중. 다행이 날이 덥지 않아 채반에 씻어둔 마늘이 상하거나 곯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일 벌려놓고 이러고 있으니 맘이 편하진 않네. 한번에 몰아서 뭔가 하는 건 내 몸뚱아리로는 불가능. 김장하고 다들 몸살 난단 얘기가 이해가 되네. 앞으로도 평생 김장 같은 건 안 하는 걸로. 2020. 6. 2. 종소세 신고 완료 세금을 낼 만큼 벌었다는 거에 감사해야 하긴 하지만 옛날엔 이 금액을 신고하면 세금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환급을 받았는데 갈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 ㅠㅠ 올해는 지방소득세라는 희한한 세금도 내야하고... 어쨌든 내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건 어떤 이유든 기분이 즐겁지는 않구나. 그래도 요 몇년은 내 세금이 완전히 뻘짓에 낭비되지는 않는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진짜 이명박근혜 때는 세금 낼 때 이 xx들이 어디로 빼돌려서 무슨 뻘짓을 하려나 세금 낼 때마다 늘 뒷목을 잡았다. 물론 이 정권도 완전무결한 존재는 아니니 아마도 상당 부분은 뻘짓에도 흘러가겠지만 최소한 그 목적이 선의와 공공의 이익에 기반하고 있다는 걸 믿으니 그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나 실패는 용서가 됨. 이명박 그 쥐xx처럼 어떻게 하면 .. 2020. 5. 27. 노년의 우정... 우리 집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던 울 부친의 베프. 광에서 인심이 난다고 하긴 하지만 많아도 나누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에서 참 어떻게 저런 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족과 친지는 물론이고 친구들까지 고루 챙기는 분이시다. 남에게 폐 끼치고 신세 지는 거 엄청 싫어하는 울 부친도 이분에게만큼은 그냥 감사히 받는... 방구석 귀신인 울 부친을 밖으로 끌어내는 거의 유일한 분이시기도 한데 많이 편찮으시다. 최고의 병원에서 나름 최고의 치료를 받았지만 큰 차도가 없으신 상태고 병원에서는 가족들에게 마음을 준비를 하라는 단계. 당사자만 모르고 주변은 다 알고 있는 상황인데 울 부친은 무지하게 우울하고 슬퍼하고 계시고...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나도 가슴이 아주 무겁고 그렇네. 내가 이럴.. 2020. 5. 23.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