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자동이체 주의 카드로 이체하면 여러가지 혜택들이 있어서 몇 가지를 자동이체로 바꿔놨는데 한동안 주의해서 챙겨야할 것 같다. 케이블TV 요금이 분명히 자동이체 걸면서 할인 받기로 했는데 뜬금없이 4천원인가 더 나왔음. 내가 잘못 봤나 하다가 오늘 다시 확인하고 전화했더니 바로 자기들 실수라고 정정해줌. 고지서로 나올 때는 수년 간 단 한번도 실수를 안 하더니 자동이체 걸자마자 이 웬??? 자동이체 걸어놓고 안 챙기다가 어느날 보니 자기가 신청도 안 한 부가서비스 요금 나가는 거 발견했다는 얘기가 남의 일이 아닌 모양이다. 내가 연락 안 했으면 절대 알아서 변경해주지 않고 알아채서 뭐라고 할 때까지 저 돈 받아갔겠지. 한동안 이것저것 다 신경 좀 써야겠다. 뭐 하나 쉬운 게 없네. -_-;;; 2019. 11. 14. 간만에 커리 부친이 안 계신 저녁이라 내 취향대로 풀풀 날리는 안남미에 채소들만 넣은 인도 커리로 한끼. 시금치도 있었는데 그걸 안 넣은 걸 뒤늦게 깨닫고 좀 아쉽긴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안남미는 확실히 배가 금방 꺼지는듯. 우리 쌀을 저렇게 카레에 비벼서 한 그릇 먹었으면 밤까지 든든할 텐데 밥 먹은지 2시간도 안 됐음에도 속이 허하다. 어제 ㅅ씨가 사온 케이크를 먹을까 고민 중.... 뜬금없이 라면도 땡기네. ㅎㅎ 참아야 하느니..... 2019. 11. 12. 반성 중 오늘 스파게티 하려다가 면이 조금 모자랄 것 같아서 파스타 면 넣어둔 장을 열어 면 꺼내다가 기절할 뻔. 면에 벌레가... ㅠㅠㅠㅠㅠ 내가 벌레를 싫어할 뿐 무서워하지 않기 망정이지 만약 벌레 무서워하는 사람이었으면 기절했겠지 싶다. 곡물에 벌레가 생겨서 몇번 고생한 이후 (벌레박사, 고추, 마늘 다 소용없음!!!) 패트병에 꽁꽁 소분해 담아두면서 그런 류의 벌레들은 사라진 줄 알았더니 이것들이 먹을 게 없으니까 파스타랑 면, 밀가루로 다 옮겨간 모양이다. 개봉도 안 한 것들도 있고 먹던 것도 지퍼백에 2겹씩 밀봉해놨는데 요즘 벌레들은 비닐봉지며 은박지 다 뚫고 들어가는 모양. 아마도 벌레의 침범을 받지 않고 멀쩡했을 애들도 (주로 일반 제품들. 유기농 제품들엔 100% -_-++ 이놈들도 좋은 걸 안다.. 2019. 11. 10. 공구 싸롱 오늘 방문한 동생 지인의 작업실이자 빈티지 패션&소품 샵. 영등포 공구 상가 골목에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인데 뭔가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바로 옆 건물 2층엔 차 친구가 된 비구니 스님들의 작은 절이 있고 3층엔 교회가 있다고 함. 이상한 교회들이 종종 깽판을 치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만큼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교세를 지켜나가는 동네도 드물지 싶다. 마음에 쏙 드는 캐시미어 코트가 가봉 단계라 입어봤는데 사이즈도 딱이라 안감 다 넣고 완성되면 내가 겟~하는 걸로. 집에 콕 박혀 있어야지 이렇게 움직이면 돈 쓴다. ㅜㅜ 2019. 11. 2. 옥션 올해의 빅스마일 이벤트 를 딱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사기 작년에 발뮤다 토스터를 싸게 잘 구입해서 인상이 좋았는데 올해는 이벤트를 빙자해 대국민 사기극을 신나게 펼치려는 모양이다. 몇개 찜해놨던 게 10월 가격에서 확 올린 다음 세일을 왕창 한다고 달아 붙였는데 결국 보면 똑같은 가격이거나(보호소 보내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사료. 딱 쿠폰 가격만큼 올려놨음. -_-a)... 내가 찜한 건 그 수준까진 아니지만 어떤 건 차라리 지난 달 가격이 더 싸다고 함. 소비자들이 옛날처럼 순진하지 않은데 유통업자들은 아직 검색과 정보 교환이 실시간으로 오가지 않던 그 좋은(?) 시절에 머물러 있나보다. 1~2개 이상한 게 보이니 갑자기 쇼핑욕구가 확 줄어서 그냥 올해는 쿠폰 날리기로 했다. 사료는 안 올린 거 찾아서 쿠폰 할인받아 사보냈음.. 2019. 11. 2. 유투브 부친이 태극기 ㅎ흔들러 나가시는 것도 당신의 자유니 전혀 불만이 없고 가끔 한번씩 이상한 소리 하시는 것도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되니 참을만 한데 온 집안이 쩌렁쩌렁 울리게 요상한 헛소리하는 유투브를 거실에서 틀어놓는 건 정말 인내력의 한계를 자극한다. 귀도 멀쩡한 양반이 일부러 그러는지 소리는 왜 그렇게 크게 해놓는지. 방에 들어와 문을 닫아도 소리가 들려서 이 미세먼지가 창궐하는 날이 외부 소음으로 덮기 위해 창문까지 열어놔야 한다. 그래도 이상한 노인네들 모여 앉아 고래고래 지르는 헛소리 듣고 혈압 오르는 것보다야 차라리 미세먼지가 낫지. 본래 오늘 점심은 짬뽕 하려고 면까지 사다놨지만 유투브 틀어놓은 내내 방에 있다가 그냥 있는 밥에 반찬 차려드렸음. 당신은 모르지만 저 유투브 덕분(?)에.. 2019. 11. 2. 시간의 흐름 ... 혹은 계절의 변화가 확 느껴지는 작업실. 파리 여행을 준비하던 때만 해도 창문을 열어놓아야 했고 차를 마시다보면 더워서 때때로 선풍기도 잠깐씩 돌렸는데 지금은 뜨거운 차 한잔을 마셔도 썰렁하니 겉옷을 찾게 한다. 조만간 여름에 열심히 일한 선풍기는 다시 상자에 들어가 창고로 퇴장하고 난로가 나와야할 모양. 세월 참 잘 가네... 2019. 10. 31. 옷장 파먹기 얼마 전에 어느 포스팅에선가 본 글인데 요즘 나의 일상에 딱인듯.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진짜 다시 20여년 전으로 패션이 돌아가고 있다. 싼옷들은 예전에 다 버렸지만 의미가 있거나 비싸게 산 옷들 중 몇개는 못 버리고 이고 지고 있었는데 요즘 꺼내 놓으니 바로 입고 나가도 된다. 역시나 꽤 비쌌지만 버려버린 브랜드 통바지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중. 요즘 입으면 딱일 텐데. 원단도 다 좋은 거라서 갖고만 있었으면 멀쩡하겠구만... 그래도 남아 있는 코트들과... 럭셔리 진이 유행일 때 당시 버벅이는 미국 사이트를 부여잡고 샀던 펄럭 청바지들은 요즘 잘 입고 다닌다. 이번 유행이 지나면 내가 저 옷들을 다시 입을 날이 오려나 싶기는 하지만 여튼 올 가을에는 옷장 파먹기 쏠쏠하게 잘 하고 있음. 다만.... 2019. 10. 28. 좋은 소식 오늘 부친이 사실상 완쾌 진단을 받으셨다. 매년 한번씩 체크만 하자면서 사실상 이 암으로 돌아가시거나 고생하시는 일은 없으실 거라고... 의사쌤 치고는 정말 확실한 선언을 해주셨음. 2년 전 진단을 받고 약이 안 맞아서 컨디션 떨어지면서 결핵성 (부친이 수십년 간 몸에 잠복결핵을 갖고 있었다는 걸 매년 폐사진 찍고 건강 검진을 함에도 아무도 몰랐음. 근데 우리나라에서 손 꼽는다는 결핵전문의 曰 자기도 결핵균이 검출되서 알았지 부친 폐 사진만 보고 결핵이라고 자신있게 판정을 못 했을 거라고 하니 뭐... 부친이 재수가 없었던 걸로.) 뇌수막염이 발병해 진짜 저승문 한번 열었다 돌아오시는 동안엔 암이고 나발이고였는데... 다행히(?) 숙주가 사경을 헤매니 암도 함께 골골골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 2019. 10. 24. 한 일 , 할 일 * 한 일 1. 선글라스 도수 넣어달라고 맡김. 금요일에 찾을 예정. 2. 가방 수선 드디어 맡김. 가격이 ㄷㄷㄷㄷㄷㄷ. 그래도 무척 좋아하던 가방이라 속상했는데 살아난다니 기쁨. 더불어 그렇게 비싼 가방을 그렇게 망할 재료로 만들어 판 발렌티노에는 욕을 @$%*%*%(&%. 얘는 한달 뒤에 찾을 예정 (11.18) 살 때도 예뻐서 고민했던 빨강색 양가죽으로 변신할 예정. 그때 걔를 샀으면 이렇게 두번 돈 들고 속상한 일은 없었을 텐데... 여러분! 비싼 건 절대 에나멜 재질로 된 거 사지 마세요!!!! 아무리 소중히 모셔도 재료의 한계가 있어서 갈변하고 윤기 사라지고 그런답니다!!! 3. 쇼핑백들 모은 거 아름다운 가게 갖다 줌. 드디어 치워서 속이 다 시원. 오늘 가방 수선 맡기고 오는 김에 들러서 .. 2019. 10. 22. 유니클로 80년 어쩌고 광고 요즘 난리가 난 유니클로 광고. 유니클로에선 당연히 실수다, 의도가 없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나보고 돈 걸라고 하면 일본측 제일 윗대가리든 누구든 한국인들 비웃고 엿먹이고픈 의도가 있었다에 건다. 광고나 홍보쪽에 하다못해 알바라도 해본 사람들은 다 나랑 같은 쪽에 건다에 추가로 돈 또 걸 수 있음. 상업 CF는 엎어진 거 딱 1편만 해봤지만 십수년 이상 꽤 많은 공익광고와 홍보물을 해왔는데, 상업이든 공익이든 하다못해 내부에서 도는 홍보물도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수많은 체크와 피드백, 수정을 거쳐서 최종안이 확정이 된다. 말단 실무자부터 시작해서 제일 꼭대기까지 단계별로 하나하나 수정과 크로스체크하면서 다 올라가 최종 시사에서 OK를 받지 못 하면 절대 세상에 못 나오는데 저게 안 걸러졌다고? (물론 내.. 2019. 10. 20. 서초동, 무거움 난 진~~~~짜 게으르고 엉덩이 무겁고 기화점이 높다. 열 받는 일이 있어도 우리 조상님이 물려주신, '자자손손 거지x구멍에 콩나물이나 빼먹을 놈' 등등 찰진 욕을 속으로 퍼붓지 움직이는 일은 어지간해선 없다. 그런 내가... 지난 주부터 임계점을 넘겨서 엉덩이가 들썩. 지난 주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지인과 선약에 있어서 안타깝게 뉴스만 클릭했는데 어제는 드디어 나도 서초동으로. 지난주 다녀온 지인들이 서초동이랑 교대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전철역 올라올 때 무서웠다고 해서 나름 머리 써서 고터로 갔는데... 계산하지 못한 것이 태극기 든 민폐들. 우리나라는 시위집회결사의 자유를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으니 그들의 권리에 대해선 뭐라고 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일부러 길을 막고 욕을 하고 심지어는 촛불 시위로 .. 2019. 10. 6.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