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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학48

동물들은 왜? 미다스 데커스 | 영림카디널 | 2009.11.21-12.17 역시나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또 사지도 않았을 동생의 컬렉션~ 그런데 재미있다. 책장 공유의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동물학 관련 책을 좋아하는 동생이기에 이 책도 동물의 생태를 다룬 책들 중 하나인가보다 하고 시작했는데 그것과는 방향이 좀 다르다. 저자는 네덜란드에서 아주 저명한 생물학자라고 하는데 이 책은 그의 풍부한 생물학 지식보다는 동물과 인간 양쪽을 관찰해 그 나름의 특성과 다른 점, 연결고리를 재치있게 서술한 책이다. 생물학자보다는 오히려 다른 문화를 관찰하는 인류학자나 사회학자 같은 시선으로 동물 세계와 인간 세계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의 생활 습성이나 특이한 동물들에 대해 알고 싶은 지식.. 2009. 12. 25.
꼭 알아야 하는 미래 질병 10가지 우정헌 | 살림 | 2009.10.?-11.2 이미 끝낸 자료 시리즈의 마지막. 필요할 것 같은 부분만 듬성듬성 뽑아 읽다가 더빙을 끝내고 책도 마무리를 지었다. 제목은 도발적으로 미래 질병이라고 뽑았지만 여기에 소개되는 10가지 질병은 암, 고혈압, 결핵, 혈우병 등 그동안도 우리를 징하게 괴롭혀온 기존의 질병들이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아마도 미래의 꽤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전제를 갖고 이 병들과 싸워온 간략한 역사와 현재까지의 성과와 패배의 기록,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적절한 수치와 근거들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꽤 많은 자료를 조사하는 공을 들였다는 증거로 보여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올해 나온 책이다 보니 최신 정보들이 많아서 이 수.. 2009. 11. 7.
동종의학 분석 및 처방 가이드 (개정2판) Ian Watson (지은이) | 김성곤 (옮긴이) | 고려의학 | 2009.10.?~28 만날 비리비리하는 저놈의 개XX 때문에 본의 아니게 동종요법, 자연요법, 허브 요법 등의 세계로 입문을 하게 되다보니 만나게 된 책. 영어가 아니라 우리 말로 번역된 동종요법 책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빛의 속도로 주문을 했다. 그런데... '가이드'라고 제목에서 풍기는 뭔가 친절해 보이는 모양새와 달리 이건 아마도 전공자들을 위한 책이지 싶다. 정말 꼭 번역을 해줬어야 하는 주요 용어들은 물론이고, 국내에 번역된 다른 동종요법 서적들에서 번역해놓은 단어들 마저도 그냥 영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70년대에 출판된, 부모님이 보시던 책들에서 종종 보던 국한문혼용체가 21세기에는 국영문혼용체로 변화한 모습을 실시간으.. 2009. 10. 31.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 유전과 생명공학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쇼, 유전의 비밀 이은희 | 살림 | 2009.10.?-18 역시나 자료. 요 근래 책 카테고리를 보면 자료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책들의 반복인 것 같다. 이제 남은 자료는 한 권이니 그것도 조만간 끝을 내야지~ 각설하고 옛날에 동생이 산 생물학 카페의 저자인 하리하리 이은희씨의 신간이다. 그 생물학 카페의 성공 이후로 과학 관련 책들을 계속 낸 모양인데 이 저자의 장점은 나처럼 과학에 큰 흥미가 없고 기반 지식이 없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고심을 많이 한 비유들을 보면 잘 나가는 입시학원 선생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과학 관련 서적, 특히 생명공학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학문은 조금만 지나도 낡은 정보를 담고 있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비교적 근.. 2009. 10. 21.
인체의 신비 이성주 | 살림 | 2009.10.?-? 자료읽기는 계속된다, 주욱~ 을 보여주는 시리즈 중 하나. 저자는 신문기자로 인체와 건강에 관한 근거 불명의 정보들이 나도는 것을 바로 잡고 사실에 입각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알리고 싶다는 목적으로 쓴 책이다. 흔히 알고 있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건 저자의 경력상 불가능이겠지- 문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명되는 인체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다는 느낌은 각자 주관적이니 내가 가타부타 정의를 내릴 수는 없겠고, 쉽다는 부분은 확실히 성공을 한 것 같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꽤 많은 전문 용어들을 우리말로 풀어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에 국어학자나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한자.. 2009. 10. 10.
내 품안의 줄기세포 세포응용사업단 (엮음) 2009. 봄- 7.? 이건 판매용 도서가 아니라서 사진 자료는 없다. 세포응용 사업단에 사전 취재 갔을 때 공부하라고 준 책인데, 의외로 괜찮은 내용들이라서 기록 차원에서 끄적. 몇년 전 황우석 박사 사태로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라 줄기세포에 관한 삐딱한 시선도 생겼고 반대로 장밋빛의 화려한 기대를 하는 시선도 여전한 터라 분위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워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도 조심스럽다. 일단 초입은 나같은 초보자를 위한 줄기세포 이해하기라는 챕터로 시작. 여기서는 줄기세포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기초 정보들이 나온다. 윤리적인 갑론을박이 아직도 치열한 배아줄기세포와 그 대체제로 꾸준히 지지를 받아온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 이 부분에서 좀 아쉽다면 우리 같은 일반인들.. 2009. 10. 4.
당신이 고양이를 복제했어? 라인하르트 레네베르크 (지은이) | 만프레트 보핑어(그림) | 들녘(코기토) | 2009.5?-10.3 봄부터 읽던 건데 이상하게 중간중간 리듬이 끊기고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읽다보니 지지부진 읽다말다가 되어 버렸다. 이제 이 책에 있는 내용이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 날 잡고 앉아서 정독. 표지를 잘 보면 코믹한 캐리어처가 나와 있는데 저 그림에서 기대되는 만큼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다. 생명공학이 이뤄온 업적이며 이 책이 나온 시점에서 최신 결과를 식생활, 건강, 자연 환경, 복제까지 우리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들을 찾아서 엮어내는데, 읽을수록 저자의 공력에 감탄이 나온다. 과학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 대한 아주 심도 높은 지식을 가질 수 있고, 반대로 전문 저술가는 적절한 예시나 테마를 찾아내는데 능숙.. 2009. 10. 4.
기술의 역사 - 뗀석기에서 유전자 재조합까지 송성수 | 살림 | 2009.9.2?~30? 자료용으로 구입한 책. 제목으로 보건대 분명 필요한 자료는 제일 마지막 챕터에 눈꼽만큼 있겠지만 얇은 책이라 처음부터 다 읽어주자는 결심으로 일하는 중간, 잠깐잠깐 짬이 날 때마다 열심히 읽었는데 한 2-3일 걸린 것 같다. 내용은 책의 소제목 그대로이다. 넓게 보면 과학의 일부이긴 하지만 그걸 인간 생활의 실제적인 편리성과 진보를 가져온 기술 (technology)에 한정을 시켜서 구석기 인류가 개발한 (혹은 발명한?) 최초의 도구인 뗀석기에서 시작을 풀어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대와 중세 기술의 역사. 철학과 이성의 시대였던 고대에 오히려 기술이 천대를 받았고 중세 때 대접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면서... 비가 안 오면 속 타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2009. 10. 3.
9년 후, 줄기세포치료 김병호 | 진기획 | 2009.9.24 지난 달에 50분짜리 다큐 더빙대본을 6시간만에 쓰는 대기록을 세우고 내가 좀 내 능력에 대한 환상을 품었나보다. 그걸 기준으로 삼고 술렁거리다가 1부 편구 쓰느라 밤을 그대로 꼬박 샜음. 점심 때까지 수정해줄 게 하나 있어서 컴 앞에서 빙빙 돌고 있는데 는데 도저히 그걸 위한 에너지는 나오지 않아서 일단 포기. 홍보물이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빛의 속도로 수정을 해줘야지, 자기 전에 아주 조금이라도 영양가 있는 걸 하나 해놓으려고 억지로 끄적이는 게 편구를 쓰기 위한 자료로 읽은 책. 카피는 줄기세포에 대한 내용이 전부인 것처럼 나오지만 실상 줄기세포보다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총아였던 유전자에 대한 내용이 더 비중이 높다. 유전자 분석이 시작되면서 .. 2009. 10. 1.
인류를 구한 항균제들 예병일 | 살림 | 2009.9.6 어제 일요일 회의에 오고가면서 전철 안에서 읽은 책. 내가 원고료를 제시한 이후 답이 없는 걸 보니 아마도 다른 작가를 구한 것 같은데... 그럴 거면서 일요일 저녁에 사람은 왜 오라가라 귀찮게 하는지. 영양가 없는 헛수고가 좀 짜증나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한 권 반은 끝냈으니까 열 내지는 말자. 집에 있었으면 이거 하나도 못 읽었을 거니까. 슬슬 대본을 써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자료 조사차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쓸만한 자료를 찾아내는 목적에 비춰 평가를 하자면 약간은 실망. 제목을 보고 금광을 기대헀는데 밤새 사금 채취해서 모래알 몇 조각 건진 기분이다. 그래도 그 한 두 조각이라도 감사하기로 했음. 책 내용 자체로 본다면 아주 재미있다. 초등학교 때 옆집 .. 2009. 9. 7.
영화 속의 바이오테크놀로지 - 영화로 읽는 생명공학 이야기 박태현 | 생각의나무 | 2009.5.?-6.6 블로그에 책 감상문조차 쓰기 귀찮은 무기력 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책은 털어야지 하면서 억지로 쓰고 있다. 제목 그대로 SF 영화 속에 어떤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내용이 녹아들어가 있는지 얘기해주는 책인데 영화 하나와 거기에 적용되는 생명공학의 분야나 기법, 기술에 대해서 연결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비슷한 분야는 묶어서 챕터로 구성되어 각 챕터 마지막에는 DNA면 DNA, 복제면 복제에 관한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해준다. 청소년들에게 바이오 관련 강의를 하다가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친절하고 또 재미있다. 이런 강의라면 나도 찾아서 듣고 싶을 정도로. 무심하게 보던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상상력이 실제로 구현될 .. 2009. 6. 7.
위대한 뇌 - 우리의 뇌 안을 들여다볼까요? 하비 뉴퀴스트 | 해나무 | 2009.5.2-19 원제 The Great Brain Book 로 동생이 사놓은 책이다. 있는 줄도 몰랐는데 자기가 읽으려고 화장실에 갖다 놨기에, 악의 역사 끝내고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읽어줬음. 제목은 좀 어렵고 대단해 보이지만 사진과 그림이 아주 많은, 커다란 그림책 느낌의 과학책이다. 사진을 퍼오려고 알라딘에 들어가보니까 어린이용 서적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요즘 애들 독서 수준이 이렇게 높다고? 라는 의문이 살짝. 글씨도 크고, 그림이나 사진도 많고, 편집도 아주 재미있게 되어있고 문체가 구어체라서 굉장히 친근감이 가기는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내용들. 뇌과학의 역사부터 의학, 정신과와 연관되는 분야, 심리까지 많은 부분을 아우르고 있고 용.. 2009.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