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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픽션92

아발론 연대기 4 - 요정 모르간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8. 2.17-3.13 원제 Le Cycle du Graal: La Fee Morgane tome 4 로 1994년에 세상에 나왔다. 화장실 밖으로 절대 가지고 나오지 않느다는 조건 아래서 내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대충 한권 읽는 데 한달이 걸리는 모양이다. ^^;;;; 4권은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아더왕 이야기에서 모드레드와 함께 최고의 악역으로 알고 있었던 모르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내게 있어서 아발론 연대기 4권은 모르간의 재발견으로 요약할수 있겠다. 멀린의 마법을 이어받은 두 전수자 중 하나인 비비안이 란슬롯을 키우고 보호하면서 멀린을 대신해서 원탁의 기사들에게 선한 조언자의 입장이라면 모르간은 기본적으로 예측불허이다. 그녀의 필요에 의해, 혹은 내키.. 2008. 3. 14.
빠뜨린 로설들 내일 나와야 할 구성안이 2개나 되는데 또 현실도피 포스팅. 2월에 읽은 것중에 재밌는 게 더 있었는데 워낙 많이 읽다보니 저번에 빠뜨린 게 있었다. 은밀골방담 / 김랑 포도밭 그 사나이 이후 열심히 쫓아 다녔는데 어느 사이에 너무 대충 쓰고 설정이 텅텅 비어나가는 것 같아 한동안 멀리 했었다. 그런데 제목도 마음에 들고 또 평들을 보아하니 -호평은 아니었다. ^^;;;- 딱 내 취향인 것 같아 모처럼 구입했는데 예상대로 오랜만에 괜찮은 작품을 건졌다. 시크릿 다이어리라는 예전 작품의 사극판이라고 하는데, 그 시크릿 다이어리는 읽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고, 케이블 TV에서 얼마 전에 해줬던 메디컬 기방 영화관의 내용과 구조를 상당히 닮아 있다. 조선에서 따온 가상국을 배경으로 거기에 세자빈이 될 뻔 했다가.. 2008. 3. 6.
2월에 읽은 로설들 뜨문뜨문 읽던 시기라면 독립적인 감상문을 썼겠지만 왕창 읽다보니 만사가 귀찮다. 다들 자기 복이려니 하고 괜찮았던 것들만 간단히 느낌 정리~ 소꿉친구 / 나인 주인공들의 연령대를 낮춘 전형적인 나인 작가표의 청춘 로맨스. 싸움짱에 부자에 공부 잘 하고 엄청 잘 나가는 1등 남주가 별 볼 일 없는 동급생 여주에게 목숨을 거는 학원물의 전형적인 구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재미있게 봤다는 데 의의를 두겠음. 다시 읽는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한 자리에서 후루륵 다 읽어버릴 정도로 몰입도도 높았고 남주, 여주의 그야말로 소꿉놀이 수준의 연애사는 귀여웠다. 그 나이 또래 애들이 보면 두근거리면서 많은 환상을 가질 듯. 세븐틴 / 이상원 이상원 작가의 글 치고는 굉장히 담백하고 순.. 2008. 3. 3.
아발론 연대기 3 - 호수의 기사 란슬롯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8.1.15?-2.16 원제는 Le Cycle du Graal: Lancelot du Lac tome 3 1993년 작이다. 화장실용이라 그런지 한달에 한권의 속도로 읽어나가는 것 같다. 이대로라면 여름 즈음에 다 읽지 싶은데... 이런 류의 연작 모험담이 화장실에서 읽기는 딱인 것 같다. 3권의 주인공은 아더왕 이야기에서 가장 인기도 많고 말도 많은 히어로인지 안티 히어로인지 구분하기 힘든 호수의 기사 란슬롯이다. 아버지의 왕국이 멸망하고 아기 때 멀린의 아내이자 제자인 호수의 부인 비비안의 손에 성장하고 기사로서 인정받기 위한 모험길에 오른다. 만약 기네비어를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원탁의 기사들처럼 모험을 즐기다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혼하는 평온한 인생을 살 수 있었.. 2008. 2. 16.
사로 잡힌 숨결 이서형 | 신영미디어 | 2008.1.29 어제 편집자 만나서 선물받은 (= 삥뜯은. ^^ 원하는 책이 있냐고 물을 때 서슴없이 요구.) 책이다. 사려던 책을 선물 받으면 괜히 돈 굳는 것 같아서 기분이 배가 됨. 이 책은 컨디션이 별로일 때 만났더라면 아마 괜찮았다는 기록만 남기고 리뷰를 패스했을 것 같다. 내용이 재미없다거나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굳이 이 소리 저 소리를 덧붙일 필요가 없는 전형적인 이서형 작가표 글이기 때문에. 내가 이전에 끄적여놨던 이 작가 작품들에 대한 찬사와 아쉬움이 그대로 반복될 것 같아 세부적인 부분들은 생략하고 느낌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초기작이라고 하는데 수정을 잘 했는지 어설픔이 거의 없다. 남주가 연하라는 걸 제외하고 지나치게 전형적인 할리퀸 구도라는 건데 .. 2008. 1. 30.
푸른 장미 이서형 | 신영미디어 | 2007. 12? 연말부터 로설을 전혀 안 읽은 건 아니지만 요즘은 통 재미있는 게 없다. 풀어나가기 따라서 빤~한 얘기도 얼마든지 재밌고 두근거릴 수 있는데 요 근래 출간작들은 그 맥을 놓친 느낌. 아니면 내게 권태기가 왔을 수도 있고. 간혹 집는 것도 실패가 많았고 또 감상을 끄적거리기도 지친 시절이라 읽고 넘겼는데 그나마 건진 책 중 하나다. 그 가뭄에 몰입을 줬다면 짧게라도 기록을 해주는 게 도리인 듯 싶어서 앉은 김에 끄적거려본다. 일단 내가 이서형 작가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것부터 인정을 해야겠다. 한국 로맨스 작가 중에 드물게 서구적 로맨스 작가들의 끈적~한 스타일을 갖고 있으면서 그게 할리퀸 베끼기로 느껴지지 않는 자기화가 잘 되어 있는 작가. 나뿐 아니라 다른 사.. 2008. 1. 23.
아발론 연대기 2 - 원탁의 기사들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7.12.17~2008.1.14? 원제는 Le Cycle du Graal : Les Chevalies de la Table Ronde tome 2. 앞쪽은 뭔 소린지 모르겠고 뒷쪽은 대충 보니 원탁의 기사들 정도로 해석이 된다. 화장실 비치용 도서라 상당히 느릿느릿 진행이 되고 있느데 그래도 쌓아만 놓고 있던 전집을 이렇게 털어내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 제목 그대로 아더왕의 치세가 안정이 되면서 모여든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담이다. 거웨인이 주인공인 모험담이 가장 많고 그외 여러 기사들. 낯선 미모의 여인을 구하기 위한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전형화된 모험들이 줄을 잇는데 돈키호테가 몰입했던 기사담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혼자 웃으면서 읽었다. 12세기가 지난.. 2008. 1. 18.
아발론 연대기 1 - 마법사 멀린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7.12.?~16 원제는 Le Cycle du Graal: La Naissance du Roi Arthur tome 1 로 1993년에 나온 책이다. 나는 아마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책 나올 때 왕창 할인하는 프로모션 기간에 산 것 같은데 이상하게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미뤄두고 있었음. 억지로라도 읽고 끝을 내려고 화장실에 비치하면서 (^^;;;) 일단 1권 격파에 성공했다. 전체 내용은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에 관한 것인듯 싶은데 1권은 아더왕과 한쌍으로 등장하는 멀린의 얘기를 중심으로 아더가 왕이 되기 이전 세대의 얘기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 책에 아더는 아직 소년으로 엑스칼리버를 뽑는 데까지 겨우 왔고 아직 그의 활약상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동화나.. 2007. 12. 16.
연록흔.재련 1~5권 한수영 | 마야 | 2007. 12.4~6 한권 한권 리뷰를 쓰려다가 귀찮아서 나머지는 왕창 몰았다. ^^ 읽고 난 소감은 여성이 원하는 무협물로 재밌었다. 이렇게 요약이 될 것 같음. 5권으로 늘어났다고 했을 때 기대했던 로맨스의 강화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무협으로서 모험담이 주는 재미는 강화. 보통 무협의 패턴이 남주 혹은 여주의 강화와 성장인데 이 소설은 이미 초반에 남주 여자가 완성된 상태로 성장하는 즐거움이 로맨스로 대치된 상태에서 옵니버스 형태의 사건과 끝까지 고리를 갖고 이어지는 사건이 엮어져 있다. 반복되는 얘기가 되겠는데 아주 탄탄하고 밀도높은 로맨스를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재련보다는 이전 게 더 낫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고, 네버 엔딩이라도 좋으니 연록흔과 가륜의 얘기를 끝없이 읽고 싶은 .. 2007. 12. 10.
연록흔.재련 2 한수영 | 마야 | 2007.12.5 빡센 회의를 하고 돌아와서 역시 나를 위로해주기 위한 상으로 한권 더. ^^ 1권보다는 2권의 몰입도가 좀 더 높아진다. 이건 내가 더 많은 로맨스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버렸다는데도 기인하지 싶다. 예전 연록흔에서 재밌게 봤던 그 첫날밤에만 나타나는 처녀 귀신 이야기라던가 -근데 난 이 귀신에게 공감. 입장 바꿔 나라도 곱게 저승으로 떠났을 성 싶지는 않다. -_-;;;- 그 강시도사 얘기들은 다시 봐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아마도 전권에 걸친 수수께끼 풀이 내지 왕위 찬탄 사건의 열쇠가 되지 싶은 인피 살인귀의 얘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딱딱 해결되는 에피소드와 계속 고리를 걸어놓고 길게 깔아놓은 얘기들의 배합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도 마지막까지 같은 투덜.. 2007. 12. 5.
연록흔.재련 1 - 개정증보판 한수영 | 마야 | 2007.11.4~5 예전에 연록흔을 처음 잡았을 때 3권 다 읽느라 밤을 꼬박 샜던 경험이 있어서 과연 한권만 읽고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어제 빡센 마감을 끝내고 잠시 나한테 상을 주는 의미로 쌓아놨던 것 중 한권을 허물어서 읽었다. 다행히 밤을 새면서 읽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건 내 의지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재탕이라는 것 + 다음 권을 부르는 마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아직 1권밖에 읽지 않은 상태라 속단해서 평가하긴 그렇지만 이 책은 독자가 뭘 원하느냐에 따라서 만족도의 편차가 좀 있을 것 같다. 이전 연록흔에서 담백한 감이 있었던 가륜과 연록흔과의 좀 더 자세하고 절절한 로맨스에 대한 묘사를 원하는 사람은 모험과 무협의 강화에 실망감을 느낄 것.. 2007. 12. 5.
초원의집 9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은이), 가스 윌리엄즈(그림) | 비룡소 | 2007.11.30 내가 갖고 있는 전집은 로라가 알만조와 결혼하면서 끝이 났는데 그 다음 얘기가 있다고 해서 이달의 구입도서 목록에 총알같이 올려서 카드 결제일 넘어가는 날 바로 구입. ^^ 책 머릿말 부분에 이 책이 손질되지 않은, 그랴말로 로라의 초벌 글이라는 설명이 없었으면 읽는 내내 고개를 갸웃거릴뻔 했다. 기존의 초원의 집 시리즈에 비해 굉장히 거칠고 꾸밈이 없다. 좋게 말하면 그런 것이고 좀 나쁘게 말하면 미화됐던 부분이나 나나 대다수의 독자들이 좋아한 세세하고 섬세한 일상들은 생략되고 거칠고 힘든 삶만 남았다고 보면 될듯 로라의 캐릭터도 농장을 좋아하고 읍내를 싫어하던 소녀가 아니라 농부의 아내가 되지 않으려 했다는 얘기부.. 2007.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