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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1. 죄가 없으면 +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으면 법원이니 경찰이니 검찰이니 하는 단어가 나와도 그다지 두렵지가 않다. 지난 금요일에 지금 사는 집 리모델링 때 주소지로 법원에서 우편물이 하나 왔다는 전화를 받았음. 전화 받은 직후엔 약간 심란했지만 몇년 전 주소로 법원에서 뭔가가 왔다면 내가 얽힌 건 아닐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평온하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우편물이 맡겨진 우체국으로 고고~ 검찰이나 경찰이었으면 내가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열심히 이번 정권 씹은 걸 요즘 갑자기 증식해 미친듯이 설치는 새누리 알바들이 보고 말도 안 되는 걸로 걸었나 했겠지만 법원은 결론이 난 걸 통보하는 곳이라 더 속이 편했을 수도 있겠다. 말도 안 되는 걸로 건 거였으면 걸판지게 한판 붙자는 각오도 약간은 있었는데 예상대로.. 2012. 7. 13.
2012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2012.6.29) 지금 안 쓰면 영원히 안 쓸 확률이 높아서 정말 내가 갔다왔다는 기록만 간단히. 우리 동네에선 한다 + 싸다 + 전은선과 드라고스 미할차가 나온다. 이 세가지가 합쳐지지 않았다면 가지 않았을 확률이 아주아주 높았던 공연. 기대가 별로 높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할 것도 많이 없지만 그래도 좀 여러모로 아쉽기는 했다. 군무는 다 생략하고 그냥 출연자들만 간단히 남기자면. 선화예고 다닌다는 이승현의 에스메랄다 중 프롤로의 바리에이션. 여기에 선발된 거니 당연하겠지만 깔끔하니 잘 하더라. 충분히 갈채를 받을만 하긴 한데 능력 이상의 지나친 환호와 박수는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는 걸 친구와 가족들은 좀 알아주면 좋겠음. 조수연 & 왕이 예전에 UBC에 있을 때 황혜민씨와 파트너쉽이 좋았던 무용수인데 유럽으로 가더니 .. 2012. 7. 11.
마린스키 발레&오케스트라 <백조의 호수> 발레단도 발레단이지만 오케스트라도 함께 온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예매. 11월 11일 공연은 스폰서인 대우증권에서 전석초대로 뿌릴 모양이다. 일반 예매는 12일과 13일 공연. 13일에 한국 발레리노 김기민이 지그프리드로 나오지만 오데트가 영 미덥지가 않아서 테레슈키나의 오데트로 선택. 로파트키냐 여왕님의 오데트를 못 보는게 아쉽긴 하지만 테레슈키나의 날카롭고 섬세한 오데트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함.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 2012. 7. 11.
UBC 로미오와 줄리엣 (2012.7.7) 감상을 끄적이려고 공연 날짜를 쓰고 보니 7월 7일. 동양의 관점에서 연인들을 위한 날이니 로미오와 줄리엣의 첫날 공연으로는 딱이지 싶다. 맥밀란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 지금 공연되는 버전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안무이지 싶다. 로버트 튜슬리의 로미오를 보고 싶어서 급 예매를 했는데 주연무용수 부상으로 캐스팅 바뀌었다는 문자를 받고 갈까말까 망설였었다. 이런 우여곡절로 이날 오프닝 공연 캐스팅은 다음날 낮 공연 예정이었던 김나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민홍일의 머큐쇼, 진헌재의 티볼트. 그리고 쫌 의외였는데 엄재용이 패리스 백작으로 출연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니까 설명은 생략하고 공연에 대한 간략한 느낌만 적자면 괜찮았다. 튜슬리의 힘이 있으면서도 드라마틱하고 우아한 로미오를 놓친.. 2012. 7. 11.
간략 근황 등 1. 그동안의 잠수가 며칠 전 포스팅 때문이 아닐까 염려하셨을 분을 위해 미리 밝히자면 저 아노미는 혼자만의 삽질이었다는 행복한 결론. ^^; 모님에게 지구 멸망할 걱정은 안 하냐고 구박하던 내가 같은 구박을 받아야 할 상황이긴 했으나... 사실 그때는 또 그 나름대로 좀 심각하긴 했었다. 자세한 상황은 거두절미하고 정답만 알려드리자만 뽀양 때문... ㅎㅎ; 2. 그 포스팅 쓴 다음 날 별 일 아니라는 거 -역시 좁쌀이 초저녁부터 밤새 굴러봤자 늦잠 자고 일어난 호박 한 번 구른 것보다 못하다- 확인하고는 진이 빠졌고 그 다음엔 오늘까지 연짱 새 일 마감하느라 또 진이 쫙 빠진 상태.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있다. 둘 다 속 썩이지 않고 제발 스케줄대로 진행되서 내 여름과 가을을 연명하게 해줘야할텐데.... 2012. 7. 5.
아노미. 비를 쫄딱 맞긴 했지만 -내 L똥 새하얀 백도. -_-;- 그마저도 용서될 수 있는, 오래 기다린 고마운 단비가 내리는 밤이긴 한데 내 머리는 지금 총체적 아노미 상태. 할 일은 태산이고 다음 주에 간만에 마감이 줄줄인데 꼭 이렇게 날을 잡는구나.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일어날 일이 안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닥치면 본격적으로 고민하자. 이렇게 가슴 졸이는 것 보다는 맞아야 할 매라면 맞고 대책을 세우는 게 낫겠지. 사실 오늘 내내 졸렸는데 지금 잠도 다 깨버렸다. 빨리 날이 밝아서 내일이 오면 좋겠음. 부탁. 끄적이며 내 정신을 챙기려는 글이니 제발X제발 이유는 묻지 마세요.... ;ㅁ; 2012. 6. 30.
고구려의 전설 강윤동 * 임지덕 공저 | 백산자료원 | 2012.6.?-27 책 날개에 저자에 대한 소개는 없고 번역자에 대한 소개만 나와 있는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무성의하다면 무성의한 책인데... 실제로 번역과 교정도 무성의하다. 번역자가 명시된 걸 보면 중국인이 쓴 중국의 책을 번역한 게 아닐까, 아니면 조선족 학자의 연구물일 수도 있겠고. 하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는 관계로 일단 그 부분은 그냥 궁금증만 안은 채 넘어가고, 책만 갖고 얘기를 하자면 내 평생이 이렇게 오타가 많은 책은 처음이고 아마 다시 만나기도 힘들 것 같다. 번역자의 이름은 명시되어 있지만 -고고학자라고 함- 이 고고학 교수님이 한국어를 하는 중국인이나 조선족 고고학과의 대학원생들에게 책을 나눠서 번역을 시킨 다음 그걸 대충 모아서 책을 내지 .. 2012. 6. 28.
마망갸또의 홈베이킹 스쿨- 베이킹 스쿨 & 디저트 카페 마망갸또의 스위트 레시피 피윤정 | 테라w. | 2012.6.27 오늘 하루만 50% 어쩌고가 올라왔길래 쌀 때 사자고 잽싸게 샀는데 지금 보니까 여전히 50%다. 이렇게 낚이지 않았으면 며칠 더 기다렸다가 카드 할인 해주는 날 사면 되는 거였는데.... -_-; 호갱까지는 아니지만 고갱이 됐다는 게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싸게 산 건 산 거니... ^^; 각설하고 이 책은 전문 베이킹 스쿨을 하는 사람이 쓴 홈베이킹용 책이다. 잘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대충 쉬운 건 해먹는 정도의 공력은 되는 고로 홈베이킹 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시피들엔 별로 끌리지 않지만 이 책은 좀 보기 드물거나 소위 요즘 뜨는 레시피들이 있어서 밑져야 본전 + 이 책이 속한 시리즈의 컨셉이 심플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 2012. 6. 28.
병원 단상. 1. 6월은 내 각종 정기 검진에다 우리 연로한 뽀양의 정기 검진 + 항체 역가 검사 + 심장 사상충 검사까지 다 몰려 있어서 본래부터 의료비 폭발인데다 애완동물진료비 10% 부가세까지 붙어서 정말 허리가 휜다. 그리고 검사 받는 김에 나도 이런저런 미루던 병원 순례를 하다보니 오늘 가계부 보는데 정말 기절.... -_-;;;; 우리 뽀양을 보면 가장 싸게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건 가장 일반화된 매뉴얼을 활용해 그 프로그램대로 가는 거지 싶긴 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나은 걸 원하는 사람은 거기에 비용을 더 지불해야겠지. 초반엔 단골 병원샘과 약간의 이견도 있었지만 매년 항체 역가 검사를 하는 걸로 타협 중. 그리고 이 타협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홀리스틱에서 꾸준하게 지적하는 백신의 부작용 등.. 2012. 6. 26.
텃밭- 0620~22 그동안 소홀했던 텃밭보고를 간만에 끄적. 더위와 가뭄을 예상하지 못하고 너무 어릴 때 옮겨심은 바질이 타죽은 걸 제외하고 그럭저럭 순항하는 편이었으나 허브들이 위기감을 느꼈는지 줄줄이 꽃이 피기 시작했다. 꽃대를 자르는 것도 한두번이지 그냥 포기. 씨 맺고ㅠ시들면 뽑아내고 다른 걸 심어주기로 했음. 루꼴라와 쌈채소들은 작파하고 래디쉬와 꼬마 양배추는 모종 키우는 중. 그리고 콩은 직파할까 모종 낼까 고민중이다. 돌아서면 자라있는 상추들. 한동안 배터지게 먹을듯. 씨뿌린 생채와 로메인 등등과 다른 아이들. 허브들이 다꽃이 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음. ㅡㅡ 루꼴라꽃 달꽃. ㅡㅡ 코리안더까지. 얘네는 더운데서 자라는 허브인데 왜 이러나 모르겠다. 이 사진 찍고 이틀 뒤 오레가노까지 꽃을 피웠다. ㅜㅜ 토마토 .. 2012. 6. 24.
오늘 아점 오늘은 간만에 바람도 좀 불고 살만한 날씨라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차 한잔. 정말 얼마만에 밀크티냐....;ㅁ; 뽀양의 주세요~ 얼굴. 자다가 먹을 준비하는 소리 듣고 튀어나왔음. 얘 정말 듣고 싶은 소리만 듣는다. ㅡㅡ 2012. 6. 22.
커피수첩- 사랑하기 전에 먼저 만나고, 즐기고 음미하라,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다 김정열 | 대원사 | 2011. 가을 작년에 동생이 커피 배우러 다닐 때 산 책.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커피에 대해 알고 싶은 정열도 없지만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소개한 책이라니 괜히 흥미가 당겨서 펼쳤다. 커피를 많이 좋아하고 이런저런 맛을 다 감별해내는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소위 '고수'라는 분류에 대해 동감하거나 아니라고 펄쩍 뛰거나 하겠지만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이런 곳이 있구나,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를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사진도 꽤 정성 들여 찍었고 또 소개된 곳들 몇곳은 커피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 같은 사람도 들어본 곳이 있는 장소라서 '정말 괜찮은가?'하는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런 책의 선전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게 모를 때는 그런가 .. 2012.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