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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구나. 올해는 장마가 짧아서 그런지 더위도 일찍. 요즘은 아침에 더워서 늦잠을 못 자는데 뽀양도 한몫 보태고 있다. 오늘도 침대에 올리라고 하더니 내 배 위에 올라와 헉헉거리면서 '더워! 선풍기 틀어줘!'란 텔레파시를 팍팍.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필요없다. ㅡㅡ; 비몽사몽에 일어나 선풍기 세팅해 바쳤더니.... 자세 딱 잡으시고... 거만하게 바람을 음미하시다가... zzzzzz. 이놈아 난 잠 다 깼다. ㅡㅡ+++ 2012. 7. 23.
쓸쓸 어제 뽀삐랑 시장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포돌이를 봤다. 포돌이는 -> http://qhqlqhqltkfkdgo.innori.com/1514 에 소개한, 뽀삐 아가들의 아빠가 될 가능성이 유일하게 있었던 작고 예쁜 포메. ^^ 포돌이는 반갑다고 아는 척 하는데 뽀삐는 쿨 시크 도도하게 무시. ^^; 여전히 작고 예쁘고 애교스럽긴 한데 참 많이 늙었더라. 포돌이 주인 할아버지도 많이 늙으셨고. 너무 나이가 들어보셔서 솔직히 놀랐다. 뽀삐는 여전하다고 하시면서.... 포돌이는 이빨도 빠지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나도 마음이 참... 날마다 운동 데리고 다니고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예뻐하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개는 더 키울 생각은 없으신 것 같은데 포돌이가 떠나면 할아버지도 허전함이 크시겠.. 2012. 7. 22.
문재인 홍보팀 우리 업계 종사자 모두 인정하다시피 남이 내놓은 걸 씹기는 참 쉽다. 장기나 바둑도 내가 그 사람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져도 옆에서 보면 이상하게 대국하는 사람들이 못 보는 게 눈에 보이는 거랑 마찬가지 이치일 거다. 하지만 씹고 단점을 짚어내긴 쉬워도 그나마도 만들기 위해서 그 당사자는 얼마나 머리를 쥐어짜고 고생을 했는지 -안 그런 경우도 종종 있지만. ^^;- 알기 때문에 난 어지간해선 동종업자의 결과물을 씹지 않는다. 예외는 상대가 내게 리뷰를 요청할 때와 인원, 비용, 시간, 서포트 등등의 모든 상황이 최상이었음에도 평작 이하가 나온 경우다. 대표적인 예가 소치한테 진, 제일기획에서 주관한 지난 번 평창 PT. 그건 나 뿐 아니라 동종업계에서 입 가진 사람들은 다 공으로 먹으려고 들었다고 입 모아.. 2012. 7. 20.
텃밭 - 0720 어제 간만에 걸을만한데다 비도 안 오는 날씨라 별로 내켜하지ㅡ않는 뽀양을 질질 끌고 밭으로~ 꽃대 올라오고 억세진 산추 등등 쌈채소는 모두 정리하고 씨를 새로 뿌렸다. 얘네들. 발아율이 좋고 수확을 많게 하려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조건들이 지금과는 맞지 않지만 내다 팔 것도 아니니 상관없다 생각하고 두둑 만들어 대충 뿌려놓고 왔음. 근데 문제는 어제 비온다고 해서 물을 따로 많이 안줬는데 해가 쨍쨍이라....ㅡㅡ 오늘이나 내일 가서 물 좀 줘야할듯 싶다. 전에 씨뿌려놓은 쌈채소들과 차조기. 차조기는 이제 슬슬 솎아서 튼실한 애들만 남겨야겠다. 화요일에도 후배가 아가 데리고 와서 서리했다는데 또 주렁주렁 잘 익은 토마토들. 좀 따오고 싶었는데 밭 정리하고 두둑 만들고 씨뿌리고 어쩌고 하니 집에 갈 시간이 .. 2012. 7. 20.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루종일 노닥거리다가 생산적인 일이라고 한 것이 책장 지르기. -_-; 봄부터,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년 겨울부터 내내 주문해야지~ 주문해야지~ 하면서도 만만찮은 가격과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망설이다가 오늘 바닥 곳곳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책나무들을 보면서 결단을 내렸다. 지금 내 방의 상태는... 우리 모친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오던 복도 놀라서 달아날' 그런 총체적 난국이다. 쬐끔이지만 예금이 내일 하나 만기가 되는 것도 이 지름에 영향을 끼치긴 했다. 보태서 다시 넣어도 모자랄 판에 쓸 궁리를 하고 있으니... ㅎㅎ; 그래도 이 대책없는 책나무들을 다 벌목해서 책장 안으로 집어 넣으면 정말 속이 후련할 것 같다. 그 책장에 넣을 수 있는 걸 한계로 해서 이제 책은 절대 늘리지 않겠음. 단.. 2012. 7. 19.
ABT 지젤 (2012.7.18) 조기 예매할 때는 언제 7월이 오나 했는데 이젠 벌써란 소리가 나오는 7월. 행복한 공연이었음. 기대가 크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줄리 켄트 여사의 지젤은 100% 만족. 정말 괜히 지젤 스페셜리스트란 소리를 듣는 게 아닌 거다. 주디스 맥크럴이란 영국의 유명한 무용 평론가인 까칠한 아주머니 (지금은 할머니겠지)가 지젤 2막의 첫 아라베스끄를 묘사할 때 공기가 치맛자락을 들어올리는 것처럼 음악에 맞춰서 천천히 떠오르듯 이란 류의 표현을 썼는데 오늘 줄리 켄트의 지젤이 바로 그랬다. 토 소리도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힘의 완급 조절도 완벽했고. 이제 40대 중반인 그녀의 나이를 감안해서 농익은 연기력과 표현력은 기대했어도 테크닉적인 면은 기대치를 확 낮추고 갔는데 이게 웬걸. 여전히 펄펄 날아다닌다. 1.. 2012. 7. 19.
텃밭 - 7월 첫째주 뽀삐랑 운동 겸 텃밭 가다가 눈치 없는 비때문에 come back home. 오늘 뜯어온 채소로 샐러드 하려고 했는데 정말 지독하게 도와주지 않는 날씨다. 간만에 신나서 쫓아오던 뽀삐는 삐졌고... 어정쩡하게 남는 시간이라 저번에 찍어오고 안 올린 텃밭 사진이나 올려보려고 함. 저번에 왕창 훝어냈는데 다시 무성해진 상추. 다른 쌈채소들은 꽃대를 올려서 이 사진 찍고 다 정리해버렸다. 꽃 피우고 씨가 맺힌 허브들. 보라색은 오레가노 꽃. ㅡㅡ; 역시 사진 찍은 뒤 오래가노만 빼고 다 정리. 저 자리에 지금 모종 키워놓은 래디쉬랑 꼬마 양배추를 심고 루꼴라는 다시 씨를 뿌려서 가을까지 먹어야겠음. 방울, 앉은뱅이, 대추토마토. 샐러드로 잘 먹어주고 있다. 오늘도 좀 따오려고 했는데.... ㅡㅡ 잘 자라고 있.. 2012. 7. 17.
양념장 하나로 만드는 초간편 요리 웅진리빙하우스 편집부 | 웅진리빙하우스 | 2012.7.3 우리 모친이 남겨 놓고 가신, 오로지 꼬기만 좋아하는 늙은 아드님 때문에 뭐 좀 건질 게 있나 하고 구입한 책. (만약 남편이라면 소원대로 빨리 죽으라고 정말 365일 고기만 배 터지게 줬을 텐데... 부모라서... -_-; 나도 어릴 때 속 무지 썩였을 테니 그냥 쌤쌤이려니 해야지.) 보통 '초간편'을 제목이나 카피로 내세운 책은 전에 에드워드 권의 ???? 처럼 간편과 거리는 안드로메다인데 카피로 사람을 낚은 거던가 아니면 정말 간단하긴 한데 건질 게 없다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컨셉을 잘 잡은 듯. 찜, 조림, 볶음, 구이, 무침. 이렇게 한식에 빠지지 않는 조리법을 기본 카테고리로 나누고 거기에 어울리는 기본 양념.. 2012. 7. 17.
문재인....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에서는 손학규 캠프의 '저녁이 있는 삶'을 뛰어넘을 게 나오지 않을 모양. 하긴 그건 정말 그 보좌관이 잠시 하늘과 교신을 해서 나온 말 그대로 '인스피레이션'의 결과물이지 싶음. 5년 전 문국현 캠프의 '사람이 희망이다'와 좀 겹치는 느낌이 있고... 뭔가 은유적이고 시적은 느낌은 적지만 그래도 슬로건의 기본은 쉽고 기억하기 좋은 것이 고로 75점에서 후하게 주면 80점 정도? 로고는 따뜻하니 정말 마음에 드네. 부디 초심대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좀 만들어주길. 나중에 헤매기 귀찮아서 나를 위한 기록. 내년에 돌려받아야지~ㅇ ^^ 국민은행 761201-00-009457 /예금주 :문재인 후원회 농협은행 302-0572-4946-71 /예금주 :천 경 득 2012. 7. 16.
뉴스 단상 TV뉴스는 2008년부터 거의 보지 않고 있어서 솔직히 망가졌다, 개판 됐다 해도 얼마나 망가지는지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는데 지난 주랑 오늘(아니 이미 어제가 됐음) 저녁 뉴스를 잠깐 보면서 진짜 얘네들이 제대로 언론 통제를 해서 망조가 들긴 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전공자와 그 일가친척을 제외하고 발레를 내 돈 내고 찾아가서 보는 인구는 정말 한줌도 안 된다. 그게 그나마 한줌 정도로 늘어난 건 90년대 중후반 최태지 단장이 국립 발레단 수장이 되고, 마침 김지영, 김주원이라는 걸출한 발레리나에 그녀들과 멋진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이원국, 김용걸의 등장이 있던 때였다. 마침 그 시기에 유니버설 발레단에도 문훈숙 단장이 현역을 마지막 시기를 달리며 농익은 표현력과 탄탄한 춤으로 모두의 눈.. 2012. 7. 16.
야구잡담 아이패드를 열었더니 '요즘 sk망해서 고소했는데 어제 이겼네?' 라고 야구에 별 관심없는 동생의 느닷없는 메시지. 얘도 영감님 시절 sk 팬이었나? 몰랐네. ^^ 오늘은 문학에다가 두산이 니퍼트 선발이라 기적이 없는 한 패배확정. LG 광팬 시절부터 내 최고의 원수는 두산이었는데 두산이 이길 걸로 전망되는 날에 이리 맘이 편하다니 정말 내 마음이 야구에서 완전히 떠나긴 했나보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거 하나 더. 한화팬인 지인이 올해 제발 sk랑 순위 좀 붙어있게 해달라고 빌었다더니 이렇게 붙을 줄이야. 세가지 소원의 주인공을 보고 벤치마킹해서 소원을 좀 더 정교하게 말했어야 했음. ㅋㅋ 노태우 사위네 팀을 응원한다고 떠들 수가 없어서 조용히 두산하고 경기할 때 각잡고 보던 시절이 언제였나 까마득하다... 2012. 7. 13.
간사 본래 회의가 잡힌 날인데 그게 월요일로 연기가 됐다. 취소도 아닌 연기일 뿐인데도 왜 이렇게 기운이 갑자기 펄펄 나는 것인지. ^^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시간 있냐는 연락 온 후배 작가와 함께 화동에서 짬뽕 먹고 집에서 진~~한 아이스 초코를 만들어서 한사발씩 마시고 놀다가 운동한다고 걔가 떠난 다음엔 라구 소스를 한 솥 만들었음. 다른 계절이라면 불 옆에서 지키고 있으면서 이것저것 했겠지만 그 짓까지는 이 여름에 불가능이라 약한 불에 올려놓고 잠깐잠깐 체크만 해주면서 졸였는데 맛있게 잘 됐다. 하긴 온갖 채소와 싱싱한 토마토를 때려넣고 물 한방울 안 넣고 졸였는데 맛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입맛 없을 때 스파게티 면만 삶아서 잘 해먹겠음. 남은 가지 처치하게 저녁엔 카레나 해먹어야겠군. 2012.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