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8 늙나보다 월요일 4시 출발인데 무려 일요일 밤에 확정된 섭외 리스트를 보내주는 만행을 저지르는 싱가포르 코디 덕분에 간만에 밤을 꼴딱 새면서 간신히 마감을 막았다. (그 전에 내내 대기하면서 기다렸던 스트래스와 불면증을 별도로 치고. -_-++++) 3시간도 못자고 회사 나가서 오전에 마지막 촬구 회의와 브리핑을 하고 나서 이런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고 서브작가랑 점심이랑 밀탑 빙수 먹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어서 3시간동안 자고. 어제 12시 좀 넘어서 일찌감치 자고 오늘은 늘어지게 늦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아 오후에 다시 낮잠까지 자니까 좀 살 것 같다. 하루 밤새면 회복에 정확히 이틀은 필요한 모양. 내일은 취재, 금요일에는 또 대형 마감. 밤 새지 않도록 미리미리 해야지.... 라고 마.. 2009. 8. 11. 그와 차를 마시다 킴 윌슨 | 이룸 | 2009.8.7 원제는 Tea with Jane Austen 번역된 제목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제인 오스틴의 열광적인 팬의 손으로 쓴, 제인 오스틴 팬들을 위해 나온 책이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그 주인공들의 행적을 재미있게 읽고 기억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작품 속에 드러난 제인 오스틴의 생활이자 취미인 차 마시기를 철저하게 한번 따라가 보자는 그런 가이드북의 성격까지 갖고 있다면 맞을 듯. 홍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 차라는 것은 홀로 움직이기 보다는 늘 빵이나 과자,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나 때로는 식사와 함께 딸려서 움직인다. 또 적당한 변주를 줘서 다른 성격의 음료로도 마실 수 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서 드러나고, 그녀가 사적으로 언니인 카산드라에게 쓴 편지, 또.. 2009. 8. 7. 파스퇴르 연구소 오늘 취재하러 갔는데 새로 지어서 그런지 진짜 좋더라. 프랑스에서 디자인과 근무 환경에 대해 엄청 터치를 했다고 하던데 이런 사대주의적 발언을 엄청 싫어하지만 역시 프랑스라는 말이 절로 나왔음. 어떻게든 모든 공간을 빽빽히 채워서 효율만 중요시하는 한국의 다른 건축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이는 로비며 대담하게 느껴지는 로비나 휴게실 의자의 색상들까지. 저런 곳에서 일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로 뭔가 포장된 작은 상자를 주길래 USB인줄 알고 속으로 엄청 좋아했는데 열어보니 USB가 맞기는 한데 약간 옆으로 나간 USB 현미경. 서브작가 ㅎ씨랑 이걸로 우리 모공 상태를 체크하라는 건가 고민하고 있다. -_-;;;; 소장님은 40대 중반의 기대이상의 미중년. *^^* 이 분.. 2009. 8. 7. 끄적끄적 대한민국에 지금으로서 '파시즘'이 필요없는 이유 라는 박노자 교수의 글을 보면서 공감과 반성 중. 진압을 마친 뒤에서 화풀이하듯 발길질하고 몽둥이질하는 소위 경찰 XX들을 보며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분노를 하면서도 일단 내 앞에 놓인 첩첩산중들을 격파하느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나마 이렇게 앉아서 끄적거리는 것도 출발은 월요일인데 섭외가 되지 않아 미치게 했던 A*STAR가 거의 OK 사인을 내는 분위기이고, 또 방금 전에 친할머니 제사를 마쳤다는 그 여유 덕분이다. 어떻게 우리 집안의 제사는 추운 겨울 아니면 이렇게 제일 더울 때 다 몰려 있다. 가을엔 추석이 끼어있으니 이제 내년 2월까지 줄줄이 제사 퍼레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내가 참 작고 아무 힘도 없고 보잘 것 없다는 자각을 처절하게.. 2009. 8. 6. 플루타르크 영웅전 1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09.5-2009.8.3 오래 전에 나온 절판본이라서 사진은 없음. 부지런을 떨자면 내가 찍어서 올려도 되지만 그렇게까지 기운이 넘치지는 않는다. ^^ 악의 역사 시리즈를 끝내고 새로 시작한 화장실용 책이다. 본래 신조협려나 할리우드 영화사를 읽으려고 했는데 양영순작가의 만화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보니까 예전이 읽다 만 플루타르크 전집을 다 끝내보고 싶다는 의욕이 불타올라서 충동적으로 선회했다. 로마의 전성기인 5현제 시대의 초반에 살았던, 최후의 그리스인이라고 불리었던 당대 로마 최고의 지성인이자 지식인인 플루타르크가 비슷한 유형의 삶을 산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을 한 쌍씩 묶어서 그 인물들과 당시의 정세에 대한 설명, 그 인물과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이설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2009. 8. 6. 차이 뽀삐 1세는 산책을 하다가 집으로 가려고 하면 엉덩이를 땅에 딱 붙이고 힘을 주면서 귀가를 거부했다. 근데 뽀삐 2세는 집에서 멀어지면 엉덩이를 땅에 딱 붙이고 힘을 주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버틴다. 게으른 ㄴㅛㄴ -_-a 2009. 8. 3. 잡상들 1. 희망근로 상품권에 대한 광고를 보면서 이 정권은 정말 해답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시장이나 상점에서 상품권처럼 그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물건은 살 수 있겠지만 희망근로를 나오는 사람들이 돈 쓸 곳은 그런 물건밖에 없다는 건가? 애들 학비도 줘야할 거고, 교통비며 병원비 등등. 재화가 아니라 용역에 해당하는 그런 용처는 무엇으로 지불을 하라는 건지? 그리고 하위 계층은 최소한의 자존심마저도 지켜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분노한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돈이 아니라 그 상품권을 내밀 때 그냥 돈을 낼 때처럼 100% 당당할 수 있을까? 그거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소리를 누군가 분명히 할 거다. 그래, 굶어죽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지. 부모나 혹은 형제, 조부모가 가.. 2009. 8. 3. 눈물 나는 기사. ㅠ.ㅠ 용산참사 안타까움 더한 ‘강아지의 죽음’ 지옥이라는 게 정말 있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저 29만원부터 지금 이메가 대마왕과 그 일당들의 존재에 대해 납득을 못 하곘음. 2009. 7. 31. 부채의 운치 - 교양으로 읽는 중국생활문화 1 저우위치 | 산지니 | 2008.?-2009.7.23 실로 오랜만에 책 포스팅이다. 생애 최초로 -물론 나 말고도 요즘 많이 그렇다고 하더라만- 나라의 장래를 진짜 심각하게 걱정하느라 책도 손에 잡히지 않는 초유의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어서... 머리 쓸 것 없이 글자만 따라갈 수 있는 로설은 어찌어찌 읽어도 그외의, 선택의 여지가 있는 마음의 양식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태가 장기화. 이러다가 바보가 될 것 같은 위기감에 펼쳐만 놓고 마무리를 못한 책들부터 끝내기로 작심을 하고 앉은 제 1탄. 작년 여름 즈음에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1년 넘게 질질 끌다가 마무리를 했다. 중국의 부채에 관한 총 정리라고 요약할 수 있는 책. 문학, 미술, 실생활, 역사, 무대예술 등 부채와 연관된 모든 내용들이 .. 2009. 7. 27. 돼지고기 냉샤부샤부 쇠고기로 하는 레시피는 종종 이용하는데 이건 또 특이하군. 일식 샐러드 개념으로 보면 되겠다. 여름에 입맛 없을 때 간단하고 저렴하니 괜찮겠음. http://kitchen.naver.com/recipe/202903 http://kitchen.naver.com/myrecipe/recipeNote.nhn?userId=52siipage 2009. 7. 24. 일식 - 니와 오랜만에, 아주아주 오래 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만났다. 이제 각기 흩어져 있는 상태라 중간 지점을 찾다보니 이촌동. 그래서 예전부터 한번 포스팅을 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던 일식 주점 -이자카야라고 해야할까- 니와로 안내~ 이촌동에 미타니야가 처음 생겼을 때 한국말은 잘 못하지만 친절한 사장님과 손님들 얼굴 하나하나 다 기억해주시는 사모님의 훈훈한 분위기에 주문 하나 넣으면 평균 30분씩 기다려도 불평없이 즐겁게 다녔는데... 어느날 두분 다 안 보이고 가격은 엄청 오르고 맛있기는 하지만 좀 부담스러운 가게가 되어버리고, 아지겐도 역시나 내가 내는 돈에 비해 피부에 와닿게 못 미치는 서비스에 나름대로 불평이 많았다. 그런 불평불만을 해소시켜준 곳이 바로 니와. 일단 가격대부터 많이 착하다고는 결.. 2009. 7. 24. 제안 대충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벌어진 일을 보니까 허탈합니다. 그래도 넋놓고 있기에는 또 사안이 너무나 크지요. 민주당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처럼 죽어서 산다라는 정신으로 총사퇴를 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해주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 가능성은 좀 낮게 보고 있고요. -_-;;; 일단 힘없는 우리 같은 기타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인데.... 아마 이 블로그 들어오는 몇분 안 되는 분들의 지역구 국회의원은 대부분이 한나라당일 걸로 짐작이 되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ㅠ.ㅠ) 어차피 먹을 욕이니 왕창 한꺼번에 먹고 끝내자고 저지르긴 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도 속이 편치는 않을 겁니다. 저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건 결국 선거이고 표인데요, 검색해보면 지역구 의원들 홈페이지나 블로그가 뜰겁니다. 거.. 2009. 7. 22. 이전 1 ··· 278 279 280 281 282 283 284 ··· 4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