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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 삼대째 20~26 하시모토 미츠오 | 대명종 | 2009.4.22 미뤄놨던 어시장 삼대째도 또 그동안 나온 걸 한꺼번에 챙겨서 봤다. 여전히 잘 먹고 있는 전직 은행원인 이 삼대째 아저씨. 파먹기 귀찮다는 이유로 우리 집에서도 게찌개를 먹을 때 말고는 거의 퇴출된 꽃게의 추억이며 -어릴 때는 그 가는 다리 속 살까지도 알뜰하게 다 파먹었는데... 대게나 킹크랩의 편함을 알게 된 이후로는 영... ^^;- 복어나 소라, 방어 등등 아는 생선들과 또 모르는 생선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톡톡히 주는 책이다. 자연산 바다 자원의 고갈에 앞장서온 일본에서도 거기에 대한 반성과 해결에 대한 고민이 진지하게 시작되는 모양인지 맛있는 식재료에 대한 거의 광적인 탐구에 몰입하던 일본 만화 치고는 특이한 변화가 어시장 삼대째에 나타나기 시작했.. 2009. 4. 26.
중국의 고대건축 러우칭시 | 혜안 | 2009.4.25 상상력이 부족한 데다 사실 여부에 대한 집착증까지 있어 중국 고대인들이 어떻게 먹고 자고 살고 있는지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서 요즘 관련 서적을 줄줄이 주문해놨는데 그 중 하나이다. 책을 읽으려고 보는데 저자 이름이 눈에 익어서 보니까 내가 어제 격찬을 했던 원림을 쓴 사람이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고 펼쳤는데... 원림을 보지 않았다면 이 책도 꽤 도움이 되었다고 평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진 몇장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건질 게 없었다. 전문가가 아니라 중국 건축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일반인이나 초보자를 위한 책이고, 그래서 일부러 텍스트는 최대한 줄이고 사진 위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내용이 적긴 하다. 읽는데 1시간도 안 걸렸으니까. 그렇지만 .. 2009. 4. 26.
원림 - 중국문화 1 러우칭씨 | 대가 | 2009.4.21~25 저번에 감상문 올린 전통공예와 함께 주문한 중국문화 시리즈 책 중 하나. 이 책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중국 정원은 산과 호수 같은 자연 경관을 그대로 끌어들여 정원에 포함시켜 부담스러운 정도로 웅장하고, 일본 정원은 분재처럼 인공적으로 자연을 축소시켰고, 한국 정원은 자연과 순응하는 형태라는 그런 뭉뚱그린 교육만 받은 나 같은 인간에게 중국 정원의 철학이며 기법 등에 대한 기초를 알려주는 아주 좋은 시작이었다. 이렇게 이론적인 부분만 있다면 별로 재미가 없을 텐데 이 시리즈는 텍스트와 연결해서 보여주는 사진 자료들이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하다. 때문에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시각적으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서 글로 쓰여진 내용들을 이해하기가 쉽다. 유명한 관광.. 2009. 4. 25.
오랜만에 산책 지난 주 중반부터 주말까지는 마감에 내내 후달리느라, 월요일과 어제는 비 오고 춥고 어쩌고 해서 집에 칩거하다가 오늘 마음 먹고 뽀삐한테 산책을 제안했더니 완전히 빛의 속도로 나갈 준비를 한다. 평소라면 집 주변을 뱅뱅 돌다가 들어오는 정도 끝이 날 텐데 1주일 동안 쌓인 에너지가 폭발인지 1시간을 넘게 걸어도 완전히 쌩쌩. 내가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았다면, 그리고 날씨가 춥지 않았다면 끝까지 따라다녀줬을 텐데 내 체력이 후달려서 불만스러워 하는 개를 집으로 끌고 왔음. 개를 건강하게 키우는 10계명 중에 개의 체력이 완전히 고갈될 때까지 운동을 시키라고 하던데... 뽀삐 컨디션이 매일 오늘 같으면 내가 먼저 뻗겠다. -_-; 속으로 뽀삐한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음. 고마운 건 나랑 비슷한 수준의 저질.. 2009. 4. 22.
물가 유통기한에 크게 지장없는 저장 식품류나 휴지, 세재 등은 물가 엄청 오를 거라는 얘기에 작년 요맘 때와 가을 즈음에 왕창 사놓은 걸로 버티고 있어서 사실 그다지 체감을 못 하고 있었는데... (때를 놓친 동표 골뱅이가 4월 1일자로 천원씩 올랐음. ㅠ.ㅠ) 비도 주룩주룩 오고 매운탕이나 생선찌개 먹으면 딱 좋을 날이라 어제 장터에 나갔다가 생태 한마리 가격을 물어보고 그대로 기절. 대구도 아니고 도미도 아니고 긴따로도 아닌 생태가... 한 마리에.... 글쎄.... 자그마치 9천원. @0@ 작년에 비쌀 때는 6천원, 보통 4~5천원 선이고 노량진 수산 시장에 가면 만원에 3-4마리씩도 가져왔던 게 생태인데. 마땅히 할 것도 떠오르지 않고 지난주에 마감 한답시고 다들 부실하게 먹인 감이 있어서 그냥 눈 질.. 2009. 4. 21.
강아지가 기뻐하는 지압 이시노 타가시 | 새론북스 | 2009.4.15 우리 개님(-_-;;;)을 위한 책. 본래도 부실한데 늙어 가니 갈수록 골골하는 것 같아서 돈 안 들이고 좀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동호회에서 보고 골라봤다. 별 기대없이 골랐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흐뭇해하고 있다. 개의 지압점이나 혈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증상별로 도움이 되는 지압점과 지압 방법을 알려주고, 개님의 건강만 챙기지 말고 주인의 건강도 챙기라는 뜻인지 기특하게도, 사람의 지압점도 함께 수록이 되어 있음. 뽀삐를 마루타 삼아서 지압점을 눌러보고 픽업해보고 주물럭주물럭거리고 있는데 반응은 뭐... 그냥 억지로 참아준다 정도. 그래도 고롱고롱하면서 즐기는 것 같은 때도 있으니... 안 해주는 것보다는 낫겠지. 함께 수록된 사람의 지압.. 2009. 4. 20.
전통공예 - 중국문화 13 항지앤 | 대가 | 2009.4.17-20 중국의 장신구며 공예품에 관한 자료가 필요해서 검색하다 찾은 책인데 의외의 대박. 중국 공예의 역사나 시초부터 민간 공예. 장식품이나 장신구. 도자기, 장난감이나 인형 같은 오락용 공예품을 각 주제 별로 시대순으로 정리해주고 있고 마지막 장은 중국 공예사에서 전설적인 인물들 -명검을 만든 간장과 막야 같은- 에 대한 내용들을 따로 알려주는 구성인데 필요한 내용을 찾앙보기도 쉽고 내용이 아주 알차고 읽기도 좋다. 이런 류의 책으로는 당연한 일이지만, 가장 부족함을 느끼기 쉬운 것이 풍부한 도판을 적절하게 배피하는 일인데 본문에는 자세히 소개해놓고 정작 도판이 없었던 한 두개를 제외하고는 내용과 그림의 조화도 아주 적절했음. 그리고 가장 칭찬해주고 싶고 또 고마웠던.. 2009. 4. 20.
마감~ 1차 구성안 방금 전송. 오랜만에 60분짜리 구성안 2개를 썼더니 머리가 완전히 멍~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시작이란 거지. 도대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삽질과 맨땅에 헤딩과 수정을 해야하는 걸까. 경험상 사공이 많은 배는 진짜 젓기 힘든데 이 배는 시작 단계부터 합작사라는 만만찮은 사공이 진즉부터 참견 중. 벌써부터 두렵다. 죽어도 풀리지 않는 구성안 때문에 금요일에 라 바야데르 표 예매해놓은 건 결국 날렸고 (ㅠ.ㅠ 황재원씨 은퇴 공연인데...) 친구한테는 오랜만에 배신녀 소리 들었고. 금요일에 하기로 했던 밤샘 와인 파~뤼도 자연스럽게 무산. -_-a 주인과 함께 칩거하느라 며칠 동안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간 뽀삐는 나랑 눈만 마주치면 '나가자! 난 산책이 필요해!'라는 텔레파시를 팍팍 .. 2009. 4. 20.
근황 잡담과 잡상. 1. 공모 낸 것 중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하나는 발표했는데 선정됐음. ^^V 꼭 되면 좋겠다인 것은 20일날 발표 예정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시간이 가고 세상이 바뀌면 또 다른 해법이 나오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신 자유주의의 한계, 빈곤, 불균형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최선이라고 인정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인데... 정말 꼭 되면 좋겠다. 방송이 사회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변화에 대한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 프로그램은 그런 게 될 거라고 확신함. 문제는 되어야 말이지.... 제발.... 2. 오늘 밤에 편집이 다 되면 내일 아침에 더빙할 수 있도록 20분짜리 다큐 나레이션을 써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 (작가가 갑자기 아픈 바람에 벌어진 사건.) 밤에 몇 시간 .. 2009. 4. 14.
열혈강호 48 전극진 (글), 양재현(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4.2 감질나게 보기 싫어서 여러 권이 쌓이도록 기다리다가 오랜만에 열혈강호를 털었다. 그래봤자 48권에 달한 이제야 간신히 장백산을 벗어났다. 전체 구성으로 보면 복선과 밑밥을 깔아놓는 작업이 겨우 끝나고 본격적인 스토리로 들어가는 초입인 것 같다. 삼십육계를 최고로 치던 한비광이 진정으로 싸워야할 이유를 알게 됐고, 무림칠대기보 중 반 정도가 제 주인을 찾아갔고, 또 담화린과 한비광의 러브 라인이 이제 겨우 정착이 되고 또 말로만 듣던 신지를 향해 출발. 신지로 가는 게 순조로울까? 의심했던 대로 이번 권에서도 방해자들이 나타나면서 아마도 이 마을에서 전투가 최소한 2-3권은 차지하지 싶다. 주인공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재밌고 탄탄한.. 2009. 4. 14.
실크 로드:사막을 넘은 모험자들 - 시공디스커버리총서 4 장 피에르 드레주 | 시공사 | 2008.12.19-4.14 작년 연말에 KBS 송년 음악회 간 날 시작해서 징하게도 끌어오던 책.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라 이동용으로 챙겼는데 -내 방에 존재하는 걸로 의심되는 ^^- 4차원 통로에 들락날락했는지 찾으면 사라졌다가 필요없을 때는 다시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통에 몇달동안 끌다가 오늘 아침에 끝을 냈다. 활자 크기를 키워 두껍게만 만든, 어설픈 실크로드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작지만 꽤 알차다. 책의 크기에 비해 내용은 꽤 알차고 이런 작은 사이즈에 넣을 수 있는 한계만큼 꽉꽉 채워넣었다. 기원전에 비단으로 시작된 로마와 중국의 교류부터 현장을 비롯한 불교도들의 인도로 가는 길, 이슬람을 통한 교류, 우리가 잘 아는 마르코 폴로나 그 이후 서구인들이 실크.. 2009. 4. 14.
Mariage Freres The De Lune/ Mariage Freres Montagne de jade 지난 주인가 지지난주에 우리 집에서 티타임을 가지면서 그 핑계로 눈팅만 하던 마리아쥬 프레레 두 종류를 개봉했다. 처음 우린 것은 마리아쥬 프레레의 떼 드 룬. 직역하면 달의 차가 되나? 홍차 브랜드들은 차 이름에 '달'을 붙이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개봉했는데 봉투를 뜯고 맡은 첫 향기의 느낌은 '오오~ 죽인다!' 코부터 머리까지 감싸안을 듯 달콤하면서 알싸한 향. 역하지 않은 과일향기도 가득 느껴진다. 맛도 향에서 받은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후각을 자극하는 달콤함과 동글동글 풍부하고 구수한 차의 맛이 아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계속 넘어감. 입안에서 퍼지는 향기도 아주 그윽하고 오래 우려도 쓰지 않고 풍부함을 유지한다. 다 마시고 정보를 찾아봤는데 -마리아쥬는 블렌.. 200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