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14 로네펠트 윈터 페어리 테일(RONNEFELDT WINTER FAIRYTALE) 독일 홍차 브랜드 로네펠트의 홍차. 홍차 이름을 액면 그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겨울 요정 이야기'. 살짝 의역을 하자면 '겨울 동화' 정도가 되지 않을까? 꽤 오래 전에 교환을 해놨던 홍차인데 알미늄에 밀봉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내버려뒀다가 어제 개봉했다. 아무래도 이름상 우중충한 겨울날에 딱인 것 같아서 겨울의 끝자락을 잡는 것 같은 날씨에 어울린다는 것이 이유. 이름을 봤을 때부터 대충 생강, 계피 등등 겨울용 홍차 블랜딩에 빠지지 않는 애들이 들어가 있으리라 짐작을 했고 뜯어보니 역시나다. 군데군데 보이는 말린 생각 조각들. 찻잎들은 완전한 OP까진 아니지마 OP급인지 대체로 부스러짐 없는 큼직큼직한 사이즈. 블랜딩한 재료들도 그렇다. 이런 경우는 느긋~하게 우려주는 게 필수. 찻잎을 포트에.. 2007. 4. 2. OLD WINERY TYRELL'S WINE SHIRAZ 2004 오랜만에 와인 포스팅. 이 상표의 와인 중에 까베르네 소비뇽과 멜롯을 블랜딩한 것도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역시 이제는 흐릿한 기억이라 다음에 마실 기회로 패스. 와인은 대체로 1주일에 한병 정도 꾸준히 마셔줬지만 포스팅 하기 전에 병을 버린 것도 많았고 또 시간이 지난 바람에 맛 자체를 잊어버린 것도 있어서 많이 건너뛰었다. 토요일에 양념 갈비와 함께 마신 와인이다. 호주산 쉬라즈들이 대체로 맛이 좋기 때문에 일단 호주산 쉬라즈면 갈등없이 가져온다. 더구나 얘는 기획 판매로 가격까지 쌌기 때문에 바로 집어왔다. 그게 아마 작년 연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영부영 봄으로 넘어와 개봉. 마시기 1시간 정도 전에 열어놓고 숨을 쉬게 해줘야하지만 깜박 잊고 있었던 바람에 그냥 오픈해서 바로 마셨다. 처음엔 살짝 .. 2007. 4. 2. FTA 타결 무엇을 위한 FTA인지 아직도 절대 모르겠지만 대구 육상대회처럼 다 퍼주고 결국은 해냈다. 내가 이런다고 눈 하나 깜박 하진 않겠지만 이번 FTA 타결에 앞장 선 시카고 보이즈들. 당신들이 주장한 대로 국가와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는지 내가 앞으로 절대 잊지 않고 당신과 당신 식솔들이 어디 나라에서 살며 어느 나라에 세금을 내고 있는지 꼼꼼히 지켜보겠다. 빠르면 10년 늦어도 20년 안에 저 시카고 보이즈와 그 식속들은 교육이니 병치료니 취업이니 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모조리 미국으로 기어 들어가 영주권 얻고 시민권 받으면서 탱자탱자 할 거라는데 내가 앞으로 평생 먹을 붕어빵을 자신있게 걸 수 있다는 게 서글픔. 하긴... 10년 뒤에 바라볼 것도 없이 호적 들춰보면 본인은 아니더라도 딸린 가족 중에 .. 2007. 4. 2. 코코비아 호도과자 &.... 친한 작가 둘과 함께 집에서 티타임. 시작은 일단 점심 때라 간단히 빵으로 했지만 오늘 주메뉴는 끝없이 마시는 차였다, 당연히 현재 상태... 뱃속이 출렁출렁출렁... 그나마 후반부는 카페인이 없는 차를 마셔서 뱃속만 출렁이지 끝까지 카페인으로 달렸으면 차취로 머리까지 출렁거리고 있을듯. 일산서 온 모작가가 선물로 사온 코코비아 호도과자와 함께(손도 크지. 엄청 많이 사왔다) ㅌ 님께 받은 보이차 숙병을 마셨는데 쓴 차와 단팥의 궁합이 정말 훌륭하다. 호도가 헤엄쳐 지나간 고속도로 휴게소 호도과자에 비해 호두도 큼직하니 들었고 빵도 맛있지만 팥의 농도가 좀 아쉬웠다. 조금 묽다고 해야하나... 전분과 설탕의 비율이 높았음. 그러나 천안이 아니라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수준에선 최상급이라고 인정해야겠다. .. 2007. 3. 29. 일본에서 건너온 쌀과자 오늘 도착한 소포에 들어있던 것.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뜯어봤더니 500원 동전보다 조금 더 큰 쌀과자들이 오밀조밀 5종류가 들어있다. 모양은 별모양, 꽃모양 등등등. 봉지를 찍어볼까 했는데 디카 배터리가 다 나가있다. 그래서 모자 쓰고 무지 열받은 뽀삐 사진도 못 찍었고. 밥을 뻥튀기해놓은 것 같은 맛이 세종류, 김을 감아놓은 것, 그리고 설탕을 입혀놓은 것. 이렇게 6개인가? 차 마실 때 한명당 한봉지씩 놓으면 정말 딱일듯. 보기에도 깔끔하고. 일본 만화 보면 이런 쌀과자 뜯어서 차 마시는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 일본 사람들의 식성이라기 보다는 이 과자의 식감 자체가 차를 부른다. 이 시간에 카페인 마시면 쥐약이라서 녹차는 포기하고 자스민티를 끓였는데 작은 주전자 하나 분량이 순식간에 뱃속으로 들어간다.. 2007. 3. 28. 날씨 참... 공포 영화나 지구 최후의 날 이런 분위기로군. 갑자기 오늘 아침에 잡힌 날벼락 같은 회의 때문에 나의 수요일 휴식 계획이 몽땅 날아갔다. ㅠ.ㅠ 그런데 죽어도 오늘 오전에 회의해야 한다고 난리친 당사자는 30분이나 지각. 오전에 30분이면 그게 얼마나 큰 시간인데.... -_-+++ 한두번도 아니고 이 분은 시간 관념이 좀 없는 듯. 교대 근처의 사무실이라 강남 신세계 들러서 장 좀 봐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심상찮아 집으로 왔더니 소포는 또 왜 그렇게 많이 와있는지. 들고 오느라 고생. 혼자 집 봤다고 뽀삐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한다.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애라 지금은 아예 나한테서 떨어지질 않고 있는데... 새삼 얜 정말로 소심犬이란 사실을 재발견. 근데 오늘 온 소포 중에 대박 하나. 일본 사는 사촌 .. 2007. 3. 28. 노벨 연구소 100대 작품 블로그 서핑 다니다가 발견. 노벨 연구소가 나름 세계적인 작가들에게 의뢰해서 뽑은 100대 작품이라고 한다. 몇개나 읽었나 체크해봤음. - 역사상 최고소설, - 중세 말 17세기 기사계급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가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002년 5월 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 연구소와 북 클럽스가 세계 50여개국 출신 100명의 유명작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페인 출신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르반테스는 문학에 맞는 문체를 완성했으며 돈키호테는 세계문학의 첫번째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작가는 살만 루슈디(인도)와 노먼 메일러(미국), 밀란 쿤데라(체코), 카를로스.. 2007. 3. 27. 오랜만에 경험 아까 열나게 마감하고 있는데 낯선 번호가 띠리링 뜬다. 보통은 무시하지만 택배 올 것들이 좀 있어서 받았던 영어 학원 선생님. -_-; 지난 주 목요일엔 수욜에 술 퍼넣고 뻗어서 땡까고 -시간 맞춰 일어나긴 했는데 입에서 술냄새가 푹푹 나서 도저히 갈 수 없었다- 오늘은 마감 때문에 또 빠졌더니 어떻게 된거냐고 연락을 한 것임. 학원 빠졌다고 전화 받은 게 이 도대체 몇년만의 일인지.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 단위로 쳐야할 것 같다. 특히나 피아노 학원. ㅎㅎ; 학원을 빠지면 선생님이 엄마한테 연락을 한다는 그 초보적인 사실을 몰랐었다. 나중에 오마니께서 집으로 오는 피아노 선생님을 초빙하는 바람에 그 땡땡이의 즐거움은 영영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났다. 이제 완연한 봄이라 겨울의 끝자락마저 사.. 2007. 3. 27. 2007년 월드 감상 정리 1. 우선 경축 김연아양~ 너무너무 잘했다~ ^0^ 노미스 종달새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 이뤄지지 못한 건 아쉽지만 첫 출전에 3위.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 역대 베스트 점수. 내년엔 한국 선수가 한명 더 출전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것도 너무 고맙고. 그.러.나....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 걸 알지만.... 그 치맛바람 소녀가 연아양보다 한계단 위에 올랐다는 건 영.... -_-;;;; 그래도 1위가 그동안 찬밥 취급을 받아온 미키 안도라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당장의 팬심은 내심 기대했던 1위를 못한 게 아쉽지만 긴 안목으로 김연아란 선수를 봤을 때는 이게 그녀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결과이지 싶다. 첫 출전에 첫 우승을 했다고 치자. 완전히 냄비 뚜껑이 날아갈 정도가 되겠지. 하지만 이 나라 냄비 찌.. 2007. 3. 24. 수다수다~ 연속 마감에 황폐했던 한주를 잠시 마감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쌓인 수다 모음~ 1. 먼저 요즘 광분하고 있는 피겨 얘기부터. 요즘 마감과 월드 때문에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페어는 예상대로 쉔&자오 팀의 우승. 페어를 쌀자루 던지는 돌쇠와 곱단이 펼치는 기예로 만드는 감이 있어 중국 페어팀들에 대한 내 선호도는 지극히 낮은 편인데... 쌀자루도 오래 던지다보면 예술성이 생기는 모양이다. 관록이 무엇인지 그나마 기예가 아니라 유려한 페어의 미를 느끼게해주는 중국팀이었는데 이제 월드를 끝으로 은퇴. 쇼트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롱 프로그램은 멋졌다. 이제 무주공산인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할까? 러시아는 글러먹은 것 같고... 그 독일팀이던가? 아주아주 옛날 그 전설적인 독일 페어의 영광을 재현해줄지 궁금... 2007. 3. 22. 三七花茶 마감의 연속. 엎친데 덮치는지 절대 빠질 수 없는 약속들도 마구 생기고 있다. 내가 한가해서 방바닥 긁을 때는 다들 뭐했냐고.... ㅠ.ㅠ 사실 지금도 마감을 해야할 시간이지만 너무 블로그를 버려두는 느낌이라 잠시 잠수에서 수면으로 뿅~ 숙제로 남아 있는 차 시음기를 간단히 써봐야겠다. 아는 작가가 남편이 중국 연수 가서 사온 거라고 선물한 것. 위에 좋고 또 여자한테 좋은 차라고 한다. 감사히 받는데 그녀가 "온, 근데 정말 맛이 없어요." 라고 첨언. 허브차나 화차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특유의 꽃향이나 풀향을 싫어해서 맛없단 소리를 종종하긴 하지만 이 작가는 나 못지 않게 차를 엄청 좋아하는 매니아인데... 좀 불안해졌지만 차란 놈이 맛이 없어봤자 얼마나 맛없겠냐는 생각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2007. 3. 20. 일식 - 菊 오늘 친구들과 점심 때 간 일식집. 초밥을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게 한다는 주변의 추천에 갔는데 정말로 환상이다. ㅠ.ㅠ 미스터 초밥왕이니 맛의 달인에서 초밥을 입에 넣을 때 주변에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등등의 오버를 무지~하게 닭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나를 그렸으면 중간중간 내 주변에서 반짝이가 난무했을듯. ㅋㅋ 재료의 신선도, 다양성, 맛까지 가격 대비 최고! 입을 버려서 당분간 회전초밥집엔 못갈 것 같다. 아니... 사실 회전초밥집 2-3번 갈 돈을 모아서 여기 그냥 한번 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이 집은 구구절절 어쩌고 저쩌고 설명이 필요가 없다. 한명은 초반, 또 한명은 중반에 GG를 선언한 덕분에 나까지 덩달아서 몇종류가 스킵되는 -카운터에 앉으니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바로 최상의 상.. 2007. 3. 17. 이전 1 ··· 352 353 354 355 356 357 358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