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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E-LIMOGERE BRUT 토요일에 회와 함께 마신 스파클링 와인. 와인 벼룩 때 싼 가격에 혹해서 집어온 건데 가격이 워낙 착하니까 군소리 않겠지만 얘가 본래 팔리는 가격으로 사왔다면 볼멘 소리를 좀 했을듯. BRUT라는 이름대로 달지는 않으나... 뭔가 밍숭맹숭... 전체적인 맛의 볼륨이 상당히 밋밋하다. 그렇다고 톡 쏘는 느낌이 강한 것도 아니고. 소주한테 좀 미안하지만 소주와 살짝 거품이 빠진 스파클링 와인을 섞어놓은 듯한 맛? 거품도 끝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마시는 중간에 빨리 사라지는 느낌. 가격이 싸게 나올 때 부담없이 샴페인의 느낌을 즐기고 싶은 경우, 설탕물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아무리 싸도 싫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날더러 다음에 또 구입할지에 묻는다면 부정적인 대답을.... ^^; 그래도 가격이 워낙 쌌으니 .. 2007. 6. 27.
한숨이 푹푹.... 왜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그렇게 인기인지 알 것 같다. 중국 작가가 보낸 시놉시스를 보니 그야말로 암담을 넘어 앞이 캄캄. 돈 딱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연속극이다. ㅠ.ㅠ 이건 기본 주인공들만 빼고는 모조리 뜯어고쳐야 하는...... 도저히 견적이 안 나오는 대공사. 까딱하다간 경력이 아니라 전과 기록이 될 수도 있을 듯. 돈도 좋지만 이것저것 고려해서 고민을 좀 심각하게 해봐야겠다. 2007. 6. 27.
살짝 심란이랄까... 아침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이유는.... 내가 진정한 인간 중 한명이 지방 사는 고딩인데 그대로 진행할까 물어오는... 담당 형사 나름으로는 인간적인 배려일 수도 있겠다. 솔직히 잠시 갈등. 그러나 그게 누군지 아이디를 듣는 순간 갈등 빠르게 감소. 그 바닥에서 나름 날리는 q로 시작되는 아이디를 가진 모양. 몇번의 경고도 받은 경력이 있으신... -_- 그대로 진행하라고 전화를 끊고... 그럼에도 남은 찜찜함에 카페에 들어갔더니 (이 역시 내 경고가 간 이후 비공개 카페로 돌려졌다. 그러나 그럴까봐 미리 가입을 해놨지. 이건 요즘 필수다.) 여전히 자료 올리고 열심히 살고 계시더구만. 그냥 초지일관하기로 했다. 어차피 합의금보다는 벌금이 액수가 적고 또 사면 복권을 남발하는 이 나라에서 정권이 바.. 2007. 6. 22.
THE PAID COMPANION 아만다 퀵 (AMANDA QUICK)| PENGUIN| 2007.6.8(?)-21 너무 열을 냈더니 점심을 꽉꽉 눌러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다. 어제 사놓은 고로케와 아이스티 한잔 마시고 마감 끝날 때까지는 일단 신경 끊기로 하고... 도피성 포스팅이다. ^^ THE PAID COMPANION. 진짜 몇년만에 읽는 아만다 퀵의 작품인지. 한국에 처음 번역되어 나온 게 대충 1990년대 중반인 것 같고... 대충 그 전후해서 미국을 거치면 비행기 안에서 읽을 용으로 그녀의 신간을 몇권씩 꼭 샀었고 아마존을 이용해 컬렉션을 채웠었다. 조금 기다리면 번역이 되어 나온다는 걸 알지만 그걸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나 할까. ^^ 한국에 번역 로맨스가 망해가던 무렵에도 거의 마지막까지 아만다 퀵의 신간들이 나.. 2007. 6. 21.
경축~ 6.20일 저녁 7시 경 3.2kg짜리 여자 조카 탄생~ ^^ 조산기가 있어서 2달 전부터 누워 있었는데 결국 예정인 7월보다 한달 먼저 나오긴 했다. 그런데도 3.2kg..... 만약 한달을 더 채워서 나왔으면 지 엄마를 잡았을듯. 하긴... 일본 사는 사촌은 출산이 체질이니 달수 채워도 잘 낳았을지도 모르겠다. 첫 애 때는 장장 3.7kg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 만에, 이번 애도 의사가 당황할 정도로 빨리 뽑아(?)냈다고 함. 그것도 복이지. ㅎㅎ 우리 세대도 살짝 여초지만 우리 자식 세대도 여초 현상이 심하군. 현재 남자 조카 2명. 뱃속에서 여자로 판명된 애를 포함해서 여자 조카는 5명이다. 이런저런 열받은 일들이 있지만... 이런 경사스런 포스팅을 그런 일들로 더럽힐 수 없는 고로 패스. 가을에 .. 2007. 6. 21.
우하하하~ 내일 마감이 금요일로 늦춰졌다~~~~~ 추가로 보내줄 자료를 바탕으로 더 열심히 해달라는 의미겠지만 내 입장에선 오늘 하루 놀아도 된다는 것. 갑자기 기운이 팍팍 솟는군. 2007. 6. 20.
여름은 여름인가보다. 카레가 미친듯이 땡기는 걸 보니...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한솥 만들어서 먹고 나니까 이제 정신이 좀 든다. 근데 정신이 들고 나서 보니 저 많은 카레는 다 어쩌려고??? 입짧은 우리 부친은 당신 입에 안 맞는 건 젓가락도 안 갖다대는데 카레는 바로 그 비호감군에 속함... -_-;;;; 저런 일 있을 때 불러서 퍼줄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이제 다 멀리 떠나고 없다는 사실이 쫌 서글픔. 김군이라도 불러서 좀 가져가라고 할까. 여하튼 오늘 하루는 이걸로 종료. 카레에 수면제가 들었는지 잠이 미친듯이 쏟아지네. 자야겠다. zzzzzzzzz 2007. 6. 19.
DEAKIN ESTATE SHIRAZ 2001 와인 벼룩에서 2만원 3병 묶음 중 또 하나의 디킨 에스테이트의 친구. 주말에 꽃등심과 살치살 구워먹으면서 이번엔 쉬라즈를 뜯었다. 메를로가 형편없이 약해져 있어서 다급한 마음으로 뜯었는데 이 친구는 아직 쌩쌩~ 정확히 말하자면 쌩쌩~까지는 아니지만 정점을 넘지는 않았다. 적당한 부드러움과 은근한 힘이 남아 있는 상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의 물방울류의 그 뜬구름잡는 표현을 흉내내자면 곱게 화장을 잘 한 40대 귀부인? ㅎㅎ; 까맣게 잘 익은 산딸기 빛을 띠고 있다. 잔을 코에 갖다 댔을 때 느껴지는 느낌은 진한 베리향과 살짝 스치는 오크향. 굉장히 묵직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색과 향에서 주는 분위기에 비해 탄닌맛이 숙성되어 사라진, 부드럽게 정돈된 느낌. 생고기와 먹었는데 양념갈비나 중국요.. 2007. 6. 19.
아이스티- 위타드 섬머 피치(summer peach) 지금 머나만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어 공부에 물두하고 있을 ㅌ님이 떠나기 전에 집 청소하면서 불하한 차 중 하나다. ^^ 이름부터가 딱 여름용 아이스티란 느낌이고 또 내가 절대적으로 약한 게 복숭아향기이기 때문에 받은 고대로 고이 모셔놓고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런데... 여름이 다가오니 괜히 떠오르기 시작. 그리고 핫티는 쥐약이지만 아이스티는 복숭아향도 나쁘지 않았다는 기억이 슬슬 밀려오면서 얘를 조만간 잡아먹어 보리라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날을 잡았다. 밀봉한 봉지를 여니 당장 솔솔 풍겨나오는 달콤한 복숭아향. 대신 마셔줄 사람도 없는데 저질러도 되나 살짝 겁이 났지만 그냥 고고~ 매번 사진을 찍다보니 천원샵에서 900원에 사온 친구들이 반복출연을 하는 바람에 식상해져 분위기를 바꿔보고.. 2007. 6. 19.
간만에 빡세게 마감을 했더니 정신이 다 혼미하군. 그래도 이렇게 숨 쉬러 올라올 여유라도 생긴 건 마감이 하나 취소된 덕분에. 그 마감에 딸린 회의도 더불어 취소~ 클라이언트 측 사정으로 마감과 회의를 연기한다는 (이라고 쓰고 아마도 취소일 거라고 읽는다. 이 바닥 경험상 연기는 거의 취소인 확률이 무지 높은 고로) 전화를 받고 정말 신이 존재하는구나 했다. ㅎㅎ 목요일에 마감이 또 하나 있긴 하지만 오늘 것에 비하면 뭐.... 우리 뽀삐 운동도 좀 시켜줘야 하는데... 나중에 밤에 기운나면 대여점에나 오랜만에 가볼까... 노다메 신간 나왔다던데. 마감이 몰리면 도지는 병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지름신 왕림. 다행히 가을 유럽행이라는 거대한 산맥에 막혀 지름신들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절대 사지는 않겠.. 2007. 6. 19.
아이스티- 위타드 애플 크럼블/ 니나스 이브 // 핫티-업톤티 Melange du Chamonix 당분간 원활한 포스팅이 불가능할 것 같아 뭘 마셨는지 잊어버리기 전에 간단히~ 두개의 아이스티와 오늘은 괜히 뜨뜻한 게 당겨서 선택한 핫티 한개. 잠 좀 깨라고 카페인을 부어넣었는데... 문제는 그것도 일이라고 매실청 담느라 노곤해진 몸이 뜨뜻한 차 덕분에 몸이 풀려서 그런지 더 졸린다. zzz 그래도 9월 17일 경에는 집에서 만든 매실청을 맛볼 수 있겠지~ (기대~ ^^) 마신지 며칠 된 애플 크럼블. 겨울에 어울리는 홍차긴 하지만 겨울에 퍼놓은 게 좀 남아서 그냥 재고 소진의 의미로 털어넣어봤다. 눅눅해진 패퍼리지 팜 초코칩 쿠키를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바삭하게 복귀시키고 남은 고디바 쿠키와 함께 곁들였다. 사진이 모처럼 잘 찍혀서 수색이 아주 제대로 나왔다. ^0^ 애플크럼블은 살짝 생강과 계피향.. 2007. 6. 17.
뽀삐와 매실 얼마 전에 쬐끄만 병에 장장 4만원이나 하는 매실철에 너무나 놀라 올 여름엔 꼭 한 번 담아보리라 생각하고 한가로운 6월 초를 훌훌 날려버리고 바쁜 주말에 구입. (내가 하는 게 꼭 그렇지... -_-;) 꼭지에 독이 있다는 말에 5kg을 혼자 앉아서 다 꼭지 따고 씻고 물기 빼느라 널어놨다. 그리고 매실 근처를 알짱거리는 뽀삐가 너무 귀여워서 한알 줬더니... 그때부터 고뇌하는 뽀삐다. 냄새는 좋은데 깨물면 시고, 그렇다고 버리지는 못하고.... ㅋㅋ 드디어 결심하고 깨물어보기 시작. 살짝 깨물어서 즙이 나오면 핥아먹는 정도. 얘는 개치고는 특이하게 신걸 참 좋아한다. 우리집에 신 거 좋아하는 사람 없는데... 누구를 닮았을까???? 2007.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