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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한 저녁에 수정 연락이 오지 않으면 일단 주말은 쉴 수 있다. 본래 잠을 보충하려던 오후였는데 동네의 일본식품점이 세일을 한다고 해서 열심히 달려가 쿠폰 세일 품목들을 쓸어왔다. 그리고 과일도 사고 이것저것 꾸질하게 사야하는 것들을 사다 나르고 뽀삐와 산책.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서 그런지 신이 나서 씽씽 잘 걷는다. 그리고 금방 본색을 드러내고 세월아 네월아~ 온갖 냄새 다 맡고 참견하기 시작. 오늘은 바쁠 게 없어서 니 맘대로 가게 내버려뒀는데 내가 평소 걷던 속도보다 4-5배가 느려지니까 안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 장이 서는 아파트 뒤편에는 꽤 커다란 소나무가 몇그루가 있고 우리 아파트 아래엔 진달래와 철쭉뿐 아니라 아직 어리지만 라일락 나무도 있었다. 그리고 일찍 나온 어린 나뭇잎들은 벌써 색이 짙어지.. 2007. 4. 14.
에공 하기 싫어라. 그래도 2/3은 했으니... 좀 자고 일어나서 마저 해야지. 어제 이 정도만 진도가 나갔어도 밤 안새워도 되는데... 그러나 내겐 불가능한 일. 좀 아까 2시쯤 미친듯이 배가 고팠는데 안 먹고 버텼다는 것만으로도 만세다. 그나저나 담주엔 대본 마감이 2개에 발레를 포함한 약속이 줄줄이.... 아무래도 마감이란 놈들은 내가 약속을 잡으면 따라오는 모양이다. 죽었다. ㅠ.ㅠ 2007. 4. 14.
빙엔의 힐데가르트가 전하는 보석치료 - 몸과 영혼을 위한 자연치료법 로날드 슈베페, 알로샤 슈바르츠 (지은이) | 다른우리 | 2007.4.10 요즘 몰입하고 있는 취미 생활과 또 새로 들어간 오래된 취미 생활 양쪽에 다 걸쳐진 것 같은 내용이라 선택해본 책. 두께도 얇고 또 내용도 술술 읽히는 덕에 잠깐 훑어보고 놓자는 처음 의도와 달리 끝까지 다 읽었다. 유명한 중세의 음악가로 내가 처음 알았던 힐데가르트 빙엔. 그런데 종교계, 인문학계 등 곳곳에서 이름이 많이 보인다. 가톨릭에선 종교 음악보다는 신비주의 철학자와 명상가로, 또 다른 부분에선 저술가 등으로도 유명한 그녀는 또 의사이기도 했던 모양이다. 이 책은 보석을 이용한 치료법을 기록해놓은 그녀의 저술의 번역이랄까... 재구성이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사이비 돌팔이. 조금 더 열린 대체의학의 관점에서 보자.. 2007. 4. 11.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동생의 새 소니 디카로 찍었더니 접사들도 엄청 잘 찍힌다. 이 정도로 사진의 질에 차이가 난다면 사진기에 몇십만원을 투자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그 핑계로 최근 완성품 몇개를 찍어봤다. 어제 ㅎ양의 손에 전달된 귀걸이. 나비를 포함한 금속 부분은 엔틱 처리한 브라스이고 제일 위 초록색은 동릉옥, 줄무늬 돌멩이(?)는 줄마노. 아래 하트도 무슨 돌인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나비가 결혼을 의미한다고 해서 올해 안에 꼭 좋은 남자 만나 시집가라는 염원을 담아서 제작. ^^ 같은 염원을 담아 내 동생에겐 백옥과 진주를 주로 해서 은색 귀걸이를 만들어서 선물했다. 그런데 그건 사진을 찍지 못했고 동생을 따라 중국으로 날아갔다. -_-;;; 만들 때 손끝이 무지~하게 아.. 2007. 4. 10.
마리아쥬 프레레 THE VERT NOVEAU DU JAPON KAWANECHA-MEICHA 이름이 엄청 길다. 저 아래에 GRAND CRU DE THE KAWANECHA NOBLE THE DU FUJI-YAMA 라고 또 덧붙여 있다. -_-;;; 솔직히 아직도 이 차의 이름이 KAWANECHA-MEICHA 인지 아니면 NOBLE THE DU FUJI-YAMA 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포도주도 아니고 그랑 크뤼니 어쩌니 하는 요란한 설명을 잔뜩 붙여놨는데... 까막눈에 가까운 내 불어 실력으로 해석 가능한 단어들을 조합해 보자면 후지산에서 자란 차나무에서 딴 찻잎으로 만든 마리아쥬의 시즌 한정 녹차다. 알렉산드르 다비드-넬 시음기를 올리면서 간단히 썼듯이 너무나 열심히 이 차를 팔려고 노력하는 마리아쥬의 판매원이 불쌍해서 내 동생이 사 준 차.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이 차를 열심히 설명하고 P.. 2007. 4. 8.
CLOUDY BAY SAUVIGNON BLANG 2006 뉴질랜드 베이 빈야즈의 클라우디 벵 소비뇽 블랑 2006년. 작년 12월 29일에 특판 예금 가입하러 압구정동에 간 김에 들른 갤러리아에서 산 거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가격대가 가까이 하기엔 좀 먼 당신이지만 갤러리아에 장시간 주차해놓은 주차비를 낸다 하는 생각 + 평소 5만원대인 이 와인이 3만원 대로 나왔다는 데 펌프질 당해서 구입한 일종의 충동 구매의 산물. 그동안 모셔만 두고 있다가 오늘 회를 먹는 자리를 위해 뜯었는데 그냥 넘겨 버리기엔 아까운 와인이라 기록. 이 정도 가격대면 당근 코르크여야 하지만 실용적인 신대륙 와인답게 그냥 돌려서 따는 마개이다. 오래오래 키핑해 익힌 다음에 마시려는 사람이라면 불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 온 친구들은 길어야 1-2년인 관계로 편리성에 한점 추.. 2007. 4. 8.
마리아쥬 프레레 알렉산드르 다비드 넬 내 부탁으로 동생이 일본서 사온 홍차. 마리아쥬 프레레에서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란 블렌딩의 홍차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때는 셀 수 없이 많은 마리아쥬의 홍차 중 하나려니~ 하고 덮었는데 뒤늦게 다비드-넬의 책을 읽은 이후 그녀에 대한 흥미가 마구 치솟으면서 홍차에 대한 흥미 역시 급상승. 새로 쓰고 있는 글에 등장할 예정인 홍차라 자료조사라는 핑계를 대고 거금을 들여서 투자를 결정했다. (핑계도 좋아.... -_-;;;;) 일본 마리아쥬 홍차의 대부분이 리필봉지에 넣어서 파는데 반해 이 홍차는 틴 구입만이 가능하다고 한다. 틴으로 사면 비싼데 그것밖에 없다는 소심한 판매원의 답에 내 동생이 "그래도 괜찮아, 줘." 그랬더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걔네 엄청 비싼 녹차를 제발 사달라고 애걸복걸하.. 2007. 4. 7.
팥세례 내 나이 아래는 물론이고 내 또래에도 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난 팥이 들어간 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단 껍질을 거피하지 않은 검은 팥에만 해당. 하얀 팥앙금은 선택권이 있는 한 절대 먹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팥이 들어간 먹을거리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렇지.. 거의 팥세례 주간인듯. 지난주에 아는 작가가 호도과자를 그야말로 한상자를 사갖고 왔고, 그 다음날인가 일본에서 도라야끼와 밤양갱이 역시 한상자. 그리고 어제 집에 온 동생이 일본서 오방떡 한상자와 만쥬 한상자를 사왔다. -_-;;; 요즘 홍차 버닝모드인데 물꼬를 녹차와 중국차로 돌려서 열심히 소비해줘야할 듯. 그런데... 다른 건 다 좋은데 만주에 든 건 내가 싫어하는 하얀 앙금이다. -.. 2007. 4. 7.
컴퓨터 없이 보낸 반나절 컴퓨터가 내 시간을 얼마나 많이 잡아먹고 게으르게 만드는지 실감한 하루다. 파워 서플라이의 고장으로 부팅이 안 되어 컴과 인연을 끊고 보낸 반나절동안 한 일들을 정리해 보면. 왕새우 14마리가 생새우에서 튀김용 새우로 변신. 두 마리는 저녁에 튀겨 먹었다. 찜 해서 먹을 백합과 참모시도 손질 완료. 동생이 부탁한 귀걸이 한쌍 완성 + 팔찌도 거의 완성. 미루고 미루던 찻장 정리 및 차 라벨링 완료. 마감에 후달리는 때이 이러면 날벼락이겠지만 이렇게 가끔씩 컴과 강제적으로 인연을 끊고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보람있는 하루였음. ^^ 2007. 4. 5.
항공기 좋은 좌석 고르기 ***747에서 좋은 좌석 http://notcalled.egloos.com/118884 *** 항공기 좌석 중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 http://www.hansfamily.co.kr/sayme/jc/183 *** 좌석 정보 제공 사이트 SeatGuru.com UK-Air.net 유럽 노선 SmartTravelAsia.com 아시아 노선 2007. 4. 4.
영어 스트래스 오늘 마지막으로 꾼 꿈에서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눴다. 아주 까마득한 예전에 영어 회화에 나름대로 열심히 매진하던 시절에 꿈에서 심심찮게 영어를 했었다. 한참 공부를 하던 총기 좋은 시절이기도 했고 또 미국에서 연수를 하고 있던 세월이니 무의식 속에도 영어 문장과 단어가 꽉 차서 그랬는지 그때는 꿈에선 현실에서보다 훨씬 더 영어를 잘 했다. 나중에 깨어나서 써먹은 문장이나 표현도 있었고. 꿈에서 지껄이는 나의 영어를 보면서 속으로 감탄을 한 적이 꽤 많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꿈에서 대화는... 그 꿈속에서도 스스로 '참 초보적인 단어와 문장이군.'이라고 비웃었을 정도. ㅠ.ㅠ 지금 이게 나의 한계겠지. 결론. 올해 유럽 여행을 즐겁게 하려면 영어 공부 정말로 열심히 하자. 2007. 4. 4.
오늘의 쇼핑 우리 집에 만약 쥐들이 살았다면 이사를 가버렸을 정도인 상황이라 오늘 드디어 장을 좀 봤음. 1. 너무너무너무 형언할 수 없이 맛 없었던, 삼립이나 샤니 이하의 그 이마트 파운드 케이크를 정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마침 할인 쿠폰이 있어서 베즐리에서 파운드 케이크를 한 덩어리 사왔다. 이것마저 맛없었으면 내가 직접 구웠을 상황인데 다행히 맛있었다. ^ㅠ^ 그 끔찍한 파운드 케이크의 기억은 이제 사라졌음~ 그리고 미고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람보아즈 가나쉬도 사왔음~ 2. 성게알을 사다가 저녁에 덮밥 해먹었다. 역시 성게알은 파랑 김이랑 얹어서 깔끔하게 참기름만 살짝 뿌려서 덮밥으로 먹는 게 맛있다. 물론 생회나 초밥이 더 맛있지만 그건 가정에는 좀 불가능이라... ^^ 만족스런 저녁 식사~ 3. 상당히 .. 2007.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