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14 에로 그로 넌센스: 근대적 자극의 탄생 소래섭 | 살림 | 2007.4.13-16 2000원 추가 적립금을 받기 위해 얹은 문고판. ^^; 살림의 책들이 그런 용도로 참 자주 애용되는 것 같다. 작아서 자리도 거의 차지하지 않으니 어디에 쑤셔넣거 가기도 좋고.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으면서 끝을 냈다. 근대와 식민지 시대 대중매체의 풍경을 보면 지금과 매체의 차이만 있을 뿐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 그런 인상을 굳게 해준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에로를 쏟아내던 잡지와 신문에서 시작되어 카페와 문학까지. 식민지 조선을 관통해 현대까지 이어지는 이 끈질긴 에로의 역사가 아주 간단하게지만 펼쳐지고 있다. 예시로 제공되는 사건과 내용들의 일부는 어쩔 수 없는 자료의 한계인지 이전에 다른 저자들의 책에서 언급되던 내용들.. 2007. 4. 21. 엽기 조선왕조실록 이성주 | 추수밭(청림출판) | 2007.4.13-18 할인 10%에 1000원 쿠폰에다가 20% 적립금까지 따지면 대충 40% 정도의 할인율이라 가볍게 읽기 위해 잡은 책. 사이트에 맛보기로 올려놓은 내용에 살짝 낚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것만 봐도 맛보기로 올려놓는 부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것 같다. 너무 방대해서 나 같은 인간은 통독이 사실상 불가능한 조선왕조실록 안에 숨어있는 비사를 듣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라면 패스함이 현명. 역사에 크게 언급되지는 않지만 한두번은 들은적이 있는 것 같은 야사성기록들을 쉽게 풀어서 써놨다. 시나리오 작가라는 이 저자의 전직에 걸맞게 콩트 시추에이션을 중간중간 가미했는데 어설픈 사극 설정보다는 아예 현대화를 시켜버린 대화가 오히려 눈에 덜 거슬렸다. 사실.. 2007. 4. 21.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2007.4.20) 볼쇼이 발레단의 2005년 가을 공연 이후 거의 2년만에 보는 스파르타쿠스다. 2001년인가? 연도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국립 발레단에서 유리 그리가로비치 초청해서 이 작품 초연 올릴 때 캐스팅을 놓고 고민하다가 크랏수스역의 무용수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이유로 김용걸-배주윤-장운규-김주원 캐스팅이 봤었다. 그래도 이원국-김지영이라고 이원국 캐스팅을 보고 온 동생이 정말 눈물이 나는 드라마틱이었다고 하도 침을 튀겨서 살짝 아쉬웠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라 포기했었는데 이원국-김주원에 크랏수스와 예기나는 노보시리스크 발레단의 프리마들이 한다는 희소식. 공연 정보를 본 순간 빛의 속도로 예매를 했고 드디어 어제가 공연. 스파르타쿠스의 매력 중 하나가 칼날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는 남성 군무인데 어.. 2007. 4. 21. 투덜 남미로 여행 간 ㅎ님의 염장 문자의 행렬이 오늘도 이어졌음. 지난 주엔 아르헨티나 횡단해서 칠레로 넘어간다고 하더니 오늘은 이스터 섬에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숨이 넘어간다. 해외 여행가서 친구나 지인들에게 '여기 너무 좋아~" '신혼여행은 꼭 여기로 가~' 등등의 문자를 안부랍시고 날렸는데 앞으로는 자제해야겠다. 완전히 염장임. ㅠ.ㅠ 나도 남미 또 가고 싶다. 저번엔 못 간 잉카나 마야 유적지도 가보고 싶고 산티아고 가서 맛있는 해산물과 칠레 와인 마시고 싶어. 그리고 과테말라 원주민 시장에 가서 그때 흥정하다 포기했던 은세공품도 사오고 싶음. 열심히 돈 모아서 가을에 유럽은 꼭 가야지. 그리고 9월에 수퍼매치도 가야하고 담 달에 서커스도 보러 가야하고.... 게으름 피지 말고 열심히.. 2007. 4. 19. Chinese Ballet Circus pas de deux troupe du Guangdong http://www.youtube.com/watch?v=N5lN96dgt_Y&mode=related&search 유투브에서 발견한 영상인데 한 마디로 '헉'소리나는 공연. 균형감각과 테크닉, 신체 컨트롤만을 놓고 봤을 때 이 무용수는 현재 지구 최고가 아닐까 싶다. 실비 기엠의 6시 자세는 기본이고 인간의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회전 반경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음. 아마도 안무가가 상상하고 꿈에서만 그리던 모든 동작이 가능할 것도 같다. 그러나 지나친 기예에 가려진 탓인지 어쩐지 몰라도 움직임은 있지만 감흥은 없다. 토슈즈를 신고 발레의 움직임을 차용한 서커스. 반론의 여지가 없는 놀라운 기량이긴 하지만 예술은 아니다. 그리고 남자 무용수를 보면서... 여성 무용수를 공중에 들어 올리고 띄워주는 기중기 역.. 2007. 4. 19. 오늘 계획했던 일들 1. IPL 하러 병원 2. 애기 낳은 친구 방문 3. 회의 4. 물리치료 받으러 정형외과 5. 뽀삐 목욕. 그것도 한 동네가 아니라 남->동->북을 종횡무진 누벼야 하는 동선. 좀 무리한 스케줄이 아닐까 했는데 역시나... 전철이며 버스들을 계속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하나씩 놓치면서 시간관계상 4번은 결국 생략. 내일 마감하고 병원 가야겠다. 그나저나... 30초 짜리지만 2개. 문제는 금요일이지. 7분짜리 대본이다. ㅠ.ㅠ 그래도 이 와중에 기쁨 하나. 9월에 현대카드 수퍼매치가 올해 또 열리는데 초청선수들이 완전 감동이다. 특히 제냐가 또 와주심. ㅠ.ㅠ 만약 이번에 니진스키나 카르멘을 하면 난 쓰러질지도.... ㅎㅎ 근데.... 에밀리 휴즈를 부른 건 도대체 누구냐??? 이거야말로 윤기 자르르 흐르.. 2007. 4. 17. 조양은 역시 제 버릇 개 못준다고 7번째 수감. 구속 소식을 보니 잊고 있었던 조양은과 얽힌 옛 기억이 하나 솔솔. 물론 이것 역시 조양은은 절대 모를 나와 당시 내 동행자들만의 추억이다. ^^ 6-7년 전인가? 정확한 시기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여하튼 잘 가지 않는 압구정동에서 약속이 있었다. 저녁 먹고 조용한 곳에서 푸근하게 수다나 떨자는 의기투합에 들어간 청담동의 한 한적한 카페. 소파도 편하고, 마침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거의 방바닥 모드로 퍼질러 수다를 한참 떨고 있는데 뭔가 묘~해지는 내부의 공기. 뒤를 돌아보니 쬐끄만 남자가 20대 초반의 청초한 아가씨를 끼고, 뒤에 줄줄이 깍두기들을 거느리고 들어오는 것이다. -_-;;;; 인간의 출현으로 뒷덜미가 따끔따끔해지고 공기가 바뀔 수 있다는 건 그때 .. 2007. 4. 16. 흠... 2월 말에 접질린 발목이 계속 괜찮았다 나빴다는 반복해서 오늘 드디어 병원으로. 다행히 뼈나 인대에 심한 손상은 없다지만 물리치료는 필요한 상태라고 해서 레이저->온찜질->초음파로 이어지는 치료를 받고 왔는데 어째 멀쩡하던 부분까지 더 아픈 것 같은 이 기분은... -_-; 뼈나 인대에 이상 있을까봐 정형외과에 갔는데... 거긴 문제 없다니 물리치료 며칠 다니다가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가야겠다. 역시 삔데는 침이 최고지. 오늘 아침에 동생이 시킨 택배가 3개나 오는 바람에 늦잠을 못 자서 나도 졸리긴 하다만 물리치료 받으면서 코까지 골면서 자는 사람들은 정말로 신기하다. 2007. 4. 16. 마법 - 선과 악의 두 얼굴 타임라이프 (지은이) | 분홍개구리 | 2007.4.12?-14 원제는 Spells and Bindings로 1985년에 나온 책이다. 새 글을 준비하느라 작년부터 한참 이런 류의 책을 마구 질렀는데 집중적으로 계속 읽다보니 질려서 얘는 뒷전에 쳐박아놓았던 것. (아직도 쳐박혀있는 책들이 많다. ㅠ.ㅠ) 약간 감이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제일 만만해보이는 얘를 잡았는데 어라~ 괜찮네. ^0^ 책을 펼쳤을 때는 처음엔 마법에 관한 신화나 전설을 모아놓은 책인줄 알고 '망했다'를 중얼거렸지만 많진 않아도 챕터별로 멘트식으로 첨언해놓은 부분들은 내게 딱 필요한 개념 정리. 여러권의 책들을 읽으면서 잡힐듯 말듯 했던 그 교통정리랄까... 내가 이런 류를 진심으로 믿고 확신한다면 나올 수 있는 현대적인 해석들. 몇.. 2007. 4. 15. 일본의 무사도 니토베 이나조 | 생각의나무 | 2007.4.?-14 1+1 행사에 딸려온 책이다. ^^ 두군데 인터넷 서점에서 한곳은 책을, 또 한곳은 퍼즐을 준다고 했는데 당연히 책을 주는 곳을 선택~ 소설, 영화나 만화 등에서 막연하게 보던 일본 무사도에 대해 좀 정리된 시각을 갖고 싶던 차라 받자 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잠시 딴짓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끝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저자는 일본의 5000엔권 지폐 도안으로 남아 있는다 니토베 이나조. 좀 고액권이다보니 한번도 구경하지 못했는데 다음에 일본 갈 때는 이 아저씨 얼굴을 구경하기 위해서라도 꼭 5000엔짜리를 한 장 바꿔봐야겠다. 20세기 초반에 서구인들에게 일본의 정신이자 기조인 무사도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영어로 쓴 텍스트라고 한다. 그.. 2007. 4. 15. 3천원으로 명품 스타일 비즈 액세서리 서울문화사 편집부 | 서울문화사 | 2007.4.6 앞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비즈 관련 안내서의 처참한 실패로 이런 류의 책은 절대적으로 본 다음에 사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점에 직접 왕림. 핸드메이드 관련 섹션에서 꽤 여러권의 책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찜을 한 다음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 (^^;;;) 가정 저렴하고 또 쓸만해 보이는 얘를 구입. 요즘 유행하는 와이어 기법과 일반적인 비즈 테크닉이 안내되어 있는데 비즈를 업으로 하지않는 사람들이 설렁설렁 빨리 만들어 낼 수 있는 간단한 것들 위주로 좀 까다로운 종류까지 패턴이 나와있다. 마음에 드는 이유를 크게 요약하면 세가지 정도. 1. 구슬이 주렁주렁이 아니라 메탈 등 다양한 소재를 함께 사용해 비즈 느낌이 별로 나지 않는다. 2. 꽤 고급스럽게 보이는.. 2007. 4. 15. 아름다운 비즈공예 국영주, 유진영 (지은이) | 성안당 | 2007.4.4(?) 요즘 배우고 있는 주얼리 공예에서 불가능한 부분을 접목시켜 응용해보고 싶은 욕심에 비즈쪽도 살짝 건드려보고 있다. 여기저기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가장 평이 좋아서 이걸 주문해 봤다. 결론은 별 1-2개 정도. 액세서리란 것이 각자 명확한 취향이 있는 것이다보니 내 취향에 전혀 맞지 않는 디자인들이 줄줄이 수록됐다는 것이 이런 박한 평가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본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강의 CD가 들어있다는 이유로 가장 기초적인 부분들을 설렁설렁 지나가버린 건 책으로 나온 이상 문제가 있는 듯. 와이어 공예 관련 안내도 꽤 나와있긴 하지만 액세서리 보다는 소품쪽에 치중을 했고, 액세서리 역시 구슬꿰기에 주력하고 있는 .. 2007. 4. 15. 이전 1 ··· 350 351 352 353 354 355 356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