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그냥 수다 1. 월요일에 원고 컨펌을 받고 오늘 오전까지 내내 탱자탱자였다. 저 웬수 개님 모시고 병원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으니 차라리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정신없이 바빠야 하는 11월에 전화 한통 없어 은근히 불안했는데 일요일 오후까지 마감해야 하는 급한 일이 하나 들어오는 순간부터 일하기 싫어어어어어어~~~의 모드로 돌입. 그래도 당분간 굶어죽지는 않겠구나~라는 안도감은 들고 있음. 허울만 그럴듯한 프리랜서를 가장한 일용직의 비애다. 그리고 남들은 일부러 구경 간다는 그 인천대교를 보러가게 생겼다. 문제는 월요일 아침이라는 것. 에효호호호.... 벌써부터 한숨이 푹푹 나온다. 어쨌든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사진기 챙겨가서 사진 찍어 와야지~ㅇ 2. 오늘 회의하러 간 회사 바로 옆에 코스트코가 있길래 몇 가지 살 게.. 2009. 11. 26. 웬수 내 카드 결제일이 다음달로 넘어가는 걸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디스크 재발. 오늘 병원에 한 재산 갖다주고 왔고 계속 침 맞으러 다녀야 하니 얼마나 나갈지. 한동안 조용하더니 병원이 그리웠나보다. 뽀삐야... 언니 책장 질러서 지금 엄청 가난하거든. 우리 당분간 고구마만 먹어야할 형편이란다. 제발 좀 아프지 말자. ㅠ.ㅠ 2009. 11. 23. 정리 완료 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공부방에 있는 책들은 다 책장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1차 완료 선언을 해야겠다. 소소한 정리와 침대방 책장 정리는 한잠 자고 낮에 해야지 오늘은 도저히. 책장이 도착하던 날 내 방의 전경이다. 평소에 이렇게까지 심하건 아니고, 책장이 새로 들어올 자리에 있던 책장에 있던 책들까지 바닥에 내려와서 더 난장판으로 보이는 것임. 진짜임. -_-a 도착한 책장을 책상 등 뒤에 놓았다. 이미 벽은 슬라이딩 책장까지 포함해서 포화상태이고 내 방에 책장이 들어갈 장소는 거기밖에 없음. 높이 2미터, 길이 1미터로 제작. 책을 많이 넣기 위해 중간의 칸넓이는 작게 해서 7단으로 만들었다. 보통 책장에 넣으면 여유롭게 앉아 있는 뽀삐양이 이렇게 옹색하게 앉아야 함. 냄새를 맡는 사진을 찍었는데.. 2009. 11. 22. 아직도 책 정리 중 7단짜리 책장이 들어와서 쌓인 책나무들 다 수확해서 제 자리에 쌓는 것은 물론이고 여유로운 책장 공간을 바라보며 흐뭇해할 꿈을 꿨는데... 바닥의 책나무들을 과소평가한 거였음. 어떻게 치워도치워도 끝이 보이지를 않는 것 같고 책장의 공간도 무섭게 줄어들고 있음. 책 사는 양을 줄이지 않으면 희망 사항이 아니라 정말 절실한 필요에 의해서 내년에 책장을 또 장만해야할 것 같다. 팔아치울 책도 다시 좀 꺼내고 했으니 이제는 자제를 하고 정말 몇번씩 고민해서 정말로 필요하거나 읽고 싶은 책만 사야겠다. 정리한 책들 중고 파는 곳에 올리고 있으니까 제가 어디다 책 팔아먹는지 아는 분들은 가서 찜하3~ 그냥 드릴게요. 제가 반납할 책이 있는 모님은 그 책들 보낼 때 함께, 다른 분들은 죄송하지만 착불 되겠습니다. ^^ 2009. 11. 20. 편백 책장 도착~ 튼튼하고 깔끔하니 딱 내 취향. 등 뒤에서 솔솔 풍겨오는 피톤치드 향기를 맡으면서 글 올리는 중이다. ^^ 도저히 손도 댈 수 없이 심란하게 흩어져 있던 책들이 드디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켜켜이 쌓인 책들 정리가 끝나면 사진 찍어 올리겠음~ 공간이 확 넓어진 덕분에 책들의 배치도 바꾸고 있는데 아마도 전체를 다 뒤엎는 대공사가 될 것 같다. 열심히 돈 벌어서 내년에도 똑같은 사이즈로 하나 더 장만해야지~ㅇ 2009. 11. 19. 피식 이제는 저 족속들이 뭔 짓을 해도 열 받거나 웃길 일은 없을 거라고 믿는 순간마다 예상을 깨주는 창의력을 발휘한다. 오늘의 웃음은 목차만 ‘덜렁’ 4대강 예산안 정체불명 이란 기사. 정부 예산을 쓰는 프로젝트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이놈의 나랏돈이 분명 눈 먼 돈이긴 해도 최소한 절차 만큼은 절대 눈이 멀지 않아 있다. 예산 산출 페이지만 해도 수십장인데 여기에 지원금 경비 산출도 항목별로 정해진 한도가 다 있어서, 이를테면 물가가 끝장나게 비싼 해외 취재를 간다거나 하는 경우에 아주 약간의 증액을 얻는데도 온갖 서류와 증거 자료의 퍼레이드가 줄줄이 이어져야 겨우 통과될락 말락.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승인을 받아서 돈을 타냈다고 치자. 이건 얻어온대로 맘대로 펑펑 쓸 수 있느냐? 물론 능.. 2009. 11. 17. 또 마감 사상 최악의 불경기니 어쩌니 해도 어쨌든 연말은 연말인 모양이다. 이건 공무원들의 연말 예산 털기가 아니라 본래 더 대대적으로 제대로 만들어야하는 일인데 강바닥 판다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닦아쓰는 바람에 남은 예산의 한도 안에서 어떻게든 비벼보는 식으로 결론이 날듯. 자국 국민은 불에 타죽은지 1년이 다 되어가도 잘못은 고사하고 코빼기 비치는 놈도 하나 없었으면서 -국무총리됐다고 누군가 뒤늦게 나타나서 복장 뒤집은 것은 제외- 일본 관광객 죽은 일에는 국무총리란 놈이 달려가서 체신머리없이 무릎 꿇고 앉아 있고, 장관이란 것들도 줄줄이 사과문에 대통령까지 유감성명 발표. 지금 하는 짓꺼리의 딱 반만 용산 때 할 것이지. 을사조약 2 버전 전야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못해 뒤틀린다. 이미 포기한 종.. 2009. 11. 16. 마감 단상 정부 산하 기관 정책 홍보물 기획안 하나 방금 마감. 밥벌이니 최대한 빨아주긴 해하겠지만 자료 보고 옮겨 쓰면서 진짜 한숨이 푹푹푹. 명색이 첨단 산업 관련인데 내용이며 로드맵은 다 2005년 즈음의 재탕이고 바뀐 패러다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융합이니 어쩌니 하는 소리를 보면 대충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는 모양인데 문제는 그게 정작 지금 전 세계가 선점하려고 혈안이 된 곳이나 장기 투자에는 전혀 가지 않고 당장 돈 나오고 사진 찍기 좋은 데에만 몰려있다는 것. BT가 녹색 성장이고 미래 산업이니 어쩌니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여기에 돈 좀 써라. 이 머리에 삽만 든 인간들아. 경제학 개론도 한 번 안들어봤고 정책 입안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그저 자료 받아서 폼나게 가공만 하는 하청업자의 눈에도 이.. 2009. 11. 12. 내가 하면 로맨스 우리 동네는 지금 신분당선 노선 변경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그나마 괜찮았던 버스 노선도 노가다 십장이 서울 시장 때 완전히 엎어놔서 진짜 한숨 나오게 만들어놨고, 강남으로 가려면 참 거지 같은 동네라 신분당선이 통과해주면 좋겠다는 나의 사심 섞인 바람이다. 그리고 박물관 갈 사람 말고는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공원 한가운데에 뜬금없이 전철역을 만들겠다는 속셈이 뻔히 보여서 -전철역 만들어놓고 자원 낭비, 효율성, 이용 인구 어쩌고 하면서 공원 한가운에 있는 전철역 주변을 또 공사판으로 만들겠다는 복선이지. 이건 아니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현 노선에 반대 입장이긴 한데... 절대적으로 우리 동네를 통과해야 한다고 앞장서서 깃발 날리는 인간 몇몇을 보면 반박자료 검색해서 국토부나 구청에 민원 넣어야겠.. 2009. 11. 1. 탱자~탱자~ 차라는 놈이 참 묘한 게, 티백을 이용하면 인스턴트 커피보다도 더 간단하게 마실 수 있음에도 여유가 없으면 절대 손이 가지 않는다. 덕분에 한동안 나의 차 라이프가 띄엄띄엄 중단상태였는데 오늘은 12시가 넘도록 느긋~하게 자고 일어나서 귤 세 개 까먹고 뽀삐랑 산책까지 갔다와서 물을 올렸다. 베노아의 파인 다즐링에 동생이 산, 저번에 포스팅한 그 브런치&샌드위치 책에서 오늘은 양파치즈 샌드위치를 선택해서 세팅. 저 샌드위치 책 진짜 대박이다. 별로 생각하지도 않은 재료들의 조합인데 그 궁합이 진짜 환상임. 그러나 상파뉴가 없어서 그냥 일반 잡곡 식빵으로 만든 관계로 모양은 볼품이 없어서 사진은 생략. 맛있는 다즐링을 천천히 우려 마시면서 즐기는 샌드위치는 최고였다. 정말 행복한 오후였음. 베노아 파인 다.. 2009. 10. 30. 쫑~ 수정을 요청받은 타이틀 후보들을 정리하는 걸 마지막으로 바이오 폴더를 진행한 프로그램 폴더 안으로 옮겨넣었다. 이거 하나를 하는 동안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의 한가운데까지 달려왔구나. 너무 지쳐서 섭섭하다는 감정은 거의 없고 시원~ 더구나 원고료를 9월 말에 다 정산받았기 때문에 10월은 내내 빚 청산하는 기분이었다. ^^ 5.18 기획안 마감도 했겠다 주말 내내 머리 쓰는 일은 하나도 하지 말고 뒹굴뎅굴해야지. 이제 정말로 끝. 해방이다. 만세~ 2009. 10. 30. 10.28 보선 단상 대형 마감을 막았고 지금도 마감 중인 와중이지만 그래도 끄적. 누워서 침 뱉는 소리다만, 경상도는 진짜 답이 없다. 강릉은... 내후년에 주니어 월드가 있어서 며칠 갔다 오려고 했는데 그 동네엔 단돈 10원도 보태주고 싶지 않아서 그냥 집에서 TV로 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아쉬운 건 안산. 내가 그 동네 살았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임종인이 저런 인간에게 밀리냐. 그래도 딴나라가 안 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일 하자~ 2009. 10. 28.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