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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98

이번 겨울 왜 이렇게 춥냐. 유행에 맞춰서 새 코트를 장만했으면 뭐하나... 풍덩한 소매 사이로 무섭게 들어올 바람이 무서워서 입지도 못한다. 겨우겨우 억지로 2번 입었나? ㅠ.ㅠ 패딩이 없었으면 완전히 얼어죽었을 듯. 부친 심부름으로 시내에 나가려는데 차마 동네에서 애용하는 발목까지 오는 패딩은 못 입겠고 무릎까지 오는 패딩에다 몇년 동안 입을 일이 없어서 내가 갖고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잊고 있었던 앙고라 니트 폴라 위에 풍덩한 니트 원피스를 입고 아래는 타이즈에 레깅 입고 어그까지 신었는데 패딩과 어그 사이에 드러난 다리는 춥더라는. 그나마 바람이 불지 않고 해가 쨍쨍해서 이 정도이지 아니었다면... 상상이 안 됨. 본래 중간에 삼각지에서 내려 원대구탕에서 대구탕 포장해오려고 했는데 그것까지는 도저히 못 하겠고.. 2010. 1. 12.
신라 면세점 유감 감사의 선물이란 걸 보내왔는데... 상자를 뜯어보니 기가 딱 막힌다. 봉제 곰돌이 인형과 곰돌이 열쇠고리. -_-; 재질이 타월지면 뽀삐 갖고 놀라고 던져주면 되겠지만 뽀삐는 줘도 거부하는 깔깔한 옥스퍼드지 곰돌이다. 한마디로 우리 집에서는 완전 무용지물. 심혈을 기울여 선물을 골랐다고 써놓은 카드를 읽으니 더 짜증이 났음. 얼마짜리 곰돌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곰돌이 컬렉터들에게 나름 귀한 아이템인건가? 그럴 리도 없겠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흥이다- 저런 건 안 주느니만 못 하다. 작년처럼 할인 쿠폰이랑 케이크 교환권이나 줄 것이지. 그랬으면 고맙단 소리나 들었을 텐데 주고 욕 먹는구만. 누가 골랐는지 몰라도 내가 상사였으면 정신 좀 차리라는 소리를 했을 것 같다. 쳐다보면 짜증나는 애물단지라 상자에 그.. 2010. 1. 9.
1월 8일 1. 프라임 저축은행에서 12개월에 단리 5.5% (복리는 당근 더 높은) 백호 특별 정기예금인지 뭔지가 오늘 마감한다고 해서 가주려고 했는데 저 회의가 딱 어정쩡한 시간에 잡혀 버렸다. -_-; 이자도 중요하지만 눈 앞의 밥벌이가 중요한 고로 회의로 고고씽~ 앞으로 이자가 오를 추세라는 예측이 맞기를 기도해야겠다. 2. 오늘 털신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패딩에 털목도리를 둘둘 말고 가기에는 좀 거시기한 회의가 있어 무지하게 걱정했는데 그나마 인간이 다닐만한 날씨라서 코트에 부츠라는 조금은 사람다운 아이템으로 외출. 간만에 좀 사람다운 형상을 할 수 있는 기회이지 싶어서 새로 산 원피스를 입어줬는데... 결정적으로 코트를 단 한번도 벗지 않고 귀가했다. 몸에 딱 달라붙는 디자인이라 간만에 코르셋까지 해줬는데.. 2010. 1. 8.
대상 포진 어제부터 오른쪽 귀를 긴 꼬챙이로 쿡쿡 쑤시는 것 같더니 밤에는 머리까지 찌릿찌릿할 정도로 아팠다. 아무래도 대상포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역시나. 수포가 생길락말락하니 대상포진 초기인 것 같다는 진단. 이게 더 진행되면 골치 아프다고 잽싸게 항바이러스 제제를 처방해 줬다. 가능하면 항바이러스니 항생제니 등등 약은 안 먹고 살자는 주의지만 역시 독한 약이 좋기는 하군. 오른쪽 귀와 머리를 바늘과 꼬챙이로 번갈아 찔러대는 것 같던 통증이 딱 멈췄다. 이틀치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잘 챙겨먹어줘야겠군. 그런데 약의 부작용인지 엄청 졸림. 좀 자고 일어나야겠다. zzzzz 오늘부터는 절대 1시 넘기지 말고 자야지. 2010. 1. 7.
새해에 한 일 1.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고기 6근을 만두로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놨다. 올해는 유난히 만두가 맛있게 되어서 아주 기쁨. ^0^ 만두 봉지가 하나씩 줄면서 2010년이 또 조금씩 지나가겠지. 2. 1일에는 부추 잡채와 왕새우 소금구이, 2일에는 돼지갈비, 3일에는 부대찌개를 해서 날마다 배터지게 먹었다. 2일에는 돼지갈비뼈를 과식한 뽀삐양이 3일에는 내가 배탈이 났음. 올해에는 정말 운동 시작하고 고기도 팍 줄여야지. 아멘. 3. 4일날 내린 기록적인 폭설을 뚫고 나가서 3년 전에 들었던 베트남 펀드 환매. 대충 30% 정도 손해본 것 같은데... 그래도 일찌감치 불입을 중지해 액수가 크지 않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펀드 같은 데에는 절대 눈 돌리지 않고 적금이나 열심히 부으련다.. 2010. 1. 5.
2009.12.29 점심 모님과 또 한 분과 함께 돌리에서 전투적으로 먹었다. 디저트로 모님이 산 초코 케이크와 집에 있던 치즈 케이크를 곁들어 홍차와 화차를 최소한으로 잡아도 세 주전자 이상 마셨음. 오후부터 내린다는 폭설을 두려워하며 두분은 일찌감치 퇴장. 저녁 7시에 그안에 나에서 약속이 있었다. 나를 제외한 모두 차를 갖고 다니는 인간들이라 당연히 술을 못 마신다고 생각하고 여기를 예약했는데 기상대에서 예보한 폭설에 겁을 먹고 -지난 일요일의 충격이 다들 컸던듯- 모두 차를 버리고 백만년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왔다. 파스타 하나씩 후딱 먹고 생일인 ㅌ군의 선물로 내가 가져간 고디바 초콜릿과 안모양이 가지고 온 미우의 딸기 타르트를 통째로 초토화 시켰다. 그런데 재수가 좋은 게 안모양이 주문한 것보다 큰 사이즈로 구.. 2009. 12. 30.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새록새록 요즘 새삼 실감하는 건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속담. 한 몇년 그야말로 지X발X을 치고 돈 벌겠다는 법무법인까지 고맙게도 나서줘서 불법파일이 좀 잠잠했었다. 그런데 그저께인가 심심해서 구글링을 했더니 그야말로 우수수수. -_-+++++ 돈 받고 100원에 파는 ㄴㅗㅁ인지 ㄴㅕㄴ인지까지 있네. 예전 같으면 다 캡처해서 곧바로 경찰서로 들고 가겠지만 분노 지수가 아직은 그 정도로 차지는 않아서 해당 웹하드 업체에 삭제와 검색중단, 저작권 보호 공지 요청을 했다. 그리고 메일 확인 안 하는 데는 전화까지 걸어서 왜 메일 확인 안 하냐고 진상을 떨어놨더니 전화도 안 받고 메일도 안 열어보는 X 하나 말고는 다 삭제 완료. 불법파일 갖고 난리칠 때 그런다고 없.. 2009. 12. 24.
두통 대단한 건 아니고 최근 시작된 내 두통의 원인을 이제 확실하게 알아냈다. 홍차를 많이 마시니 머리가 묵지근하니 두통이 온다. 두통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역학조사(^^;)를 시작해 최근 며칠간 홍차나 중국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차 종류는 딱 끊고 쑥차, 백초차 등 약초차나 야생화차만 마셔왔다. 카페인을 끊은 내내 멀쩡했는데 오늘 양배추 소세지 샌드위치를 만들면서 기문을 진~하게 한주전자 우려서 마셨더니 바로 신호가 오는군. 겨울날 내 즐거움이 온갖 차를 섭렵하는 건데... 아쉽지만 카페인에 민감해진 몸이 정상으로 올 때까지는 홍차는 한 잔 정도로 조절을 해줘야겠다. 더불어 홍차 지름도. 그나저나 신선한 포숑 3총사가 조만간 도착할 텐데.... 음.... ㅠ.ㅠ 2009. 12. 17.
춥군 오늘 엄청 춥다는 뉴스를 계속 보고 있어서 나름대로 중무장한다고 내복+목폴라+두꺼운 긴니트에다가 코트+여우털 목도리까지 하고 나갔는데도 몸에 냉기가 스며든다. 결국 은행 볼일만 잽싸게 보고 다시 들어와서 거위털 파카를 입고 나갔더니 좀 살 것 같다. 요즘 애들(^^; 내가 이런 단어를 쓰게 되다니)한테는 호랑이 담배 먹는 얘기겠지만... 우리 세대가 청소년이던 당시에 오리털 파카가 처음 나왔었다. 하지만 엄청난 가격으로 중학교 때는 말로만 듣는 환상의 아이템이었고, 잘 사는 애들이 많은 고등학교에서도 그렇게 일상적인 아이템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고3 때인가? 색깔도 기억난다. 엄마가 사준 샛노란색 오리털 파카를 처음 입었을 때 정말 신세계가 열리는 것 같았었다. 분명 그때는 더 추웠는데 오리털 파카를 입.. 2009. 12. 16.
이런저런 1. 내가 가장 싫어하는 월요일 아침 마감을 마치고 (-_-a), 떡집에 가서 갓 뽑아낸 뜨끈한 가래떡을 한줄 먹고 -이건 정말 시장 떡집이 아니면 절대 맛볼 수 없는... ^ㅠ^- 한 잠 잔 다음에 오후에 앉아서 작정하고 수금 문자를 돌렸다. 간단한 인사 안부 + 올해 넘기지 말고 돈 좀 넣으라는 내용. 그런데 답이 오는 건 죄가 적은 순서대로. 살짝 환기 시켜주는 정도인 곳은 조만간 해결하겠다고 재까닥 답문자나 전화가 오는데 차일피일 미루는 악성들은 아예 답도 없네. 어쨌든 일차 낚시밥은 던졌으니 소식이 없는 곳은 금요일부터 슬슬 전화를 돌리고 올 초부터 속썩이고 있는 곳은 그냥 바로 내용증명 날려줘야겠다. 여기야 그동안 쌓아온 신용이며 친분도 없으니 칼 같이 진행이 가능하지만 진짜 골치 아픈 건 그.. 2009. 12. 14.
일상 1. 오늘 관리실에서 나와서 난방 배관의 물을 다 빼냈다. 테스트 겸 살짝 난방을 돌렸더니 온 집안이 따끈따끈. 인터폰 한번만 하면 다 와서 처리를 해주는 이 맛에 사람들이 아파트를 떠나지 못하는 거겠지. 허브 정원과 유실수에 둘러싸인 전원 생활을 꿈꾸면서 땅이나 주택을 열심히 눈요기하고 있지만 내 한계는 아마도 주말농장이나 주말주택 정도일 것 같다. 근데... 내가 아무리 꿈꾸면 뭐하냐. 돈줄을 쥔 부친이 돈을 풀어야 주말 농장이든, 주말 주택이든 생기지. 2.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한번은 집안 공기를 싹 바꿔줘야 한다고 해서 방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더니 난방으로 올라갔던 온도가 급강하. 사람처럼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던 뽀삐양을 보면 진짜 웃기다. 처음에는 오그리고 있다가.. 2009. 12. 9.
거지 깽깽이들 월요일 오후에 보냈던 소포 중에 일본으로 간 건 목요일에 도착했고 중국으로 간 건 오늘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그 박스 중에 가장 중요한 요청 사항 중 하나인 프링글스가 싸그리 사라졌댄다!!! 4개나 넣었는데 하나 두개도 아니고 전부 다 홀라당 빼간 모양. 중국으로 물건 보낼 때는 그런 일이 왕왕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래도 보통 티나지 않도록 여러 개 중에 한두 개씩만 빼낸다고 하던데 이놈들은 간뎅이가 부었는지 아니면 프링글스를 먹고 싶어 환장을 했는지 둘 중 하나인 모양. 중국에도 프링글스를 팔고 또 세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면 그거 못 사먹을 사람은 없을 텐데... 황당했다가 불가사의했다가 욕나왔다가 오락가락 중. 중국은 소포 험하게 다룬다고 박스를 거의 밀봉 수준으로 테이프로 꽁꽁 싸.. 2009.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