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공짜 피자 파파존스에서 온 공짜~ 사연이 살짝 있는 피자이다. 올 초에 파파존스에서 마가리타 피자를 한판 시켰다가 엄청 열받아서 컴플레인을 한 적이 있다. 그날 피자는 명색이 치즈 피자이면서 치즈는 빵 위에 살짝 발라진 수준에 식은 걸 다시 덥힌 것처럼 뻣뻣하니 인간이 먹을 게 아니었다. 나란 인간은 엄청 귀차니즘의 신봉자라서 어지간한 건 사람이 하는 일에 그럴수도 있지~라는 모드인데 이날은 완전 폭발해서 귀찮게 가입까지 하고 -어진간했으면 보통 이 단계에서 포기하는데- 항의를 했더니 다음날 전화가 왔다. 미안하다, 피자 한판을 공짜로 보내주겠다는 아마도 파파존스 본사의 메뉴얼이었을 사과. 이미 열받은 것도 상당히 가라앉았고 조근조근한 사과에 피자를 주겠다는 것까지 더해져서 나중에 먹을 테니 기록만 해달라고 하고 .. 2009. 6. 29. 선풍기 어제밤에 올해 처음으로 선풍기를 틀고 잤다. 집이 비교적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라서 낮에는 선풍기 틀어도 잘 때 선풍기를 트는 건 보통 7월 중순 이후였는데 올해는 6월인데도 도저히 틀지 않고는 잠들 수 없는 밤. 어떻게 바람 한점이 없을 수가 있을까. 초입부터 만만찮을 조짐을 마구 보이는 여름이다. 올림픽은 작년에 끝났고 월드컵은 내년이니 시선을 돌릴 곳도 없고 더위 + ª 의 온갖 불쾌지수들이 하늘을 찌를 텐데.... 여러 모로 뜨거운 여름이 될 것 같다. 이왕 더운 거 빨리 확 끓어 넘쳤으면 하는 바람도 있기는 함. 2009. 6. 28. 지름은 지름을 부르고... 넷북을 지르고 나니까 주변 소모품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우선 USB 메모리. 작년 요맘 때 산 게 맛이 갔지만 크게 필요가 없어서 그냥 살았는데 넷북을 사면서 집에 무선 랜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USB를 새로 사거나 둘 중 하나가 된 상황이 됐다. 당연히 USB의 승리. 몇 개를 골라 놓고 고민하다가 바이러스를 막아주고 어쩌고 하는 소리에 혹해서 삼보 TG 美 2기가짜리를 샀다. 같은 용량에 더 싸고 더 작은 삼성 게 있었지만... 몇백원 차이라 갈등없이 삼보로. 근데 이 USB처럼 몇백원에서 몇천원 정도는 큰 갈등이 없는데 이게 몇만원 단위로 넘어가면 솔직히 고민 많이 될 것 같다. ^^; 이런 불매운동이 나올 때마다 하는 소리지만 난 대체로 보면 일상이 불매 운동인듯. 애버랜드나 이마트, 홈플러스.. 2009. 6. 23. 여름 맞이 후덥지근하고 밤에 더 더운 것이 날씨가 6월이 아니라 완연히 7~8월 복더위랑 똑같다. 그동안 꿋꿋하게 솜이 들어간 봄 이름을 덮고 있었는데 오늘 여름 깔깔이로 바꿨다. 신상견인 뽀삐는 새로 깐 이불이 마음에 드는지 검사 한번 하고 내려와주시고... ^^ 침대에 깔린 침구를 보니까 진짜 여름이 왔다는 게 실감. 회사 일은 여전히 스펙타클 어드벤처.... 이젠 주말도 가리지 않고 더운데 공포영화를 찍어주고 계심. -_-;;;; 2009. 6. 22. 해방 정국 오늘 오랜만에 동네 커뮤니티에 들어갔더니 일부가 강퇴를 당하고 새 카페를 열은 걸 발견했다. 강퇴된 사람들의 글은 다 삭제가 되어 있지만 남은 사람들의 글과 댓글을 보니까 운영진과 일부 회원들 간에 의견 충돌이 있었고, 묵살당한 일부가 아마도 '명박스럽다'라는 표현을 넣어서 운영진을 비판한 모양이다. 그 상황을 주도한 몇몇은 -이전부터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좀 섬뜩한 표현을 쓰던, 한 동네에 산다는 게 두려운 사람들- 감히 대통령을 그렇게 모욕한다고 하면서, 무현스럽다고 하면 좋겠냐는 등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짝짜꿍. 우선 드는 의문이, 무슨 얘기만 나오면 현 대통령 무조건 만세인 사람들이면 '명박스럽다'를 칭찬으로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난 저 사람들이 나보고 무현스럽다라고 하면 칭찬으로 들.. 2009. 6. 20. 이런저런 엄청나게 바쁘거나 마감에 심하게 후달리거나 그런 건 아닌데 뭔가 묘~하게 꼬이고 복잡해서 뭘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였다. 끄적이고 싶은 상념들도 많았고, 반지 시리즈와 디-워 이후 몇년만에 다녀온 극장에서 본 스타트렉 얘기며 조수미와 흐보로스토프스키의 공연 등등 나름대로 기록해야할 것들도 있었는데 그냥 다 흘려보내고 있는 중이다. 가장 골치를 썩이던 일이 어쨌든 해결이 되니 이제 좀 끄적일 기운도 난다. 1. 머리를 가장 복잡하게 하던 건 너무나 예민하신 서브작가님(-_-;;;)과 PD의 충돌. 중간에 끼어서 완전히 양쪽 다의 불평불만을 받아들이며 달래는 나날들이었는데 결국은 서브작가가 관두는 걸로 귀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뛰는 사람들의 심정이 정말 백분 이해됐었다. 당장 다 엎.. 2009. 6. 19. 우쒸 가뜩이나 꿀꿀하고 정신 없는데 짜증난다. 욕 무지 나옴, 친한 감독이 하도 사정사정을 해서 50만원 받고 150만원짜리 원고를 써줬더니만 50만원짜리 주제에 어디선 본건 있어가지고 300만원짜리 정성을 요구한다. 곱게 수정을 해달라고 해도 기분 좋게 해줄까 말까인데 똑같은 지적을 해도 어쩌면 저렇게 재수없이 표시를 해놨는지. 클로징 멘트에 빨간 줄을 죽 그어놓고 19세기 표현? 21세기 표현의 예라고 적어놓은 게 어디서 주워들은 엔진오일 광고 카피. 인간들아, 내가 그 카피 하나만 써줘도 50만원은 받는다. 억 단위 퀄리티를 원하면 돈을 그만큼 써야지. 투자도 안 하는 것들이 정말 주제를 몰라요. 2009. 6. 11. 기분 전환 머리도 아프고, 미장원에 두달 가까이 못 갔더니 머리꼴이 완전 거지꼴이라 기분이 더 꿀꿀해서 저녁 먹고 미장원에 갔다. 어깨까지 닿던 머리를 커트를 쳐버리고 나니 머리도 가볍고 기분도 산뜻하니 괜찮네. 마음에 들게만 된다면 제일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기분 전환이 커트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내 정신이 지상이 아니라 안드로메다로 날아다니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지갑을 갖고 나가지 않았다. -_-;;; 몇년째 단골로 다니는 곳이었기에 망정이지 집에서 지갑 가져다줄 사람도 없는데 망신 톡톡이 당할뻔 했음. 그러고 보니 오전에 나갈 때도 선글라스 챙긴다고 화장대 위에 잘 올려놓고 정작 가방에는 넣지 않았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 집중력 향상과 만성피로 회복에 마늘주사가 좋다고 하던데 예방주사와.. 2009. 6. 8. 투덜 1. 이놈의 스펙타클 라이프. 이 방송사랑은 궁합이 맞지 않는지 참 어정쩡하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이 일 저 일이 터진다. 경기가 재작년만 같았어도 그냥 확 엎어버릴텐데... 올해는 4/4분기 특수도 물 건너간 듯 싶고... 먹고 살 일이 걱정되서 참을 인자만 계속 그리고 있음. 2. 오늘 연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저번보다 더 확 치솟은 걸 발견. ㅠ.ㅠ 당뇨도 높은 건 아니지만 신경을 써야하는 수치에 달랑달랑 걸려있다. 권장 식단을 보니 먹는 거에는 문제가 없다. 대신 정말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 자전거라도 진짜로 타야겠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A형 간염 항체가 없어서 (난 곱게 자라지 않았다고!!!!!! 내 돈... ㅠ.ㅠ) 오늘 주사 맞고 왔다. A형 간염으로 떠들썩.. 2009. 6. 8. 한주간 낭비(?) 기록 1. 지난 일요일에 주문한 장수 옥돌 고기구이 판이 빛의 속도로 월요일에 도착. 25000원에 30cm를 샀는데 36000원짜리 35cm짜리를 샀어야 하지 않았나 살짝 후회중이긴 하지만... 지금도 후덜덜하게 무거운, 정말 돌덩어리인 이 돌판의 무게를 생각해보면 그냥 이 사이즈가 나은 것 같다. 어제 돼지고기 항정살을 구워먹었는데 달라붙지도 않고 마음에 들었다. 마블코팅 어쩌고 저쩌고 해도 알미늄 고기판은 결국은 1-2년이 한계이고 코팅 벗겨지면 몸에도 안 좋아서 버려야하니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2. 수요일에는 드디어 넷북을 질렀다. MSI U-10으로. 쿠폰 할인 포함해서 579000원. 빨간색을 사고 싶었는데 빨강은 없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핑크로 질렀다. 흰색은 때 타는 걸 감당할 자신이.. 2009. 6. 7. 건강 검진 매년 요맘 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올해는 대장 내시경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이건 두번 다시 못하겠음. 내시경 자체야 수면으로 하는 거니까 하는 동안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시경을 위해 장 청소하는 그 변비약의 끔찍함이란... -_-; 저녁에 먹을 때는 어찌어찌 넘겼는데 새벽에 먹은 건 다 토해내고 덕분에 지금까지도 골골골. 병원에 가서 약 토했다고 했더니 간혹 몸이 약하거나 비위가 예민한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던데... 내가 몸이 약하고 비위가 예민하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음. 어차피 피 뽑는 김에 일반 검진에 포함되지 않는 A형 간염 항체 검사도 신청해놨는데 항체가 있으면 다행이고 없으면... 그것도 또 돈. 예전엔 애들만 맞던 자궁 경부암 예방주사도 이제는 중년 여성까지도 100% 예방 어쩌고 하니.. 2009. 6. 1. 알라딘 머리가 시끌거리고 아무 것도 잡히지 않을 때 내 도피처는 책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엔 책마저도 잡히지 않는 건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이다. 그래서 책도 읽을 수 없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에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내 자신에게 대비되어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한치도 아니라 그야말로 수십 치가 건너다 보니 적당히 힘들었던 내게 지난 일주일은 책이 도피처이나 안식처였다. 덕분에 미뤄놨던 책들을 좀 처리했는데... 그 감상은 언제 쓸지 모르겠고... 당장 읽지는 않더라도 무슨 신간이 나왔는지, 보관함에 쌓아놨던 것 중에 먼저 살 책들을 고르고 하는 와중에 알라딘 사장이 과거에 운동을 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예전에 국방부 금서목록 특별전 배너를 떡~하니 걸어놓았을 때는 역시 장사.. 2009. 5. 30.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