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에고 죽겠다. 방금 다큐 더빙 대본 최종본 보내면서 쫑냈음~ 진즉 좀 썼으면 이렇게 막판에 고생을 안 했을텐데... 근데 정말 막판이 되기 전에는 때려죽여도 하기 싫은 사이클이었음. 샤워하고 눈 좀 붙이면 좋겠는데 이번 주 들어 한번도 산책을 못 간 뽀삐양이 눈에 핏발을 세우고 나를 노려보기와 불쌍한 척 하고 잠자기를 반복하는 관계로... 주인의 임무도 해야한다. 5시에 자료 갖다준다는 PD 볼 때 데리고 나가 산책시켜려는데 이 아저씨는 왜 소식이 없는겨!!!! 오늘 새벽에 3시간 잠깐 눈 붙인 거 말고는 계속 머리를 굴렸더니 머리가 완전 띵~한데... 내일 촬영나갈 거 촬구도 봐줘야 하는구나. 그래도 50분짜리 더빙 대본에 비하면 껌이지 뭐. 다큐 하나 털었다~~~~~~~~~~ 근데 이제 2편 더 남았음. ㅜ.- 방.. 2009. 9. 2. 중간 점검 새벽까지 마감을 하나 막았다. 내일 마감인 친구니까 오늘 밤에 엔딩 멘트 하나만 추가해서 오늘 보내면 되고. 어제 밤에 미국서 돌아온 PD한테 오늘 아침부터 촬영을 내보내는게 찔리긴 했지만 그래도 행사니까 할 수 없지... 하면서 내보내고 밀린 잠을 잔 다음 나가서 구성 회의 마무리. 큰 틀과 방향만 잡히면 거기에 살을 채워나가는 건 비교적 수월하니까 일단 큰 그림을 그렸다는데 만족. 근데 나나 PD나 둘 다 욕심이 많아서 고생길을 선택했다. 에효... 진짜 누가 본다고 이런 고생을 자청하는지... -_-; 여하튼 목요일에 타이틀 정하기로 하면서 오늘 회의는 무사히 마쳤고... 이제 남은 건 내일 4시까지 마감해야 하는 더빙 대본. 본래 계획은 오늘 밤에 대충 훑어보고 틀이라도 잡아놓는 거였는데 지금 컨.. 2009. 8. 31. 모듬 수다 1. 싱가포르 촬영분 캡처를 받아와서 내 컴퓨터에 옮기고 있다. 하드에 든 파일의 용량이 너무 커서 그런지 폴더 단위로 옮기니까 내 컴퓨터가 감당을 하지 못하고 하드를 인식하지 못하겠다고 뻗어버리고... 그래서 뭉텅이로 왕창왕창 옮겼더니 역시나 뻗어버려서 하나씩 옮기고 다 옮겨지면 기다려서 또 옮기는 가내 수공업을 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편집실 비는 거 기다리거나 프리뷰하기 위해 편집실 빼달라고 해서 하루종일 앉아서 이 촬영본들을 보고 있었을 텐데 집에 가져와서 보는 세상이 되니까 편집실 들어가기 싫어하는 내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긴 하다. 2메가짜리 디스켓에 파일 받아서 들고 다니면서 작업할 때도 내가 엄청나게 앞선 인간이 된 것 같이 뿌듯했었는데... 테라바이트 단위 외장 하드가 기성품으로 판매되는.. 2009. 8. 30. 최고의 복수 오늘 동생과 인터넷 서핑하다가 뭐 하나 질렀는데 (http://shop.nordstrom.com/S/3058525/0~2376781~6002216~6005397?mediumthumbnail=Y&origin=category&searchtype=&pbo=6005397&P=1 2009. 8. 27. 6일장 6일장이라는 만고에 다시 없을 희한한 장례가 오늘 끝났다. 이 정권에 대한 내 평가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너 갔으니 제쳐놓고, 이 6일 국장에 대한 반응을 보면 중도파는 차라리 그냥 7일 국민장을 하지 도대체 6일장이 뭐냐. 나와 비슷한 안티 부류들은 이왕 국장 해줄 거 그냥 제대로 하지, 딱 생긴 대로 노는 쪼잔한 XX. ( 김영삼 > 노무현 > 이명박에서 김대중 > 이명박 > 김영삼 > 노무현 으로 대대적인 순위 변동이 생겼다. 부친이 틀림없이 찍어줬을 김영삼을 저렇게 싫어한다는 사실에 뒤늦게 놀라면서 저 순위에 29만원과 그 친구가 빠졌다는 것에는 실로 충격. 현 대통령은 부친과 나의 워스트 순위에서 나란히 2위를 달리고 계신데 집권 1년 반만에 이룬 성과라서 앞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_-;;;).. 2009. 8. 23. 그냥 생각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일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김대중 대통령까지 돌아가시면서, 실상 전혀 좌파이지 않으나 좌파 내지 빨갱이라고 불리우는 중도와 진보 세력들의 향방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 복잡한 담론에 끼어들 정도의 식견이나 이론이 전혀 없는 나 같은 기타 여러분이 혼자 담벼략을 보고 중얼거리자면... 소위 보수 우파가 봐도 (머리에 뇌 대신 사리사욕만 가득찬 말기 암 환자인 소위 극우 수구 탐관오리와 그 추종자들을 제외) 폼 나고 부러운 좌파 인물이 나와야 한다. 나를 포함해서 대다수 평범한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공생의 중간에서 어떤 선을 지키고 사느냐인데 우리나라는 그 적정한 선에서 양쪽을 충족시킨 본보기가 없.. 2009. 8. 22. 동상이몽 난 자기를 볶으며 괴롭히는 취미는 없기 때문에 일단 확실하게 아니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사람이나 조직이나 가능한 가까이 하지 않는다. 아니, 최대한 멀리 한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 것 같다. 하지만 일이나 기타 등등이 얽혀서 당장 안 볼 수는 없을 때는 할 수 있는 한 좋게좋게 마무리하는 걸 선호한다. 때문에 종종 상대는 내가 그쪽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얽힌 것만 끝나면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고 속으로 이를 갈고 있는데 홀로 앞으로의 계획을 잡는 걸 보면. 물론 그쪽에서는 호의이긴 하지만 이걸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뭐라고 해야 하나... -_-a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요리조리 잘 피해서 다녀야겠다. 일하자. 2009. 8. 21. 일상 오랜만에 뜨거운 홍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날씨와 여유가 함께 하는 오전이다. 며칠동안 꿈꾸던대로 구운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피크닉 홍차와 함께 마시고 있다. 좋군. 이 피크닉 홍차도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는데 얘를 다 마시면 무슨 홍차를 새로 뜯을까 벌써부터 고민중. 세상이 어떻게 난장판이 되어가던지 내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는 한 사람은 다 이렇게 살아가나 보다. 오늘은 우체국과 이비인후과 포함해서 여기저기 밀린 소소한 볼 일들을 보러 돌아다녀야 하는 하루... 서둘러야겠다. 2009. 8. 21. 이런저런... 1.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온갖 욕을 배가 터지도록 먹은 뒤 뭔가 학습이 됐는지(쥐도 학습을 한다는 사실이 여기서 또 증명) 김대중 대통령의 빈소가 시청 광장에 마련되었다. 시청 광장의 빈소는 사진을 둘러싼 꽃이며 줄 서는 곳에 설치된 천막 등 전직 대통령의 빈소답게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꼬리를 무는 것이 버스로 차벽 두른 시청 광장 옆에, 시민들이 마련한 천막 빈소에 초라하게 모셔져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 울컥 하는 감정이 치밀어 오른다. 피 한방울은 고사하고 일면식도 없는 내가 봐도 너무 비교가 되는데 가족이나 친지들의 심정은 어떨지. 살아서도 그렇게 대접받지 못하더니 죽어서도 그렇게 푸대접을 받고 떠나셨구나 하는 미안함. 그리고 그 피를 이렇게 허무하게 흘려버리고 이메가 일당들.. 2009. 8. 19. 지적 수준과 자격 A미트인지 뭔지 하는 회사의 희대의 고소 크리로 인해서 또 다시 변듣보가 출연한 모양이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아마도 당시에는 학과별 커트라인 상위권 안에 들었을 국문학과 출신 정진영씨에게 발린 뒤에 박중훈씨한테도 한소리 듣고 자격론 어쩌고 하면서 찌질거리면서 매주 인문학 서적 2~3권을 읽어야 한다는 소리를 어디다 써갈긴 모양이다. 어떤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 인간이 저렇게 뻘소리만 하면서 망가질 수 있는지, 읽었거나 읽고 있는 그 인문학 서적들 리스트를 업데이트 좀 해주면 참 고마울 것 같다. 그 책들은 당연히 필히 피해서 읽을 것 같음. 국민적인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금서로 지정할 필요도 있을 듯. ^^ 2009. 8. 17. 늙나보다 월요일 4시 출발인데 무려 일요일 밤에 확정된 섭외 리스트를 보내주는 만행을 저지르는 싱가포르 코디 덕분에 간만에 밤을 꼴딱 새면서 간신히 마감을 막았다. (그 전에 내내 대기하면서 기다렸던 스트래스와 불면증을 별도로 치고. -_-++++) 3시간도 못자고 회사 나가서 오전에 마지막 촬구 회의와 브리핑을 하고 나서 이런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고 서브작가랑 점심이랑 밀탑 빙수 먹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어서 3시간동안 자고. 어제 12시 좀 넘어서 일찌감치 자고 오늘은 늘어지게 늦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아 오후에 다시 낮잠까지 자니까 좀 살 것 같다. 하루 밤새면 회복에 정확히 이틀은 필요한 모양. 내일은 취재, 금요일에는 또 대형 마감. 밤 새지 않도록 미리미리 해야지.... 라고 마.. 2009. 8. 11. 파스퇴르 연구소 오늘 취재하러 갔는데 새로 지어서 그런지 진짜 좋더라. 프랑스에서 디자인과 근무 환경에 대해 엄청 터치를 했다고 하던데 이런 사대주의적 발언을 엄청 싫어하지만 역시 프랑스라는 말이 절로 나왔음. 어떻게든 모든 공간을 빽빽히 채워서 효율만 중요시하는 한국의 다른 건축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이는 로비며 대담하게 느껴지는 로비나 휴게실 의자의 색상들까지. 저런 곳에서 일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로 뭔가 포장된 작은 상자를 주길래 USB인줄 알고 속으로 엄청 좋아했는데 열어보니 USB가 맞기는 한데 약간 옆으로 나간 USB 현미경. 서브작가 ㅎ씨랑 이걸로 우리 모공 상태를 체크하라는 건가 고민하고 있다. -_-;;;; 소장님은 40대 중반의 기대이상의 미중년. *^^* 이 분.. 2009. 8. 7.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