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새해에 한 일 1.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고기 6근을 만두로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놨다. 올해는 유난히 만두가 맛있게 되어서 아주 기쁨. ^0^ 만두 봉지가 하나씩 줄면서 2010년이 또 조금씩 지나가겠지. 2. 1일에는 부추 잡채와 왕새우 소금구이, 2일에는 돼지갈비, 3일에는 부대찌개를 해서 날마다 배터지게 먹었다. 2일에는 돼지갈비뼈를 과식한 뽀삐양이 3일에는 내가 배탈이 났음. 올해에는 정말 운동 시작하고 고기도 팍 줄여야지. 아멘. 3. 4일날 내린 기록적인 폭설을 뚫고 나가서 3년 전에 들었던 베트남 펀드 환매. 대충 30% 정도 손해본 것 같은데... 그래도 일찌감치 불입을 중지해 액수가 크지 않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펀드 같은 데에는 절대 눈 돌리지 않고 적금이나 열심히 부으련다.. 2010. 1. 5. 2009.12.29 점심 모님과 또 한 분과 함께 돌리에서 전투적으로 먹었다. 디저트로 모님이 산 초코 케이크와 집에 있던 치즈 케이크를 곁들어 홍차와 화차를 최소한으로 잡아도 세 주전자 이상 마셨음. 오후부터 내린다는 폭설을 두려워하며 두분은 일찌감치 퇴장. 저녁 7시에 그안에 나에서 약속이 있었다. 나를 제외한 모두 차를 갖고 다니는 인간들이라 당연히 술을 못 마신다고 생각하고 여기를 예약했는데 기상대에서 예보한 폭설에 겁을 먹고 -지난 일요일의 충격이 다들 컸던듯- 모두 차를 버리고 백만년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왔다. 파스타 하나씩 후딱 먹고 생일인 ㅌ군의 선물로 내가 가져간 고디바 초콜릿과 안모양이 가지고 온 미우의 딸기 타르트를 통째로 초토화 시켰다. 그런데 재수가 좋은 게 안모양이 주문한 것보다 큰 사이즈로 구.. 2009. 12. 30.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새록새록 요즘 새삼 실감하는 건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속담. 한 몇년 그야말로 지X발X을 치고 돈 벌겠다는 법무법인까지 고맙게도 나서줘서 불법파일이 좀 잠잠했었다. 그런데 그저께인가 심심해서 구글링을 했더니 그야말로 우수수수. -_-+++++ 돈 받고 100원에 파는 ㄴㅗㅁ인지 ㄴㅕㄴ인지까지 있네. 예전 같으면 다 캡처해서 곧바로 경찰서로 들고 가겠지만 분노 지수가 아직은 그 정도로 차지는 않아서 해당 웹하드 업체에 삭제와 검색중단, 저작권 보호 공지 요청을 했다. 그리고 메일 확인 안 하는 데는 전화까지 걸어서 왜 메일 확인 안 하냐고 진상을 떨어놨더니 전화도 안 받고 메일도 안 열어보는 X 하나 말고는 다 삭제 완료. 불법파일 갖고 난리칠 때 그런다고 없.. 2009. 12. 24. 두통 대단한 건 아니고 최근 시작된 내 두통의 원인을 이제 확실하게 알아냈다. 홍차를 많이 마시니 머리가 묵지근하니 두통이 온다. 두통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역학조사(^^;)를 시작해 최근 며칠간 홍차나 중국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차 종류는 딱 끊고 쑥차, 백초차 등 약초차나 야생화차만 마셔왔다. 카페인을 끊은 내내 멀쩡했는데 오늘 양배추 소세지 샌드위치를 만들면서 기문을 진~하게 한주전자 우려서 마셨더니 바로 신호가 오는군. 겨울날 내 즐거움이 온갖 차를 섭렵하는 건데... 아쉽지만 카페인에 민감해진 몸이 정상으로 올 때까지는 홍차는 한 잔 정도로 조절을 해줘야겠다. 더불어 홍차 지름도. 그나저나 신선한 포숑 3총사가 조만간 도착할 텐데.... 음.... ㅠ.ㅠ 2009. 12. 17. 춥군 오늘 엄청 춥다는 뉴스를 계속 보고 있어서 나름대로 중무장한다고 내복+목폴라+두꺼운 긴니트에다가 코트+여우털 목도리까지 하고 나갔는데도 몸에 냉기가 스며든다. 결국 은행 볼일만 잽싸게 보고 다시 들어와서 거위털 파카를 입고 나갔더니 좀 살 것 같다. 요즘 애들(^^; 내가 이런 단어를 쓰게 되다니)한테는 호랑이 담배 먹는 얘기겠지만... 우리 세대가 청소년이던 당시에 오리털 파카가 처음 나왔었다. 하지만 엄청난 가격으로 중학교 때는 말로만 듣는 환상의 아이템이었고, 잘 사는 애들이 많은 고등학교에서도 그렇게 일상적인 아이템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고3 때인가? 색깔도 기억난다. 엄마가 사준 샛노란색 오리털 파카를 처음 입었을 때 정말 신세계가 열리는 것 같았었다. 분명 그때는 더 추웠는데 오리털 파카를 입.. 2009. 12. 16. 이런저런 1. 내가 가장 싫어하는 월요일 아침 마감을 마치고 (-_-a), 떡집에 가서 갓 뽑아낸 뜨끈한 가래떡을 한줄 먹고 -이건 정말 시장 떡집이 아니면 절대 맛볼 수 없는... ^ㅠ^- 한 잠 잔 다음에 오후에 앉아서 작정하고 수금 문자를 돌렸다. 간단한 인사 안부 + 올해 넘기지 말고 돈 좀 넣으라는 내용. 그런데 답이 오는 건 죄가 적은 순서대로. 살짝 환기 시켜주는 정도인 곳은 조만간 해결하겠다고 재까닥 답문자나 전화가 오는데 차일피일 미루는 악성들은 아예 답도 없네. 어쨌든 일차 낚시밥은 던졌으니 소식이 없는 곳은 금요일부터 슬슬 전화를 돌리고 올 초부터 속썩이고 있는 곳은 그냥 바로 내용증명 날려줘야겠다. 여기야 그동안 쌓아온 신용이며 친분도 없으니 칼 같이 진행이 가능하지만 진짜 골치 아픈 건 그.. 2009. 12. 14. 일상 1. 오늘 관리실에서 나와서 난방 배관의 물을 다 빼냈다. 테스트 겸 살짝 난방을 돌렸더니 온 집안이 따끈따끈. 인터폰 한번만 하면 다 와서 처리를 해주는 이 맛에 사람들이 아파트를 떠나지 못하는 거겠지. 허브 정원과 유실수에 둘러싸인 전원 생활을 꿈꾸면서 땅이나 주택을 열심히 눈요기하고 있지만 내 한계는 아마도 주말농장이나 주말주택 정도일 것 같다. 근데... 내가 아무리 꿈꾸면 뭐하냐. 돈줄을 쥔 부친이 돈을 풀어야 주말 농장이든, 주말 주택이든 생기지. 2.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한번은 집안 공기를 싹 바꿔줘야 한다고 해서 방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더니 난방으로 올라갔던 온도가 급강하. 사람처럼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던 뽀삐양을 보면 진짜 웃기다. 처음에는 오그리고 있다가.. 2009. 12. 9. 거지 깽깽이들 월요일 오후에 보냈던 소포 중에 일본으로 간 건 목요일에 도착했고 중국으로 간 건 오늘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그 박스 중에 가장 중요한 요청 사항 중 하나인 프링글스가 싸그리 사라졌댄다!!! 4개나 넣었는데 하나 두개도 아니고 전부 다 홀라당 빼간 모양. 중국으로 물건 보낼 때는 그런 일이 왕왕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래도 보통 티나지 않도록 여러 개 중에 한두 개씩만 빼낸다고 하던데 이놈들은 간뎅이가 부었는지 아니면 프링글스를 먹고 싶어 환장을 했는지 둘 중 하나인 모양. 중국에도 프링글스를 팔고 또 세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면 그거 못 사먹을 사람은 없을 텐데... 황당했다가 불가사의했다가 욕나왔다가 오락가락 중. 중국은 소포 험하게 다룬다고 박스를 거의 밀봉 수준으로 테이프로 꽁꽁 싸.. 2009. 12. 5. 인천대교 바로 앞에 갔다 왔다. -_-; 회의 끝나고 다리를 한번 건너볼까 나름대로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아침 7시에 출발해서 9시 조금 넘어 도착. 그리고 3시 남짓까지 이어지는 회의를 끝내고 나니까 인천대교고 나발이고 그냥 집에 가서 뻗고 싶다는 생각 말고는 만사가 다 귀찮아서 서울로 고고~ 실제로 웅장함을 느끼고 대본을 쓰라고 배 태워서 인천대교 옆까지 끌고 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쪽도 바빴는지 그냥 보내줬다. ^^; 근데 인천대교 입구 바로 아래에 있는, 인천대교를 관리하는 회사 건물에 가는데도 알짤없이 통행료를 받더라는... 저렇게 지독을 떠는 걸 보면 인천대교 건설에 투입된 해외 금융자본 중에 유대계 자본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혼자 또. ^^ 잠깐 쉴 때 건물 안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인천대교 .. 2009. 11. 30. 마감~ 오븐에서는 고구마가 익어가고 있고 임페리얼 no.26 홍차 한잔이랑 ㅇ씨가 보내준 복분자 롤케이크 두조각을 앞에 둔 지금 심정은 ^_____________________^ 내일 아침 9시 반까지 회의하러 인천에 가야하지만 그건 밤부터 괴로워할 일이고 지금 당장은 이 행복을 즐겨야지~ㅇ 내일 회의 때 부디 무사통과되기를 기원하면서~ 이 비도 좀 그치면 좋겠다. 2009. 11. 29. 회귀 금요일 저녁에 대통령과의 대화인지 국민과의 대화인지를 가장한 대통령 횬자 떠들기 쇼가 있었던 모양이다.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쩌다 화면에 스쳐기만 해도 '내 눈!!!'을 외치는데 2시간 동안 그 얼굴을 지켜볼 정도로 내 비위가 강하지 않아서 패스했다. 뭐라고 떠들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니 역시 패스. 방송 3사에 케이블 35개 채널까지 동원했다는 그 국정 연설을 보면서 아주 어릴 때 기억이 하나 떠올랐다. 몇살인지도 생각나지 않는데, TV를 틀었더니 대통령이 나와서 뭐라고뭐라고 연설을 하고 있는 거였다. 아쉬웠지만 다른 거라도 보려고 채널을 돌렸는데 거기도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역시 다른 채널도 마찬가지. 채널이 달랑 세개 밖에 없던 시절에 시청 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었.. 2009. 11. 29. 일요일의 마감 가능하면 안 하려고 하지만 그놈의 먹고사니즘이 뭔지. 그래도 난 집에서 마감해서 넘기지만 내 마감을 기다리고 있다가 받아서 재작업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더 불쌍하니 그쪽에 투덜투덜은 그만하고... 즐거운 주말을 우울하게 만든 모든 원인은 클라이언트. 월요일 아침에 회의하자는 클라이언트 제일 싫다. 일요일에 마감하고 월요일에 새벽같이 나가야 하는 건 정말 최악의 조합. -_-+++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면 전체 일정이 엄청나게 타이트해서 돈은 빨리 들어올 거라는 것. ^0^ 그런데 다른 작가가 썼다가 완벽하게 퇴짜 맞은 1차안... 일종의 경쟁자인 동종업자 입장에서 봐도 엄청 신경 써서 쓴 원고로구만 이게 왜 마음에 안 든다고 퇴짜를 놨는지. 덕분에 내가 돈 버니까 불평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군. 2009. 11. 29. 이전 1 ··· 75 76 77 78 79 80 81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