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고민 중 저녁에 먹은 야채커리는 벌써 소화되서 내려가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초콜릿 세알과 백초차를 마시고 있지만 배에서는 전혀 기별이 안 간다고 계속 항의중. 더 늦기 전에 지금 차라리 뭔가 먹는게 나을 것 같긴 한데... 감자칩이 몸에 덜 나쁠까, 컵라면이 덜 나쁠까? 윗글 쓰고 10분 뒤. 결국 포테포칩 먹고 죄책감에 몸부림치고 있음. 그래도 맛있네. --; 2010. 2. 7. 오늘 우리 부친 현재 음악회 참석 중. 진상은 친구이자 거래처 사장 딸 독주회에 자리 채워주러 가신 것. 내가 연주할 때도 최선을 다해 안 오시고, 민폐(-_-;;;;)라고 친구분들을 단 한번도 초대하지 않으시던 양반이 남의 딸 연주회 자리는 채워주러 가시는구만. 뒤늦게 배신감도 살짝 들긴 하지만... 이것도 일종의 내 원수(?)를 남이 대신 갚아주는 형태인가? 동생이랑 스카이피로도 얘기했지만... 거래처가 무섭긴 하다. 거래처 + 친구가 아니라 그냥 친구였으면 아마 핑계대고 안 가셨을 거라는 데 천원 걸겠음. 그만 놀고 이제 마감을.... 2010. 2. 3. 뽀삐랑 TV 출연 할 뻔 했다. ㅋㅋ 아침에 자고 있는데 아는 후배 작가한테 전화가 왔다. 나도 안면이 있는 PD의 프로그램에 독일에서 유명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초청했는데 열악한 케이블이다보니 영어가 되는 축주와 동물을 섭외한다면서 뽀삐양이랑 출연할 생각이 없냐고... 나를 능력있게 봐줘서 고맙기는 한데... 솔직히 어디 가서 밥 찾아먹고 화장실 찾아갈 정도지. ^^; 방송에 출연해서 계속 "Pardon me?" 만 연발하면 두고두고 그 X팔린 기억에 머리 쥐어뜯을 게 뻔하고, 또 그 촬영이란 게 어떻게 진행될지 빤~한데 그런 설정에 협력을 잘 해줄 정도로 반죽이 좋지도 못하고, 결정적으로 모레 아침에 마감이 있어서 내일은 밥벌이 해야해서 거절. 그 얘기를 스카이피로 동생에게 했더니 그런 좋은 기회를 거절했다고 펄펄... 2010. 2. 2. 정지민 & 변듣보 내게 있어서 둘의 공통점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어릴 때부터의 그 몸에 밴 의무감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주는 능력자. 정지민이 진중권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에 대해 파르르~하며 읽기도 힘들 정도로 장문의 답변을 ㄴㄷㅇㄹ 어쩌고 하는 인터넷 신문에 기고했던데, 그 동네 클릭수를 올려주고 싶지 않아서 링크는 생략. 책 좀 읽다가 자야겠다는 생각을 천리만리 날려주는 한 귀절만 퍼왔다. 나는 천상 인문학도다. 진중권 같은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이비 석사가 아리스토텔레스를 허술하게 인용해서, 교양에 목마른 무지한 어린아이들을 낚을 때, 나는- 비록 PDF파일일지라도- 아리스토텔레스 원문을 혼자 공부했다. 그가 TV에 나와 시시덕거릴 때 나는 TV를 아예 없애고 몇 년을 살아왔다. 남들이 커피나 먹고 수다 떨 .. 2010. 2. 1. 우쒸 얄미운 강아지 우쭐거리면서 X 싼다더니 정말 옛날 그른 거 하나도 없다. 돈이나 제대로 주면서 까탈을 떨면 밉지나 않지. 꼴랑 70만원짜리 주제에 200만원짜리 클라이언트보다 더 귀찮게 구냐. 어디서 비싼 건 본 것 같다만 그렇게 하고 싶으면 돈을 그만큼 주던가. 액수가 많건 적건 내가 어지간하면 나한테 돈 주는 곳 욕은 안 하는데 얘들은 정말 욕이 절로 나온다. 딱 지들 평소 하는 짓대로 거지 근성에 도둑 양아치 근성이 몸에 딱 배어 있음. -_-+++ 감독 얼굴을 봐서 할 수 없이 하긴 하는데... 혹시라도 다른 걸로 또 달라붙으면 원고료 제대로 불러야지. 아님 안 하고. 난 전혀, 네버, 절대로 아쉬울 것 없음. 2010. 1. 28. 화무십일홍 이메가가 외유 나가면서 딸과 손녀까지 달고 나간 것 때문에 넷이 뒤집어지는 걸 보면 딴나라당과 이메가 일당이 언론 통제와 함께 인터넷을 못 잡아 먹어서 난리를 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틈만 나면 나가는 걸 좋아하던 노태우 때, 그 정권 말기에는 마누라의 단골 미용사에 절대 나갈 이유가 없는 온갖 잡다한 주변인들까지 선심성으로 다 달고 나갔었다. ( 2010. 1. 27. 역시 배부른 것 앞에서는 어떤 진수성찬도 의미가 없다. 오늘 코스트코에 가기 전에 밀크티와 토스트로 배를 빵빵하게 불리고 갔더니 그 수많은 먹을거리들 앞에서도 거울같은 평점심을 유지. 부친이 좋아하시는 포테토칩과 친구 부탁받고 산 것들, 본래 사려던 것을 제외하고는 충동 구매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V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배가 고프고... 눈으로만 휙 훑고 돌아온 온갖 초콜릿과 쿠키, 비스켓 등등이 아삼삼하니... 좀 사올걸. 쇼핑 리스트에 있어서 사온 베이글 하나 구워 먹었는데, 대다수 사람들의 카트에 올려져있던 그 커다란 머핀박스가 너무 아쉽구만. 초코머핀 맛있는데. 후회중. ㅜ.- 2010. 1. 21. 2010.1.15 1. 벌써 1월도 반이 갔구나. 오늘 모처럼 취미생활을 좀 해볼까 했는데 마감과 회의에 너무 지쳐서 방전 상태. 그냥 자기엔 아직 좀 이르고 끄적끄적이나 하다가 책 읽고 자려고. 일단 오늘 마감과 회의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현재 상태로서는 좋은 분위기. 본래 교회 쪽 일이 엄청 잔소리도 많고 사공도 많은 데다 이건 작년 가을부터 붙어서 하던 작가와 PD가 짤린 (솔직히 짤렸는지 손들고 나갔는지 더러워서 엎었는지는 당사자들만 아는 거고) 전적이 있는 프로젝트.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다시~ 분위기로 넘겨 받은 일이라 은근히 스트래스를 받았는데 홍보 10년차의 작가와 20년차 감독의 말발로 어찌어찌. 고등학교 때 성경과 예배 시간에는 잠만 잤지만 그래도 미션 스쿨 다닌 밑천을 오늘 잘 써먹었다. 부디 이 분.. 2010. 1. 15. 이번 겨울 왜 이렇게 춥냐. 유행에 맞춰서 새 코트를 장만했으면 뭐하나... 풍덩한 소매 사이로 무섭게 들어올 바람이 무서워서 입지도 못한다. 겨우겨우 억지로 2번 입었나? ㅠ.ㅠ 패딩이 없었으면 완전히 얼어죽었을 듯. 부친 심부름으로 시내에 나가려는데 차마 동네에서 애용하는 발목까지 오는 패딩은 못 입겠고 무릎까지 오는 패딩에다 몇년 동안 입을 일이 없어서 내가 갖고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잊고 있었던 앙고라 니트 폴라 위에 풍덩한 니트 원피스를 입고 아래는 타이즈에 레깅 입고 어그까지 신었는데 패딩과 어그 사이에 드러난 다리는 춥더라는. 그나마 바람이 불지 않고 해가 쨍쨍해서 이 정도이지 아니었다면... 상상이 안 됨. 본래 중간에 삼각지에서 내려 원대구탕에서 대구탕 포장해오려고 했는데 그것까지는 도저히 못 하겠고.. 2010. 1. 12. 신라 면세점 유감 감사의 선물이란 걸 보내왔는데... 상자를 뜯어보니 기가 딱 막힌다. 봉제 곰돌이 인형과 곰돌이 열쇠고리. -_-; 재질이 타월지면 뽀삐 갖고 놀라고 던져주면 되겠지만 뽀삐는 줘도 거부하는 깔깔한 옥스퍼드지 곰돌이다. 한마디로 우리 집에서는 완전 무용지물. 심혈을 기울여 선물을 골랐다고 써놓은 카드를 읽으니 더 짜증이 났음. 얼마짜리 곰돌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곰돌이 컬렉터들에게 나름 귀한 아이템인건가? 그럴 리도 없겠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흥이다- 저런 건 안 주느니만 못 하다. 작년처럼 할인 쿠폰이랑 케이크 교환권이나 줄 것이지. 그랬으면 고맙단 소리나 들었을 텐데 주고 욕 먹는구만. 누가 골랐는지 몰라도 내가 상사였으면 정신 좀 차리라는 소리를 했을 것 같다. 쳐다보면 짜증나는 애물단지라 상자에 그.. 2010. 1. 9. 1월 8일 1. 프라임 저축은행에서 12개월에 단리 5.5% (복리는 당근 더 높은) 백호 특별 정기예금인지 뭔지가 오늘 마감한다고 해서 가주려고 했는데 저 회의가 딱 어정쩡한 시간에 잡혀 버렸다. -_-; 이자도 중요하지만 눈 앞의 밥벌이가 중요한 고로 회의로 고고씽~ 앞으로 이자가 오를 추세라는 예측이 맞기를 기도해야겠다. 2. 오늘 털신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패딩에 털목도리를 둘둘 말고 가기에는 좀 거시기한 회의가 있어 무지하게 걱정했는데 그나마 인간이 다닐만한 날씨라서 코트에 부츠라는 조금은 사람다운 아이템으로 외출. 간만에 좀 사람다운 형상을 할 수 있는 기회이지 싶어서 새로 산 원피스를 입어줬는데... 결정적으로 코트를 단 한번도 벗지 않고 귀가했다. 몸에 딱 달라붙는 디자인이라 간만에 코르셋까지 해줬는데.. 2010. 1. 8. 대상 포진 어제부터 오른쪽 귀를 긴 꼬챙이로 쿡쿡 쑤시는 것 같더니 밤에는 머리까지 찌릿찌릿할 정도로 아팠다. 아무래도 대상포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역시나. 수포가 생길락말락하니 대상포진 초기인 것 같다는 진단. 이게 더 진행되면 골치 아프다고 잽싸게 항바이러스 제제를 처방해 줬다. 가능하면 항바이러스니 항생제니 등등 약은 안 먹고 살자는 주의지만 역시 독한 약이 좋기는 하군. 오른쪽 귀와 머리를 바늘과 꼬챙이로 번갈아 찔러대는 것 같던 통증이 딱 멈췄다. 이틀치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잘 챙겨먹어줘야겠군. 그런데 약의 부작용인지 엄청 졸림. 좀 자고 일어나야겠다. zzzzz 오늘부터는 절대 1시 넘기지 말고 자야지. 2010. 1. 7.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