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98 글로벌 시대 아이슬란드에 화산이 터졌다고 했을 때 그런가 보다 했다. 화산재로 유럽 공항들이 줄줄이 폐쇄되고 인천에서 출발하는 것도 줄줄이 캔슬됐다고 했을 때 여행 떠날 예정이거나 떠난 사람들 엄청 불편하겠군이란 생각을 하면서 미리 다녀온 걸 다행으로 여겼다. 그런데... 칸 영화제 취재 간 차장님이 지금 발이 묶여서 돌아오지 못하고 예정됐던 회의가 비행기가 뜨길 기다리며 기약없이 연기되는 상황이 오자... 화산 폭발의 위엄이 확 다가옴. 진짜 글로벌 시대로구나. ^^; 2010. 4. 19. 그냥 이런저런 단상. 1. 결과적으로 한 건 아무 것도 없는데 계속 기다리면서 지치기만 했던 한 주. 수정안 보내준다는 곳들은 하나 같이 오늘까지 다 조용하고 회의는 열심히 했지만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건 결국 이번 주에는 하나도 없다. 이럴 때 보통은 모든 게 한꺼번에 터지던데 그럼 다음 주는 죽음이라는 소리... 두렵구만. 그런데 문득 내가 이 짓을 앞으로 몇년이나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게 더 두렵군. ^^; 2. 귀국 2주차에 접어드는 동생이 뉴욕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중국에선 더 이상 못 살겠다고 과감하게 회사도 관두고 들어왔는데 참. ^^; 옛날에 꽤 유명한 사람에게 사주를 봤을 때 우리 부친이랑 내 동생은 집에서 멀리 있을 수록 잘 될 거라고 했다던데 이런 걸 보면 그 사주라는 게 아.. 2010. 4. 9. 지끈지끈 뉴스 사회면 들여다보면 가슴이 저리거나 혈압이 하늘을 뚫고 올라가거나의 연속이고, (이제는 열 낼 기운도 없다. 문제아를 포기하는 선생님들의 심정을 알겠음.) 밥벌이도 지지난주부터 내내 계속 달달 볶이는데 다음 주도 과히 전망이 밝아보이지는 않는 것이 플러스 되서 연말도 아닌 연중에 스트래스 지수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 스트래스를 푸는 데는 단순 노동이 최고지만 비즈는 내 손에 떨어지는 게 없으니 땡기지도 않고 갑자기 베이킹의 혼이 불타 올라서 오후에 각종 케이크에 넣을 과일 절임들을 왕창 만들어 놓고 저녁 먹고 시작해야지~ 했는데 머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고 기타 등등. 내일 기운 내서 만들던가, 아니면 저 과일절임들은 다음을 위해 보관을 해놔야겠다. 6개월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오래 둘수록 풍.. 2010. 4. 3. 징한 것들.... 밤에 수정안 넘겨주면서 아침에 보고할 수 있게 해달라니... -_-+++ 내용 수정만 있었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지금까지 멀쩡하니 말도 안 하던 타이틀을 갖고 뒤늦게 어쩌고 하는 통에 날밤을 꼬박 샜다. 나 밤 새는 거 정말 싫다고!!!!!! 설이나 추석 연휴 시작 전날 오후에 던져주고 연휴 끝나고 출근하는 날 아침에 보고하게 해달라는 인간들보다 더한 ㅈㅅ. 문제는 이게 시작이라는 거지. ㅠ.ㅠ 참 먹고 살기 힘들다. zzzzz 2010. 3. 31. 꼬이는 날 회의 두개와 들를 곳이 하나 있는 좀 바쁜 날. 재활용 매장으로 보내려고 정리한 박스들 택배 신청을 하는데 우체국 택배 사이트의 오류인지 일정과 시간 신청이 절대 되지 않는다. -_-; 우편 번호도 다 정상이고 특수 지역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음. 문의 전화하라고 뜨는 번호는 계속 통화중. 결국 포기하면서 오늘의 미션 하나 실패. 2시로 예정됐던 회의가 3시 반으로 밀리면서 뒷 스케줄이 줄줄이 꼬이기 시작. 그 회의는... 교회 사람들은 고집이 엄청 세고 절대 남의 말 안 듣는다는 지금까지의 경험치에 확신을 더해준다. 이제는 뜬구름 잡는 성령 가득한 사람들을 빨랑 털어내고 싶다는 소망 밖에는 없다. 뭔가 찡하고 감동적이고, 열렬하고 어쩌고 하는 소리를 작년 8월부터 들어왔다는 차장님이 불쌍해지고, 내.. 2010. 3. 24. 투덜 1. 블로그 키우는 사람들이 오늘 올리는 글의 상당수가 날씨 얘기일 것 같다. 튀고 싶지만 별수 없이 나도 거기에 동참. 이놈의 날씨가 진짜 미쳤나. -_-; 황사 아니면 비, 아니면 겨울 날씨에 그것도 모자라서 오늘은 함박눈이 펑펑. 오늘 우산도 안 갖고 나갔다가 집에 올 때 눈을 홈빡 다 맞았음. 그리고 뽀삐양은 어제 잠깐 안겨 나갔다 온 것 말고 외출이란 걸 해본 게 도대체? 지금은 3월, 그것도 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 황사가 불지 않는 날은 산책을 해야 한다고!!! 2. 다리는 다리대로 아픈 가운데 어깨도 요 며칠 누가 짓누르는 것처럼 아팠다. 참다가 카드 결제가 5월 달로 넘어 가는 오늘 마사지를 끊었는데 남의 손이 한번 닿았다가 가니까 이제 좀 살 것 같군. 늘 반복하는 얘기지만 역시 돈이.. 2010. 3. 22. 액땜 뽀삐는 지난 주에 설사 크리. 난 어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뎠는데 뭔가 '뚝'하는 느낌이 좋지 않아서 오늘 병원에 갔더니 역시나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심하게는 아니지만 장딴지 쪽 인대가 살짝 찢어졌다고 함. -_-; 기브스를 시킬까 어쩔까 잠시 고민하더니 그냥 보호대와 최소 2주간의 물리치료를 하라고 한다. 초음파 검사비와 물리치료비 48000원 가볍게 헌납. 2주간 병원에 물리치료비 열심히 갖다 바쳐야겠군. ㅠ.ㅠ 이걸로 올해 액땜을 다 마친거면 좋겠다. 이제 열심히 마감해야 함. 2010. 3. 18. 망중한~ 호두 바게뜨에 밀라네제 살라미랑 상추 넣은 샌드위치 해먹고 -저렴한 뽀삐양은 상추도 감사하다면서 열심히 얻어먹고. 다행히 완전히 회복된듯~- 회의 갔다 오면서 사온 미고 케이크를 곁들여 홍차 한잔 마시고 있으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오늘 회의는 본래 계획대로라면 이미 끝을 내고 있어야할 일의 담당자를 대적하기 위한 우리 편의 작전회의... 지들 해달라는대로 고쳐주면 자기들이 준 거랑 뭐가 다르냐고 난리, 말 안 되는 거 깔끔하게 삭제하고 팍팍 고쳐서 주면 자기들이 원하는 게 아니라고 난리 치는.... 가장 대적하기 어려운 스타일. 다른 클라이언트가 이 정도로 헛소리하면 '진상'이라는 단어를 떡 붙여주겠지만 돈을 많이 주는 관계로 '그래. 이 정도 원고려면 이 정도 꼬장은 참아줘야지~' (역시 돈은 무.. 2010. 3. 17. 한 시름 덜었음. 뽀삐가 지난 주 목요일에 갑자기 설사를 시작. 식욕은 변함이 없지만 완전 물설사를 계속 해서 결국 병원 데려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하는데도 금요일 오전까지도 설사는 멈추지 않음. 덕분에 목요일에는 물만, 금요일부터 일요일 낮까지 죽만 먹어야 하는 뽀삐는 심기가 몹시 불편했다. -_-a 다행히 금요일 오후부터 설사는 멈췄지만 그때부터 도무지 X을 싸지를 않는 거다. 아침 저녁으로 가족들이 서로 마주보면 안부 인사가 "혹시 얘가 X 쌌냐?"였고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급기야 어제 밤에 요구르트 제조에 들어가서 아침과 오후에 요구르트 2번, 그리고 고구마까지 먹였다. 그래도 안 싸면 내일은 병원에 데려가서 관장을 시킬지 어쩔지를 의논해 봐야겠다고 결정을 했는데.... 아까 저녁에 산책 나.. 2010. 3. 16. 이태리 VS 한국 &... 일하기 전에 워밍업 겸 슬슬 뉴스 사이트를 훑고 있는데 伊 베를루스코니 ‘마피아 힘’ 빌렸다? 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와 클릭해 보니까 신변 보호를 위해 마피아와 손을 잡았다는 내용. 밀라노에 갔을 때 나를 라 스칼라로 태워준 그 이태리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 뉴스를 듣는다면 -언론 통제에 성공한 이태리에서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래. 저 놈은 그러고도 남지."라고 하면서 씹고 있을 듯. 중앙역에서 라 스칼라로 가는 그 짧은 시간 동안, 길에 쫙 깔린 경찰을 보면서 파업과 베를루스코니 얘기가 나왔을 때 그 아저씨는 very bad man 이라는 표현을 썼다. 요는 저 X 때문에 파업을 한다고, 초면의 외국인에게 국가 원수를 씹는 걸 보면서 영영 잊고 싶은 못생긴 얼굴과 이름이 떠올렸었는데.... 2010. 3. 15. 뉴스 단상... 1. 김길태 사건. 모든 정황이나 현재까지 나오는 증거로 볼 때 김길태가 범인일 확률이 높고 나쁜 놈인 건 확실한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독도와 지놈들의 삽질을 덮기 위해 제일 만만한 사람 잡아놓고 마구 연기를 피우는 게 아닐까? 라는 의심을 떨쳐낼 수가 없다. (사실 김길태가 범인이든 아니든, 독도와 삽질을 덮기 위해 총력을 다해 띄우는 것만큼은 사실이지.) 이런 총체적인 불신을 만들어 정권을 유지하려는 이메가 일당들과 인권이라는 사회적인 최소한의 합의마저도 내팽개치고 그 밑을 핥으며 받쳐주려는 조중동에 대한 혐오감이 짙어진다. 어차피 저들에 대한 감정은 이미 루미콘 강을 건넌지 옛날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나름 괜찮은 척 하던 한겨레니 경향조차도 같이 정신 못 차리고 날뛰는 꼬락서니를 보니... 2010. 3. 14. ㅍㅎㅎㅎㅎ 어른한테 이런 표현을 쓰면 결례지만 그래도 오늘은 도저히 안 쓸 수 없음. 우리 부친 너무 귀여우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백님의 군림천하 이후 무협의 마도에 빠지셔서 (이 작가는 왜 다음 권 안 쓰냐고 노여워하고 계심. 아무래도 좌백님께 일흔 넘으신 부친이 생전에 완결을 읽으시도록 해달라는 독촉 펜레터라도 보내는 게 착한 딸로서 도리인 것 같다. ^^;) 그 좋아하시던 TV도 멀리 하시고 무협을 읽으시다보니 우리 집에 있는 달랑 3질은 이미 끝내셨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대여점에서 재밌다는 걸 빌려 드렸는데 출퇴근 길에 읽으시는 모양이다. 오늘 퇴근 길에 신문지로 겉을 싼 '책 사이즈'의 뭔가를 들고 계시길래 봤더니 예상대로 무협지 겉을 신문지로 싸셨음. 전철에서 펼치고 읽기는 좀 거시기하셨던 모양... 2010. 3. 8. 이전 1 ··· 77 78 79 80 81 82 83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