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88 검사 다른 재산도 없으면서 월수입보다 많은 빚에, 400만원은 적은 액수여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등의 명언으로 요즘 뉴스판을 시끌거리게 하던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는 걸로 검찰총장 청문회는 일단락. 노무현 대통령 일가에게 들이댔던 잣대를 갖다대면 그 '포괄적 뇌물죄'로 기소당해야 마땅한 사안이지만 유야무야 조용해지면 연봉 엄청나게 주는 로펌으로 기어들어가거나 아니면 어느 기관에 낙하산으로 투입되겠지. 누구 말마따나 자기가 검찰총장이 될 거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기에 저런 주변 관리(?)가 가능했지 싶긴 한데... 저 사람은 좀 심한 경우이긴 하지만 고딩 때부터 내 주변의 검사나 판사 딸들을 볼 때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월급을 받는 건지 솔직히 궁금했었다. 대표적인 친구가 하프하던 고딩 때 동창. 같은.. 2009. 7. 14. 7천원 요즘 만원 들고 나가봤자 사올 것도 없고 예전에 천원 정도의 가치밖에 못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장소에 따라서는 꽤나 푸짐한 결과물을 주워올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부친 심부름으로 회사 가기 전에 남대문 시장에 들렀다가 싸게 파는 좌판에 낚여서 건진 게 민소매티 2장, 민소매 위에 겹쳐입는 후드 민소매티 1장, 언밸런스 롱티 1장, 반바지 1장을 모두 합쳐서 7천원에 건져왔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더 건졌텐데 좀 아깝지만 그래도 올 여름 한철 집이랑 동네에서 잘 입을 것 같다. 만족. ^^ 2009. 7. 13. 구시렁 며칠 전 뽀삐 근황 사진에 했던, 뽀삐가 자랑스럽다는 추천은 취소. -_-; 일요일 밤에 휴지통에 넣다가 아마도 옆에 떨어진 걸로 추정되는 갈치뼈를 주워 몰래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린 모양. 밤 11시 반에 갑자기 거의 뿜듯이 세차례에 걸쳐 물까지 토해낸다. 이걸 들고 응급실로 뛰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수의사 샘께 전화를 드렸더니 응급은 아닌 것 같으니까 두고 보라고 하심. 본래 물을 엄청 안마시는 멍멍이인데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있는지 물을 거의 흡입하듯 몇번 마시고 계속 불편한지 끙끙거리니까 개를 지키느라 나도 함께 벌서고. 얘는 귀신 같이 내가 낮에 회의가 있거나 중요한 마감이 있을 때 더 이런다. 여하튼 결론은 해피엔딩. 그렇게 마신 물에 가시가 넘어갔는지 다음날 아침에는 쌩썡하니 .. 2009. 7. 8. 신문 경품 먹고 사는 게 과연 뭔지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는 밤이다. 9시 넘어 뽀삐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는데 건너편 아파트 쪽에 어떤 아저씨가 중앙일보 보라고 열심히 사람들 붙잡고 호객중. 될듯말듯한 사람이 있는지 한참을 쫓아가면서 얘기하는 걸 보면서 지나쳤는데 거기서 한참 더 가서도 또 거기서 그 호객 아저씨를 또 만났고 그리고 좀 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버스 정류장 앞에서 나를 붙잡고 신문보라고 또... -_-; 평소 같으면 중앙 일보가 신문이냐고 한마디 해줬겠지만 남들 다 쉬는 이 토요일 밤에 저러고 있을 정도면 오늘 온종일 길에 서서 저 소리를 하고 있었을 텐데. 미운 건 조중동과 그 밑에서 소설 쓰는 기자 일당이지 힘도 없는 사람 쪽박은 깨지 말아야지 싶어서 그냥 조용히 지나쳐 와버렸다. 그 아저씨를 지.. 2009. 7. 4. 날씨 등등 1. 벼락 맞을 놈들이 많아서 그런지 어제, 오늘 천둥 번개가 장난이 아니다. 어제 밤인지 새벽인지 바로 옆에서 꽝꽝 내리치는 것 같은 천둥 소리에 비몽사몽하는데 야밤의 벽력에 놀라신 뽀삐양이 달려와 벅벅거리는 통에 결국은 깨서 천둥이 잦아질 때까지 한시간 정도 개님을 달래는데 소모. 아침 10시에 회의가 있었는데 꼭 이런 날 저러지...... -_-; 개를 달래면서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비는 게 제발 천천히 쳐라. 소리는 초속 320m던가???이고 빛은 초속 30만 km던가??? 라는 걸 기초로, 번개와 천둥 사이의 시간을 계산해서 발생 지점의 거리를 계산하는 문제를 초딩 때 풀었던 기억이 났다. 산수 엄청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이 문제는 참 좋아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어떻게 푸는.. 2009. 7. 2. 진화 선풍기를 틀어놓으니 그 앞에 놓인 방석에 누워 뒹굴댕굴 몸을 식혀가면서 뽀양이 떠나지를 않고 있다. 다른 때라면 진즉에 비교적 시원한 안방으로 벌써 달아나고 없었을 뇬인데 선풍기 바람을 떠나기 싫은 모양. 고등한 도구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건 분명 인간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 도구를 즐기는 건 동물들도 가능한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진화로 봐야겠지? 자기 얘기를 하고 있는 걸 알아챘는지 일어나서 내 발을 열심히 핥고 있다. 뭔가 먹을 걸 내놓으라는 의사 표현인데... 너는 지금 적정 체중에서 100그램 초과, 나는 적정 콜레스테롤에서 많이 초과란다. 참자! 2009. 6. 30. 공짜 피자 파파존스에서 온 공짜~ 사연이 살짝 있는 피자이다. 올 초에 파파존스에서 마가리타 피자를 한판 시켰다가 엄청 열받아서 컴플레인을 한 적이 있다. 그날 피자는 명색이 치즈 피자이면서 치즈는 빵 위에 살짝 발라진 수준에 식은 걸 다시 덥힌 것처럼 뻣뻣하니 인간이 먹을 게 아니었다. 나란 인간은 엄청 귀차니즘의 신봉자라서 어지간한 건 사람이 하는 일에 그럴수도 있지~라는 모드인데 이날은 완전 폭발해서 귀찮게 가입까지 하고 -어진간했으면 보통 이 단계에서 포기하는데- 항의를 했더니 다음날 전화가 왔다. 미안하다, 피자 한판을 공짜로 보내주겠다는 아마도 파파존스 본사의 메뉴얼이었을 사과. 이미 열받은 것도 상당히 가라앉았고 조근조근한 사과에 피자를 주겠다는 것까지 더해져서 나중에 먹을 테니 기록만 해달라고 하고 .. 2009. 6. 29. 선풍기 어제밤에 올해 처음으로 선풍기를 틀고 잤다. 집이 비교적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라서 낮에는 선풍기 틀어도 잘 때 선풍기를 트는 건 보통 7월 중순 이후였는데 올해는 6월인데도 도저히 틀지 않고는 잠들 수 없는 밤. 어떻게 바람 한점이 없을 수가 있을까. 초입부터 만만찮을 조짐을 마구 보이는 여름이다. 올림픽은 작년에 끝났고 월드컵은 내년이니 시선을 돌릴 곳도 없고 더위 + ª 의 온갖 불쾌지수들이 하늘을 찌를 텐데.... 여러 모로 뜨거운 여름이 될 것 같다. 이왕 더운 거 빨리 확 끓어 넘쳤으면 하는 바람도 있기는 함. 2009. 6. 28. 지름은 지름을 부르고... 넷북을 지르고 나니까 주변 소모품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우선 USB 메모리. 작년 요맘 때 산 게 맛이 갔지만 크게 필요가 없어서 그냥 살았는데 넷북을 사면서 집에 무선 랜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USB를 새로 사거나 둘 중 하나가 된 상황이 됐다. 당연히 USB의 승리. 몇 개를 골라 놓고 고민하다가 바이러스를 막아주고 어쩌고 하는 소리에 혹해서 삼보 TG 美 2기가짜리를 샀다. 같은 용량에 더 싸고 더 작은 삼성 게 있었지만... 몇백원 차이라 갈등없이 삼보로. 근데 이 USB처럼 몇백원에서 몇천원 정도는 큰 갈등이 없는데 이게 몇만원 단위로 넘어가면 솔직히 고민 많이 될 것 같다. ^^; 이런 불매운동이 나올 때마다 하는 소리지만 난 대체로 보면 일상이 불매 운동인듯. 애버랜드나 이마트, 홈플러스.. 2009. 6. 23. 여름 맞이 후덥지근하고 밤에 더 더운 것이 날씨가 6월이 아니라 완연히 7~8월 복더위랑 똑같다. 그동안 꿋꿋하게 솜이 들어간 봄 이름을 덮고 있었는데 오늘 여름 깔깔이로 바꿨다. 신상견인 뽀삐는 새로 깐 이불이 마음에 드는지 검사 한번 하고 내려와주시고... ^^ 침대에 깔린 침구를 보니까 진짜 여름이 왔다는 게 실감. 회사 일은 여전히 스펙타클 어드벤처.... 이젠 주말도 가리지 않고 더운데 공포영화를 찍어주고 계심. -_-;;;; 2009. 6. 22. 해방 정국 오늘 오랜만에 동네 커뮤니티에 들어갔더니 일부가 강퇴를 당하고 새 카페를 열은 걸 발견했다. 강퇴된 사람들의 글은 다 삭제가 되어 있지만 남은 사람들의 글과 댓글을 보니까 운영진과 일부 회원들 간에 의견 충돌이 있었고, 묵살당한 일부가 아마도 '명박스럽다'라는 표현을 넣어서 운영진을 비판한 모양이다. 그 상황을 주도한 몇몇은 -이전부터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좀 섬뜩한 표현을 쓰던, 한 동네에 산다는 게 두려운 사람들- 감히 대통령을 그렇게 모욕한다고 하면서, 무현스럽다고 하면 좋겠냐는 등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짝짜꿍. 우선 드는 의문이, 무슨 얘기만 나오면 현 대통령 무조건 만세인 사람들이면 '명박스럽다'를 칭찬으로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난 저 사람들이 나보고 무현스럽다라고 하면 칭찬으로 들.. 2009. 6. 20. 이런저런 엄청나게 바쁘거나 마감에 심하게 후달리거나 그런 건 아닌데 뭔가 묘~하게 꼬이고 복잡해서 뭘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였다. 끄적이고 싶은 상념들도 많았고, 반지 시리즈와 디-워 이후 몇년만에 다녀온 극장에서 본 스타트렉 얘기며 조수미와 흐보로스토프스키의 공연 등등 나름대로 기록해야할 것들도 있었는데 그냥 다 흘려보내고 있는 중이다. 가장 골치를 썩이던 일이 어쨌든 해결이 되니 이제 좀 끄적일 기운도 난다. 1. 머리를 가장 복잡하게 하던 건 너무나 예민하신 서브작가님(-_-;;;)과 PD의 충돌. 중간에 끼어서 완전히 양쪽 다의 불평불만을 받아들이며 달래는 나날들이었는데 결국은 서브작가가 관두는 걸로 귀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뛰는 사람들의 심정이 정말 백분 이해됐었다. 당장 다 엎.. 2009. 6. 19.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