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우울증 부고가 올 정도로 가깝지는 않지만 안면은 있던 후배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상을 갔다 온 ㅎ양이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얘기를 언뜻 듣고 심란해 하는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나도 역시나 심란해지기 시작.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은 무기력증의 형태로 내게도 간혹 찾아들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사람을 바닥까지 가라앉게 하는지는 모르지는 않지만... 그만하면 아들도 나쁘지 않게 잘 키워놨고 먹고 사는 걱정도 없는 사람을 자살까지 몰고 간 그놈의 우울증이란 게 정말 뭔지. 우울증 정말 무섭다. 주변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무심히 보지 말고 관심을 좀 가지는 게 후회를 막는 지름길이다. 그 후회를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도 달고 있다. 나도 그때.. 2009. 3. 3. 아아아.... 요구사항은 날마다 늘어가고 이제 미적거릴 시간도 없는데 왜 이렇게 미치도록 하기가 싫으냐. 그래도 브레이크 꽉 채워놓은 듯 돌아가지 않던 머리가 마감이 슬슬 다가오니 삐걱거리면서 움직일 기미가 보이기는 하지만... 점심 약속 있었는데 아무래도 포기하고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완전 칩거 모드로 열심히 써야겠다. 일단 잠이나 좀 자자. 2009. 3. 3. 끄적끄적 1. 여권 기간이 끝나간다고 여권 갱신하라는 안내서가 구청에서 날아왔다. 그러고보니 올 5월에 여권 기간이 끝난다. 그리고 미국 비자 10년짜리도 올해 만기. 벌써 세월이? 하는 무상함과 함께 한국 관공서가 일을 찾아서 하다니!!!라는 놀라움이 교차. 머리 다듬을 때가 됐는데 그때 여권 사진이나 새로 찍어야겠다. 새 여권 만들라니 만들기는 할 텐데... 이 미친 환율 때문에 거기에 출국 도장이나 한번 찍어볼라나. 이번 기획 잘 되면 작가도 데리고 나가겠다고 하는데 과연? 2. 주말 내내 인터넷을 달구고 계신 우리의 전여옥 의원님에 대해 그냥 넘어가긴 서운해서.... 라기 보다는 궁금하여. 마침 일하고 있던 중이라 실시간으로 계속 기사를 봤는데 남자 1명 -> 여자 2명 -> 68세 할머니였다가 오늘부터 .. 2009. 2. 28. 별 영양가 없는 근황 수다 마감 시즌에 돌입하면 꼭 등장하는 제목. ^^; 정말 돈은 얼마 되지도 않고 감독 얼굴 봐서 할 수 없이 해주는 일이 하나 있는데 그러면 알아서 할 것이지 그 돈 주면서 멋진 표현 어쩌고 하는 그런 뜬구름 잡는 수정까지 요구하다니... -_-; 열받아서 게으름을 피우며 포스팅. 1. 말 안 되는 원고료 얘기가 나온 김에 지난주부터 오늘에 걸쳐 있었던 일 하나부터 주절주절해보자면... 아는 프로덕션에서 3월 말에 방송되는 자연 다큐 하나 하자는 연락이 왔었다. 좀 촉박하긴 하지만 길게 끌지 않는 그런 게 오히려 편하기도 해서 잠시 솔깃했는데 30분짜리 다큐 원고료가 90... -_-a 그 원고료로는 일 못하겠다는 거절은 바로 못하고 일정이 안 맞아 생각 좀 해보겠다는 식으로 끊어놓고 그날 예전에 같이 일했.. 2009. 2. 25. 소설과 현실의 괴리. 마감은 줄줄이인데 몸살 기운도 살살 있는 총체적인 난국 상황. 잠시 딴짓하며 함께 웃으려고 창을 열었다. 최근 마감한 회사 관련. 그 회사 들어가면서 간략 코멘트를 해줄 때 감독이 "사장이 젊은데 능력이 좋아서 회사가 불경기에도 엄청 잘 나간다"고 강조를 했었고 회의 때 담당자들이 자기 사장 얘기를 하면서 "정말 젊으시고, 굉장히 추진력도 있으시고~ 감각도 있으시고~" 등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작렬. 로설을 좀 읽었다하는 독자들에게 위에 따옴표에 사용된 단어들은 다 눈에 익은 형용사일 것이다. 오늘 드디어 로설 속 주인공을 직접 영접하는 것일까. 두근두근 하는 가운데.... 그런데 그분은... -_-; 이하 설명 생략. 사실 저 사람들은 아무 죄가 없다. "젊고, 능력있고, 아주 잘 나가는 첨단 .. 2009. 2. 18. 마감 단상 어제 일찍 자고 오늘 일찍 일어나서 마감을 하려고 했는데 뽀삐랑 둘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통에 잠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잤고 깨기는 마감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지금 눈이 뻑뻑하고 몽롱하다. 어쨌든 마감은 마쳤고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됨. 사실 좀 더 널널한 마감일 수 있었는데 회의 때 괜히 성의 있어 보이려고 전시 영상과 홍보 영상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처음부터 방향을 확실히 잡아야지, 하나로 둘 다 쓰려다가는 이도저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가... 사장님께 그 내용을 보고하려면 비교대상이 있어야 하니 두가지 구성안을 주면 안 되겠냐는 요구에 발목이 잡혔음. 우리끼리 회의 때 감독이 그랬으면 제고의 여지도 없이 날려버렸겠지만 클라이언트를 앞에 놓고 그건 못하겠는데요, 소리를 차마 하지 못해서... .. 2009. 2. 17. 망상 작년 연말에 내가 했던 정부 발주 홍보물 에필로그에 기존 노래를 랩으로 편곡하고 랩 뮤직 비디오 스타일로 만들어 준 게 있었다. 높은 양반들 줄줄이 앉혀놓은 시사회 때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들었는데... 이 기사 2009. 2. 15. 몽롱.... 그저께부터 갑자기 편찮으신 (-_-;;) 개XX 때문에 전전긍긍 쫓아다니느니라 어제 낮은 완전히 공치고 새벽에 마감하고도 혹시 야밤에 응급실로 뛰어야 하나 불안불안 토끼잠을 잤더니 정신이 몽롱. 본래 어제 해주기로 한 동생 심부름을 아침에 하러 나가는데 조금 살아났는지 저 웬수가 굳이 쫓아나가겠다고 해서 달고 나갔다 왔다가 오래 전에 약속한 ㅇ씨와 ㅅ양을 만나 점심 먹고 케이크 먹으며 수다를 떨면서 하루가 마감. 케이크 네 조각을 앞에 놓고 차를 몇주전자씩 마시면서 카페인을 들이 쏟아 부었는데도 이리 몽롱한 걸 보면 진짜 피곤하긴 한 모양. 저 애물단지가 깔끔하게 회복된 상태면 일찌감치 푹 퍼져서 잘텐데 밤에 또 약 먹여야 하고 당분간 요주의 상태에 내일은 또 할아버지 제사. 담주는 줄줄이 마감. 진짜 .. 2009. 2. 12. 아아아~ 일하기 싫어 미치겠다!!!!! 내일까지 (아니 오늘) 기획안 하나 써야 하는데... 참고해야할 영상은 하나도 안 보고 있는 기염을 토하고 또 자료도 단 한줄도 안 본 주에게 지금 이 시간에도 보기가 싫다. 여기는 잘만 물면 당분간 벌어먹을 걱정 안해도 되는 곳이고 또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인데... 왜 이렇게 하기가 싫은지. 다음주 화요일에 마감이 더블 부킹이 된 상태라 하나 정도는 주말 안에 마쳐야 하는데 그것도 생각하기도 싫고.... 이 바닥에서 퇴출이 됐어도 전혀 놀랍지 않은 나이에다가 이 짓 빼고는 먹고 살 능력이 없다는 걸 정신 못차리고 있는 내 뇌가 빨리 깨달아야 할 텐데. 진짜로 미쳤나 보다. 근게 사실 일만 하기 싫은 게 아니라 뭔가 총체적으로 다 귀찮은 사이클이다. 책만 잔뜩 사놓고는 하나.. 2009. 2. 11. 수다 지난 주부터 오늘 낮까지 너무 머리를 썼더니 (정말?) 그냥 수다나 떨고 싶어서... 목을 훤히 드러낸 옷을 입고 다니기에는 아직은 좀 쌀쌀하지만 확실히 겨울이 끝나가는 것 같다. 센타로의 일기에 나오는 그 일러스트래이터가 겨울이면 걸쳐입는 그런 커다랗고 헐렁한 실내용 자켓에 다리에 무릎담요를 덮지 않으면 차가운 벽에서 밀려드는 냉기를 견디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슬슬 덥거나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한두번 더 동장군이 심술을 부리겠지만 이렁저렁 절기상의 봄은 오겠지. 빼앗긴 들에 진짜 봄이 올까? 1. 이 불황에 반대로 대박을 쳐보겠다고 의욕 넘치는 감독들이 주변에 있는 바람에 현재까지는 1/4분기 밥벌이 현황은 오히려 작년 이맘 때보다는 낫다. 작년은 여기저기 모가지 날리고 어쩌고 하는 통에 여름 .. 2009. 2. 6. 싸우고 싶은 사이클인가? 1월 연휴 전에 동네 카페에서 완전 싸우자! 모드로 댓글 달아놓고 일부러 접속 안 하다가 오늘 거의 2주만에 들어갔더니 원글 자체가 사라져 있었다. 소심하게 용산 철거민들을 동정하는 원글에 달린 X판 치는 댓글을 보자마자 화르르 불타올라서 간만에 작심하고 말꼬리 붙잡으면서 지근지근 밟아놨으니 아마 그쪽도 펄펄 뛰었을 테고... 그 패거리들이 난장치니까 참다참다 좀 제정신인 사람이 뭐라하고 그렇게 난리가 났었겠지. 그러다 운영자가 삭제했거나 소심한 원글자가 자기 글이 분란을 일으켜서 죄송하다는 소리를 하고 삭제하지 않았을까? 뭐라고 또 헛소리를 해놨으면 다시 확 불질러 놓고 한 2주 안 들어가는 걸로 약을 올려주려고 했는데... 안 싸워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쫌 아쉽군. ^^; 하긴..... 2009. 2. 4. -_-;;;;; 오늘... 아니 시간을 보니 어제로군. 점심 먹다가 일 관련해서 재밌는이라고 쓰고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참 좋아하는 감독님이고 몇년 전에 경찰 관련 영상물 만들 때는 아무 갈등없이 즐겁게 했지만... 끔찍한 이 시국에 인간으로서 ㄱㅅㄱ와 그 따라지들을 빨아줄 수는 없지. 너무너무 하고 싶지만 일정이 도저히 안 맞는다고 곱게 사양을 했다. (옆에서 같이 점심 먹던 감독은 '아~ 하기 싫은 이렇게 거절을 하는구만~' 하면서 내 정체를 파악... 조만간 제거해야겠다. -_-a) 내일을 알 수 없는 경기라 뭐든 가리지 않고 해야 하는데 너 배 부르구나! 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굶어죽지 않는 이상은 먹어서 탈 날 건 먹지 말아야지. 인간으로서 양심상 도저히 할 수.. 2009. 2. 4.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