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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88

우쒸 가뜩이나 꿀꿀하고 정신 없는데 짜증난다. 욕 무지 나옴, 친한 감독이 하도 사정사정을 해서 50만원 받고 150만원짜리 원고를 써줬더니만 50만원짜리 주제에 어디선 본건 있어가지고 300만원짜리 정성을 요구한다. 곱게 수정을 해달라고 해도 기분 좋게 해줄까 말까인데 똑같은 지적을 해도 어쩌면 저렇게 재수없이 표시를 해놨는지. 클로징 멘트에 빨간 줄을 죽 그어놓고 19세기 표현? 21세기 표현의 예라고 적어놓은 게 어디서 주워들은 엔진오일 광고 카피. 인간들아, 내가 그 카피 하나만 써줘도 50만원은 받는다. 억 단위 퀄리티를 원하면 돈을 그만큼 써야지. 투자도 안 하는 것들이 정말 주제를 몰라요. 2009. 6. 11.
기분 전환 머리도 아프고, 미장원에 두달 가까이 못 갔더니 머리꼴이 완전 거지꼴이라 기분이 더 꿀꿀해서 저녁 먹고 미장원에 갔다. 어깨까지 닿던 머리를 커트를 쳐버리고 나니 머리도 가볍고 기분도 산뜻하니 괜찮네. 마음에 들게만 된다면 제일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기분 전환이 커트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내 정신이 지상이 아니라 안드로메다로 날아다니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지갑을 갖고 나가지 않았다. -_-;;; 몇년째 단골로 다니는 곳이었기에 망정이지 집에서 지갑 가져다줄 사람도 없는데 망신 톡톡이 당할뻔 했음. 그러고 보니 오전에 나갈 때도 선글라스 챙긴다고 화장대 위에 잘 올려놓고 정작 가방에는 넣지 않았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 집중력 향상과 만성피로 회복에 마늘주사가 좋다고 하던데 예방주사와.. 2009. 6. 8.
투덜 1. 이놈의 스펙타클 라이프. 이 방송사랑은 궁합이 맞지 않는지 참 어정쩡하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이 일 저 일이 터진다. 경기가 재작년만 같았어도 그냥 확 엎어버릴텐데... 올해는 4/4분기 특수도 물 건너간 듯 싶고... 먹고 살 일이 걱정되서 참을 인자만 계속 그리고 있음. 2. 오늘 연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저번보다 더 확 치솟은 걸 발견. ㅠ.ㅠ 당뇨도 높은 건 아니지만 신경을 써야하는 수치에 달랑달랑 걸려있다. 권장 식단을 보니 먹는 거에는 문제가 없다. 대신 정말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 자전거라도 진짜로 타야겠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A형 간염 항체가 없어서 (난 곱게 자라지 않았다고!!!!!! 내 돈... ㅠ.ㅠ) 오늘 주사 맞고 왔다. A형 간염으로 떠들썩.. 2009. 6. 8.
한주간 낭비(?) 기록 1. 지난 일요일에 주문한 장수 옥돌 고기구이 판이 빛의 속도로 월요일에 도착. 25000원에 30cm를 샀는데 36000원짜리 35cm짜리를 샀어야 하지 않았나 살짝 후회중이긴 하지만... 지금도 후덜덜하게 무거운, 정말 돌덩어리인 이 돌판의 무게를 생각해보면 그냥 이 사이즈가 나은 것 같다. 어제 돼지고기 항정살을 구워먹었는데 달라붙지도 않고 마음에 들었다. 마블코팅 어쩌고 저쩌고 해도 알미늄 고기판은 결국은 1-2년이 한계이고 코팅 벗겨지면 몸에도 안 좋아서 버려야하니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2. 수요일에는 드디어 넷북을 질렀다. MSI U-10으로. 쿠폰 할인 포함해서 579000원. 빨간색을 사고 싶었는데 빨강은 없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핑크로 질렀다. 흰색은 때 타는 걸 감당할 자신이.. 2009. 6. 7.
건강 검진 매년 요맘 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올해는 대장 내시경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이건 두번 다시 못하겠음. 내시경 자체야 수면으로 하는 거니까 하는 동안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시경을 위해 장 청소하는 그 변비약의 끔찍함이란... -_-; 저녁에 먹을 때는 어찌어찌 넘겼는데 새벽에 먹은 건 다 토해내고 덕분에 지금까지도 골골골. 병원에 가서 약 토했다고 했더니 간혹 몸이 약하거나 비위가 예민한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던데... 내가 몸이 약하고 비위가 예민하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음. 어차피 피 뽑는 김에 일반 검진에 포함되지 않는 A형 간염 항체 검사도 신청해놨는데 항체가 있으면 다행이고 없으면... 그것도 또 돈. 예전엔 애들만 맞던 자궁 경부암 예방주사도 이제는 중년 여성까지도 100% 예방 어쩌고 하니.. 2009. 6. 1.
알라딘 머리가 시끌거리고 아무 것도 잡히지 않을 때 내 도피처는 책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엔 책마저도 잡히지 않는 건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이다. 그래서 책도 읽을 수 없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에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내 자신에게 대비되어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한치도 아니라 그야말로 수십 치가 건너다 보니 적당히 힘들었던 내게 지난 일주일은 책이 도피처이나 안식처였다. 덕분에 미뤄놨던 책들을 좀 처리했는데... 그 감상은 언제 쓸지 모르겠고... 당장 읽지는 않더라도 무슨 신간이 나왔는지, 보관함에 쌓아놨던 것 중에 먼저 살 책들을 고르고 하는 와중에 알라딘 사장이 과거에 운동을 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예전에 국방부 금서목록 특별전 배너를 떡~하니 걸어놓았을 때는 역시 장사.. 2009. 5. 30.
상념들 오늘 시청에 갔다 왔다. 지난 토요일부터 노빠도 아니면서 내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패닉 상태였다. 사람 만나서 먹고 웃고, 회사 나가서 회의 다 하고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지만 글은 다 합쳐도 원고지 한두장 분량이나 될까? 급한 마감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마감이 있었다면 펑크까진 아니었겠지만 형편없는 퀄리티가 나왔을듯. 좀 더 생각이 정리된 다음에 쓸까 했지만 지금은 일단 날 것을 기록해놓는 게 필요한 시점이지 싶어서 거칠더라도 5월 29일의 감정과 상념을 기록해놓으려고 한다. 화요일에 시내에 회의하러 나간 김에 덕수궁에서 조문을 하려고 했는데 일부러 뒤로 늦춰 잡은 회의가 당겨졌다고 연락이 오는 바람에 부랴부랴 돌아가느라 조문을 못 했다. 그 이후엔 시간이 계속 어정쩡. 그렇다고 정부가 만들어 놓은 서.. 2009. 5. 28.
신종 플루 그저께 서브 작가 ㅈ씨가 회사도 못 나올 정도로 아파서 끙끙 앓으면서 이게 신종 플루가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의사이신 아버지한테 전화했더니, 몸살이니 엄살 부리지 말라는 쿠사리만 먹었다는 얘기를 어제 했을 때 깔깔깔깔 웃었는데... 지금 스카이피에 뜬 동생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몸도 쑤시는 게 신종 플루 아이냐는 소리를 한다. 그리고 저녁에 만난 ㄱ양 역시 며칠 전 아플 때 신종 플루 아닐까 하고 고민을 했다고 한다. ㅎㅎ; 이틀 사이에 세 번이나 스스로 신종 플루인지 의심하는 환자(?)를 만나는군. 사스에 조류독감에 돼지독감까지. 다음에는 또 뭐가 나올지 두렵네. 제발 고양이 독감이나 개 독감은 없으면 좋겠다....만 조류 독감이 교차 감염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 -_-; 2009. 5. 17.
푸드 프로세서 뽀삐 수술 전날에 심란하니까 여기저기 서핑하면서 충동구매를 이것저것 좀 했는데... 그 중 하나. 20세기 말에 하필이면(^^;) 우리 집으로 와서 10년 넘게 수많은 고기와 야채를 갈아주던 푸드 프로세서가 드디어 사망한 뒤로 내내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인터파크에서 10일까지 아라비안 나이트 쿠폰이니 어쩌니 하는 소리에 낚여서 질렀음. 편한 집도 많을 텐데 우리 집에 온 얘의 운명이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다 가는게 보람있는 생이겠지. ^^ 앞으로 오랫동안 만두, 떡갈비며, 햄버거, 새우요리, 각종 소스 등등 열심히 만들어 보자고~ 그래도 반죽은 안 시킬게. (엄청난 용량과 파워를 자랑하는 전문가용 반죽&휘핑기 있음. 근데 너무 무거워서 엄청나게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꺼낼 엄.. 2009. 5. 13.
뽀삐 수술 잘 됐어요. 본래 정상적인 상태로는 창란젓 사이즈여야 하는데 물이 꽉 차서 통통한 명란젓을 두개나 떼어냈습니다. -_-; 사람과 동물의 회복력 자체가 다른 건지 자궁과 난소를 다 들어내는 대수술을 했는데도 밤 되니 걸어다니고 비교적 멀쩡하네요. 이제 실밥 뽑을 때까지 상처자리 덧나지 않고 잘 보살펴주는 게 관건이겠지요. 다만... 자신을 병원에 던져놓고 아프게 수술시킨 못된 언니에 대한 열받는 심정이 하늘에 뻗친 상태라 신뢰감과 애정 지수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습니다. 지난 달부터 카드비를 열심히 줄여나가고 있었는데 어제밤에 수술 앞두고 심란해서 지른 것 + 오늘 뽀삐양 병원비 덕분에 카드사 우수 고객의 지위는 변함없이 유지할 것 같네요. -_-a 여하튼 이게 뽀삐 견생에서 마지막 큰 병치레면 좋.. 2009. 5. 11.
'이진영-정성훈 홈런 합창' LG, 7연승 질주 LG 경기 기사 이 얼마만에 보는 LG의 연승 기사인지. 정말 기억도 나지 않는다. ㅠ.ㅠ LG가 두산을 발라버리던 시절에도 내가 잠실에 뜨면 두산에게 꼭 지는 -이상훈이 철벽 마무리던 당시, 덕아웃에서 나와 몸만 풀어도 상대팀 팬들이 경기를 포기하던 분위기던 그 시절에 그 이상훈이 9회말에 나와서 역전타를 맞기까지 했다. -_-a- 징크스가 있으니 두산전은 아쉽지만 포기하고... 내가 뜨면 승률이 무지 높았던 삼성이나 기아 경기가 있으면 도시락 싸들고 오랜만에 야구장 한번 떠줘야겠다. 몇 년만에 야구장인지... 갈 생각만 해도 설레는군. *^^* LG 화이팅이다~ 2009. 5. 9.
간만에... 회의를 하루에 두 탕을 뛰었다. 그것도 하나는 목동, 하나는 방배동인데, 아무리 여유롭게 시간을 떼어놔도 회의가 연달아 잡히면 늘 그렇듯 앞선 회의가 예상 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택시비를 완전히 길에 깔았다. 사실은 먼저 잡힌 회의 갈 때도 충분히는 아니어도 꽤 여유롭게 나왔는데 영등포에서 완전히 꽉꽉 막히는 통에 거기서 내려 택시를 타는 바람에 또 깔았고. -_-; 그래도 가장 골치 아프던 서브 작가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으니 오늘은 좋은 날. 좋은 일과 쌍으로 오는 나쁜 일은... 금요일 오후에 회의가 잡히면 늘 그렇듯 남들 다 노는 주말에 마감을 쳐야 한다는 것. ㅠ.ㅠ 그래도 둘 다 일요일 오후니까 오늘까진 열심히 놀아주자는 심정으로 끝물이라 덜 싱싱한 딸기를 싸게 사서 씻고 꼭지 다 따서.. 200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