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투덜투덜 오늘도 영양가 없는 수정 마감을 하나 마치고 딩가딩가~ 우리 바닥에서 무지~하게 구닥다리에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것을 쌍팔년도라고 한다. 그런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를 수정의 마굴에 빠뜨린 담당자의 마인드는 쌍팔년도를 쓰기가 미안할 정도. 자기 맘대로 고쳐서 보낸 대본이란 걸 펼쳐보니 배달의 기수나 대한뉴스가 21세기에 살아난 느낌이랄까. 잃어버린 10년이나 20년 정도가 아니라 잃어버린 30년. -_-; 싸우기도 지쳐서 그냥 해달라는 그~대로 고쳐서 보내줬다. 12월이면 담당자 바뀐다는데 그 담당자가 오면 이 대본 다시 처음부터 싸그리 뜯어고칠 거라는데 요즘 미치게 먹고 싶은 서글렁탕의 양념 삼겹살 3인분에다 홍우빌딩 지하의 버섯 칼국수 2인분까지 추가로 걸겠다. 즉 이 모든 게 헛수고이고 아마.. 2008. 11. 14. 자뻑타임 다큐 하나 같이 하자는 전화가 왔다. 대목인 연말에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방송사 자체가 엄청 사람 갈구고 귀찮게 구는 곳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원고료가 너무 짜다. 그래서 원고료, 서브작가 확보 등등의 조건을 까다롭게 내걸어 지극히 합법적으로 우아~하게 물러나려고 했는데... 좀 있다 다시 전화가 오더니 서브작가 보장에다가 원고료가 순식간에 따블로. 또 방송은 12월. 음.... 이러면 또 갈등이... ^^;;; 제시한 원고료와 일정 확정되면 그때 의논하자고 하고 끊었는데 모르지. 운명이면 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전화 끊고 괜히 삘받아 예전에 했던 다큐 더빙 대본 파일들 보면서 '아니, 내가 이런 멋진 표현을 썼단 말이야?' 이러면서 혼자 또 감동과 감탄. ㅎㅎ; 글 쓰는 족속들은 아무리 아닌 척해.. 2008. 11. 11. 뉴스 단상 10월 말에 美 쇠고기 시장 점유율 50% 육박이란 기사가 떴었다. 요즘 외식할 때 소 들어간 건 안 먹지만 그래도 메뉴판의 원산지 확인은 늘 하는데 (안 적어놓은 곳은 구청에 신고도 해주고 -_-+++) 그 어디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쓴다는 곳은 못 봤는데. 이것들이 단체로 원산지를 다 속여먹고 있는 건가? 했더니 미국산 쇠고기 재고물량 2만 톤 이란 기사가 떴다. 그나저나 진실은 어디에??? 청와대랑 재경부, 국회에서 재고물량 다 먹어주면 안 되나? 공룡에게 먹힌 꿈, 막내작가 무한노동 가능한 애들 돈 떼이는 일은 없도록 해주고, 일과 관련없이는 절대 잔심부름 시키거나 (어깨 뭉쳤다고 지압까지 시키는 작가도 있기는 하다. 나도 PD 대신 논문 제출하러 그 바쁜 와중에 학교도 가봤었고. 근데 차비도 안 .. 2008. 11. 11. 소소한 지름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바쁘면 돈을 쓸 수 없어서 돈이 모였다. 그런데 요즘은 마감 중간중간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충동구매를 좀 많이 하게 된다. 지난 주에 내내 갇혀 있는 상황이라 이곳저곳의 매출을 많이 올려줬는데 아직까지는 다 성공인 것 같아 기쁨. ^^ 지름 기록을 해보자면... 1. 상주에서 농사짓는 분 블로그에서 대봉감 10kg짜리 직거래. 유기농은 아니지만 요즘 TV에서 난리치는 그 약품처리와는 거리가 먼 딴딴한, 나무에서 바로 딴 감이다. 한꺼번에 홍시가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김치 냉장고와 냉장고에 채워넣고 몇개 밖에 빼놨더니 밖에서 익히면 마른다고 부친께서 쌀통에 박아 놓으셨음. 밥 하려고 쌀 푸다가 뭔가 턱하고 걸리는 바람에 놀랬다. -_-; 그렇게 쌀통에 넣고 익히면 .. 2008. 11. 8. 위로가 되는 소식 올 초에 했던 한국 문학 시리즈 다큐멘터리가 방송통신위원회 수상작으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방금 받았음. 어차피 상금은 회사가, 상은 PD가 챙기는 거지만 그래도. 실질적으로 떨어지는 건 하나도 없지만 역시 상은 좋긴 좋음. 제작은 되지 않았지만 나의 첫 시나리오 이후 처음 상 받는 거고 어쨌든 이력서에는 당당하게 수 있는 경력이다. ㅎㅎ 그날 할일도 없는데 시상식 구경이나 갈까 하다가 조직의 이름을 보니 최모모씨가 상 준답시고 나타날 것 같아서 포기. TV 채널 돌리다가 이메가 얼굴을 HD로 보면 그날 내내 재수가 없는데 실물로 최씨까지 봤다가 연말 내내 재수가 없을 것 같아 시상식 끝난 뒤에 만나기로 했다. -_-; 기분이 나빴던 이유는 내가 생각해도 쫌 웃기긴한데 어제 컵 오브 차이나 쇼트 프로그램 결.. 2008. 11. 7. 오바마 당선 방금 뉴스를 확인하니 당선 확정. 남의 선거에 일비일희할 이유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한국 선거 때 분탕질 치듯 미국에까지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삽질하던 (뭐... 교포들에게는 영향력이 있을 수도??? 근데 몇표나???) 조중동을 비롯해 청기와집 패거리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을 광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쁨. 단기적으로는 오바마의 당선이 우리에게는 부담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고난에 가까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가 성공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그 영향으로 무조건 미국님~하던 인간들 중에서도 조금은 정신차려주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 복잡한 정치역학이나 경제 문제는 잘 모르는 동네니 패스하고, 개인적으로 오바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영어를 한다... 2008. 11. 5. 일상 산지 3년도 안 된 LG전자의 엑스 캔버스 TV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불렀더니 부품비만 장장 20만원. -_-++++ 부품값에 기절을 했더니 수리하시는 분도 무지 미안해하면서 예전 브라운관 TV는 고장난 부분만 바꾸면 되는데 요즘은 패키지 박스 형식으로 나와서 그 관련에 문제가 생기면 통째로 바꿔 끼어야 한다고 함. 정말 가지가지로 해서 돈 벌어 X먹는다는 욕이 저절로. 그렇게 바가지를 씌울거면 고장 안 나게 잘 만들기나 하던가. 아니면 중국것처럼 아예 싸기나 하던가. 3년도 안 되서 고장날 줄 알았으면 그냥 하이얼 걸 사지 왜 돈을 엄청 더 주고 국산 LG나 삼성 걸 사겠냐. 가전제품 고장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투덜거리자면 우리 아파트의 빌트인 가전은 모조리 삼성인데 아주아주 절묘하게 무료 서비스.. 2008. 11. 5. 이런저런 연이은 약속으로 열심히 잘 먹으면서 틈틈히 열나게 마감한 주말이 지나갔다. 목요일에 마감이니 내일부터 또 슬슬 스트래스 받아야겠지만 그래도 난 절대 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진 않는다. 수요일에는 와인나라 벼룩 첫날이니 내년 봄까지 마실 와인 장만하러 한번 떠줘야겠고. 일요일에 브런치 먹으며 함께 노닐던 사람들의 근황을 얘기하다가 오랜만에 ㅇ씨 얘기가 나왔음. 우리 모두 일찌감치 미국으로 가서 취업했기 때문에 이 험한 세상에 안 짤리고 먹고 살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동의하는 ㅇ씨가 정치에 뜻을 두고 있어 미국 국적을 따지 않고 영주권에 머물고 있다는 소리에 잠시 얼음. 하지만... 이메가도 대통령이 되고 한번 나라 왕창 털어먹은 강만수도 재경부 장관이 되는 나라에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ㅇ씨 쯤이야 뭐. .. 2008. 11. 3. 호호호~ 십일조를 열심히 하면 하느님께서 몇배의 상급을 주시고 어쩌고 하는 개신교도 목사들의 설교가 조금은 진리로 다가오는 주말이다. 말일에 적금도 빠져나가고 적금이며 카드비며 이것저것 빡빡해서 이달에 봉재조합에 출자하기로 한 돈은 다음 달에 원고료 들어오면 줘야지~ 하다가 '쓸 곳 정해놓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약속한 거 그냥 빨리 줘버리자.' 마음 먹고 주중에 입금을 했다. 적금 하나는 다음 달이 아니라 벌써 이달이군 에 원고료 들어오면 빠져나가겠지. 하고 편히 생각했는데 어제 갑자기 일이 두건 들어왔음~ 그것도 하나는 자진해서 선금 (이건 어제 전화왔을 때 일요일까지 마감이라고 해서 안 한다고 대답하려는 순간, 선금으로 바로 주겠다는 말을 듣자마자 너무나 다소곳하게 당연히 해드려야죠~로 간드러지.. 2008. 11. 1. 프로야구 시즌 종료 내 원수는 남이 갚아준다고, SK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두산이 우승하는 꼴은 못 보겠는 고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SK 응원 모드. 올해도 이겨줬다. 김성근 감독 만세~ ^0^/ LG 트윈스가 올라갔더라면 아마 나도 잠실에서 담요 뒤집어쓰고 열나게 소리 지르고 있었을 테지만 그냥 조용히 기사만 확인. 가을에 야구장에 가본 게 언제인지 이제 기억도 안 난다. -_-+++ 너무나 감정이입했던 MLB 카툰의 마지막 컷. ㅠ.ㅠ) 다시 한번 그 어씨(종씨가 나온 김에 청수한테도 함께)에게 저주를 퍼부으면서. 한국 시리즈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까 제발 내년에는 포스트 시즌만이라도 좀 올라가 보자. 2008. 10. 31. 나비 효과 2 어젠가 그젠가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로 인하하면서 당연히 예금 금리 인하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에 적금 하나 만기 되는데 죽이는 타이밍. ㅠ.ㅠ 저 놈의 XX 들은 진짜 눈곱만큼도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됨된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0.1%라도 더 주는 곳으로 옮기라는 부친의 심부름으로 오늘 은행을 도는데 와~ 진짜 장난 아님. 1년짜리 적금 금리가 7.9%이고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면 0.2%를 더 준다는 저축 은행에 갔는데 내 앞에 대기자 수가 장장 30명. -_-;;; 거의 2시간 가까이 기다리다가 겨우 볼 일을 보고 왔는데 다들 참 열심히 산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열심히 저금하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오늘 현재 단리 기준으로 신라가 8.2%로 아직.. 2008. 10. 29. 나비 효과 얼마 전 국감장에서 유완장이 욕을 하는 바람에 안팎으로 쥐어터지는 걸 보면서 솔직히 좀 고소해 했는데.... 그 나비의 날개짓에 해당하는 후폭풍이 나한테까지 미치고 있다. 유완장에게 빨대 꽂고 있었던 감독 하나가 이번 일 때문에 문광부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징징징. 또 문광부 지원금 신청하고 있었던 곳 역시 완장이 짤리거나 이번 폭풍이 가라앉기 전에는 돈 나오기 힘들겠다고 울상이다. 그건 나한테도 일이 늦어지고 결제가 늦어진다는 소리이니... ㅠ.ㅠ 깔끔하게 빨리 짤리면 좋겠지만 행여나.... -_-;;; 오늘 환율 하락, 증시 폭등 어쩌고 하는 포털 메인에 뜬 헤드라인을 보면서 저게 무슨 조화인가? 고민했는데 오늘이 재보선 선거 날이다. 오늘 하루 저 기사를 내기 위해 얼마 남지도 않은 달러와 그나마 마.. 2008. 10. 29. 이전 1 ··· 85 86 87 88 89 90 91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