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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46

마감~ 1차 구성안 방금 전송. 오랜만에 60분짜리 구성안 2개를 썼더니 머리가 완전히 멍~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시작이란 거지. 도대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삽질과 맨땅에 헤딩과 수정을 해야하는 걸까. 경험상 사공이 많은 배는 진짜 젓기 힘든데 이 배는 시작 단계부터 합작사라는 만만찮은 사공이 진즉부터 참견 중. 벌써부터 두렵다. 죽어도 풀리지 않는 구성안 때문에 금요일에 라 바야데르 표 예매해놓은 건 결국 날렸고 (ㅠ.ㅠ 황재원씨 은퇴 공연인데...) 친구한테는 오랜만에 배신녀 소리 들었고. 금요일에 하기로 했던 밤샘 와인 파~뤼도 자연스럽게 무산. -_-a 주인과 함께 칩거하느라 며칠 동안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간 뽀삐는 나랑 눈만 마주치면 '나가자! 난 산책이 필요해!'라는 텔레파시를 팍팍 .. 2009. 4. 20.
근황 잡담과 잡상. 1. 공모 낸 것 중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하나는 발표했는데 선정됐음. ^^V 꼭 되면 좋겠다인 것은 20일날 발표 예정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시간이 가고 세상이 바뀌면 또 다른 해법이 나오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신 자유주의의 한계, 빈곤, 불균형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최선이라고 인정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인데... 정말 꼭 되면 좋겠다. 방송이 사회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변화에 대한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 프로그램은 그런 게 될 거라고 확신함. 문제는 되어야 말이지.... 제발.... 2. 오늘 밤에 편집이 다 되면 내일 아침에 더빙할 수 있도록 20분짜리 다큐 나레이션을 써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 (작가가 갑자기 아픈 바람에 벌어진 사건.) 밤에 몇 시간 .. 2009. 4. 14.
쉰 떡밥물기. 본래 시끄러운 일에는 가능한 상관 안 한다는 주의지만... 정명훈-사상의 종합오물세트 -환상을 횡단하기 님의 글 에 대해서는 쬐끔은 아는 동네라 그냥 몇마디만 끄적끄적. 1. 일단 이유야 어쨌든 간에 한밤에 약속도 없이 죽치고 기다리고 있었던 게 무례라는 건 인정해야 할 듯. 물론 그들 나름의 중요한 대의명분이 있었다는 건 인정하고, 정명훈이라는 거물의 지지를 얻고 싶은 절박함도 이해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에서, 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구에서는 기분 나쁜 취급을 받아도 그건 이쪽으 잘못이려니~ 접고 가야한다. 2. 글이 동조자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많다. 일단 선동의 스킬부터 문제가 있다고 할까? 내가 그 상황에 있었다면 당연히 열 받아겠지. 하지만 저 글을 썼다면 부글부.. 2009. 3. 27.
야구 나를 포함해서 온 나라가 지금 WBC에서 선전하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삶을 위로받고 있는데... 야구로 떠들썩한 틈을 타서 이메가 일당들이 터뜨리는 걸 보면 29만원 시절 3S 정책이 떠올라서 씁쓸하달까... ㅇ님의 말마따나 바로 3년 전에는 순수하게 기뻐하고 즐겼던 WBC 가 이제는 얘네들이 이 틈을 타서 무슨 사고를 치는 걸까 두려워 100% 환호도 못하겠다. 하도 많아서 기억도 다 안나지만 이겨서 시끄러운 날에 터트린 것들을 끄적여 보자면. 1. 전여옥이 퇴원하면서... 가해자 선처는 고민을 해보겠네 어쩌네하는 극악무도한 발언까지 했지. -_-; 무고죄라는 게 존재하는 나라가 맞는 걸까? 이미 고무줄이 된 법이긴 하지만 정말 심하다. 2. 이메가가 4대강 정비사업을 꼭 성공적으로 하겠다고 했지? .. 2009. 3. 22.
동갑인 시어머니 7명의 시어머니 시집살이라니...‘개보다 못한 여성편력 시아버지’에 경악 분통(부부클리닉) 란 기사를 보니 너무 비현실적이다, 선정적이다 는 얘기가 있던데... 이 기사를 보니 시어머니가 7명까지는 아니지만 못지 않게 황당했던 선배 하나가 기억난다. 사별 후 재혼을 위해 여러 여인네들과 만남을 갖던 시아버지가 정작 마음에 들어했던 건 며느리보다 두살이나 어린 28살짜리 여자. 당시 26살이었던 우리들은 그 소리를 듣자 다들 뒤로 넘어갔고, 그 언니는 그래도 창피한 건 아시는지 강하게 우기지는 못하고 아버님 좋으신 분하고 하세요~라고 말해주기를 기다리는 눈치던데 자기 목에 칼이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 그 소리 안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었다. 그날 독주회를 한 사람때문에 함께 뒤풀이를 한, 그냥 안면만 있는 선.. 2009. 3. 14.
시시껄렁한 잡상들 1. 월요일 아침에 다시 마감이 있지만 일요일 오후가 될 때까지는 그냥 나 혼자 주말 선언이다. 읽다 덮어둔 책도 마저 읽고 찍어놓은 사진들도 좀 올리고 어쩌고 해야지~ 생각만 가득한 가운데 그나마 미뤄뒀던 두개를 처리하려고 나섰는데 산발이던 머리는 미장원에서 처리했지만 핸드폰 줄 재료 사러 용산에 있는 비즈 가게에 갔더니 가게가 사라져버렸다. ㅠ.ㅠ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는 이미 늦었는데 핸드폰 줄사러 남대문이나 동대문으로 가기는 좀 심하고... 올리려던 경매에 핸폰줄을 빼버려야 하나 어쩌나 고민 중이다. 머리가 완전 부스스에 앞머리는 손댈 수 없는 지경이라 거울 볼 때마다 짜증났는데 어쩄든 깔끔해진 머리를 보니 기분전환은 상당히 됐음. 매니큐어 해줄 때도 한참 지났는데... 이건 3월이라는 능선을 넘고서.. 2009. 3. 13.
푸념 회식 잘 하고 들어오는데 야밤에 급히 수정해달라는 전화가 와서 결국 또 이렇게 날밤을 샜다. 기획안에 이렇게 공을 무한히 쏟아보기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꼭 됐으면 하는 일이니 군소리 없이 하지 아니라면 엄청 열내고 있었을듯. 이 나이에 이렇게 고생을 했는데... 좀 잘 되면 좋겠다...마는 거의 몇백대 일의 경쟁율이 될 기미라 조마조마. 이렇게 한숨 돌리면 좋겠는데 다음주에 또 다른 기획안이 하나 입을 떡 벌리고 있다. 어째 이놈의 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냐.... 그리고 일은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통장은 여전히 가난. 다음주 쯤 제일 심하게 늦어지는 곳 한 군데에 독촉문자 좀 넣어봐야겠다. 그거라도 들어와야 또 4월 한달을 버티지. 난 마감을 칼 같이 지켜주는데 왜 결제는 다들 함흥 차사들인지.. 2009. 3. 12.
망중한~ 본래 오늘은 마감 2개에 회의 두개가 남쪽 끝과 서쪽 끝에서 잡힌 죽음의 일정이었으나... 고마운 지경부 사람들이 회의 시간을 내 두번째 회의가 있는 시간으로 갑자기 옮긴 덕분에 내 일정이 하나가 줄었다. 덕분에 밤샘으로 상한 피부를 달래는 팩까지 하면서 다음 회의 시간까지 호작질을 하는 사치를 누리고 있다. 본래 점심도 우유 한잔으로 때워야하는 상황이었지만 간만에 BLT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었다. 헤로즈 아삼 홍차.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 ㅠ.ㅠ 지금 파운드 환율이 2500원대를 달리고 있던데... 얘는 다른 걸 줄여서라도 상비를 해놔야할 듯. 풍부하고 강렬하고 구수하고... 정말 내 입맛에는 퍼펙트. 사실 콜레스테롤 때문에 베이컨 같은 건 멀리해줘야 하지만...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나쁜 짓을 해주.. 2009. 3. 11.
잔머리 점심 먹으면서 아빠가 뽀삐 오늘은 수영해야겠다는 말씀을 하신 뒤... 평소 주말이라면 볕 좋은 거실, 아빠 옆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을 개가 내 방에 들어와서 내 옆을 떠나지를 않고 있다. 잠깐 화장실 갔다가도 샤사삭 번개처럼 내 방으로 복귀. 자기 존재가 안 보이면 아빠가 수영하자고 한 사실을 잊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너무나 빤히 보이는. 나름대로 잔머리를 쓰고 있기는 한데... ㅋㅋ 내가 어릴 때 뻔~하게 보이는 잔머리 굴리는 걸 볼 때 엄마 기분이 이랬을까? 뽀삐야 우리 부친은 너나 나같은 메멘토가 아니란다. 저 심하게 총기가 좋으신 노인네가 귀찮아서면 몰라도 널 수영시키겠다는 계획을 잊어버리실 리는 절대 없단다. 내가 어릴 때부터 뭐든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데다 꼼꼼하기까지 한 아빠때문에 얼마나 이를 .. 2009. 3. 7.
봄햇살에 깜박 속은 하루 제목 그대로. 마감때문에 히키코모리 모드로 칩거하다가 기획안 넘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회의하러 나가는 날. 햇볕도 따사로워 보이고 또 3월이니 좀 샤랄라~하게 입어줄까 하다가 그래도 3월초니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나름 챙겨입고 나갔는데도 추웠다. 원래 계획대로 입었더라면 버스 정류장에 있던 여중생 -이 추운날 코트도 없이 딱 교복만 입은- 처럼 "추워서 눈물이 난다"고 했을 지도 모르겠다. 회의 나갈 준비할 때부터 계속 따라나고 싶어 몸살을 하던 뽀삐가 불쌍해서 집에 들어와 패딩에 어그 부츠, 장갑까지 끼는 무장을 하고 얘를 데리고 나갔는데... 이놈의 개XX가 미쳤는지 집에 들어갈 생각을 안 한다. -_-; 그러면 끝까지 그 모드를 유지할 것이지 신나서 돌아다니다가 딱 어느 순간에 '춥다'라는 인식을 했.. 2009. 3. 6.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일단 끝~ 근데... 지난 2주 동안 끄적거린 것보다 요 사흘동안 해치운 분량이 3배는 많다. 더 정확히 세분을 하자면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쓴 분량이 전체의 반 이상. 역시 막판에 몰린 가속도라는 게 무섭군. ㅋㅋ 이제 결과를 기다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회의나 하고 돌아와야겠군. 그리고 2주 뒤의 마감 준비를 또 하면서 한달 넘게 접어놨던 취미 생활도 시동을 슬슬 걸어봐야지. 자자~ 2009. 3. 6.
나중에 뽀삐 2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고 나면 가장 그리워할 추억은 내 다리 위에 평화롭게 자고 있는 뽀삐의 이 묵직함과 따뜻한 체온일 것 같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서 바닥에 있는 방석에서 혼자 잘 잤는데 이번 주에 바빠서 좀 무심하게 대했더니 아무래도 애정 부족을 느끼는 모양. 내 발을 톡톡 쳐서 올리라는 사인을 보내서 올려주니 다리 위에 자리를 잡고 쿨쿨 잔다. 3근을 조금 넘는 아이라 딱 부담없고 적당한 무게감. 스산한 계절에는 완벽한 보온 시스템의 무릎 답요 노릇까지 해주고 있다. 예전에 뽀삐 1세가 살아 있을 때도 여행을 가거나 집을 오래 떠나있으면 뽀삐의 보들보들 폭신한 털을 쓰다듬고 부비부비하는 그 감촉이 미치게 그리웠던 걸 보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각은 촉각이 아닌가 싶음. 우리 뽀삐 .. 2009.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