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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502

기우? 12시를 넘겼으니 어제라고 치고... 아까 kbs인지 mbc인지는 모르겠지만 광복절 특별 음악회에서 해피 버스데이가 나올 때 열이 빡 돌았었다. 또 건국 60주년 어쩌고 헛소리를 하려는 건가 싶어 혈압이 확 오르는데 허수경의 오프닝 멘트를 들으면서 혈압 급강하. 광복 63주년, 정부수립 60주년이라고 정확하게 얘기를 해줬다. 작가가 써준 멘트를 그대로 읽은 건지 아니면 건국 60주년이라고 써준 멘트를 자기 나름대로 정부수립 60주년이라고 바꿔서 멘트 친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그나마 아직은 개념을 지키는 방송인이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 그나저나 작가건 허수경이건 그 멘트로 미운털이 박혀서 고생하는 일은 없어야 할 터인데. 바로 1년 전이라면 하늘 무너질까 걱정은 안 하냐고 웃을 일.. 2008. 8. 16.
광복 63주년 광복절 올림픽을 틈타서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라고 환호성을 지르며 온갖 똥물을 다 튀기는 것도 모자라 건국절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름으로 가뜩이나 시끄러운 온 나라를 뒤집어 놓고 있는 저 이메가 일당들의 사건 사고 퍼레이드로 스팀이 오르는 데다가 더위의 연타에 뻗어서 포스팅을 안한지가 좀 된 것 같다. 중간에 열받아서 이메가 일당들을 열나게 가는 포스팅을 한번 썼는데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오류로 날아갔음. 자기들 욕하는 글은 자체 처리하도록 모든 사이트에 프로그램을 깔고 있지 않나 하는 음모이론이 머릿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다른 때라면 너 피해망상이야라고 하겠는데 저 작자들의 꼬락서니를 보면 조만간 그러고도 남을듯. KBS 외주제작사로 지난 몇년간 정연주에게 이를 박박 갈던 PD가 "내 평생에 정연.. 2008. 8. 15.
모듬 수다 오늘 오후에 예정됐던 회의 하나가 취소. 날도 더운에 올 필요 뭐 있냐. 자료 올려놨으니까 그거 보고 전화로 회의하자는, 평소라면 아주 기특한 제안인데... 이 더운 날 선풍기 부여안고 헥헥거리는 집보다는 에어컨 돌아가는 쾌적한 사무실이 더 좋은데. ^^; 어차피 제일 더울 때 한달을 제외하면 난 회의는 질색이니 감사하기로 하자. 그런데... 이와 반대로 회의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_-; 어제 4시부터 밤 9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한 것도 모자라서 다음주에 또 회의. 그리고 감수자들과 최종 회의는 1박 2일 어쩌고 하던데 내가 총 맞았냐. 딴소리하고 잡담하는 시간만 줄였어도 어제 저렇게 긴 회의를 안 해도 됐는데 짜증 엄청 났음. 어제 회의 중간에 대빵이 자기 운동하러 가야 한다고 2시간 브레이.. 2008. 8. 6.
마지막 단상 주말에 잠시 귀국한 -중국 진짜 가깝다. ^^;;;- 동생과 대화 중에 나온 얘기. 부지런하신 내 동생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현재 아침마다 중국어 학원에 나가는 동시에 미국 대학에 다시 등록해서 롱 디스턴스로 학위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에 수강하는 사회 경제학(쯤으로 해석이 되는?) 과목 얘기가 나왔다. 가난을 바라보는 자본주의의 두 가지 시선이 있다고 한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가난은 개인의 탈출에 대한 의지부족과 무능력으로 전적으로 그 가난한 개인의 책임이다. 반대로 진보적인 관점에서 가난은 균등한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심화되는 것이니 국가와 사회는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들으니 지금까지 우리 자매는 확실히 진보적인 관점에서 가난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 2008. 8. 3.
위로전화 어제, 오늘 위로 전화를 몇통씩 받고 있다. 이유인 즉... 교육감 선거 때 6번 찍으라고 여기저기 문자를 날렸더니 6번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 찍고 온 사람들이 있는 모양. 위로에 이어 대부분의 질문이 6번이 누구였냐? 6번하고 무슨 관계냐. '투표 같은 거 생전 안 하는데 ?작가님이 투표하라고 해서 가서 6번 찍고 왔다. 근데 6번이 ?작가님 친척인가 보죠?' 라는 얘기가 제일 압권이었음. ㅎㅎ; 마감 와중에 틈틈이 보내느라 몰랐는데 위로 전화의 숫자를 보니 내가 꽤 보내긴 보냈나보다. 에효호... 그러면 뭐 하나. 고등학교 등록금 2천만씩 내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대한민국에 돈 많은 사람이 진짜 많나 보다. 돈 많아 좋겠군. 2008. 8. 1.
아.하.하 걱정했던 카피는 호평 속에 통과. 걱정 안했던 홍보물은 수정. ㅠ.ㅠ 처음부터 명확한 컨셉을 줄 것이지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왜 지금 와서 딴 소리냐고, 이 진상들아!!! 나중에 고민하고 오늘은 종료. 몇년 만에 만나는 ABT냐. 기대된다. 2008. 7. 31.
오늘의 결론 패배자들끼리 야밤에 문자질을 하면서 내린 결론. 자식이 없어 진짜 다행이다. 특히, 송별회는 5월에 촛불집회에서 이미 마쳤으나 이런 저런 정리로 완전히 튀는 게 늦어지던 ㅇ오라버님은 이왕 늦은 거 투표하고 가겠다고 출국날짜 늦추다가 오늘 결과에 뒷목 잡고 쓰러지심. 아침에 당장 여행사에 전화해서 자리 나오는대로 내일이라도 바로 뜬다고 통보. 좋겠다. 얻어놓은 집이 바다 앞이라 전망 죽인다고 겨울에 하와이로 놀러오라는 태평한 소리를 하고 있는데... -_-a 진짜 위장결혼이라도 해달라고 졸라야 하나. 근데 그 위장결혼에 선 줄이 꽤 길어서 과연 나한테까지 차례가? ^^;;;;; 오전 마감이 굉장히 예쁘게 나와야 하는 글인데 이런 부글부글 끓는 전투적인 정신상태에서 예쁜 글이 나올지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2008. 7. 31.
아흐흐흐흐흐흐흐흐아아아아아악!!!!! 이메가 일당과 달리 나는 인간이 하지 말아야하는 최소한의 것은 지키는 관계로 지금 창밖에다 대고 표호하지는 못하겠고.... 오늘 부로 난 대한민국, 특히 서울 인간들은 포기한다. 미국 소고기 급식 먹고 그 자식XX들이 광우병 걸려 죽거나 말거나, 사교육비에 허리 부러지고 의료 민영화에 공과금과 세금 폭탄을 줄줄이 맞고 파산해서 뻗거나 말거나 내 알 바 아니다. 자기 권리를 포기하고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지 못하는 인간은 고생해도 싸지. 우리 집은 지금도 종부세 열나게 때려맞고 있고 이메가 일당들이 9억으로 상향조정해도 때려맞는다. 내가 큰병 걸렸을 때 대비해서 다달이 여러 민간보험사에 주고 있는 돈은 내가 내고 있는 건강보험료보다 많고 난 미국 소고기 급식이나 학원비 걱정할 자식도 없다. 그런데도 이 정권.. 2008. 7. 31.
멍~ 내일까지 마감할 일이 또 태산인데 머리가 멍~하다. 오늘 마감한 대본이 완전 생노가다였다면 내일 마감은 간만에 크리에이티브... 고로 지금 이 상태에서는 쥐어짜봤자 나오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잠시 쉬어줘야겠다. 잊어버리기 전에 할 일들 메모 좀 하자. 1. 내일 아침까지 홍보물 제목 뽑기. 2008. 7. 30.
마음이 아프다 촛불집회 진압에 동원됐던 이길준 이경이라는 청년이 사실상 목숨을 걸고 양심선언을 해버렸다. 왜 목숨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냐면... 이제 20대 초반의 저 청년은 이 양심선언으로 인해서 소위 대기업과 공무원 류의 편안한 제도권 안에서의 삶과는 사실상 안녕을 고한 거고 지금 한국의 상황으로 볼 때 미래를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고 미래는 사실상 한 인간의 생명과 직결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딴나라당에서 국회의원하고 있는 저 떼거지나 뉴라이트들처럼 변절을 택해 자기 경력을 팔아서 하는 입신양명의 길도 있겠지만 그건 가능하다 하더라도 아주 먼 훗날의 얘기니 아무리 짧게 잡아도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 4년 반 이상의 세월을 이 아이는 가시밭길로 들어가는 거다. 솔직히 양심선언을 한다고 헀다가 기자회견 취소되고 했을.. 2008. 7. 27.
흠.... 이게 생각보다 보통 일이 아니구만. 이미 짜놓은 구성안을 대충 옮겨놓는데도 하루종일 걸리다니. 지난 주에 들어온 일 받았으면 처음으로 마감을 펑크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더불어 원고료를 좀 더 달라고 했어야 하는데 라는 뒤늦은 후회가 뭉글뭉글. 이건 완전 견적 실수다. ㅠ.ㅠ 그나저나 이 사람들... 35분짜리에 저렇게 많은 내용을 어떻게 넣어달라는 건지? 페이지당 1분만 잡아도 1시간이 넘겠구만. 시간 때문에 어차피 잘라낼 게 뻔한데 대충 1/3은 헛수고가 될 게 훤히 보임. 짜증난다. 근데 주인은 밥벌이 하느라 3시가 넘도록 모처럼 이렇게 일하고 있는데 뽀삐는 12시 좀 넘어서 침대로 가버렸다. 함께 고생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옆에서 자야 하는 거 아닌가? 배은망덕한 개XX 같으니라고.. 2008. 7. 23.
원치않는 이해와 공감 한국현대문학 관련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자료들을 읽을 때, 바로 어제까지 형제보다 다정했던 친구였고 부모 자식보다 가까웠던 스승과 제자가 사상 때문에 거의 원수가 되고 물어뜯는 그 극심한 대립을 보면서 솔직히 좀 의아했었다. 누구보다 많이 배웠고 또 예술을 통해 넓고 높은 세계를 공감해온 이들이 도대체 왜 이렇게 격렬하게 서로를 미워하고 철천지 원수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들이 왜 그랬는지, 자신이 믿는 반대편에 선 이들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악의 무리로 봤을지 정말 1000% 이해한다. 모든 상황과 인간들에게는 다각적인 부분이 존재하고 그 모든 걸 감안해 최대한 중도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믿어왔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했던 나마저도 요즘은 특정 무리에 대해서는 내가 싫어질 정도로 강렬.. 2008.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