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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88

에효호 이놈의 일은 어떻게 해도해도 끝이 없는지. Welcome to 진상 World로 들어갔다는 실감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골치 아픈 대본도 결제만 나면 바로 스타트를 해야 하고 다음 주에는 할머니 제사까지... 자손들에게 좋은 계절에 가시는 것도 진짜 가신 분이나 남아서 제사 챙겨야 하는 사람 양쪽에게 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년 초봄까지 또 줄줄이 제사가 이어지겠구나. 에효호.... -_-; 만사 제쳐놓고 화요일에는 병원 갔다 와야겠다. 검사 받으러 오란 날에서 2주나 넘겼으니... 의사한테 또 한소리 듣겠구만. 일찍 잠이나 자자. 졸리다. 2008. 7. 12.
누워서 침뱉기 내가 만든 걸 보고 어디선가 동종업자들이 자기가 발로 써도 저것보다는 낫겠다고 씹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도저히 한마디 안 하고 지나갈 수가 없어서 끄적끄적. 공익광고를 하나 맡은 터라 요즘 트랜드를 보느라 광고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동종업자로서 정말 부러움의 피눈물이 흐르게 하는 소수 걸작(?)들이 있고 그냥 데면데면하니... 저 정도면 나쁘지 않군이 대다수. 그런데 걸작보다 더 찾아보기 힘든 초대형 폭탄 발견. 농림수산부의 공익 광고. -0- 이 바닥에서 제일 촌스러운 걸 선호하는 게 정부 기관이고 그중에서도 보건복지부, 국방부, 농림수산부가 제일 촌스럽고 감각이 뒤떨어지는 광고들을 많이 OK한다. 그렇지만 이건 정말 초유의 고성능 폭탄 중의 폭탄. 완전 쌍팔년도 버전으로 잃어버린 1.. 2008. 7. 8.
ㅈㅈ 분명히 낮에 자주 쓰는 계좌로 등록을 해놨는데.... -_-; 등록해놓은 계좌가 사라져서 새로 계좌번호 치느라고, 거기다 엎친데 덮친다고 은행서버까지 버벅거려서 10시 1분 10초에 입금을 완료했다. ㅠ.ㅠ 재수 없는 X은 머슴방에 가서 누워도 고자 옆에 눕는다더니.... 앞줄은 당연히 날아갔고 아무래도 중간 뒤편이 될듯. ㅠ.ㅠ 2008. 7. 8.
오늘 점심 한달 전 둘째를 낳았고 분가해서 새로 이사한 사촌동생의 집 근처에서 사촌들의 점심 모임이 있었다. 화학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뒤끝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먹는 당시에는 꽤 괜찮았던 돼지갈비 정식과 함께 화기애애한 점심 식사가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촛불 집회 얘기가 나왔고 ㅅ전자에 다니는 제부가 "완전 폭도들 아니냐."고 열변을 토하는 순간 "나도 나갔는데?" 라는 나의 한마디로 좌중이 모조리 얼음. ㅎㅎ "시골(??? 수지에 살고 있음)에 살다보니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몰라서..."로 대충 수습을 하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여서 아무 말도 말았음. 우리 항렬의 사촌 범위에서는 내가 외가, 친가를 통털어서 제일 위다 보니 평소 생각이 어떻건 간에 꼬리를 내린 것 같다. 2008. 7. 5.
수다 이글루스의 한 블로그에서 황@영과 이@열의 작품에 대해 비교하는 글을 연달아 두편 읽었다.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도록 요란하게 헤어진 황모 선생의 두번째 와이프께서 이모 선생의 강연회에 찾아와 했다는 "문학성과 인간성은 관계가 있다고 보느냐?"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분의 경우는 다분히 의도가 있는 질문이었다. ^^;;; 이모 선생님이 아주 난처하셨었다고 함) 몇년간 문학 관련 특집들을 좀 하다보니 두 분 다 직간접으로 마주치고,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어지간한 지인들도 듣기 힘든 얘기들을 육성을 훑어내는 기회를 가졌다. 그때 황@영에 대해서는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서 문학적으로 흠모를 보냈어야 했을 것을... 이라는 아쉬움을 이@열에 대해서는 당신의 생각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인간성.. 2008. 7. 4.
투덜투덜 남의 개 걱정해줄 때가 아니었지. -_-; 한동안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뽀삐가 간밤에 급전직하. 속이 안 좋은지 밤새 자다 깨다 뒤척이며 들락거리는 개 때문에 나도 내내 토끼잠을 자다가 아침에 병원으로 들처안고 달려가 주사 맞히고 약 타왔다. 몸도 안 좋은 애 자꾸 마취시키기 싫어서 불임 수술을 안 시킨데다 8살이면 젊은 나이는 아닌 데다 본래부터 비리비리한 개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꿀물은 거부하지만 우유는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는 걸 보니 죽지는 않겠다. 나중에 회의 갔다 오는 길에 말린 북어 사다가 대가리 삶아 국물을 내줘야겠다. 어제 지놈을 버리고 늦게 들어온 것에 대한 나름의 항의인지. 니 언니 종종 미사 나가야 한다고!!!! 오늘부터 날마다 회의에 마감인데... 졸려 죽겠다. 2008. 7. 1.
된장스런 단상. 주로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에게 회의는 모처럼 꽃단장을 하고 인간다운 모습으로 밖에 나갈 기회이다. 원체 좀 게으른 인간이라 나갈 일이 있으면 한꺼번에 모는데 그 마지막 코스에 촛불 시위가 종종 끼게 되면서 나의 샤방한 외출 전선에 먹구름이. -_-; 첫 시위 때 나름 머리 쓴다고 바닥이 아주 두꺼워 오래 걸어도 괜찮은 나인 웨스트 구두를 신고 나갔다가 거리에 오래 앉아있는 통에 몇번 신지도 않은 새 구두가 아스팔트에 까져서 완전 헌 게 되어버렸다. 2008. 6. 30.
잡상들 지지난주부터 시작된 죽음의 마감 대장정이 잠시 휴식중. 내일와 모레, 목요일에 연짱으로 회의가 잡혀 있으니 다음주도 만만찮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금요일 오후부터는 모든 전화도 씹고 칩거와 휴식 모드다. 본래 해야할 일을 하면서 바쁘면 짜증이 나지 않는데 지난 주의 마감 행진은 대행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삽질이라 몸이 힘든 것과 별개로 짜증이 나서 더 힘들었다. 사건(?)을 요약하자면. 원 발주처인 미국회사가 있고 중간에 대행사가 끼어 있다. 이 대행사 사장이 미는 업체가 있는데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는 터라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다른 회사를 밀고 있었다. 일정을 말도 안 되게 타이트하게 잡아서 기획안을 내놓으라 닥달. 그래서 지난 주말에 열나게 일해서 넘겨줬음. 그것도 성의를 보이기 위해 2.. 2008. 6. 29.
일단 마감 대장정 잠시 종료 다들 성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는지 마감을 넘기는 족족 검토를 마치고 수정을 요구하는 바람에 지난 주부터 진짜 미친듯이 날마다 마감을 한개도 아니고 심한 경우엔 2개 이상도 연참으로 막았다. 미친 듯이 마감 막는 와중에 회의가 하나 잡였고 조금 전 11시에 마감 막고 뻗어 있으니 또 다른 곳에서 수정 요구가 날아오긴 했지만 그래도 둘 다 다음 주니까. ^^ 어제 포스팅을 할 여력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으면 쌍시옷으로 점철된 포스팅이 하나 나왔겠지만 냉정을 되찾은 지금은 걔 때문에 나의 품위를 손상시키면 안 된다는 우아한 자세로 복귀.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불가능이지만 이제 기운을 모아서 내일부터는 광화문에 출근을 해주셔야겠다. 나 정말 게으른 인간이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나라 걱정 같은 건 안 .. 2008. 6. 26.
이건 옳지 않아!!! 원고를 보내면 최소한 2-3일은 신중하게 검토한 뒤에 연락을 줘야지.... 당일에 검토를 끝내고 수정 사항을 보내면서 내일 달라면 어떻게 하냐고!!! 그러나... 늘 그렇듯 돈 주는 놈이 무조건 선이다. 수정 돌입. ㅠ.ㅠ 머리가 멍~하다. 2008. 6. 23.
죽겠다. 방금 사흘간 이어진 4개의 마감을 막아냈음. -_-V 이것때문에 엄청 스트래스를 받고 있던 게 무의식까지 왓는지 새벽에 꾼 꿈에서도 내내 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혀 뜬금없이, 이제는 기자로 전직한 ㅇ씨까지 등장해서 등 뒤에서 마감을 재촉하더라는.... ㅎㅎ; 그러고보니 ㅇ씨에게 그 기사 나온 잡지 아직도 안 받았다. 나중에 정신 차리면 재촉을 해야겠군. 내일도 수정 하나에 1분짜리 CF 대본과 회의가 하나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2/3를 끝냈다는 게 어딘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역시 돈은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든다. 숙제였으면 그냥 엎어졌다. 목이 따끔따끔하니 몸살이 올 조짐이 보이는군. 눈도 따끔따끔 버석거린다. 근데... 오늘 넘긴 거 틀림없이 수정 넘어올 거고 월초에 넘겼던 게 뜬금없이 오늘 회의.. 2008. 6. 23.
죽었다.... 그냥 기획료나 받으면 좋겠다고 가볍게 넘겨줬던 입찰이 덜컥 되어버렸단 전화가 왔다. 저 기획 발주한 클라이언트 진짜로 엄청나게 진상인데. -_-;;; 월요일에 끝날 예정이던 대마감 장정이 그 이후까지 연장되어 버렸음. ㅠ.ㅠ 어차피 이리 된 거... 돈이나 많이 달라고 해야겠군. 예년 같으면 슬슬 일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휴가 때 즈음해서 딱 끊기는데 올해는 반대로 가는 것 같다. 돈 버는 거니 행복하게 생각해야지. 수퍼매치 플로어석은 이미 날아갔고, 이 회의와 마감이 단관 좌석 확보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할 텐데.... 제프, 랑비 기다려라~ ㅇㅎㅎㅎㅎ 2008.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