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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88

정리 그동안 소액이나마 잡다하게 후원하던 단체들 곳곳에 뉴라이트와 한기총 목사들이 그득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기함하면서 정리 작업 돌입. 어려운 사람들 돕는 단체인데 종교가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이었는데... 뉴라이트와 한기총은 그런 마음까지도 안드로메다 저편까지 날려버리는 위력이 있는 모양이다. 다른 데야 어차피 개신교 관계자들이 포진한 걸 알고 있었지만 한국 유니세프 회장이라는 인간마저도 뉴라이트 성명서에 이름을 떡 하니 올린 걸 발견했다. -_-; 아니라고 우길 거면 기사 삭제 요청이라도 좀 할 것이지.... 바퀴벌레도 아니고 도대체 없는 곳이 어디냐. 사회복지 관련 일하는 선배언니에게 뉴라이트와 한기총 목사들이 절대 없는 깨끗한 청정단체를 소개해달라고 해서 리스트를 받았는데 다행히 마음이 가는 곳이 .. 2008. 9. 15.
비정규직 단상 굶는 그녀들에게 ‘밥솥’을 준 사연 기사를 읽어내려가다가 “막막하고 힘들 때 찾아줘서 가슴이 메인다. 기륭에 다닐 때는 비정규직, 파견직이어서 명절이면 정규직들 선물 받을 때 선물도 못 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선물 복이 터졌다. 고맙다.” 에서 괜시리 울컥. 노당자로서 위치에 대한 정체성이 모호한 오케스트라 생활 몇년을 제외한 내 사회생활의 대부분은 나는 비정규직과 프리랜서를 왔다리 갔다리 하고 지금도 그 중간에 걸쳐있다. '너 나가'라고 하면 바로 짐 싸야 하는 방송국 비정규직이던 시절, 명절 때 PD들에게 회사에서 내려오던 선물세트는 참 별 거 아닌데도 부러웠고 저들과 내 신분(?)이 다르다는 묘한 자괴감을 갖게 하는 요상야릇한 물건이었다. 같은 바닥 안에서는 저것들이 기자냐, 광고 영업 뛰는 장사꾼.. 2008. 9. 12.
얘네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오랫동안 삭제시키고 경고하고, 그래도 말 안듣는 것들은 모아서 경찰서 가져가 고소하다하다 지쳐서 나도 드디어 손을 들고 여름부터 변호사 사무실에 저작권 단속을 맡겼다. 보이는 족족 삭제를 했는데 거기에 맡기고 손을 떼자마자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불펌파일. 그래도 눈을 딱 감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참 뭐랄까... 천벌이 내리기 직전인데 죄짓고 바둥거리는 인간을 보는 신의 느낌이 이런 걸까 싶은 애들이 있음. 사례 1. 예전에 내가 아직 기운이 넘칠 때 봄까지 한 3번 정도 삭제를 시키고 경고를 줬던 아이. 본래대로라면 얘도 내가 직접 집어넣어야 하지만 올 봄에 하도 정신이 없다보니 어영부영 그냥 운좋게 넘어간 케이스다. 그러면 하늘에 감사하면서 착하게 살아도 모자라건만 그 작품은 안 올리더니 다른 작품을 .. 2008. 9. 12.
청기와집 세입자 출연 프로그램에 공무원 위장 투입 논란 '대통령과의대화' PD "공무원 출연논란, 자막실수" 동종업자 입장에서 볼 때 나올 수 있는 실수긴 하다. 예능쪽은 맞춤법 틀리고 하는 등 자막 실수가 좀 잦은데 그쪽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KBS 교양이나 시사쪽에서는 자막 실수 1회는 PD가 심의실 불려 올라가서 엄청 깨지고 2회째는 시말서, 3회는 프로그램 반납인 걸로 알고 있는데.... 물론 3회에 해당하는 징계가 내려졌다는 소리는 한번도 못 들었다. 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세번이나 실수할 사람도 없을 테니 일종의 사문화된 규정이 아닐까? ^^ 어쨌거나 실수였다면 진짜로 위에서부터 줄줄이 엄청 깨졌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보통 자막은 서브작가와 AD가 함께 체크하는 고로 만약 걔들이 실수한 거라면 정말 뛰어내리고 싶도록 쥐잡듯이 잡혔을 텐데... .. 2008. 9. 12.
항공기와 공항 관제탑의 교신 재밌어서 퍼왔음. 알리딸리아며 이태리 애들 얘깅는 진짜 공감 100% ㅎㅎ; 항공기와 공항 관제탑의 교신 ATC: "Alitaria 345, 택시웨이 Tango 를 통해서 26L 활주로로 이동 후 대기하라. 택시웨이에 있는 작업원들을 확인하기 바란다." AZA: "Alitaria 345, Tango 경유 26L 로 택시! 어...작업원 확인했는데 ... 전부 열심히 작업 중임.. 이상!" ARN 851: "Halifax 터미날, 여기는 Nova 851. 13,000 피트에서 10,000피트로 하강중. 15번 활주로에 착륙하고 싶다. 원하는대로 해 줄 수 있는가? " Halifax Terminal (여성관제사): "전번에 어떤 기장이 원하는대로 해줬다가 한달간 마이신먹고 치료했다. 요청을 거부한다. 6번 .. 2008. 9. 4.
기사 단상. 월급 50만원”… 투신자살로 본 방송 작가의 세계 씁쓸한 내용이고 진짜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가 있다는 건 인정을 한다. 나 역시 집에는 며칠에 한번 잠만 자고 오던 빡센 프로그램할 때 새벽에 택시 기다릴 때 내 앞을 휙 지나가는 차를 보면서 저 차에 치이면 합법적으로 며칠은 쉴 수 있겠지?라는 생각까지도 해봤으니까. 같이 퇴근한 PD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_-; 그런데 기사의 소소한 부분에서는 '정말?'이라는 의문이 좀 갸우뚱... 일단 요즘 애들 50만원이면 절대 일 안 한다. 100도 적다는 애들이 널렸는데 정말로 50만원? 듣기로 SBS가 일은 제일 빡세고 PD들이 시청율로 갈구는 게 장난 아니긴 해도 자료조사들부터 메인까지 작가료는 공중파 세 방송사 중에 그나마 좀 주는 편이라.. 2008. 8. 29.
흐음.... 요즘은 자료에 이메가 이름이 한줄이라도 들어가면 쳐다도 보기가 싫다. 대본도 아니고 자료에 딱 한 번 들어가 있는데도 의욕 완전 상실. 어쨌든 먹고는 살아야 하니... 빨리 치워버리자 작심하고 30분만에 마쳤음. 하늘이 우리를 돕지 않는 한 앞으로도 많이 봐야 할텐데...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음. -_-; 남은 세월을 견디려면 비위가 엄청 강해져야할 것 같다. 2008. 8. 21.
대형 마감 직후 심신은 지쳐서 소금 팍팍 뿌려놓은 부추 꼴이고... 책상과 책장도 모자라 바닥에까지 펼쳐놓은 자료 더미들. 그 옆에 쪼그리고 자고 있는 뽀삐. 나가고 싶어서 몸살을 하는데.... 정말 미안하지만 언니가 너무 피로하구나. 내일 산책가자. 쏘리. 오늘 마감한 게 제발 내일 회의로 대충 마무리가 되면 좋겠지만... 회의를 너무 좋아하다 못해 1박2일로 자문의원들까지 포함한 최종 회의하자는 클라이언트를 보건데 언감생심. 난 1박2일은 절대 안 간다고 대행사쪽에 못을 박아놨으니 알아서 하겠지. 2008. 8. 19.
인간 참... 전화도 안 받고 문자는 태연하게 주구장창 씹더니만... 법대로 하겠다는 한마디에 바로 9월 5일에 돈 주겠다는 답이 돌아옴. 받을 원고료만큼 변호사 사무실에 주고 소액 재판가서 지급명령까지 한번 때려볼까 했는데 돈 굳었군. ^^ 처음부터 뭔가 찜찜하니 마음에 안 들더니 역시 직감은 무시할 게 못됨. 이왕 늦어진 거 좀 기다려주지. 일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올 8월 진짜 가난하다. ㅠ.ㅠ 2008. 8. 19.
쩝... 항상 첫 회의 때 하는 소리는 똑같지. 깔끔하고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지루하지 않도록 7분 안쪽으로 만들어 달라고. 거기에 맞춰 대본 만들어주면 한번이라도 자기 얼굴 더 넣어야 하고, 꼭 한마디는 해야할 사람들이 줄을 서고, 빠지는 부서 없이 다 소개를 해줘야 한다는 수정 요구가 날아온다. 회의 때 당신들 어차피 그럴 거니까 아예 처음부터 넣고 싶은 거 다 말해서 사람 두 번 일 시키지 말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지만 '을'은 참을 수 밖에.... 깔끔하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것과 전~~~~~혀 거리가 먼, 10분을 훌쩍 넘고 지루하기 한량없는 수정 대본 방금 완성. -_-; 뭐... 자기 얼굴 언제 나오나 찾느라 자기들은 안지겹겠지만 정작 이 홍보물을 봐야 할 기타 여러분은 기나긴 10여분이 될듯... 2008. 8. 16.
기우? 12시를 넘겼으니 어제라고 치고... 아까 kbs인지 mbc인지는 모르겠지만 광복절 특별 음악회에서 해피 버스데이가 나올 때 열이 빡 돌았었다. 또 건국 60주년 어쩌고 헛소리를 하려는 건가 싶어 혈압이 확 오르는데 허수경의 오프닝 멘트를 들으면서 혈압 급강하. 광복 63주년, 정부수립 60주년이라고 정확하게 얘기를 해줬다. 작가가 써준 멘트를 그대로 읽은 건지 아니면 건국 60주년이라고 써준 멘트를 자기 나름대로 정부수립 60주년이라고 바꿔서 멘트 친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그나마 아직은 개념을 지키는 방송인이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 그나저나 작가건 허수경이건 그 멘트로 미운털이 박혀서 고생하는 일은 없어야 할 터인데. 바로 1년 전이라면 하늘 무너질까 걱정은 안 하냐고 웃을 일.. 2008. 8. 16.
광복 63주년 광복절 올림픽을 틈타서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라고 환호성을 지르며 온갖 똥물을 다 튀기는 것도 모자라 건국절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름으로 가뜩이나 시끄러운 온 나라를 뒤집어 놓고 있는 저 이메가 일당들의 사건 사고 퍼레이드로 스팀이 오르는 데다가 더위의 연타에 뻗어서 포스팅을 안한지가 좀 된 것 같다. 중간에 열받아서 이메가 일당들을 열나게 가는 포스팅을 한번 썼는데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오류로 날아갔음. 자기들 욕하는 글은 자체 처리하도록 모든 사이트에 프로그램을 깔고 있지 않나 하는 음모이론이 머릿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다른 때라면 너 피해망상이야라고 하겠는데 저 작자들의 꼬락서니를 보면 조만간 그러고도 남을듯. KBS 외주제작사로 지난 몇년간 정연주에게 이를 박박 갈던 PD가 "내 평생에 정연.. 2008.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