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청천벽력 이라고 하면 좀 심한 오버지만.... 벼락을 맞은 것처럼 멍하다. 낮에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언니의 문자를 받고 예전에 열심히 나가던 모임 게시판에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진짜 뜻밖의 부고를 발견. 예전에 홈페이지 운영할 때 게시판 상으로 많은 얘기를 나눴던...... 같은 취미를 공유한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무수히 여러번 우리 동네의 유명한 실내포차 봉자네에서 대합탕이 계란말이를 곁들여 소주를 마시자는 공수표를 서로 날렸지만 몇년 동안 얼굴을 직접 보고 눈인사라도 한 건 딱 두 번. 한번은 그 사람이 LP판을 정리하면서 LP를 듣는 내게 판을 전해주느라 LG 아트센터에 발레를 보러 갔을 때 또 한 번은 2005년 성남 아트센터에서 몬테 카를로 발레단의 공연을 볼 때 마침 근처 자리에 앉아 서.. 2008. 6. 9. 깨달음 투병 중이면서 밝은 표정을 짓는 사람들. 정말 엄청난 정신력이고 존경해줘야 마땅하다.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으로 요 며칠 고생 중인데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짜증이 덕지덕지 묻은 완전 우그렁 쭈그렁 방탱이. 당분간 좋아하는 홍차와 밀가루는 안녕~ 본래 그런 거 절대 안 지키는데 어제 식빵 두쪽을 넣어줬더니 뱃속에서 가만 두지 않겠다고 난리를 쳐서 GG 선언. ㅠ.ㅠ 2008. 6. 3. ㅆㅂ 2008. 6. 3. 촌철살인 지금 읽고 있는 아발론 연대기 마지막 권에서의 한 귀절. 사악한 자가 야심을 신념으로 위장할 때 지옥의 재난이 시작되는 법이다. 바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2008. 5. 30. 미귀가 오늘 (아니, 벌써 어제로구나) 시위에 나갔던 사람이 무사히 귀가했다는 걸 게시판에서 확인하고 안부 문자를 날리면서 그저께 시위에 나간 ㄱ감독의 전화를 확인했는데 여전히 먹통. 그저께 밤에 연락 끊긴 뒤 살아있으면 문자 달라고 계속 문자를 보냈는데 답도 없고 전화기가 꺼진 걸 보면 묵비권을 행사해 신분을 알 수 없다는 그 60여명 중에 포함된 모양이다. 한 성질 하는 양반이라 화요일에 나간다고할 때부터 영 예감이 그렇더니... 묵비권 행사하면 고생시키느라 48시간 꽉 채운 다음에 내보내준다니 내일쯤 나오겠지. 금요일에 같이 나가기로 했는데 두부라도 챙겨가야 하나? 파릇파릇한 20대 때도 안 하던 짓을 하게 하다니.... 진짜 대단하신 이메가. -_-;;; 2008. 5. 29. 時發 진짜 강을 건넌 느낌이다. 건넜으면 끝까지 가봐야지 뭐. 80과 08. 우연의 일치겠지만 참 묘한 숫자 장난이군. http://www.sealtale.com/ 2008. 5. 26. 아 C 열나게 과자 굽다가 동생 때문에 중국국제항공에 전화했다가 상담 직원하고 한판 붙었다. 상황 정리. 7시 30분에 출발해야할 비행기가 무진장 연착을 해서 한국에 11시 넘어 도착하게 생겼음. 서울로 나오는 차편은 대충 다 끊길 시간이라 그 경우 어떤 대처가 되어 있는지 문의했더니 이러지러 말 돌리고 어쩌고 하는데 하도 말을 돌리길래 내가 요점은 알아서 해결해라는 소리냐고 물었더니 그랬댄다. -_-+++ 너무 열 받아 본사에 직접 항의하겠다고 상담 직원 이름 알려달랬더니 이리저리 또 빼다가 그제야 12시 넘으면 교통편을 해결 해주고 어쩌고 하는데 아까는 왜 그 소리를 안 하는 건데? CS 파트가 얼마나 스트래스 많이 받는 자린지 익히 알기 때문에 가능한 진상을 떨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기본 매뉴얼도 숙지.. 2008. 5. 23. 정선희 촛불집회 발언 관련. 작가가 쓴 대본을 그대로 읽었을 확률이 70% 이상인데 총알을 대신 맞는 것 같아 좀 안 됐다는 생각이 드는군. 근데 그 작가가 촛불집회에 대해 별로인 모양이긴 하다. 아주 은근슬쩍 꼬면서 욕 안 먹도록 포장은 그럴듯하게 하긴 해지만 풍기는 냄새가.... 뭐... 나도 그 자리 있었으면 최대한 나한테 피해 없도록 꼬고 감추면서 이메가 일당들을 가능한 한도 내에서 마구마구 씹었을 테니 그녀 혹은 그의 행동 자체를 갖고는 별로 할 말 없음. 대한민국은 사상과 발언의 자유가 있는 거니까. 2008. 5. 22. 투덜투덜 광우병을 포함해서 이메가 일당들에게 분노해서 몇번이나 장문의 글을 마구마구 휘갈겼으나 그냥 엎었다. 쟤네들에게 더 이상 신경 쓸 기운도 없고 임계점을 넘으면 나도 떠나는 걸로 해결을 보기로 했으니 열 내지 말자. 그러나 그 바닥에서 굴러봤고 여전히 구르고 있는 인간으로 한가지만 지적하자면 온갖 포털과 신문에 나오는 그 미국 쇠고기 광고. 정부 발주가 아니라면 절대+네버 광고심의위원회 통과 못할 거였다는데 내 1년 원고료들 다 걸 수 있다. TV나 온갖 매체에서 왔다갔다는 그 넘치는 광고들. 보기엔 간단하지만 심의 통과하기 진짜 혼 빠지게 어렵다. 안 걸리려고 사전 심의도 받고 별 난니를 쳐보지만 단번에 통과시키면 문제 생길까봐 없는 문제도 만들어서 거는게 광고심의위원회고 그 중에서도 심의 통과하기 제일 .. 2008. 5. 22. 1차 수정 완료 정신도 시끄럽고 몸도 별로 안 좋고... 여기서 늘어지면 한이 없을 것 같아 악으로 끝냈음. 밥벌이가 급작스레 괴롭히지 않는다면 오늘부터 주말 돌입 가능할 것 같다. 원고도 보냈으니 일단 좀 자자. zzzzz 2008. 5. 15. 떠나는 사람들 이메가 되면 이민가겠다는 사람들은 웹상에서 많이 봤고 총선 끝난 뒤 이민 준비 시작한 사람도 내 옆에 하나 있지만 구체적으로 떠날 날을 잡은 사람을 보니 또 심란. 더 이상 스트래스 받기 싫어 뜬다고, 가기 전에 돼지고기만 파는 집에 가서 맛있는 돼지고기나 먹자고 한다. 이민 준비 시작한 ㄱ 감독처럼 총선 결과 보고 떠나겠다거나 등등의 연기라도 피웠던 사람이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겠는데 전화 받고 솔직히 좀 황당. 워낙 조심성 많고 길고 가늘게 가자는 주의라서, 작지만 부침없이 사업을 잘 하던 사람이었다. 모두 다 죽겠다고 난리치는 이 와중에 얼마 전에는 꽤 대박을 하나 친 걸로 알고 있는데... 나보다 더 잘 사는 사람이... 현지에서 먹고 살 장사 구상에 시장 조사까지 이미 다 해놨더라. -_-++++.. 2008. 5. 8. 작별 후원하던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엄마가 자립할 여건이 되어서 시설에서 데려 나갔다고 한다. 미혼모라는데.... 낙태가 진짜 편하고 흔한 세상에서 아이를 낳는 걸 선택하고 같이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치다 불가항력으로 시설로 보낸 케이스. 몇줄로 요약된 아이의 사연을 보면서 얼굴 모르는 그 젊은 엄마에게 호감을 가졌다. 저런 사람이라면 늦건 빠르건 이런 날이 올 거라고 대충 짐작했고 또 빨리 그렇게 되야 한다고 생각을 했으면서도 괜히 서운하네. 지독하게 보수적이고 이중적인 한국 사회에서 엄마와 딸 모두 앞으로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함께 잘 이겨나가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용감하고 아주 예쁠 것 같은 (애가 진짜 예쁘니 유전 법칙상) 엄마와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해줄 성실한 남자도 하나 나타나길~ 내가 .. 2008. 5. 8.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