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멍~ 내일까지 마감할 일이 또 태산인데 머리가 멍~하다. 오늘 마감한 대본이 완전 생노가다였다면 내일 마감은 간만에 크리에이티브... 고로 지금 이 상태에서는 쥐어짜봤자 나오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잠시 쉬어줘야겠다. 잊어버리기 전에 할 일들 메모 좀 하자. 1. 내일 아침까지 홍보물 제목 뽑기. 2008. 7. 30. 마음이 아프다 촛불집회 진압에 동원됐던 이길준 이경이라는 청년이 사실상 목숨을 걸고 양심선언을 해버렸다. 왜 목숨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냐면... 이제 20대 초반의 저 청년은 이 양심선언으로 인해서 소위 대기업과 공무원 류의 편안한 제도권 안에서의 삶과는 사실상 안녕을 고한 거고 지금 한국의 상황으로 볼 때 미래를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고 미래는 사실상 한 인간의 생명과 직결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딴나라당에서 국회의원하고 있는 저 떼거지나 뉴라이트들처럼 변절을 택해 자기 경력을 팔아서 하는 입신양명의 길도 있겠지만 그건 가능하다 하더라도 아주 먼 훗날의 얘기니 아무리 짧게 잡아도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 4년 반 이상의 세월을 이 아이는 가시밭길로 들어가는 거다. 솔직히 양심선언을 한다고 헀다가 기자회견 취소되고 했을.. 2008. 7. 27. 흠.... 이게 생각보다 보통 일이 아니구만. 이미 짜놓은 구성안을 대충 옮겨놓는데도 하루종일 걸리다니. 지난 주에 들어온 일 받았으면 처음으로 마감을 펑크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더불어 원고료를 좀 더 달라고 했어야 하는데 라는 뒤늦은 후회가 뭉글뭉글. 이건 완전 견적 실수다. ㅠ.ㅠ 그나저나 이 사람들... 35분짜리에 저렇게 많은 내용을 어떻게 넣어달라는 건지? 페이지당 1분만 잡아도 1시간이 넘겠구만. 시간 때문에 어차피 잘라낼 게 뻔한데 대충 1/3은 헛수고가 될 게 훤히 보임. 짜증난다. 근데 주인은 밥벌이 하느라 3시가 넘도록 모처럼 이렇게 일하고 있는데 뽀삐는 12시 좀 넘어서 침대로 가버렸다. 함께 고생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옆에서 자야 하는 거 아닌가? 배은망덕한 개XX 같으니라고.. 2008. 7. 23. 원치않는 이해와 공감 한국현대문학 관련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자료들을 읽을 때, 바로 어제까지 형제보다 다정했던 친구였고 부모 자식보다 가까웠던 스승과 제자가 사상 때문에 거의 원수가 되고 물어뜯는 그 극심한 대립을 보면서 솔직히 좀 의아했었다. 누구보다 많이 배웠고 또 예술을 통해 넓고 높은 세계를 공감해온 이들이 도대체 왜 이렇게 격렬하게 서로를 미워하고 철천지 원수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들이 왜 그랬는지, 자신이 믿는 반대편에 선 이들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악의 무리로 봤을지 정말 1000% 이해한다. 모든 상황과 인간들에게는 다각적인 부분이 존재하고 그 모든 걸 감안해 최대한 중도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믿어왔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했던 나마저도 요즘은 특정 무리에 대해서는 내가 싫어질 정도로 강렬.. 2008. 7. 18. 편지들 노무현 대통령이 이메가에게 보낸 편지와 거기에 맞받아 친 딴나라당의 대변인이라는 차영진이라는 인간이 쓴 답장... 공평하게 비교하자면 다 퍼와야하는데 차씨 글로 인해서 내 블로그가 썩을까봐 둘 다 생략하고 느낌만 요약정리하자면. 어느 블로거의 말처럼 수준의 차이가 아니라 종(種)의 차이다. (무슨 종인지는 각자 알아서 해석) 안 찍은 사람들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차씨의 글을 봤을 때는 그 인간을 뽑아준 소사구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싶었음. 써놓고 뒤늦게 자기도 앗 뜨거라~ 싶었는지 고쳐놓긴 했더만 이미 다 퍼졌는걸. 무식하면 공부를 하던가 그도 싫으면 차떼기한 돈으로 글 잘 쓰는 사람 찾아서 시키기라도 해라. 글 팔아 먹고사는 인간으로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나라에서 글 값은 아직 엄청 싸거든. 그리고 노무현.. 2008. 7. 16. 완전 하기 싫어서 주리를 틀고 있다가 겨우 하나 수정. 이놈의 진상들은 회의만 들어갔다 하면 딴소리를 해서 컨셉을 휙휙 뒤집어놓으니 이제는 지쳐서 재미도 없다. 빨랑 끝나면 좋겠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데, 돈도 빨리 주면 좋겠음. ^^ 나머지는 내일 아침에 해야지. 머리가 완전히 파업.... 2008. 7. 14. 에효호 이놈의 일은 어떻게 해도해도 끝이 없는지. Welcome to 진상 World로 들어갔다는 실감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골치 아픈 대본도 결제만 나면 바로 스타트를 해야 하고 다음 주에는 할머니 제사까지... 자손들에게 좋은 계절에 가시는 것도 진짜 가신 분이나 남아서 제사 챙겨야 하는 사람 양쪽에게 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년 초봄까지 또 줄줄이 제사가 이어지겠구나. 에효호.... -_-; 만사 제쳐놓고 화요일에는 병원 갔다 와야겠다. 검사 받으러 오란 날에서 2주나 넘겼으니... 의사한테 또 한소리 듣겠구만. 일찍 잠이나 자자. 졸리다. 2008. 7. 12. 누워서 침뱉기 내가 만든 걸 보고 어디선가 동종업자들이 자기가 발로 써도 저것보다는 낫겠다고 씹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도저히 한마디 안 하고 지나갈 수가 없어서 끄적끄적. 공익광고를 하나 맡은 터라 요즘 트랜드를 보느라 광고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동종업자로서 정말 부러움의 피눈물이 흐르게 하는 소수 걸작(?)들이 있고 그냥 데면데면하니... 저 정도면 나쁘지 않군이 대다수. 그런데 걸작보다 더 찾아보기 힘든 초대형 폭탄 발견. 농림수산부의 공익 광고. -0- 이 바닥에서 제일 촌스러운 걸 선호하는 게 정부 기관이고 그중에서도 보건복지부, 국방부, 농림수산부가 제일 촌스럽고 감각이 뒤떨어지는 광고들을 많이 OK한다. 그렇지만 이건 정말 초유의 고성능 폭탄 중의 폭탄. 완전 쌍팔년도 버전으로 잃어버린 1.. 2008. 7. 8. ㅈㅈ 분명히 낮에 자주 쓰는 계좌로 등록을 해놨는데.... -_-; 등록해놓은 계좌가 사라져서 새로 계좌번호 치느라고, 거기다 엎친데 덮친다고 은행서버까지 버벅거려서 10시 1분 10초에 입금을 완료했다. ㅠ.ㅠ 재수 없는 X은 머슴방에 가서 누워도 고자 옆에 눕는다더니.... 앞줄은 당연히 날아갔고 아무래도 중간 뒤편이 될듯. ㅠ.ㅠ 2008. 7. 8. 오늘 점심 한달 전 둘째를 낳았고 분가해서 새로 이사한 사촌동생의 집 근처에서 사촌들의 점심 모임이 있었다. 화학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뒤끝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먹는 당시에는 꽤 괜찮았던 돼지갈비 정식과 함께 화기애애한 점심 식사가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촛불 집회 얘기가 나왔고 ㅅ전자에 다니는 제부가 "완전 폭도들 아니냐."고 열변을 토하는 순간 "나도 나갔는데?" 라는 나의 한마디로 좌중이 모조리 얼음. ㅎㅎ "시골(??? 수지에 살고 있음)에 살다보니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몰라서..."로 대충 수습을 하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여서 아무 말도 말았음. 우리 항렬의 사촌 범위에서는 내가 외가, 친가를 통털어서 제일 위다 보니 평소 생각이 어떻건 간에 꼬리를 내린 것 같다. 2008. 7. 5. 수다 이글루스의 한 블로그에서 황@영과 이@열의 작품에 대해 비교하는 글을 연달아 두편 읽었다.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도록 요란하게 헤어진 황모 선생의 두번째 와이프께서 이모 선생의 강연회에 찾아와 했다는 "문학성과 인간성은 관계가 있다고 보느냐?"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분의 경우는 다분히 의도가 있는 질문이었다. ^^;;; 이모 선생님이 아주 난처하셨었다고 함) 몇년간 문학 관련 특집들을 좀 하다보니 두 분 다 직간접으로 마주치고,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어지간한 지인들도 듣기 힘든 얘기들을 육성을 훑어내는 기회를 가졌다. 그때 황@영에 대해서는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서 문학적으로 흠모를 보냈어야 했을 것을... 이라는 아쉬움을 이@열에 대해서는 당신의 생각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인간성.. 2008. 7. 4. 투덜투덜 남의 개 걱정해줄 때가 아니었지. -_-; 한동안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뽀삐가 간밤에 급전직하. 속이 안 좋은지 밤새 자다 깨다 뒤척이며 들락거리는 개 때문에 나도 내내 토끼잠을 자다가 아침에 병원으로 들처안고 달려가 주사 맞히고 약 타왔다. 몸도 안 좋은 애 자꾸 마취시키기 싫어서 불임 수술을 안 시킨데다 8살이면 젊은 나이는 아닌 데다 본래부터 비리비리한 개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꿀물은 거부하지만 우유는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는 걸 보니 죽지는 않겠다. 나중에 회의 갔다 오는 길에 말린 북어 사다가 대가리 삶아 국물을 내줘야겠다. 어제 지놈을 버리고 늦게 들어온 것에 대한 나름의 항의인지. 니 언니 종종 미사 나가야 한다고!!!! 오늘부터 날마다 회의에 마감인데... 졸려 죽겠다. 2008. 7. 1.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