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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딱 요맘 때 뽀삐가 예방접종을 대충 마무리하고 산책이 가능해졌던 시기. 아직 강아지 티가 남은 뽀삐와 함께 집 앞에 첫 산책을 나섰던 날. 우다다다 달리는 개를 따라 동네 거의 끝, 지금은 이름이 바뀐 수정 아파트까지 뛰어갔다가 숨이 차서 정말 죽을 뻔 했었다. 마침 그때 전화 온 후배에게 헐떡이며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개 산책 시키다가 과로사 한 거라고 세상에 알려달라는 얘기도 했었는데. 오늘 그 길의 1/4 정도를 뽀삐는 느릿느릿 걷다 들어왔다. 17년이 정말 꿈결처럼 빠르게 흘러갔구나. 다리도 약해지고 눈도 잘 안 보이고... 그래도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늙은 개와 함께 산다는 건 참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하게 만든다. 오늘도 무사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또 밤새 별탈 없기를. 2017. 9. 1.
수제햄 & 베이컨 레시피 조만간... 혹은 언젠가. ^^ https://brunch.co.kr/@adbada/102?dmp_channel=xfile&dmp_id=572004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366831&memberNo=31387021&vType=VERTICAL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365225&memberNo=31387021&searchKeyword=%EC%88%98%EC%A0%9C%20%ED%96%84&searchRank=9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wkang&logNo=70110812559&proxyReferer.. 2017. 8. 22.
쇼가야끼 혹은 돼지고기 생강구이. 예전에 요리쌤에게 배운, 내가 갖고 있는 레시피와 좀 다르긴 한데 이쪽이 더 간단하고 맛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https://brunch.co.kr/@ylangylang/115 2017. 8. 12.
2017 - 삿포로 준비 정말 너무나 심하게 스펙타클한 7-8월이라 계획도 제대로 못 세웠음. 그냥 대충 날짜별로 정리. 1일차 * 치토세 공항 국제선 청사-> 리무진으로 호텔까지 이동. 도착층으로 나오면 도라에몽 보임. -> 왼쪽 윗편 표지판을 보면 route bus 안내판 보인다. -> 화살표 방향으로 죽 가서 끝에서 우회전을 하면 에스컬레이터 -> 1층으로 내려가면 버스 정류장. -> 65번 공항 리무진 버스 탑승. (1030엔) http://www.new-chitose-airport.jp/ko/access/bus/ 전철역 삿포로 역 지하도 따라 -> 스스키노 & 오도리 방향 7~10분 정도.-> 호텔 털게부페 난다. 호텔에 짐 내려놓고 바로 부페로~ 왕게, 털게, 대게, 일본흑우를 먹을 수 있고 북해도산 우유로 만든 초콜.. 2017. 8. 12.
외할머니 목요일 저녁에 한참 회의를 하고 있는데 사촌동생에게 부고 문자 하나가 띠링. 처음엔 뭔 소린가 몇 번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걔한테는 할머니가 내게는 외할머니라는 사실이 천천히 머리에 들어온다. 우리 외할머니.... 이미 3년도 전부터 각오를 하고 있었음에도 실감이 나지 않아서 오히려 아무 티를 내지 않고 회의를 마쳤던 것 같다. 슬프면서도 그만큼 다가오는 감정은 이제 외할머니가 편하실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 딸의 집에서 보살핌을 받고 가족들이 지켜주는 가운데 너무나 편안하게 떠나실 수 있었던 분이었다. 임종 전엔 마지막일 거라고 뵀던 날에 너무 편안하신 모습에 곧 떠나신다는 걸 알면서도 참 마음이 좋았었다. 그런데 생전에도 지지리 불효하던 자식이 마지막까지 불효를 하느라 자기가 살리겠다고 끌고나가 병원.. 2017. 8. 6.
가정 가사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가정가사 시범학교여서 2학년 때는 가사 3시간, 가정 3시간으로 무려 6시간이나 수업이 있었다. 다른 학교에서는 시범적으로 한두개만 선별해서 하던 교과서의 실습(?)들도 모조리 다. ㅡㅡ; 기억나는 것만 해도 셔츠블라우스와 퍼프소매 블라우스 2개에 개더 스커트, 프렌치 자수와 스웨덴 자수, 동양자수를 한 가방에 쿳션, 동양자수로 방석, 조각이불 등을 만들고 뜨개질도 조끼에 목도리에 진짜 끝내줬었다. 이 정도인데도 가정 선생님은 선배들은 한복도 만들었는데 너희는 한지로 저고리 야매로 만들고 동정 다는 것만 배운다고 아쉬워(?) 하셨다. 본래도 이 동네에 취미가 없는 내게 저 3년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내가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쓸모가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과목.. 2017. 8. 6.
부동산 주요 용어 1. 용적률 용적률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즉, 대지 위에 건축할 때 대지면적에 대한 그 건축물의 바닥 총면적(2층 이상의 건축물일 경우에는 각 층의 연면적의 합계)의 비율을 뜻한다. 이때 연면적은 지하 부분을 제외한 지상부분 건축물의 바닥면적을 기준으로 계산되는데 여기서 바닥면적이란 기둥이나 외벽의 중심선으로 둘러싸인 면적을 말한다. 용적률은 입체적인 건축밀도의 개념으로써, 건축물의 높이가 높을수록 용적율은 늘어나지만 건폐율은 변하지 않는다(건폐율은 평면적인 개념이다). 2. 건폐율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건물 1층의 바닥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눠 퍼센트로 표시한다. 이것을 정한 목적은 지면상에 최소한의 공지를 확보하게 함으로써 건축물의 밀집 방지, .. 2017. 8. 2.
발굴 급하게 뭔가 찾을 게 있어서 본의 아니게 대청소....까진 아니고 묵은 서류봉투와 파일, 서랍, 책장 등을 열심히 뒤지고 버리고 하다보니 서너시간이 후딱 간다. 매년 연말에 큰 작업 끝나면 나름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각잡고 털으니 정말 별 게 다 나온다. 그냥 잊고 지나가버리기엔 좀 아쉬운 것들이 많아서 그냥 소소한 기록. 1. 2006년 뽀삐의 약 영수증. 당시 다니면 이태원 동물병원의 영수증인데... 갑상선이 안 좋았던 우리 뽀양은 그때도 매달 165000원어치의 약을 드시고 계셨음. 지금 먹는 약은 오히려 저 약보다 한달치가 싸다. 1살 반 때 갑상선 이상 발견되서 중간에 몇년을 제외하고는 정말 평생을 약과 함께 사는구나. 그래도 돈 아깝단 생각보단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2017. 7. 24.
덥다 할일도 나름 많고 머리 굴려야할 일들도 많은데 너무 더워서 꼼짝을 못 하겠음. 7월에도 이렇게 더우면 정말 8월은 어떻게 버티라는 것인지. ㅜ.ㅜ 비가 와서 기온은 조금 내려갔지만 습도가 완전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눅눅. 전기세고 뭐고 굶더라도 올해는 에어컨을 돌릴 때는 돌리면서 살아야겠다. 안 그러면 개부터 시작해서 사람까지 다 잡겠음. 더위와 적당히 하고 좀 빨리 물렀거라.... 제발!!!!!! 2017. 7. 23.
마늘장아찌 담궜다 날씨가 이럴줄 알았다면 마늘을 주문하지 않았겠지만.. 이미 마늘은 주문했고 놔두면 상할 게 뻔해서 꾸물럭꾸물럭. 그래도 끓이지 않는 레시피를 갖고 있어서 큰 고생은 안 했음. 만약 끓여야했다면 엄두가 안 나서 못 했을 수도... 재작년에 담근 거 2년에 걸쳐 해치우고 이제 얘는 언제까지 먹으려나. 양파장아찌도 은근히 땡기지만 다행히 담을 그릇이 없다. ㅎㅎ 맛있게 잘 숙성되길~ 2017. 7. 14.
덥구나 인간도 우리 집의 연로하신 털 많은 축생도 힘든 계절이 벌써 시작. 별다른 마음의 준비도 없이 6월부터 8월의 더위가 시작되니 도무지 적응이 안 됨. 그렇잖아도 안 돌아가는 머리가 꽉 막혔는데 일은 이제 슬슬 속도를 올려서 움직이는 시점이 되니 스트래스로 죽을 것 같다. 만화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보면 좀 풀리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는 가장 가까운 대여점을 검색해 버스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 책을 가방 두개에 꽉꽉 채워왔다. 멀리서 와서 안 빌려주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이 주변 대여점이 다 씨가 말라서 우리 동네에서도 많이 온다고 함. ㅎㅎ 어차피 열대야라 잠도 안 오고 간만에 산더미처럼 만화책을 빌려오니 좋기는 한데... 내일부터 연달아 이어지는 일정을 생각하지 중간중간 먹구름이 둥실둥실 떠다.. 2017. 7. 5.
참고 동영상 - 고백 한일강제병합 100년이었던 2010년 다큐. https://www.youtube.com/watch?v=akT-YGzGFAg 준비 중인 월남전 다큐 컨셉 참고용. 2015년 군무원과 전범 관련 다큐를 하면서 내내 가졌던 의문. 왜? 라는 것에 대해서 가해자 입장에서 찾아보기? 그 기억을 박제해 기록하는 정도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어렵고 무거운 주제. 무색, 무상의 관찰자가 되어야할 것인가... 아니면 분노하고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인가. 방송적 입장에서는 전자, 심정적으로는 후자. 5.18까지 가해자들이 왜 그토록 철저하게 부정하는가에 대해 천착을 해보는 게 현재 목적이긴 한데,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이렇게 힘 내 맨탈이 과연 올해 월남을 시작으로 광주까지 버텨.. 2017.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