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814

기막힘 지진이 일어난 곳은 아는 사람은 다들 알다시피 원전 밀집지역 +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곳. 다행히 원전에 큰 이상은 없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뭔가 안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예산을 거기에 써야하는 게 분명 정상적인 사회와 국가건만... 이 정권과 그 따라지들에게 그런 상식을 기대하면 안 되나보다. 오늘 저녁 하다가 받은 전화.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원전이 안전하다는 걸 알려줄 프로그램 예산이 나올 예정이니 그 기획을 빨리 좀 해달라고. 이런 건 정말 빛의 속도네. ㅡㅡ+++++ 내게 도움을 많이 주고 오랫동안 일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감독이라 '난 원전 반대파'라고 커밍아웃하고 거절. 작년에도 2번, 올해도 이것까지 벌써 2번째로 원전 관련 일이.. 2016. 9. 14.
2000년 초여름,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뽀삐는 2달 반 된 주먹만한 털뭉치 강아지였다.강아지는 소화능력이 약하니 탈 안 나려면 하루에 밥을 4번에 나눠 먹이는 게 좋다고 해서 온 가족이 서로 나가는 시간을 최대한 조절해가면서 밥을 4번 줬었다.그리고 16년이 지난 2016년 늦여름에 뽀삐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밥을 하루 4번 나눠서 먹는다. 슈거 컵케이크 한개를 통째로 훔쳐 먹어도 멀쩡했던 뽀삐의 위장이었는데... 크게 한 바퀴를 돌아서 처음 자리로 가나보다.사람은 한번 어른이 되고 아이는 두번 된다는 우리 외할머니 말씀이 떠오르는 날. 외할머니께도 한번 갔다와야겠다. 2016. 9. 13.
태국- 마이타이 워낙 게으른 인간이라 어지간하면 식당 포스팅은 올리지 않지만 이 집은 필히 알려야할 것 같아서 컴 끄기 전에 끄적. 어차피 여기 드나드는 사람은 극소수이니 솔직한 평가를 한다고 해도 타격은 개미눈곱만큼 정도일 거라고 확신하고 얘기하는데 태국요리를 좋아한다면 절대절대절대 가지말길. 푸팟퐁 커리와 톰양꿍은 맛없게 만들기가 힘든 음식인데 둘 다 정말.... -_-+++ 푸팟퐁 커리는 커리소스나 향신료가 헤엄을 치고 갔는지 샤워를 했는지 모를... 너무나 부드럽고 부드러운 이유식. 톰양꿍은.... 하...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반피차이가 오늘부터 추석 연휴에 들어가는 바람에 급히 선회를 했는데 완전 실패. 도저히 저런 걸로 불쌍한 내 배를 채울 수 없다는 판단에 게랑 새우만 적당히 건져먹고 일어나 바로 근처에.. 2016. 9. 12.
지진 국민학교 6학년 때 밤에 자다가 침대가 흔들리는 걸 느꼈는데 그땐 그냥 꿈인가보다 했었다. 그런데 다음날 신문에서 그날 지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게 지진이구나 처음으로 안 이후 서울에서도 감지될 정도의 지진도 몇번 있었지만 둔한 덕분(?)에 지진 체험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가상으로 해본 것 외에는 없었다.그런데 방금 전, 30여년 만에 침대가 또 흔들리는 걸 느꼈다. 초딩 때는 지진임을 알았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좀 오싹하고 무섭네.아무 책임질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초딩이었기에 가능한 무덤덤이었지 싶다. 부디 더 이상 아무 일이 없기를. 석유도 없고 그외에 돈 될 건 아무 것도 없는 땅에 이명박근혜까지 줬으면 지진도 주지 말아야 공평하지. 2016. 9. 12.
여름 추억 그나마 조금 덜 더웠던 어느 여름날 밤. 설빙은 야외좌석이 있어서 뽀양과 함께 갈 수 있어서 좋다. 카페에 환장하는 우리 개님... 추워지기 전에 자주 데리고 다녀야지. 2016. 9. 10.
6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집에서 먹고 마시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나니 미세먼지가 가셔서 창문을 열어놓고 있다. 요 며칠은 날은 폭폭 찌는데 창문은 열어놓을 수 없고... 정말 최악의 날씨였음. 어릴 때 보던,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묘사하던 SF 만화의 상황이랄까? 여튼, 정신줄이 아주 살짝 돌아온 틈을 타서 사진 털기. 여름 맞이 냉장고와 냉동고를 턴 어느 주말. 1kg에 3마리 올라가는 거대 새우를 마늘버터소스를 올려 구웠다. 내가 열심히 눈팅하는 살림의 여왕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보고 컨닝~ 참치 타다끼와 아보카도 메밀국수. 아보카도가 겉은 썩고 속은 덜 익은 총체적 난국이었음. ㅜㅜ 소소한 설정샷들~ 얼음에 넣어 마시는 스파클링. 핑크와 화이트 두 종류가 있는데 적당히 쌉쌀하니 맛있다. 선물용으로 괜찮을듯. 애용 예정. 만사가 귀찮은 여름이라 열.. 2016. 9. 10.
▶◀ 하일성 TV 야구 해설자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던 시절 야구를 틀면 당연히 나오던 목소리였고 이름이었다. 인터넷이 활성화된 뒤 누군가를 까는 것에 삶의 의미를 두는 듯한 수많은 입전문가와 키보드전문가들이 쏟아져나오기 전까지 하일성과 허구연의 해설은 내게는 거의 신성불가침(?) 이었다. 최근에는 기자의 명찰을 단 입과 키보드 전문가들을 그다지라고 쓰고 엄청이라고 읽는다 좋아하진 않지만 하일성 씨의 해설에 허점이 많다는 건 일부 인정한다.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데없는 말이 좀 많구나 하기도 했다.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설가는 하일성 씨와 어쩌면 반대스러운 김진욱 전 두산 감독.) 하지만 그만큼 맛깔스럽게 야구에 몰입하도록 해준 해설도 흔치는 않을듯. 호불호가 있겠지만 내게는 야구 보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해.. 2016. 9. 8.
상수도 이번 다큐는 재밌을 것 같았으나 막장으로 가는 삘이 살그머니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 개인으론 절대 약속을 잡을 수 없는 바쁘시고 똑똑한 양반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듣는 재미는 쏠쏠하다. 지금 마감을 해야하지만 무지하게 손에 안 잡히는 와중에 그냥 기록해놓고 싶은 게 하나 있어서 핑곗김에 블로그를 열었음.들으면서 속으로 '정말?' 했었는데... 1980년대까지 서울시의 상수도 보급률이 60%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더운 물은 좀 나중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기억하는 한 물은 수도를 틀면 항상 콸콸 나오는 것이었는데 그 시절에 수돗물을 맘대로 쓰던 사람이 서울 시민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니 정말 놀랍다. 그렇게 돌아와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게, 우리가 잠실 살 때 아파트 단.. 2016. 9. 7.
마타하리(2016.6.4) 내내 목에 걸린 가시 같았던 섭외 하나가 해결된 기념으로 3달 전에 보고 왔던 마타하리를 보고왔던 기록을 뒤늦게 열었다. 때는 6월 초순임에도 심상찮게 더웠던 기억이 남는 토요일. ​ 지금 생각해보니 길고 힘든 여름의 예고였었나 보다. 너무 오래 전이라 세세한 건 다 날아갔고 그냥 느낌만 몇자 끄적. 공연의 거의 마지막 즈음에 본 건데... 마타하리라는 내용은 땡겼지만 옥주현이 뮤지컬에 입문한 초창기라고 쓰고 그녀의 흑역사라고 읽는 출연했던 아이다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입이 떡 벌어진 이후 옥주현이 캐스팅에 오르면 내내 피해다녔었다. 그 첫인상의 각인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이후 그녀에 대한 찬사가 만발해도 참 발길이 안 갔는데 공연은 보고 싶은데 딱히 적당한 것도 없고 해서 갔었음. 결론은 기대보다 아주.. 2016. 9. 2.
정신줄 잡기 더위와 뽀양의 더블 콤보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여름. 지금도 정신줄이 제대로 잡혀 있다고는 못 하겠으나 어쨌든 좀 챙겨보려는 의미에서 간만에 포스팅. 재작년에 사람 식겁을 시키고 작년에는 순하게 넘기는가 싶었더니 올해 뽀양은 작년에 모아놓은 저금을 털듯이 정말 잠시도 긴장을 풀지 못 하게 계속 아슬아슬이다. 그래도 계속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것에 감사. 일은.... 봄으로 돌아간다면 안 했었을 것임. ㅜ.ㅜ 그러나 시간을 돌릴 수 없으니 어찌어찌어찌 정말 어떻게든 만들고는 있는데... 과연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많이 된다. 연출자와 내게만 맡겨진 거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할 텐데 사공이 너무 많다. -_-a 늘 그렇듯 그 사공들은 책임은 전혀 안 지고 입으로만 노를 젓는 사공들.. 2016. 9. 1.
가을맞이 티타임 분명 여름 밤에 잠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가을 아침. 감사하게도 여름이 끝났다. 추운 나라에선 겨울이 끝나거나 여름이 올 때 축제를 연다지만 우리 집은 가을을 환영하며 티타임. ​​ ​ ​​ 얼마 만에 집에서 마시는 뜨거운 차인지. ㅜㅜ ​ ​ ​ 티푸드는 가을을 예우하는 의미로 라 메종 쇼콜라의 에클레어~ 좋구나~ 이제 정신줄 좀 붙잡고 인간의 삶을 살아야지. ^^ 2016. 8. 27.
일하는 엄마 빙의 94년의 무시무시한 무더위 때 우리 뽀삐 1세가 더위를 먹어 식겁을 했었는데 94년 이후 최악으로 짐작되는 올해는 울 뽀양이 더위를 먹었다. -_-; 시들시들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인 와중에 난 하필이면 마감. 뽀양에겐 에어컨과 인간이 다 필요한데 내 공부방엔 에어컨이 없다. 결국 마감이고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에어컨이 도는 방에서 뽀삐와 함께 피서를 하는 나날. 다른 때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머리 위에선 마감이 칼날처럼 대롱거리고 개는 골골하고... 부친과 동생은 출근이니 도움이 안 되고. 애 아플 때 직장 다니는 엄마 맘이 딱 이거구나 싶은데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 그러다가 어제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해서 김진애 박사의 '낮에는 애랑 같이 자고 같이 놀다가 밤에 애가 잠든 다음에 할 일을 해라'는 .. 201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