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 이마고 | 2009.?-2010.2.1 원제는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로 1985년에 나온, 올리버 색스 박사의 책 치고는 상당히 초기작인데 나는 이제서야. ^^ 내가 읽었던 화성의 인류학자와 1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나온 책인데 같은 저자가 비슷한 주제를 갖고 쓰는 건데도 세월의 흔적이랄까, 그 변화상이 보인다. 화성의 인류학자가 목소리 톤이 더 낮고 느릿하니 좀 더 안정적이고 학술적인 느낌이 드는 내용이라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이 안에 있는 약간은 정신없는 삽화들처럼 내용의 흐름도 빠르고 마치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아차 잘못하면 그 흐름을 놓치게 된다. 그리고 늙음과 젊음(물론 1985년 때도 젊음이라고는 말할 수.. 2010. 2. 1. 2007.10.7 빈 -1 첫날. 빈 중심가 링 슈트라세 주변, 빈 슈타츠오퍼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내일은 마감에다가 엄청 마라톤으로 예상되는 회의까지 있는데. 오늘 자료도 좀 봐두고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야 하는데... 코막힘은 뚫렸지만 머리가 멍~한 게 오늘도 컨디션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억지로 모니터를 들여다보다가 일단 포기. 라 스칼라 사이트에 들어가서 여전히 없는 표를 보고 슬퍼하면서 2007년 유럽 사진이나 털어보기로 했음. 제발 그 많은 자리 중에 한명 쯤은 예약을 포기해도 되는 거 아닌가? 더 열 받는 건 내가 가기 전에 짐머만의 독주회가 있고 그리고 내가 떠난 뒤에 폴리니의 협연이 있다는 거다. ㅠ.ㅠ 물론 이 공연들도 남은 좌석은 0이지만. 나중에 시간 나면 집에서 LD나 틀어봐야겠다. 각설하고 빈의 첫날. 묵었던 민박집 입구. 혹시라고 내가 돌아오는 길을 헤맬까봐 주소 확보 .. 2010. 2. 1. 정지민 & 변듣보 내게 있어서 둘의 공통점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어릴 때부터의 그 몸에 밴 의무감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주는 능력자. 정지민이 진중권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에 대해 파르르~하며 읽기도 힘들 정도로 장문의 답변을 ㄴㄷㅇㄹ 어쩌고 하는 인터넷 신문에 기고했던데, 그 동네 클릭수를 올려주고 싶지 않아서 링크는 생략. 책 좀 읽다가 자야겠다는 생각을 천리만리 날려주는 한 귀절만 퍼왔다. 나는 천상 인문학도다. 진중권 같은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이비 석사가 아리스토텔레스를 허술하게 인용해서, 교양에 목마른 무지한 어린아이들을 낚을 때, 나는- 비록 PDF파일일지라도- 아리스토텔레스 원문을 혼자 공부했다. 그가 TV에 나와 시시덕거릴 때 나는 TV를 아예 없애고 몇 년을 살아왔다. 남들이 커피나 먹고 수다 떨 .. 2010. 2. 1. 2007.10.6 파리- 4 달리 뮤지엄 나머지 & 오를리 공항 취미 생활을 좀 해보려고 했으니 이 컨디션으로는 역시나 무리다. 이 속도대로라면 한달에 한 챕터도 끝내기 힘들겠군. 여행 가기 전에 한 챕터나 끝낼 수나 있으려나. --; 여하튼 그건 그거고 자기 전에 숙제 하나를 조금 해치우려고 함. 파리 마지막 날인 달리 뮤지엄과 나머지 사진들이다. 달리 뮤지엄은 앞에서 계속 이어지는 친구들~ 정체를 알 수 없는 조각상. ^^; ??? 저 원통과 이 그림이 한 작품이다. 이 파리인지 나방인지가 저 원통에 비치면 또 다른 모습이 되는... 이런 걸 보면 달리가 재기발랄함과 함께 치밀한 조형적인 감각이나 입체감을 확실히 많이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위의 사진들은 팔리지 않고 남아있는 달리의 작품들이다. 사진 찍지 말라는 얘기를 나오면서 본 바람에 본의 아니게 사진을 찍는.. 2010. 2. 1. London Fruit&Herb Company - Lemon&Lime Zest 입에서 지금 간절하고 원하는 건 향긋한 우바나 실론티에 버터향이 물씬 풍기는 쇼트브레드지만 그걸 지금 먹었다가는 해뜨는 걸 봐야하기 때문에 포기. 감기로 지금 컨디션이 바닥을 헤매는 터라 다른 허브차보 과일차가 좋을 것 같아서 찻장을 뒤지다가 동생이 갖다 준 런던~ 티백 시리즈 중에서 얘를 골라봤다. 사진은 귀찮아서 생략인데 밀봉 티백의 색깔은 레몬과 라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운 레몬색. 티백을 뜯어서 뜨거운 물에 우리면서 냄새를 맡아봤는데 오호~ 뜨거운 레모네이드가 갓 짠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몇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상큼하니 일단 향기는 합격점을 넘어서 아주 만족~ 맛도 살짝 새콤한 듯 하면서 달콤한 맛도 느껴지는 게 코감기로 형편없이 둔해진 후각과 미각임에도 상당히 괜찮게 다가온다... 2010. 1. 31. 2007.10.6 파리- 3 달리 뮤지엄 2 이제는 2007년 유럽 사진 치우기가 시간 날 때 하는 짓이 아니라 빨리 처리해야할 과업이 되어 버렸다. 가기 전에 다 치우지 않으면 2003년 태국 출장 사진 때처럼 하드에 켜켜이 묵어서 이제는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수준이 되어 버리겠지. 더불어 2007년 사진이 남아 있으면 그 핑계로 이번에 갔다 오는 것도 또 업데이트가 백년하청이 될 확률이 90% 이상. 그래서 잠시 앉 달리 뮤지엄에서 찍은 사진들~ 달리의 작품에서 얻은 모티브를 갖고 세계적인 디자어니들이 디자인한 옷들이다. 입어보고 싶은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바로 이 위의 것은 감상도 소장도 다 사양하고 싶은... ^^ 달리의 조소나 조각 작품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몇개 찍어 봤는데... 얘는 유명한 밀레의 삼종기도 혹은 만종이라는 그림을 .. 2010. 1. 31. 유럽 2010 준비 - 5 바스티유 오페라 돈 카를로 예매 완료 연이은 마감에다 오늘 아침 회의가 마지막 한방이 되어서 집에 오자마자 내내 뻗어서 골골. 신종플루 아니냐고 부친은 검사 받아보라는데 기침이 살짝 나긴 하지만 콧물과 코막힘이 심한 걸 보면 그냥 감기다. 비타민과 에키네시아를 몸에 쓸어 넣고 잠시 약기운을 빌려서 라 스칼라 사이트 체크하고 -여전히 표 없음. ㅠ.ㅠ- 바스티유 접속을 시도했는데 오늘도 안 된다. 아무래도 내 컴이랑 그 사이트랑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철판 깔고 ㅅ양에게 전화해서 테스트를 부탁했더니 거긴 접속이 된다네. -_-? 기왕 철판 깐 김에 그냥 예매까지 부탁해서 방금 예매 완료. (ㅅ양 감사. 파리에서 선물 사올게요~) 2월 17일 7시 바스티유 오페라. 당연하겠지만 싼 표는 다 나가고 자그마치 116 유로짜리를 샀다. ㅠ.ㅠ 지난 주.. 2010. 1. 30. 유럽 2010 준비 - 4 확정된 일정과 숙소 예약 & 속 터지는 예매 로얄 발레단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예매도 불가능했던 예전을 생각하면 열 내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유럽 사이트에 접속을 하니 속이 터져 죽겠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공연에 자리가 있어서 예매를 하려고 하는데 로그인하고 접속 중만 10분째. -_-; 결국 창을 닫아버렸다. 좀 있다 다시 시도를 해봐야지. 라 스칼라 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이태리 답지않게 엄청 빨리 매진이 되었다 싶어서 자세히 공연 내용을 봤더니 글쎄, 오시포바와 사라파노프가 객원으로 출연한다!!!!!!!!!! 만쉐~~~~~~~ 그동안은 되면 말고의 모드였지만 오늘부터는 실시간으로 계속 감시하면서 광클릭을 해야겠음. 사라파노프의 돈키호테라니! 반드시 봐줘야 함!!!!! 라 스칼라에서 오페라가 아니라 발레는 봐야한다는 사실에 좀 시큰둥해 있.. 2010. 1. 30. 발칙하고 기발한 사기와 위조의 행진 - 세상을 뒤흔든 가짜.위조.조작.사기의 명장면 브라이언 이니스 | 휴먼&북스 | 2009.?-2010.1.29 원제 Fakes & Forgeries로 2005년에 나온 책이다. 작년에 주문해놓고 몇장 읽었는데 책 사이즈가 크고 두껍다보니 휴대성이 떨어져서 뒤로 밀려서 잠시 잊혀졌던 책인데 읽다만 책들을 털어버리기 위해 잡아서 오늘 끝냈다. 내용은 말 그대로 사기와 위조에 관한 내용들. 위조 하면 딱 떠오르는 화폐와 미술품 위조에 관한 내용은 예상대로 엄청나게 풍부하다. 표지에 등장하는 저 유명한 콧수염의 주인공 달리는 자기가 죽은 뒤에 위조 미술품을 열심히 만들어 보라는 의미에서인지 아예 자기 사인을 한 빈 종이를 엄청 많이 남겼고 소원대로 피카소와 함께 미술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짜가 나돌고 있다. 하여간 화가라는 족속들은 범인으로 이해하기 힘든.. 2010. 1. 30. 전쟁 천재들의 전술 나카자토 유키 | 들녘(코기토) | 2010.1.?-둘째주? 내가 책을 구입한 인터넷 서점의 책 분류에는 문학 > 판타지/추리/SF시리즈 > 판타지 라이브러리 라고 해서 그쪽에 넣긴 하는데... 이 판타지 라이브러리의 다른 시리즈와 비교해서 이건 실용이나 전쟁 관련 다른 카테고리에 넣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과거의 유명한 전쟁이나 전투를 소개하면서 지휘자는 누구, 병력 규모는 어느 정도였고 그 상황에서 어떤 형식의 전략이 동원되고 누가 승리를 얻어갔는지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대다수의 외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고 별 관심도 없는 일본의 장군과 전쟁들이 나오고 또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전쟁은 모조리 서양의 것이 되다 보니 서양인이 서양 얘기를 99% .. 2010. 1. 29. 우쒸 얄미운 강아지 우쭐거리면서 X 싼다더니 정말 옛날 그른 거 하나도 없다. 돈이나 제대로 주면서 까탈을 떨면 밉지나 않지. 꼴랑 70만원짜리 주제에 200만원짜리 클라이언트보다 더 귀찮게 구냐. 어디서 비싼 건 본 것 같다만 그렇게 하고 싶으면 돈을 그만큼 주던가. 액수가 많건 적건 내가 어지간하면 나한테 돈 주는 곳 욕은 안 하는데 얘들은 정말 욕이 절로 나온다. 딱 지들 평소 하는 짓대로 거지 근성에 도둑 양아치 근성이 몸에 딱 배어 있음. -_-+++ 감독 얼굴을 봐서 할 수 없이 하긴 하는데... 혹시라도 다른 걸로 또 달라붙으면 원고료 제대로 불러야지. 아님 안 하고. 난 전혀, 네버, 절대로 아쉬울 것 없음. 2010. 1. 28. 2007.10.6 파리- 2 달리 뮤지엄 파리에서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라서 낮에 뭘 할까 하다가 마레 지구에 있는 마리아쥬 프레레에서 점심을 먹고 몽마르뜨에 있는 달리 뮤지엄으로 가기로 했다. 7호선으로 기억하는데... 최악의 지하철이다. 북쪽으로 가는 이 라인이 악명 높은 뉴욕보다도 더 더럽고 악취가 심한 것 같음. 자기 죽은 뒤에 감정가들이랑 박물관, 수집가 등등 모조리 고생하라고 살아 생전에 일부러 자기 서명을 한 빈 종이를 왕창 남겨서 소원대로 후대의 감정가들과 수집가들을 두통과 공포로 몰아넣은 기인. 인간적으로 재수없기로는 피카소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확실히 나긴 난 사람인 것 같다. 각설하고 작품들~ 예술가로서 능력에다 탁월한 감식안까지 있어서 피카소 등등 동시대의 명작품들을 구입하는 컬렉터이기도 했다. 들어.. 2010. 1. 27. 이전 1 ··· 256 257 258 259 260 261 262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