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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 OBIKA 일도 하기 싫고 글도 안 써지는 밤에는 여행 사진이라도 털자는 의미에서~ ^^ 일단 먹을 것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밀라노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한 곳은 리나센테 5층에 있는 모짜렐라 바 오비카. 이렇게 카운터와 창가를 따라 테이블이 있다. '모짜렐라 바'라는 소제목에서 짐작하듯 여긴 신선하고 맛있는 이태리 최상급 모짜렐라 치즈를 이용한 음식들을 내놓는 곳이다. 하지만 이름이며 이 식당의 스태프들을 보면 아무래도 일본계 식당인 것 같다. 바로 이렇게 ??물에 담궈 놓은 신선한 모짜렐라를 한 덩어리씩 건져서 바로바로 썰어서 요리를 해준다. 바 카운터 안에 주방이 있다. 주문에 따라 저기 있는 신선한 햄이며 치즈를 금방금방 잘라서 쓱쓱 만들어서 내어줌. 그거 구경하는 .. 2010. 4. 12.
Santa Rita 120 Melot/ Di Giorgio Sparkling Melot 2004/ Trapiche Oak Cask Malbec 2007/ Chateau Bejak Romelys 2003/ Rambusco Rosso Amabile/ G7 reserva Shiraz 2007/ Marques de Riscal 1860 Castilla y Leon Tempanillo 2006/ Forrest Estate 2006 Pinot Noir 와인 사진을 털어내지 않으면 디카 하드 비우기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간만에 밀린 숙제를 하려고 앉았다. 이건 그때 그때 해야 하는데... 일단 저 기~다른 이름을 옮겨 적는 것부터 너무 귀찮아서... 마신지 오래 된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이걸 마셨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있다. ^^; Santa Rita 120 Melot 120으로 브랜드를 붙인 네이머는 참 재치가 있는 듯. 어려운 와인 이름 외우기에 지친 사람에게 참 눈에 쏙 들어오고 또 절대 잊히지 않는다. 맛은 저 대중적인 이름 만큼이나 무난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보통 기억에 각인된 와인은 아주 맛있거나 아니면 아주 맛없거나인데... 얘는 이름이 외우기 좋았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없음. ^^; Di Giorgio Sparkling .. 2010. 4. 12.
세밀화로 그린 복식 일러스트 백과 유병용 엮고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4.11 서구나 일본의, 거의 사진 수준의 아주아주 디테일한 일러스트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게 세밀화인지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이 있지만 흐릿한 벽화 사진이나 그걸 대충 그려낸 스케치 그림에서 느끼던 갈증을 풀어주는 책이긴 하다. 우리 한국 문화에 대한, 자료로 쓸 수 있는 이런 류의 자료가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저자가 야심차게 기획한 책인 모양인데 출발점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요즘 한국 드라마에서 하듯이 상상의 나래를 발휘하면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한 그림들이 나올 수 있음에도 정직하게 정확한 자료가 있는 것만 차용을 해서 일러스트를 그려놨다는 것도 칭찬하고 싶다. 한국 전통문양 시리즈라는 이름이 부끄러워지는 기획은 아닌 .. 2010. 4. 11.
페르세폴리스 2 - 다시 페르세폴리스로 마르잔 사트라피 | 새만화책 | 2010.4.8 원제는 Persepolis 2. 예전에 동생이 산 1권을 보고 재미있어서 이번엔 내가 2권을 샀다. 책 도착한 걸 본 동생은 자기가 사려고 했는데 내가 샀다고 엄청 신나하고 있음. -_-; 역시 성질 급한 놈이 손해를 본다. 2권은 오스트리아에 간 마르잔의 청소년 시절과 결국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 20대 초반의 삶과 짧은 결혼 생활에 이은 두번째 탈출까지를 그리고 있다. 1권에서 상당히 강단있어 보이던 마르잔이었지만 낯선 땅에 홀로 사는 생활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역시 어린 소녀에게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녀의 방황과 힘든 적응기를 보면서 엉뚱하게도 조기 유학이라는 건 정말 함부로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 똑똑한 학생답게 공부는 .. 2010. 4. 11.
타샤의 크리스마스 -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 해리 데이비스 (지은이) | 타샤 튜더(그림) | 제이 폴 (사진) | 윌북 | 2010.4.9 본래 노리고 있던 책인데 50% 세일하는 걸 보고 잽싸게 장만했다. 원제는 Forever Christmas 2000년에 나온 책이다. 크리스마스가 대단한 의미를 지닌 서구와 달리 교회에 다니는 사람에게는 교회 가는 날, 나머지 대다수에겐 선물을 주고 받거나 데이트 하는 날인 한국이다 보니 이렇게 대단한 의미 부여와 준비가 그렇게 많이 와닿지는 않지만 한국의 설이나 추석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설이나 추석에 온 가족이 모여서 음식 장만하는 것이나 이들이 크리스마스에 모여 선물 나누고 도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는 것이나 날짜만 좀 다를 뿐이지 다 비슷한 일이겠지. 독일에서 시작됐다는 트.. 2010. 4. 11.
세사르 밀란의 도그 위스퍼러 - 인간과 개의 완전한 행복을 말한다! 세사르 밀란 (지은이) | 멜리사 조 펠티어 (엮은이) | 이다미디어 | 2010.9.-10 다음 주에는 알라딘 플래티넘 회원에서 짤리게 생겨서 짤리기 전에 플래티넘 적립을 받고 쿠폰을 쓰려고 세일 많이 하는 품목들 위주로 몇권 질렀는데 그 중 한권이다. 원제는 Cesar's Way: The Natural, Everyday Guide to Understanding and Correcting Common Dog Problems로 2007년에 나온 책인데 교본스러워 보이는 책 제목이 한국 번역판에서는 컬럼이나 에세이스러워 보이는 걸로 바뀌었다. 장사를 위해서는 이쪽이 더 나아보이니, 이건 편집부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됨. 저런 제목에 내용이 교본이라면 좀 황당할 독자도 있겠지만 솔직히 책의 내용은 한국 번.. 2010. 4. 11.
중국차 다구들~ 동생이 자기 회사 지사장님에게 얻어 (=강탈한 ^^) 내게 준 물받침. 집에 있는 건 다 너무 커서 간단히 두 세명이 앉아서 차 마실 때는 꺼내기도 귀찮고 좀 부담이 갔었는데 이건 두명 정도 차를 마시기에 딱 좋다. 다만 마데 인 차이나 답게 물이 새는 물받침이라 내가 실리콘으로 보수 공사를 했음. ^^; 얘를 가리키는 근사한 호칭이 있었는데 지금 가물가물하니 떠오르지 않네. 동생이 중국에서 선물 받은 차호와 찻잔 세트. 분명 중국 차호이긴 하지만 현대적으로 변형한 디자인이라서 다른 데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모양이다. 구름을 형상화한 건지, 아니면 바람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날아갈 듯한 차호 수구~ 찻잔들. 손잡이가 달렸다는 게 중국 찻잔으로서는 보기 드문 디자인. 따뜻하게 우리는 녹차와 달리 중국.. 2010. 4. 11.
10년을 넘긴 뽀삐양 사진들~ 2000년 4월 10일 생이니 이제 10년을 꽉 채우고 하루를 넘긴 우리 뽀삐양. 생일이라 특별히 좋아하는 돼지등갈비에 고구마를 하사하고 산책까지 시켜줬다. ( 2010. 4. 11.
폴란드 고위 지도자들 한꺼번에 목숨잃어 저녁 먹고 산책하고 들어와 인터넷을 열었더니 폴란드 고위 지도자들 한꺼번에 목숨잃어 라는 기사가 떠있다. 뭔 소린가 하고 열어봤더니... 헉!!! 만우절도 아니고 이게 진짜로 뭔 소리인가!!!! 그리고 뒤를 이어 곧바로 떠오르는 상념이 하나 있었지만... 속으로는 가능해도 그걸 밖으로 꺼내는 건 인간 미만인 누구들과 똑같은 수준이 되는 고로 생각으로만 남기고,... 돌아가신 분들 다 좋은 곳에 가셨기를. 올해 쇼팽 탄생 200주년에다 콩쿨까지 있는 해인데 다시 없는 축제여야 할 폴란드 분위기가 스산하니 예전같지 않겠다. 저 카틴이란 곳. 폴란드 역사에 또 다른 아픔으로 기록이 되겠군. 우리처럼 동네북으로 여기저기 치인 역사를 가진 나라다 보니 괜히 더 안 됐다는 생각이 드네. 2010. 4. 11.
Cacao et Chocolat Chocolat Noir 70% 생 마레의 전통있는 초콜릿 가게인 카카오 에 쇼콜라에서 사온, 쇼콜라 쇼용으로 나온 녹여 먹는 초콜릿. 쇼콜라 쇼 섹션에 다크, 밀크 등 가루 믹스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 가루 믹스는 고디바 것도 있어서 애를 골라봤다. 따로 끓이는 과정 없이 얘를 컵에 넣고 뜨거운 우유를 그냥 부어 마실 수 있다는 것도 간택된 이유 중 하나. 이렇게 개별 포장이 되어 있다. 하나씩 뜯어서 넣으면 됨. 일반적인 농도의 코코아는 큰 잔 하나에 세개 정도. 나처럼 진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5개는 넣어야 할 것 같다. 녹인 모습은 바로 ↑ 허락받고 퍼왔음. 맛은 진하고 맛있는 코코아. 가격은 좀 되지만 (8-9유로 정도?) 돈값을 한다고 생각함. 뽈에서 주는 죽처럼 걸죽한 느낌으로 먹으려면 7-8개는 넣거나 죽음의 칼로리를.. 2010. 4. 10.
포르치니(Porcini) 버섯 이태리행을 결정했을 때 쇼핑 리스트 가장 꼭대기에 올려놨던 것. ^^ 사진에 찍힌 건 두 봉지지만 세 봉지. 베르가모의 야시장에서 사온 버섯은 베니스와 로마공항에서 산 버섯 아래에 깔려 있다. ^^ 포르치니는 타르투포(= 트뤼플)와 함께 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버섯이라고 한다. 이 양대 버섯 중에서 그나마 접근이 가능한 가격대인 버섯이기도 하고. (물론 비싼 건 엄청 비싸다. 델라스피가 같은 고급 식료품점에서 파는 최상급은 100그램에 75유로. @0@ 엄청 크고 실하긴 했지만 버섯 한봉지에 10만원 넘게 주고 사기엔 쫌... ) 싱싱한 포르치니는 스테이크처럼 구워 먹기도 하고 말린 건 스프나 리조또에 넣는데, 고기 냄새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버섯 향기라기엔 또 약간 야리꾸리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포.. 2010. 4. 10.
Venchi / Cacao et Chocola 초코볼 아몬드나 헤이즐넛에 초콜릿을 씌운 초코볼 종류를 동생이 엄청 좋아해서 유럽에 갔을 때 맛있어 보는 걸로 두 종류를 사와봤다. 냉장고에 고이 모셔놨다가 동생이 돌아온 뒤 어느 날 티타임에 시식에 들어갔음. 먼제 배신을 때린 밀라노 공항 면세점에서 건진 벤치의 초코볼. 바닥에 깔린 판 초콜릿은 무시해주시고~ ^^ 사실 이 브랜드는 금시초문이라 별로 살 생각이 없었는데 판매원 언니가 하나 시식시켜준 초콜릿이 의외로 맛있어서 선물할 거며 몇개 사자고 들어갔다.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라 왕창 사진 못하고 소심하게 두어개 고르다가 동생이 생각나서 추가한 초코볼. 부드러우면서도 초콜릿 특유의 맛에 겹겹이 느껴지는 다양한 향신료들의 믹스~ 바닐라며 뭔가 오묘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초콜릿인데 아몬드와의 궁합이 정말 기.. 201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