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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뽀삐 사진. 문을 벅벅 긁으며 나타난 뽀삐양. '이봐 주인, 이젠 나랑 좀 놀아줘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얼굴이다. -_-;;;; 2007. 6. 10.
DEAKIN ESTATE MELOT 2001 금요일에 와인 벼룩시장에서 사온 와인 중 한 병. 얘는 3종류 3병에 2만원으로 묶음이다. 한 병씩 사면 만원인데 3병에 2만원이라니 당근. ^^; 표기된 발음대로라면 대킨이 아닐까 한데... 병 뒤에 붙은 라벨에 디킨 메를로라니 그냥 디킨으로 읽겠음. 보관 소홀이나 아주 심각하게 작황이 안 좋은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 호주산 쉬라즈와 메를로 품종의 질은 좋은 편이다. 이런 안정적인 배경이 있기에 별 망설임 없이 이 와인을 선택했다. 라벨에는 체리와 초콜릿 아로마가 나고 잔향으로 오크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고기와 야채, 파스타, 치즈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다채로운 향을 내는 와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개봉을 했을 때 과일향이 살짝 감도는 게 느낌은 좋았다. 잔에 부었을 때 색깔은 진한 오팔색. 메를로 포도.. 2007. 6. 10.
와인벼룩시장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와인벼룩시장을 한다는 친구의 문자에 오늘 둘이서 고고~ 자제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차를 놓고 갔는데... 그러기 잘 했지 아니었으면 지금보다 최소한 2배는 더 샀을 거고 평소 가격의 1/3에 해당되는 와인들은 박스떼기를 해왔을 거다. 아쉬움은 많이 남으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자제한 것을 칭찬하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박스떼기를 해가더라. ㅠ.ㅠ) 오늘 산 것 중에 대박은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이 아니라 에르 르노뎅 브리 샴페인을 33000원에~ ^_^V 거기다 샤블리 와인도 만원대. 보통이 50%이상, 잘 고르면 70% 이상 세일을 하는데 제 정신일 수가 없지. 와인이 너무 무거워 저녁이고 뭐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지만 터질 것 같은 와인 냉장고를 보면서 행.. 2007. 6. 8.
주절주절 1. 알라딘에서 리뷰 적립금 주는 제도가 폐지되었다. 리뷰 순위 매기는 전날 왕창 올려서 채가거나, 부실 리뷰를 마구올리는 등 부작용이 많아서라고 하는데... 솔직히 좀 찔림. 적립금을 노려 순위 나오는 전날 모아놓은 리뷰를 왕창 올린 1인에 포함되기 때문에. ^^; 리뷰 올려서 5천원씩 타먹은 걸로 책 사는데 잘 보탰는데 아쉽군. 이럴 줄 알았으면 5월에 한 번 더 할 것을. 모아놓은(?) 리뷰들이 아깝다. ㅠ.ㅠ 2. 신진식이 은퇴해서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발표했다. 내가 배구장에 쫓아다니고 열광하던 시대의 끝자락 무렵에 성균관대에 입학한 신인이었는데. 1학년 때부터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휙휙 날아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의 사랑 고려증권이 전승 우승을 노리던 그 해에 유일하게 1패를 안겨준 날 .. 2007. 6. 8.
다크헌터 시리즈 M님이 빌려준 다크헌터 시리즈. 사실 이 책 때문에 지난 주에 거의 날밤을 샜다. 그리고 그 피해를 메우느라 이번 주가 쬐끔 바빴고.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몽땅 묶어서 정리를 한 번 하려고 오늘 앉았음. 하나씩 따로 얘기를 하기엔 이 시리즈는 연결성이 심하게 강하다. 좋게 얘기하면 한번 잡으면 다음 시리즈를 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게 만드는 몰입력. 단점이라면 1,2편가지는 중간에 끼어드는게 가능하지만 3편 부터는 전편을 읽지 않고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구성이다. 보통 시리즈가 길어지면 중간에서 지루해지고 앞선 시리즈 주인공들의 지나친 개입과 등장으로 지루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주드 데브루. 제발 시리즈 좀 그만 내면 좋겠다. -_-;;;- 이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 흥미진진. .. 2007. 6. 8.
스페인 국립 무용단 '날개' (2007.6.6) 고대하던 나초 두아토의 공연을 드디어 봤다. 2005년에 멀티플리시티에는 부상으로 녹음한 음성만 들려줬던 이 마성의 게이 아저씨께서 드디어 내한해 농익은 춤까지 보여주셨다. 연출가인 토마스 판두르가 다른 무용수들은 천사의 역할이 요구하는 존재감과 원숙함을 연기하기엔 너무 젊다는 이유로 나초 두아토가 직접 무대에 서라고 권유했다던데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나초 두아토 말고는 일단 내 머리속에는 다른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으니까. ALAS 라는 단어가 상당히 입에 익어서 뭔가 했는데 이게 스페인어로 '날개' 작품의 제목이고 나초 두아토의 의상에서, 또 중간중간 춤 못지않은 비중으로 등장하는 독백에서도 그 의미나 중요성은 드러난다. 공연에 대한 느낌은 '어렵다.'로 요약이 될 것 같다. 3월의 실비 기엠 .. 2007. 6. 6.
기분이 구리구리 연말에 모 방송국에서 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제안이 들어왔다. 그것도 또 외국과 합작. 해외합작 다큐멘터리 귀신이 나한테 철썩 들어붙었는지... -_-;;; 결론을 얘기하자면 거절을 했고 그 여파로 저녁 내내 뭔가 걸린듯 뭉근하니 구리구리 찝찝한 기분. 처음에는 기껏 생각해서 연락해준 선배 언니에 대한 미안함에. 은근히 삐진 게 눈에 확 보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 나쁜 기분의 원인이 아주 다층적인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 거절한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원고료를 포한함 제반 여건이 너무나 안 좋다. 재정이 열악하고 제작비 박하기로 소문난 그 방송사의 특징이려니 하지만 서브나 자료조사도 붙여주지 않고 메인에게 혼자 자료조사와 섭외 등등 모든 걸 다 맡아서 하랄 생각을 하는지. 1시간 다큐 하한선 원고료.. 2007. 6. 5.
역시 정보는 돈이다. 1년 전도 아니고.. 이사간 게 벌써 2-3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하튼 몇년 전. 아는 PD 하나가 어디서 들었는지 동탄이 신도시로 개발될 거라는 얘기를 하면서 동탄으로 이사를 갔다. 그때 처음으로 동탄이라는 단어를 들었고, 그 무시무시한 출퇴근을 어찌 할 것이냐 걱정을 해줬었다. 여윳돈 있으면 아직 싸니까 거기에 땅이나 집 사라던 얘기는 당근 흘려 들었고. 지금 입이 찢어지고 있겠군. 이보다 훨씬 더 옛날에 또 다른 감독이 -위의 PD와 아무 연결점 없는- 비슷한 소리를 하면서 김포에 집 샀다가 같은 대박이 터졌는데. 이런 걸 보면 개발이라는 건 정말 정보를 빨리 가진 사람들의 대박 잔치라는 생각이 무럭무럭. 2007. 6. 5.
에효 1시부터 4시까지 진술. 왔다갔다 하는 시간에 어젯밤에 준비한 것 등등을 다 합치면 결국 월요일 하루를 온전히 다 바친 셈이다. 이것도 해보기 힘든 인생경험이려니 해야지. -_-;;;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생생한 진술과 고소 체험을 하는 거 아닌가. 아주 단편이지만 경찰들의 일상도 엿보는 거고. 어디선가 써먹을 곳이 있겠지. 내 귀중한 시간을 이렇게 낭비하게 만든 것들!!!! 절대 용서하지 않으리라!!!! 합의할 건지, 형사처벌을 원하는지 물어볼 때 '돈 필요없다. 무조건 처벌'을 외쳐주고 왔다. 참... 착하고 순하고 게으르게 살고 싶은데 세상은 왜 이렇게 나를 독하고 부지런하게 만드는지. 2007. 6. 4.
ZHONGGUO MAOFENGCHA 6월의 첫 포스팅을 저런 우중충한 걸로 하고나니 영 기분이 껄쩍지근하여 뭔가 향그러운 걸 올려보려는 마음으로~ ^^ 동생 회사의 누군가가 황산에 놀러갔다가 선물로 사왔다는 차다. 꼭 잘라놓은 솔잎처럼 생긴 두 종류를 가져왔는데 날이 덥다보니 이거 하나만 겨우 시도. 한국식 한자어도 많이 못 읽지만 중국 간체는 거의 완전히 까막눈인 관계로 한문 표기는 모르겠다. 황산에서 사왔고 또 영어표기의 발음으로 때려맞춰 보건데 '모봉'이 아닐까 혼자 짐작중. 아니면 엄청 x 팔리는 거고. -_- 중국어과 나온 모님, 좀 이게 뭔지 좀 읽어주시길~ ^^ 작은 덩어리로 돌돌 뭉쳐놓은 것 같은 찻잎이 들어있는 포장은 꼭 맛스타처럼 꾸리하지만 내용물은 겉과 확연히 다른 수준이다. 찻잎에서 아주 은은한 꽃향기가 감도는데 이게.. 2007. 6. 4.
내 참... 하필이면 날 잡아 오늘 고장이 나주신 스캐너 덕분에 2시간 넘게 경찰서에 갖고 갈 자료 정리하고 프린터로 뽑으면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 하는 생각이 불현듯. 11시 조금 넘어 시작해서 지금 끝났다. 그나마도 스캐너는 불펌자들의 편에 서기로 했는지 결국 작동 거부. 대체할 만한 것들을 프린트하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 저 무거운 책들은 내일 천상 들고 가야할 모양이다. 이 2시간 동안 글을 썼으면 최소한 1-2페이지는 썼을 테고 책을 읽었으면 반권은 읽었을 텐데. 분하고 원통해 죽겠다. ㅠ.ㅠ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글은 내 성격상 불가능이지만 내 블로그를 이런 얘기로 채우고 싶지 않았는데... 이 아까운 시간과 노력, 더불어 비싼 컬러프린트 잉크값을 생각하면 손이 덜덜 떨릴 정도지만 그래도 칼을 뽑.. 2007. 6. 4.
오늘 한 일 역시 나에게 있어 사상 최강의 에너지는 분노 에너지인 모양이다. 기록적으로 많은 일을 불과 반나절만에 다 처리했음. 마감이 있을 때를 제외하곤 절대 불가능한 시간에 일어나 어젯밤에 작성한 진정서 마지감 검토. 그리고 증거 자료 최종판 보강차 검색하다가 오늘 파일을 올린 -어찌 보면 정말 불쌍한- 인간을 발견하고 잠시 망설이다 지 복이려니 하고 함께 진정서 추가 작성. 그 다음에 모아놓은 자료들 프린트. 이게 컬러 프린터다보니 6명 증거 자료 뽑는데 시간이 장난 아니게 걸린다. 여하튼 경찰관들 보기 좋게 화면 비율까지 딱딱 맞춰서 뽑은 거에 친절하게 형광펜 표시까지 만들어서 인간별로 딱딱 클리핑하고 그것도 모자랄 듯 싶어 더 친절하게 (-_-V) 폴더 하나씩 만들어서 CD까지 구웠다. 경찰서로 고고~ 죄없.. 2007.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