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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Bartender 5 - One for the Road 조 아라키 (지은이), 나가토모 겐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7.3.17 일본만화답게 나이에 비해 좀 지나치게 똑똑하고 능력있는 천재 바텐더의 얘기. 바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해주는 만화지만 허황되지는 않다. 이 청년과 같은 천재성은 없지만 오랜 연륜과 공력으로 정말 바텐더라는 직업에 충실했고,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것 같은 그런 친분이 가능했던 바텐더가 마스터로 있었던 단골바를 가졌던 입장에서 추억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고 할까... 대학때부터 꽤 오랫동안 단골이었던, 후배의 소개로 알게 된 바가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후진 동네 중 하나인 낙성대의 뒷골목 한켠에 딱 70년대 다방 인테리어로 꾸며진 그곳엔 미국에서의 오랜 바텐더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마스터가 있었다. 거기에 가서 보통은.. 2007. 3. 17.
목걸이&귀걸이 2세트 + 귀걸이 그동안 한번도 왜 사람들이 카메라 바꾸고, 렌즈 사고 하는지 이해를 절대 못했는데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_-; 어제 만났을 때는 잊어버렸는데... 다음에 김군을 만나면 접사 관련해서 꼭 질문을 해야겠음. 여하튼... 혹시나 해서 자연광에 놓고 찍었더니 그나마 촛점이 조금 잡힌다. 사진 잘 찍는 사람들 눈에는 발로 찍은 사진이겠지만... 내가 하기보다는 선물할 확률이 높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기록 차원에서 올려놔야겠다. 처음 만든 것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쁜데 사진 실력의 부족으로 실체를 기록해두지 못해서 아쉽지... 첫 시간에 했던 작품. 처음 만들 때는 소요 시간 1시간 20분 정도. 같은 디자인으로 두번째 만들 때는 1시간도 안 걸리는 걸 보면 초급용인 것 같다. 재료비 22000원 - 페리도트,.. 2007. 3. 17.
기분 좋은 저녁 오늘 미타니에서 ㄷ군의 대리 승진을 축하하는 한턱을 얻어 먹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ㄷ군이 "누나한테 내가 밥 사는 거 처음이죠?"라고 하는데 괜히 가슴이 뿌듯... 10년도 더 전에 컴퓨터 통신 모임으로 만난 후배. 당시 ㄷ군은 갓 대학에 입학한 파릇파릇한 신입생으로 그 모임에서 막내격이었는데 착하기는 했지만 이러저리 방황을 많이 해서 우리를 무지하게 안타깝게 했다. 학교도 그렇고 직장도 조금 마음 잡는가 싶으면 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가고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작년에 들어간 회사에 착실히 다니더니 승진까지. 취직했다는 얘기를 듣고도 기쁘다기 보다는 쟤가 잘 다녀야할 텐데 걱정이 앞섰었다. 속 무지~하게 썩이던 막내동생이 이제 겨우 정신 차려서 자리잡는 것을 본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얻어먹.. 2007. 3. 16.
열혈강호 42 전극진 (글), 양재현(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7.3.13? 감질나게 나오는 속도에 질려서 한 1년 넘게 신경을 딱 끊고 있었더니 기특하게 4권이나 나와 있었다. ^^ 이쯤에서 한번 봐주자 않으면 처음부터 복습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쓸어왔다. 여전히 황당하고, 온갖 우연과 기연으로 얽힌 무협의 전형적인 코스를 밟아가고 있지만 재미있다. 그 정형성에도 불구하고 무협이란 것이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이런 스테레오타이프 안에서의 무한변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무림 8대 기보를 가진 여자와의 대결은 대충 끝내고 화린과 -기연으로 만나 주인공을 또 한 단계 성장시켜준 스승 괴개를 구하기 위해 등장하는 한비광. 점점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신지라는 그 악의 .. 2007. 3. 16.
찬밥만찬 윤예심 | 포커스북(Focus Book) | 2007.3.13? 지옥 주간이 일단 끝났다. 물론 월요일에 2개, 화요일에 1개의 마감이 아가리를 딱 벌리고 있지만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는 회식과 친목 도모의 날로 자체 지정. ^^ 자료를 열심히 읽고 일을 해야하는 극악의 한주일 때 꼭 나타나는 자학증이랄까 발작의 영향으로 읽은 책. 이렇게 마감의 노예가 되어서 살 순 없어~~~~라는 일종의 반항이랄까. ^^ 머리 복잡하고 마구 시달릴 때면 복잡한 건 읽기가 싫다. 대충 슥 봐도 골치아플 내용이 없고 또 평도 그런 쪽이라서 선택을 했는데 성공~ 첫 결혼에선 너무나 재수가 없어서 -간단히 표현하자면 남주도 여주도 x을 밟았다- 실패한 초등동창생인 남녀가 동창의 결혼식에서 거의 20여년만에 재회해서 펼쳐지는 얘.. 2007. 3. 16.
빈- 훈데르트바서 http://blog.naver.com/dedu44/150015428864 행선지는 U-4라인 Schwedenplatz역!! 역에서 나오자 마자 이번엔 트램N선으로 갈아타고 Hetzgasse 역에서 내렸다. 트램버스안에 역 순서가 써있어서 쉽게 내릴 수 있었다. 꼭 가봐야지. ^^ 2007. 3. 13.
도교와 여성 잔스추앙 | 창해 | 2007.3.?-12 서유기에 필 받아서 구입한 도교 관련 서적 중 하나다. 3월 초엔가 읽기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갑자기 다른 책들이 땡겨서 잠시 밀어놨다가 오늘 새벽에 끝을 냈다. 휙휙 하늘을 날아다니는 동양적 판타지의 원류나 진원지로서, 아니면 나 같이 세속적인 인간은 도무지 근접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철학으로서 극과 극의 얼굴을 갖고 있던 도교의 한 부분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잔스추앙은 도교 수행으로 건강을 되찾으면서 학문으로서 도교에 진지한 접근을 시작했고 그리고 그 도교란 종교 안에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 등에 관해 본격적으로 파고든 학자인 모양인데 체험자로서, 학자로서의 접근이 절묘한 균형 감각을 이뤄서 비.. 2007. 3. 12.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 - 법의학자가 들려주는 그림 속 아픔 이야기 문국진 | 예담 | 2007. 3.12 이 저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마음으로 골라봤는데.... 좋다고 하기도 그렇다고 정말 아니다라고 하기도 그런 딱 커트라인에 걸리는 그런 정도의 그림과 병에 관한 이야기. 그림과 엮어서 혈우병과 혈전증에 관한 설명을 할 때나, 고통에 대한 부분을 얘기할 때는 아~ 이런 식으로도 그림이 이해가 되는구나 라는 끄덕임이 나오지만 뭐 이런 상식적인 얘기를 굳이 법의학자라는 타이틀까지 내걸고 하나. 소재 부족이군 하는 불만도 나오는 부분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닌 그냥 술술 읽을 만한 수준의 그런 내용들이 당연히 대부분이고. 이전에 읽었던 책이 줬던 것만큼 실망스럽지는 않지만 법의학자가 쓰는 뭔가 특별한 그림 분석을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 것 같다. 특히 2장은 왜 .. 2007. 3. 12.
BOVETTI ARTISAN CHOCOLATIERD의 CHOCOLAT NOIR PIMENT D'ESPELETTE 보베띠란 초콜렛 회사의 아르티잔 초콜렛인지 아니면 보베티 아르티잔 초콜렛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다. 프랑스 갔다 온 ㅎ양이 초콜렛 좋아하는 나를 위해 사온 초콜렛 두종류 중 하나다. 이 초콜릿의 이름이 CHOCOLAT NOIR PIMENT D'ESPELETTE라는 건 확실한 것 같음. 피망이 들어간 다크 혹은 블랙 초콜릿이라는 것 같은데 이름 그대로다. 첨가물을 보니 피망과 바닐라가 있음. 예전에 루이 14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을 볼 때 프랑스로 온 스페인 출신 왕비 마리 테레즈가 초콜릿을 마시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때 그녀의 초콜릿 음료 담당 시종에 초콜릿에 후추나 파프리카 같은 향신료를 섞는 장면 묘사를 보면서 맛이 도저히 상상이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 내게 초콜릿이란 설탕이나 우유,.. 2007. 3. 11.
아마드 블랙커런트 티백 요즘 이상하게 중국차 종류가 땡겨서 홍차는 있는 것을 마시고 새로운 건 시도를 하지 않았다. 녹차, 중국차 애용엔 아마도 요즘 떡이 엄청 땡기는 것도 작용을 한듯. 아무래도 홍차와 떡은 궁합이 맞는 친구라고 할 수 없는 고로. 그런데 며칠 전 공연보고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치즈 케이크가 미치게 먹고 싶다는 ㅅ양과 함께 간만에 케이크 팩토리에 갔다가 나도 삘 받아서 딸기 쇼트와 몽블랑을 사왔다. ㅅ양은 소프트와 하드 치즈 케이크 두종류를 4조각이나 사갖고. -_-;;; 각설하고 몽블랑에는 역시 과일향 홍차가 제격이란 생각에 얼마전 모님에게 나눠주느라 개봉했던 블랙커런트 티백을 하나 꺼냈다. 블랙커런트라는 과일이 뭔지 몰라서 좀 걱정을 했는데 은근슬쩍 베리향도 나면서 동글둥글 풍부한 아로마가 가득. 그리고 .. 2007. 3. 11.
앤티크 주얼리 - 시간이 만든 빛의 유혹 홍지연 | 수막새 | 2007.3.11 보석공예 시작하면서 갑자기 삘~받아 선택한 책. 물론 내가 하는 그 기초 수준의 주얼리 공예와는 관계도 없고 차원도 다른 책이다. 장신구에 대해 기초 정보도 얻고 싶었고 또 알다시피 내가 수집할 능력은 없지만 보는 건 즐기는 엔티크 팬이라 눈요기라도 하려고 구입했는데 만족스런 선택이다. 일단 가장 큰 목적이었던 -먼저 산 사람의 리뷰대로- 눈요기거리가 가득~ 내가 만화를 그리거나 디자인 계통에 일하고 있다면 그대로 베끼기는 못해도 살짝 응용하거나 영감을 받았을 예쁜 디자인의 엔티크 장신구들이 시대에 따라 줄줄이 늘어서 있다. 내용의 측면으로 보면 루이 16세 이후부터의 장신구를 주로 다뤘기 때문에 고대나 중세 보석 세팅이나 디자인에 대한 기대를 품고 읽는 사람은 실.. 2007. 3. 11.
판사·검사·변호사가 말하는 법조인 - 15인의 판사·검사·변호사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법조인의 세계 임수빈 | 부키 | 2007.3.9-10 자료조사용으로 질러놓은 이런저런 법률가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내가 원하는 자료를 담고 있느냐를 우위에 놓고 만족도를 평가하자면 상. 그런 목적과 상관없이 책에 대한 인상과 느낌을 놓고 얘기하자며 중에서 하 사이. 이렇게 평가가 박한 것은 내가 자화자찬을 읽거나 듣는 걸 엄청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재수없이 그런 사람을 친한 친구나 윗사람으로 두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자화자찬을 참고 들어줄 일이 별로 없지만 난 직업상 그런 얘기를 진지하게 맞장구까지 쳐가면서 들어줘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관계로 일과 떠나서는 거의 알레르기다. -_-; 뭐... 잘난 놈이 잘난척 하는 건 잘나지 못한 내가 참아줘야 한다는 주의긴 하지만 책 한권에 걸쳐 골고루 .. 2007.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