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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았다. 그동안.... 이제 또 전투개시. 슬슬 다큐도 들어가야 하고... 쓰던 글도 이제 2회 남았으니 빨리 마무리지어야지. 무엇보다 이번 주는 수금 주간으로 정해야겠다. -_-;;; 2006. 9. 5.
트와이닝 인디안 고아 봄이 끝날 즈음에 교환한 티백인데 그동안은 뜨거운 것은 마실 엄두도 못내고 있어서 고이 모셔놨던 것. 어제 돌순씨 마지막 회를 보는 동안 곁들인 간식과 함께 한잔 우려봤음. 인디언 고아는 트와이닝이 보야지 시리즈 중 하나다. 진하게 우린 차를 입에 대는 순간 딱 드는 생각. '뜨거운 환타다!' 차에서 폴폴 풍기는 환타의 향기. 오렌지와 시트론 향이 솔솔 풍겼던 러시안 타이가와 달리 정말로 청량음료의 인공향이 물씬 나는 홍차다. 내가 어릴 때 유일하게 마셨던 청량음료가 환타였는데 그걸 끊은지 어언 20여년. 그런데 이렇게 홍차로 또 다시 만날 줄이야... 사이다에 우렸다면 색깔만 홍차지 정말로 환타였을듯. 이런 인공적인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게는 그냥 그저그랬지만 홍차 동호회 안에서 반응은 상.. 2006. 9. 1.
소심한 횡재랄까... 하늘에서 공짜로 화장품이 떨어졌다. 이유는 지금 난리가 난 3lab 화장품. 봄에 일본 갈 때 면세점에서 3lab을 샀는데 환불해주겠단다. PD 수첩으로 발칵 뒤집혀서 난리가 났던데... 해로운 게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써본 경험상으론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펄펄 뛰며 욕할 정도의 불만은 전혀 없음. 가격이 착하지 않았다는게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공짜가 됐으니. 이럴줄 알았으면 소심하게 에센스랑 베이스만 사지 말고 그 라인 전체를 다 구입할 것을. ㅎㅎ; 그나저나 삼성의 언론 통제력에 다시 한번 찬탄했다. 롯데와 워커힐은 L, W로 제대로 났는데 신라만은 C던가? 면세점으로 두리뭉실. 옛날에 고현정 반지 도둑맞은 사건이 연합뉴스에 뜬지 10분도 안되어서 K씨로 이니셜 처리된 이후 최고의 선방으.. 2006. 8. 31.
오오쿠 요시나가 후미 | 서울문화사(만화) | 2006.8.? ㅍㅎㅎㅎㅎㅎ 초초초강추다. 이 기발한 요시나가 후미 언니인지 오라버니인지는 이전에도 좋아했지만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난 영원히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빠순이 노릇을 할 의향이 있다. 도쿠가와 막부의 하렘인 오오쿠. 쇼군 한명을 위해 여자를 계급별로 줄줄이 모아놓은 그 오오쿠가 반대로 여자 쇼군을 위해 미남자들만을 줄줄이 모아놓은 남자 하렘이 되는 것이 기본 설정이다. 배경은 당연히 일본. 이렇게 가기 위한 초반 설정은 일견 황당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납득이 간다. 남자만, 특히 젊거나 어린 죽는 전염병으로 인해 남자의 숫자가 극도로 줄어든 일본. 결국 남자들은 씨내리 노릇에 몰두하고 여자들이 정치와 경제 모든 사회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당연히 쇼군도 여.. 2006. 8. 30.
충사 우루시바라 유키 | 대원씨아이(만화) | 2006.8. ? 나보다는 내 동생의 취향인 만화. 그러나 함께 빌여왔으면 일단 읽어줘야함이 도리인 관계로. 일상의 익숙했던 것에서 비현실적인 세계를 창조해내는 일본인들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게 한 만화. 공포와 혐오의 대상인 벌레들에게 그들이 갖고 있는 이상의 힘과 그들만의 세계를 부여했다. 그리고 주인공인 충사는 일본 만화의 주인공 대다수가 그렇듯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고 그 뛰어난 능력 때문에 어디 한군데 정착할 수 없는 외로운 방랑자.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벌레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해주는 옴니버스 스타일의 이야기면서도 꾸준히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비밀과 연결점도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부담없이 읽기를 멈출 수 있는 옴니버스가 아니라 계속 책.. 2006. 8. 30.
마녀의 문화사 제프리 버튼 러셀 | 르네상스 | 2006.8.17 원제는 A History of Witchcraft 으로 1980년에 나온 책이다. 마녀 사냥의 역사건만 좀 더 다양한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인지 또 이런 제목으로. 그러나 마녀 사냥 얘기는 워낙에 많으니 이게 호객에는 좀 더 도움이 되지 싶겠다. 악의 역사 4권 세트를 사면서 딸려온 일종의 부록인데... 사실 이 책도 언젠가는 사려고 했던 내 리스트에 있던 것이니 고마운 일. 광주에 공연 보러 가면서 오며 가며 그날 하루에 다 읽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마녀 사냥의 역사. 초반에는 유럽에서 바라보는 일반적인 마술 혹은 마법에 대한 시각과 그 믿음, 역사에 대한 서술이 이어진다. 여기까지는 아주~ 도움이 많이 됐음. 그 다음부터는 기나긴 마녀 사냥의 .. 2006. 8. 30.
우리 뽀삐 2 어제 칭찬을 해줬더니 아침에 은행 갔다온 사이에 일을 저질러놨다.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을 뒤져서 어디선가 받고 넣어둔 후라보노 껌을 홀라당 먹어버린 것. -_-;;; 엉덩이 몇대 때려주고 껌종이 치우고 하면서 어제 벌어놓은 1점을 까먹었음. 그런데... 가방을 뒤지면서 내가 잃어버리고 한참 찾고 있던 열쇠도 어디선가 찾아낸 모양. 장난감들 모아놓은 곳에 그렇게 찾아도 없던 내 열쇠가 번쩍거리며 자리잡고 있었다. @0@ 그래서 다시 1점 추가. 그러나 또 한번의 반전. 땅콩 속껍질도 홀라당 벗겨먹고, 멸치도 내장과 뼈, 머리는 발라내고 먹는 뽀삐 1세와 달리 앞발을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쓰는 이 뽀삐 2세는 껌과 함께 종이도 상당량 먹은 모양. 당연히 속이 더부룩하겠지. 낮잠 좀 자려는데 옆에서 계속 '나.. 2006. 8. 28.
대사각하의 요리사 카와수미 히로시 | 학산문화사 | 200?- 2006.8. ? 일본 만화의 특성상 네버엔딩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잠수 타지 않고 몇년만에 상큼한 완결을 내줬다. 만화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일본 만화가로서는 아주아주 보기 드문 이 미덕도 기억하게 될듯. 쿠라키라는 세상에 있을 법하지 않은 이상적인 외교관에게 고용되어 베트남 일본 대사관저의 요리사가 되어 베트남에 도착하는 게 주인공 코우씨와 이야기의 시작. 중반까지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타이 등을 포함한 동남아의 얘기가 펼쳐졌다. 스토리 작가가 실제로 대사관 요리사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가의 뒷 얘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거기에 한국에 관한 내용도 나오고... 실명을 살짝 한두 글자 바꾸고 민감한 국가는 이니셜로 처리하는 식으로 진행이 됐는데 그.. 2006. 8. 28.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마법의 백과사전 까트린 끄노 | 열린책들 | 2006.8.18-26 원제는 Le Livre secret des sorcieres. 불어는 대학 때 외국어 교양필수를 때우기 위해 딱 한학기 배운 처지라 장담할순 없지만 한국어판 제목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얻은 대중적인 성공에 묻어가려는 의도로 한국에서 붙인 게 아닐까 싶다. 이 책말고 포스팅할 책들이 밀려있지만 오늘 기분으로는 이 책을 해줘야 할 것 같음. 이 책 안의 온갖 마법의 저주 주문과 주술들을 내가 구해서 직접 해보고 싶은 욕망이 100%를 넘어 측정 불가능의 경지에 올라있다. 좀 전엔 아마존 사이트에서 부두교 저주 주술 책과 저주인형 세트를 거의 구입할 뻔 했음. -_-; 그러나 가치없는 버러지xx에게 내 소중한 달러를 .. 2006. 8. 28.
우리 뽀삐 정말 놀랄 정도로 사람의 상태에 민감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아프거나 기분이 엄청 상해있으면 그 사람의 상태가 정상이 될 때까 옆에 가서 떨어지지 않는다. 나름 위로를 해주는 거겠지. 평소라면 가족들이 다 집에 있는 주말엔 나 보기를 소 닭보듯 할 텐데 지금은 내게 다리 위에서 잠자고 있는 중. 오늘 급한 수정 때문에 연희동에 있는 프로덕션 갔다가 홍대에서 전철 타다가 엄청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여기에 글로 옮기는 것조차 더럽게 느껴지는... 정말 내 인생 최악 리스트에 올라갈 사건. 지금 누가 나한테 한가지 소원을 대라고 하면 우리 부친을 제외한 온 세상 남자들을 다 사라지게 해달라고 주저없이 말할 정도. 본디 수컷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이걸로 그 종족에 대해 .. 2006. 8. 27.
양식-칠리스 무스쿠스와 같은 날 저녁에 간 곳. -_-;;; 칠리스가 한참 뜰 땐 한번도 못 갔는데 다 망한(?) 다음 잠실에 한군데 남은 이번에 가봤음. 점심이 기대보다 좀 별로였던데 비해 저녁은 오호~ 만족~ ^^TGI, 베니건스, 아웃백보다 훨씬 낫다~ 점심이 너무 과해 일단 마가리타부터 시작했는데 스트로베리 마가리타를 달게 하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아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술로 배를 꺼뜨리면서 샐러드와 스테이크, 나쵸까지 골고루 먹어줬는데 시간이 지나서 음식 이름들은 다 잊었지만 만족스러웠다. 배가 엄청나게 불렀다는 걸 감안하면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는 결론. 술을 제외하고 다른 음료의 무한 리필도 만족이고 나중에 빵을 달라고 했더니 머릿수대로 가져오는 센스에 또 한점 추가. ^^ 가까운 곳이면 가끔 애용해줄텐.. 2006. 8. 25.
일식- 무스쿠스 모님의 한턱 시리즈에 묻어 배터진 8월 첫째주 주말의 점심. 시동 걸린 김에 포스팅. 무스쿠스는 꽤 유명한 스시와 롤 뷔페이다. 동생이 산 롤 요리책에도 나와있고 곳곳에서 꽤나 호평이 넘치기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솔직히 가격대비 좀 실망. 밖에서 롤을 먹을 땐 손이 많이 가서 집에서 만들기에 엄두가 안 나는 것들을 먹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여기 있는 건 이것저것 종류만 다양하게 늘어놨지 보면 다 그게 그것인 것들. 더구나 손이 많이 가는 건 하나도 없다. -_-;;; 내가 먹고 싶은 건 튀김롤 같은 종류였는데... 초밥도 당연한 얘기지만 평범한 종류만 가득. 그리고 일부러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동선도 이상하게 구성을 해놔서 무슨 배식도 아닌데 줄을 있는대로 서야 초밥이며 롤을 받아먹도록 해놨다. -.. 2006.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