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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약속 잡고 어쩌고 없이 바로 혼자 갔었어야 하는데 같이 보려던 약속이 두번 엎어지는 와중에 영화도 빛의 속도로 내려가버렸음. ;ㅁ; 너무 난해하다는 혹평들이 꽤 올라왔지만 욕하는 내용들이 딱 내 취향인 것 같아서 두고두고 아쉬웠던 영화인데 어제 케이블 TV에서 해준다기에 만사 제쳐놓고 10시부터 각 잡고 TV앞에 앉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워쇼스키 남매 만쉐~ 댁들은 정말 내 스타일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엮어지는 6개의 시대와 생들을 일일이 설명하는 건 설명 싫어하는 내게 불가능한 작업이라 그냥 통과. 간략하게, 지극히 주관적인 내 느낌만 정리하자면... 엄청 난해하다고 해서 잔뜩 긴장을 하고 앉았는데 의외로 친절하게 복선을 눈에 띄게 깔아줬고 그걸 남김없이 다 회수를 해간다... 2014. 6. 22.
운명론 @odoomark: 묵자는 "폭군들은 망하는 것도 내 운명 때문이고, 곤궁해진 것도 내 운명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운명론을 번지르르하게 꾸며 민중을 교화하고 순박한 사람들을 어리석게 만든지가 오래되었다"고 했습니다. 운명론이 퍼질 때는 권력의 사기가 극성일 때입니다. 딱 요즘 우리나라네. 짧지않은 한평생을 꽤나 운명론에 동조하며 살아왔지만 쟤네들의 하나님의 뜻에는 반기를 들고 싶음. Born 운명론자도 운명거부론자로 만드는 이 정권의 위력이로구만. 2014. 6. 21.
한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 박영규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5.23-6.11 5월 말에 미장원에서 시작해서 역시 미장원에서 끝낸 책. ^^ 취미생활을 위한 자료라는 핑계로 산 책인데 사실 필요한 부분은 눈곱만큼이고 읽고 싶어서 산 이유가 더 크긴 하다. 백제에 대해선 책도 별로 없고 많이 읽지를 않아서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 바라보는 백제에 관한 설명과 관점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국내 뿐 아니라 외국 자료, 특히 일본서기를 활용해 파편만 남은 백제사의 상당 부분을 꽤나 설득력있게 끼워 맞춰주고 있다. 환단고기류의 유사역사학 때문에 대륙백제란 단어만 나오면 기겁을 하면서 환빠 취급을 하게 되는 경향이 역사 공부 좀 한다는 사람 혹은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에게 많은데 저자는 역사.. 2014. 6. 19.
살풀이 ㅅ양과 종종 하는 얘긴데... 우리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신이 내려준 남자에 대한 인내심의 거의 대부분을 부친에게 다 써서인 게 정말 맞는듯. 지금 누가 나한테 남자 없는 세상에 데려가 준다면 바로 OK를 하고 바로 따라갈 것 같다. 그래도 근래는 띄엄띄엄 하시더니 날도 더운데 어제랑 오늘은 연타로 날리시는데... 누워서 침뱉기지만 이렇게라도 풀어놓지 않으면 내가 폭발할 것 같아서 그냥 살풀이 좀 하겠음. -_-++ 어제는 매실. 취미로 농장을 하시는 부유한 부친의 친구분이 화요일에 매실을 보내주셨다. 내가 지방 가고 없는 그날 매실청을 담그라고 꼭지를 다 따놓으신 것까지는 감사하겠음. 유기농 설탕은 인터넷으로 사야 싼데 기어이 그날 담궈야 한다고 우기시는 통에 동네에서 비싼 돈을 주고 설탕을 사왔.. 2014. 6. 19.
영화 본 기록들 그때그때 간단히라도 끄적여야 하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버리니 뭘 봤는지도 가물가물.그래도 기록을 해야할 것과 어제, 오늘 본 영화들에 대한 간단한 메모. 1. 변호인거의 끝날 무렵에 봤던 것 같다.용산에는 다 내려서 신도림까지 가서 조조를 봤던 영화.사람들이 감동적이었다고 하는 법정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절규하듯 외치는 그 장면은 내게는 그냥저냥. 솔직히 좀 더 절제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 그외에는... 허구와 실제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시나리오와 구성에 감탄하고 신급 연기자들의 연기에 몰입하면서 봤다.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엄청나게 우울했다. 점심을 먹는데 맛이 잘 느껴지지 않고 체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렇게 .. 2014. 6. 19.
티스토리 초대장 필요하신 분~ 보니까 50장 넘게 있네요. ^^; 혹시 필요한 분 계시면 비밀글로 메일주소 달아주세요. 보내드릴게요. 2014. 6. 16.
아크람 칸 데쉬 (2014.6.15) 얼마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릴 나를 위해 미리 기록을 하자면 DESH는 뱅갈 어로 고향, 혹은 모국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방글라데시 이민자인 부모를 가진, 영국인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아크람 칸은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까진 자신은 영국인으로 규정하고 방글라데시 혈통을 부정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가 끊임없이 상속하려고 한 방글라데시의 전통이나 정신을 거부했는데 어느 순간 그것을 인정하면서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데쉬에 녹아있다. 어마어마한 노력을 통해서 뭔가를 완성한 대기만성형인 천재(난 이 경우도 천재라고 생각한다)를 만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이렇게 아크람 칸처럼 타고난 무시무시한 재능의 소유자와 조우할 때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감탄과 존경과 때로는 자극을 느끼게 .. 2014. 6. 16.
시나몬롤 http://m.media.daum.net/m/life/food/newsview?newsId=20140610144258808 나도 시나본 참 좋아했는데. ^^ 이 저자랑 나랑 비슷한 세대인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너무 유행에 따라 확 몰려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게 참 아쉬움. 가끔은 레드만고도 먹고 싶은데 찾아볼 수가 없으니... 파파이스 비스켓도. 2014. 6. 10.
슈거 컵케이크 둘 다 만사가 귀찮은 상태였지만 윌튼에서 산 슈거 페이스트 유통기한이 위태위태한 것 같아 그동안 한방울씩 원기옥을 모으고 또 모아서 간만에 노가다. 빅토리아 여왕이 티타임에 즐겨 먹었던 케이크라고 빅토리아 스펀지라는 이름이 붙은 케이크 레시피로 일단 머핀을 구웠다. 이건 99.9% 동생 혼자 노가다. 난 반죽 남은 걸 짤주머니에 긁어 넣어주는 것만 하고 외면. ^^; 맛은.... 좀 오묘하게 짠듯? 크림과 잼 등이 듬뿍 올라가야 궁합이 맞아 먹을만 하고 스펀지 자체로는 한국인의 입맛엔 비추. 간만에 슈거 페이스트 미는 노가다에 둘 다 정신이 없어서 중간 과정 생략. 그것도 일이라고 반죽 좀 밀었더니 피곤했음. 오랜만에 슈거 케이크라 초반엔 감이 없어ㅜ헤맸는데 후반엔 좀 되는듯 했으나 그때는 이미 끝~ ㅎ.. 2014. 6. 10.
영혼 정화용 뽀양의 근황 사진. 놀아줘 주인~ 기분이 아주 좋은~ 왜 좋은지는 모르겠음. ^^ 아침에 나갈 준비하는 나를 보면서 괜히 우울한 척.... 죄책감을 느끼라는 것 같으나 가볍게 무시. ㅎㅎ 오후에 찍은 잠자는 뚱뚱한 계란도나스. ㅋㅋ 2014. 6. 9.
폼므 안나 괜찮은 감자요리인듯. 감자만 있으면 된다는 게 젤 마음에 든다. ㅎㅎ 브런치로 한번 해먹어봐야겠음. http://m.media.daum.net/m/life/food/newsview?newsId=20140603174412391 2014. 6. 6.
덥도다 날씨가 미쳤나보다. 어제 마감하고 완전 탈진이라 어제는 게으름이 더위를 이겼지만 오늘은 더위의 승리. 선풍기 꺼냈다. 그러자.... 선풍기 빨랑 켜라고 그 앞에 앉아 떠나질 않는 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행복해하는 표정~ 사람하고 10년 넘게 살더니 요물이 다 되었음. ㅋㅋ. 그래도 에어컨 켜달라는 시위은 안 하니 그나마 다행인듯. 2014.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