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2 존경 열흘 남짓 남의 개를 맡아주면서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우선 자기 아이가 있는데도 남의 아이 입양해 키우거나, 유기견 입양해 키우는 사람들. 그리고 팥쥐 엄마나 장화홍련 엄마 수준의 레벨을 제외한 모든 계모와 계부들. 먹이고 보살피는 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공평했다고 자부하지만 사랑만큼은 어쩔 수가 없다. 공평하려다 보니 간혹 내 새끼를 홀대하는 게 되어버릴 때 마음이 아팠음. 특히 적응하면서 슬슬 기가 살아나는 행운이에게 밀려 자기 본진임에도 슬슬 피해다니는 뽀삐를 보면 마음이... ㅜ.ㅜ 박힌 돌과 굴러온 돌을 똑같이 사랑하고 관심을 주면서 케어한다는 건 평범한 인간의 공력으로는 힘든 일인듯. 오늘 행운이 간다~ ㅇㅎㅎㅎㅎㅎㅎㅎㅎ 행운이도 뽀삐도 나도 해피엔딩~ 2010. 12. 8. 과대평가 1.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근 십여 년을 벼르고 또 벼르다가 모 백화점 웨지우드 매장이 15% 세일을 할 때 내 수준에선 필생의 지름을 그것도 무이자 3개월을 끊고 OK 캐시백까지 탈탈 털어서 했다. 그런데 그 이후 그 백화점의 웨지우드 매장은 행사만 있으면 나한테 문자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내가 백화점 웨지우드 매장에서 뭔가를 살 확률은 1% 미만. ^^; 2. 영업 시간이 지나도 현금 카드 사용 수수료랑 인터넷 뱅킹 수수료도 면제인 은행 중에 여기저기 지점이 비교적 많은 곳이 제일은행이다. 이자는 거의 0%에 자동이체를 몇 개나 해줘도 혜택 하나도 없이 수수료 악착 같이 뜯어가는 신한과 기업은행에게 더 이상 착취당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제일은행에 CMA 통장 개념으로 계좌를 하나 만들.. 2010. 12. 6. 음모 소설 간첩이나 마약, 섹스 비디오 같은 사건은 확실한 범죄 사실 입증과 증거 확보에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건이 세상에 밝혀지기 전까지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달이나 수 년에 걸쳐서 검찰이나 수사기관들이 해당 정보를 쥐고 사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부에 불리한 일이 터지면 곧바로 간첩이나 연예가에서 큰 사건이 나오는 건 이렇게 모아놓은 알토란 같은 적절한 시점에서 뿌리기 때문이라는 게 이번 정권 들어서는 결코 가설이나 음모 이론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나를 포함한 상당수의 의견인데... 그러면서 우리가 늘 씹었던 게 어쩌면 저렇게 시점이나 레퍼토리가 천편일률이냐. 창의성을 좀 발휘해보지~ 하고 비웃었는데 이번에는 레퍼토리는 바꿀 수 없어도 시점에 있어선 창의력을 발휘한 모양이다. 자동차, 식품,.. 2010. 12. 5. 12월 올해는 새해 일 시작이 늦어서 그런지 마무리도 늦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의 사이클은 예년에 맞춰서 한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상황이 되지 않아 연말의 연례행사처럼 나를 유혹하는 비즈통은 꾹 참고 외면하고 있는데 스트래스를 그걸로 발산하지 못하니까 다른 유혹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 어제 아침부터 회의 갔다와서 뜬금없이 포도잼을 만들고 쿠키를 구운 것도 모자라 오늘은 갑자기 포르치니 버섯을 물에 불려 냉동고에 얼려놓은 아스파라거스와 육수를 꺼내서 아스파라거스 포르치니 스프를 한 냄비 만들었다. 한 번씩 먹을 분량으로 담아 냉동고에 얼리기 위해 식히고 있는데 이 와중에 뜬금없이 양파 스프가 만들고 싶다. 양파를 달달 볶아서 캐러맬로 만든 다음 육수 부어서 만든 스프에 바게뜨랑.. 2010. 12. 4. 수다 1. 아침 9시까지 보고+회의해야 한다고 난리를 치더니 가는 중간에 보고가 9시 30분으로 딜레이 됐다고 전화. 8시 반에 전화해서 딜레이됐다고 하면 어쩌라고? 그리고 더 열 받는 건 지가 해야할 보고를 우리한테 시키려는 거였다. 심기 불편해지신 별 세개의 기침 한 번에 아래로 내려가 대령한테 깨지고 다시 따라오라는(-_-+++) 중령한테 깨지고. 내가 지들 직원도 아니고 정말 열 받아 돌아가시는 줄 알았음. 보통은 표정 관리를 하지만 일부러 열 받은 티를 팍팍 냈더니 미안한지 달랜답시고 어깨를 토닥이는데 여기서 진짜 폭발할 뻔 했다. 2. 11월에 다큐 했던 것 결제를 해주겠다고 (방송은 이게 좋다. ^^) 연락이 왔는데 문제는 여긴 무조건 국민은행 통장으로만 입금을 한다고 한다. 아마 이체 수수료 때.. 2010. 12. 3. 탁견 4일차. 요 며칠 동안의 기록들~ 뭔가 대치하는 것 같은 포즈지만 실상은 행운이의 기웃기웃. 하도 불쌍한 척을 하길래 성은을 베풀어 의자로 올려줬더니 이놈이 자기 덩치는 생각하지도 않고 뽀삐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고 의자를 다 차지했음. --; 내 엉덩이를 걸칠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안으로 밀었더니 슬픈 척. --+++++ 뽀삐에게 버림받았던 방석이 행운이는 마음이 드는 듯. 아주 애용하고 있다. 아침을 안 먹어서 부친이랑 나랑 쫓아다니면서 먹이려고 할 때는 거부하더니... --; 굶으면 토한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서 간식을 하나 하사했더니 그걸 먹고 이놈의 시키가 식사에 돌입. 오늘까지 가만히 보니까 그게 패턴인 것 같다. 뽀삐양이 '싫은 일을 억지로 했으니 조공을 바쳐라!'라면 얘는 '내게 조공을 바치면 밥을.. 2010. 12. 2. 요나의 날 빨간머리 앤을 다시 정독하면서 알게 된 관용구이다. 하는 것마다 꼬이고 이상하게 뒤틀리는 날. 우리 식으로 하자면 일진이 멈청 안 좋은 날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하늘 때문에 조금은 황당한 날이었다. 두 마리 때문에 평소보다 준비가 늦어져서 급하게 회의를 나가는데 멀쩡하던 하늘에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시간도 촉박하고 해서 급히 택시를 탔는데 조금 가니까 비가 그친다. ㅜ.ㅜ 그리고 회의 내내 날씨는 멀쩡하다 못해 화창으로 달려가는 가운데 귀가길은 전철을 이용. 그런데... 전철역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는 비. -_-a 어릴 때 봤던 만화에 비를 내리는 도깨비가 쫓아다니면서 구름 위에서 비를 뿌리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내 위에 그런 비도깨비가 오늘 하나 붙었나 싶.. 2010. 12. 2. 뽀삐 산책 & 폭풍 수정 마감...까지는 아니고 하려면 빨리 할 수 있었는데 지겨워서 게을게을하다가 좀 전에 마감한 걸 보내고 자기 전에 하드를 조금 더 털어보려고 앉았다. 행운이가 온 시점보다 좀 거슬러 올라가는 뽀삐양 사진. 그윽한 표정을 보니 내 손에 먹을 게 있었다는데 만원 걸겠음. 파크타워로 산책 간 날. 자리 수준에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우리 동네보다 여기를 월등히 좋아한다. 네가 여기 아무리 좋아해도 우린 여기서 살 수 없단다. 여기 이사오면 관리비 내느라 라면만 먹어야 함. --; 엄청난 관리비의 주범 중 하나인 이 끝내주는 조경~ 정말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다. ^^ 예쁜 척~ 사진 찍으러 온 동호회에서 무시무시한 사이즈의 카메라로 뽀삐 사진을 몇장 찍었음. 많이 찍었으면 사진 보내달라고 명함을 줬겠지만.. 2010. 12. 2. 11월의 브런치 & 식사~ 지금 하드를 가장 많이 채우고 있는 건 차와 와인과 뽀양이지만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나는 관계로 일단 얘네부터~ 브런치 찍는 것도 귀찮아지는지 좀 띄엄띄엄해지기 시작이군. ^^; 바로 아래 얘는 브런치는 아니고... 바다에서 온 것이 먹고프다는 동생과 함께 수산시장에 가서 사온 새우와 석화. 노량진 수산 시장을 지척에 두고 있다는 건 정말 커다란 축복인듯.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 오는 것 같던데 이거 사러 간 날 웬 서양인 부부가 문어 가게 앞에서 사진 찍고 있었다. 괴물 수준의 거대한 문어 다리가 엄청 신기했던 모양. 요즘 문어도 맛있는데... -ㅠ- 프라이팬에서 바로 구워 먹는 게 제일 맛있긴 하지만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는 계절에 냄새를 감당할 수 없어서 그냥 오븐에 구워냈다. 얘랑 한판이 더 있는.. 2010. 12. 1. 선물 받은 것들~ 수정의 홍수 속에서 (오늘 벌써 2개, 그리고 저녁까지 2편을 더 해야 함. ㅜ.ㅜ) 기진맥진하다가 그래도 잠시 숨은 돌리자 싶어서 묵은 사진들 방출. 사실 책 포스팅을 좀 해줘야 하는데 그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신세계를 열어준 무선 마우스. ㅋㅋ; 마우사 망가졌다고 징징거렸더니 ㄷ군이 하사를 해줬다. 줄이 없으니 진짜 편하고... 솔직히 신기했음. 지금 쓰는 키보드가 맛이 가면 (과연? 벌써 몇년째 쓰고 있는 건지 기억도 나지 않음) 무선 키보드를 장만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미국을 거쳐 춘천을 들러서 서울로 온 마리아쥬와 미국에서 역시 먼 길을 돌아 온 다른 친구들. L님, 모님 감솨~ 10월에 생일이라 향수도 받았고, 요즘 제일 뜬다는 그 차앤박의 비비크림도 받았고, 여행 선물, .. 2010. 12. 1. 탁견 중. 동생이 ㅎ양과 여행을 떠나서 우리 집으로 온 행운군과 뽀삐양. 평소에 우리 집에 와서 박힌 돌을 꼼짝 못하게 하던 놈인데... 주인이 지금 멀리 갔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건지 기가 팍 죽어있다. 그리고 뽀삐양은 전에 없이 박힌 돌의 당당함을 보여주고 있어서 놀라고 있음. 멀리서 뽀삐야아아아아~ 행운아아아아아~를 외치고 있을 두 여인네를 위해서 찍은 사진들인데 여기에도~ 뽀삐 방석에 떡~하니 앉아 있는 행운이. 행운이를 위해 펴놓은 담요를 차지하고 있는 뽀삐양. ㅎㅎ; 투샷이다. ㅍ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래도 손해라고 느꼈는지 자기 자리로 간 굴러온 돌~ 행운이가 오락가락했던 장소 검사 중인 박힌 돌. 늘어지게 낮잠이나 자고 있을 오후에 모처럼 빠릿빠릿. ㅋㅋ 자기 자리 고수 중~ 해바라기 + 앙앙이 중. .. 2010. 11. 29. 연평도 참패 혹은 참사라고 해야할까? 이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위치에 대한 착각을 하고 살았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아까 중국의 중대 발표 어쩌고에 계속 뉴스를 클릭하던 나 자신을 보면서 깨달은 참 뼈 아픈 주제파악인데... 우리는 약소국이다. 백여년 전에는 여기에서 일본과 러시아가 박이 터졌었는데 이번엔 미국과 중국인 정도랄까. 서해상에서의 한미합동훈련, 중국의 북한 군대 진주설 등등의 뉴스를 보면서 운양호 사건에 이어진 강화도 조약, 그리고 시작된 조선의 몰락이 꼭 지금 우리 시대의 데자뷔 같다는 이 느낌이 부디 착각이기를. 저 ㄷㅅ들이 수레바퀴를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밀고 가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도 서글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란 인간의 간사함을 절감한 게... 해병대에.. 2010. 11. 29. 이전 1 ··· 230 231 232 233 234 235 236 ··· 407 다음